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동길 ([email protected])
도시생태축 복원은 자연 서식지를 포함해 공원이나 녹지, 하천, 가로수, 자투리땅의 녹화 지역 등을 활용해 생물종의 이동을 자유롭게 함과 동시에 생물들의 서식에 도움을 주기 위한 방법이다. 최근 폐선로의 공원화 사업도 이러한 노력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기존에 서울시 등 지자체에서 지원하고 있는 옥상녹화사업도 생태축을 달성하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앞으로 진정한 생태축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러한 공간들을 어떻게 생태적으로 만들고 연결시킬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 글은 3가지 원고로 나누어서 ①도시생태축에 대한 개관과 간략한 방법론을 기술하고 ②도시생태축의 조성 사례를 제시한 후에 ③앞으로의 과제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순으로 연재된다. 첫 번째 원고인 이번 호에서는 도시생태축을 바라보는 시각과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을 제시하고자 한다.
도시생태축을 바라보는 시각
도시지역에서 생태축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은 도시생물다양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다. 우리가 생태축을 생태 네트워크로 부르기도 하고, 세분화시켜서 녹지축green network, 하천축blue network, 바람길white network 등으로도 부른다. 최근에 여기에 개념을 더해서 토양축gold network의 개념도 들어와 있다. 더 나아가 설계가들의 입장에서는 핑크 네트워크pink network나 옐로 네트워크yellow network와 같은 다양한 색깔을 넣어서 사람이 이용하는 동선을 네트워크화시키기도 한다. 문화적인 요소들을 네트워크시킬 때는 컬쳐 네트워크culture network라는 명칭도 사용한다.
조동길은 1974년생으로, 순천대학교에서 조경을 공부했고 이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생태복원 및 환경계획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의 대표이사로서 생태복원, 조경, 환경디자인, 경관 등 다분야를 통합시키는 데 관심이 있다.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 자연마당 조성 등 생태복원 사업과 남생이, 맹꽁이 등의 멸종위기종 복원 관련 R&D 사업을 이끌고 있다. 고려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서 생태복원 분야에 대해 강의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생태복원 계획 설계론』(2011), 『자연환경 생태복원학 원론』(2004) 등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