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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 시설물 Part 1: 국내외 체육 시설물의 발전 및 변천사, 최근 경향
  • 에코스케이프 2011년 가을

야외 체육 시설물의 도입 및 변천
야외 체육 시설물은 과거 학교 운동장이나 공원, 등산로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철봉, 누워 역기 들기, 허리 돌리기, 윗몸일으키기(통나무) 등 근린 체육 시설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으며, 지금과 같은 형태의 야외용 체육 시설물은 중국에서 먼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장쩌민 전 국가 주석이 국민들에게 운동을 장려하기 위해 도입한 이후,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독특한 아침 운동 문화와 융화되면서 셔취(社區, 지역의 단위)의 공원마다 하나 둘씩 늘어나 이제는 주민들이 거주하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지 볼 수 있을 정도로 널리 보급되었다.
한편 야외 체육시설물이 우리나라에 도입·보급된 계기는 뜻밖의 기회로 시작되었다. 1999년 필자가 중국 출장 중 우연히 상해의 한 공원 광장에 설치된 야외 체육 시설을 처음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 광장에 정연하게 설치되어 있는 모습이나 이른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광장에 모여 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에 보급하기로 마음먹고 국내에 처음 들여왔으나 초기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았다. 기존 간이 운동장이나 공원에 설치되어 있던 근린 체육 시설의 유지·관리가 부실하여 고심하던 차에 구조와 기능이 더 복잡한 야외 체육 시설물은 우려의 대상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새로운 시도가 일어나기 시작해 그 첫걸음으로 2002년 국내 최초로 서울 동작구 소재 보라매 롯데 낙천대아파트에 5기가 설치되었으며, 그로 인해 엔지니어링·설계사 등에서도 크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민간 건설사와 달리 지자체가 관리하는 공원에 설치된 계기는 약간의 숨겨진 이야기가 있다. 당시 서울 서대문구청장(구청장 현동훈)과 구의회 의원 일행이 중국 출장 중 야외 체육 시설로 운동하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서대문구 주민을 위한 복지 시설로 야외 체육 시설 설치를 희망하였고, 수소문 끝에 디자인파크개발과 연락이 닿아 지자체가 관리하는 공원으로는 최초로 2003년 서울 서대문구 안산 금화체력단련장에 12기가 설치되었다. 이후 백련근린공원(서울 서대문구), 홍제천변(서울 서대문구, 은평구) 등 서울 각 지역으로 퍼져나갔으며 주민들의 요구로 파급 속도가 가속화되어 2004년도부터는 지방에도 설치되기 시작하였다. 서울 경기 지역 이외 지방에서 최초로 설치된 곳은 대전광역시 서구 샘머리공원으로 이후 지방에서도 야외 체육 시설을 설치하는 곳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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