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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대리, (주)대우건설
  • 에코스케이프 2006년 06월
인천남부 환경플랜트 현장. 취재를 위해 찾아간 곳은 바다 위에 있었다. 송도신도시 인근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막상 바다 위로 외롭게 이어진 방파제길 8㎞를 달리며 든 느낌은, 현장이 마치 딴 세상 같은 곳이거나, 썰렁한 곳이 아닐까 하는 막연한 걱정(?) 같은 것이었다. 바다 위의 길을 달려 끝에 다다르자 갑자기 너른 공간이 나타났고, 한국가스공사의 LNG단지가 정면에 보였다. 그리고 그 옆에 인천 남부광역 생활폐기물종합처리시설이 드러났다. 건물은 이미 완료되었고 조경시설 역시 곧 다가올 준공을 앞두고 식재 보수공사를 하고 있었다. 막상 도착하고 보니, 건물 주변 광장에는 수경시설과 휴게시설이 있고 외곽으로는 넓은 면적의 골프장, 축구장 등 운동시설이 조성되고 있을 뿐 아니라, 멀리 바다가 보이는 멋진 경관을 형성하고 있어 신선하고 정다운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번호 Zoom In 코너의 주인공인 박선영 대리가 근무하는 곳에 대해 조금 부연을 하다보니 설명이 길어졌다. 진입 때의 첫 느낌과는 달리 조경공간은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었고, 단정히 정돈되어 있는 모습에서, 조경 책임을 맡고 있는 박선영 대리의 조경에 대한 애정과 일에 대한 열정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자기소개를 간략히 부탁한다 효성여대(현 대구가톨릭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처음부터 조경시공업체에서 일을 시작했다. 당시 업체의 대표가 남녀 구분을 하는 분이 아니었기 때문에 곧 현장에 나가게 되었고 몇 년 동안 식재와 시설물 현장에서 많은 일을 담당했다. 첫 현장은 아파트단지였는데, 당시 대구시 조경상에 출품하기도 해서 기억에 많이 남아있다. 한번은 대우건설의 협력업체로 플랜트 공사를 하기도 했는데, 그것이 인연이 되었는지 현재는 대우건설 시공팀에서 근무 중이다. 아이를 낳고 잠시 쉬기도 했지만 줄곧 현장에서 근무했고, 지난 2003년부터는 이곳 인천남부 환경플랜트 현장에 있다. 벌써 올해로 이곳에서만 4년차가 된 셈이다. 시공사에서 조경 담당으로는 혼자 나와 있는 만큼 전반적인 조경공사를 책임지고 있다. 이곳 현장은 어떤 곳인가 공사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인천 남부광역 생활폐기물 종합처리시설을 건설 중이다. 이런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이 조성되는 곳은 그에 못지않게 환경친화적인 공간과 주민 편의시설들이 많이 조성되도록 정책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9홀의 골프장도 있고, 축구·배구장, 너른 광장과 휴식시설, 인공암반 등 다양한 조경공간이 조성되고 있다. 매립지 현장인 만큼 식재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기가 힘들었다. 도로가 좁아서 흙을 반입하는데 어려움이 많았고, 염분이 많고 질은 흙 탓으로 배수를 위한 맹암거를 설치하고 토양 개량제도 사용했음에도 해송은 하자가 많이 나고 있어 안타깝다. 강한 해풍도 수목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배관 및 기계 설비, 시설물 등 다른 분야와 맞물리는 부분도 많았는데,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하여 대처하기 힘들기도 했다.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 줄곧 현장근무를 계속했는데,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현장은 모든 것이 정해진 대로만 움직이지는 않는다. 현장은 시간과 돈, 사람과의 싸움을 통해 원하는 것을 이루어가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적절한 배분을 통해서 원하는 공간을 만들어가는 것에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매력이 있고, 이 부분에서 자신의 노하우를 발휘해야 한다. 또한 현장에서는 아무 것도 없었던 공간을 변화시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공간으로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성취감을 느낄 수도 있다. 타 분야와는 처음 공사를 시작할 때 많은 협의를 통해서 문제가 최소화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공사가 겹치지 않도록 정확한 날짜를 지켜주어야 하고, 그 외에도 미리 상의를 하여 서로의 영역에 대해 지켜주도록 하는 편이다. 많은 대화와 협의를 하면서 시간이 지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일을 풀어나갈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생긴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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