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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가노
  • 에코스케이프 2010년 가을

Oregano

미국의 백악관 뒤뜰에도 심겨진 오레가노는 대부분 향신료로 많이 쓰이는 허브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져가는 미국에서는 미셸 오바마 여사가 직접 재배해서 천천히 음식을 만들어 먹는 “슬로푸드 운동(slow food movement)”의 일환으로 아이들에게 교육하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사실, 오레가노는 널리 알려진 식물은 아니지만, 우리가 먹고 있는 음식 중에는 이 오레가노가 첨가되어 있는 경우가 꽤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피자인데, 오레가노는 피자소스의 톡 쏘는 맛을 내며 강한 박하 같은 향과 매운맛을 내는데 사용된다.
BC 5세기 히포크라테스는 오레가노가 복통과 호흡기 질환 등 여러 질병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전했으며, 고대 지중해 사람들은 고기를 오랫동안 저장하기 위한 천연방부제로 사용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만성 위십이지장, 위궤양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균을 대상으로 40종의 허브를 이용하여 항균효과에 대한 실험을 진행하였는데, 실험결과에서 로즈마리 다음으로 항균력이 좋은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또한 충치 원인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특성 및 품종
오레가노의 학명은 Origanum vulgare로 스웨덴의 식물학자이며 근대 분류학의 아버지라 불리던 Carl Linnaeus(1707~1778)에 의해 명명되어졌다. Oregano라는 영명은 그리스어로 '산山‘이라는 뜻의 oros와 '즐거움'이라는 뜻의 ganos에서 유래된 것이다. 원산지는 유럽과 서아시아의 지중해 연안이며, 특히 이탈리아,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그리고 미국에서 향신료로 많이 재배되고 있다.
오레가노는 꿀풀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이며, 세계적으로 50여종의 품종이 있다. 국내에서는 원종인 Common oregano(Origanum vulgare)와 Greek oregano(Origanum vulgare spp. hirtum) 등 대부분 이 두 품종이 많이 재배되어 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보통 수확한 생잎은 국내 고급호텔에서 사용되는데 비교적 높은 가격에 판매된다. 
오레가노는 알칼리성 토양에서 잘 자라며, 반목본성 식물로 자라면서 아래 줄기부분은 목본화된다. 잎은 3~4cm 정도의 장타원형으로 마주보며 자란다. 잎에서는 향긋하면서도 톡 쏘는 박하향이 난다. 그리고 생육 상태나 계절적 영향에 의해 옅은 자주빛을 띠기도 한다. 초장 50~80cm 정도 되며 직립하여 자란다. 줄기는 사각형으로 흰색의 작은 털로 덮여있다. 새로난 줄기는 녹색을 띠며, 점차 붉은색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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