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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gmentary thought about the rooftop greening
  • 에코스케이프 2012년 Spring

도심 학교의 혹서(暑熱) 대책을 생각한다.
2008년 여름, 오키나와에 있는 고등학교의 프리패브(prefab, 조립식주택) 건물의 실온이 35℃ 이상이 되어 문제라는 뉴스가 흘러나왔다. 오키나와에서는 학교를 재건축할 때 일시적으로 프리패브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여름의 혹서에 대한 효과적인 대책이 없다고 하는 소식에 많이 놀랐다. 스프링클러로 지붕에 관수를 하고 있다지만, ‘달군 돌에 물’이라는 비유가 있는데 이보다 더 들어맞는 상황이 없을 만큼 딱 맞는 경우인 것 같다.

공사현장의 프리패브에서도 여름철에는 지붕에 갈대발을 깔아 햇빛을 가리곤 한다. 여기에 식물로 녹음을 만들면 효과가 한층 더 높아지므로, 나라면 프리패브 전체를 네트로 씌우고 수세미와 여주(고야)를 심어 학교 전체를 덮을 것을 제안했을 것이다.

오키나와의 기후를 생각해 볼 때 초봄에 모종을 심으면 7월에는 3층건물을 다 가릴 정도로 성장할 것이다. 태풍으로 잎이 날아가 버리지 않을까하는 염려도 있지만, 네트의 강도가 어느 정도 이상이라면 전부 유실될 리 없다. 어차피 임시적인 가설학교이므로, 본격적으로 녹화를 실시할 것은 아니다. 따라서 1년생 식물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밸런스가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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