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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나무를 이용한 대규모 녹화
  • 에코스케이프 2011년 가을

신문에 끼워져 있는 광고와 함께 오사카후(大阪府) 센낭군(泉南郡)지역의 전용 홍보 잡지가 이따금 딸려 들어온다. 그중에 “카지모토 씨 댁의 등나무 축제, 금년도 개최”라는 광고가 있었다. 장소는 JR 항와선(阪和線)의 이즈미 스나가와(和泉砂川)역과 가까운 곳으로, 집에서 차로 가면 30분 정도의 거리였다.
기사를 읽으니 카지모토 씨 댁에서는 매년 등나무 꽃이 만발하는 시기에 토요일과 일요일 양일간, 현지 보존회의 협력으로 자택 뜰의 “등나무 무료 견학회”를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중략)

카지모토 씨 댁의 등나무는 아직 수령 30년 남짓으로 전국에 있는 수령 수백 년 급의 명목과는 비교할 수가 없지만, 젊은 활력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점인 것 같다. 또 불과 30년만에 거목 몇 그루분의 대면적처럼 퍼져 있는 것은 도시녹화 소재로서의 잠재 능력의 일면을 보여주고 있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관리가 소홀하면 송충이가 대량 발생하기도 하여 문제가 되는 녹화 재료이지만, 세밀한 관리를 하면 어떠한 형상이라도 자유롭게 녹음의 캐노피(Canopy)로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봄에는 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는 덤이 붙는 우량 소재이다.
카지모토씨 댁은, 지붕을 몰탈로 보강하고 손님이 오를 수 있도록 개장해 있었다. 거기에 올라가보고, 만개한 등나무 꽃을 위에서 내려다본다는 것은 각별한 맛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알았다. 도원향(桃源鄕)뿐만이 아닌 등원향(藤源鄕)의 상공을 비행하는 선인이 된 기분이다.

번역|한규희 韓圭希어번닉스(주)대표/일본 (재)도시녹화기술개발기구 연구 제1부 연구원日本(財)都市綠化技術開發機構硏究第1部硏究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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