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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콩팥, 습지]습지탐험, 습지의 식물과 동물들
  • 에코스케이프 2008년 10월
습지의 생물다양성 증진 기능
습지는 중요한 생물서식처로서 생물다양성 증진에 기여하며, 그 외에도 수질개선, 물질순환, 수문학적 안정, 심지어 심미적 기능과 레크레이션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지니고 있다. 이런 기능 중 생물서식처로서의 기능이 매우 강조되고 있는데, 습지는 생명부양능력이 매우 높아서 생태계의 보고, 생태계의 자궁 등으로 불리고 있다.습지는 Fish and Shellfish(어류와 조개류), Waterfowl(물새), Wading Birds(섭금류의 새), Shorebird and Other Birds(물새와 그 밖의 조류), Furbearers and Other Mammals(털이 있는 동물을 비롯한 다른 포유류), Reptiles and Amphibians(파충류와 양서류), Plant Communities(식물군락), Endangered Species(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의 종) 등의 서식처나 산란장으로서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습지가 조류의 서식처가 되는 조건은 몇가지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Stewart, 1999). 효용성, 깊이, 수질, 먹이와 은신처의 제공, 포식자의 존재 등이 영향을 끼친다. 특히 습지에서 부화와 부양을 하는 새들은 습지의 물리적, 생물적 조건에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어 습지에서 형성되는 표면수와 습윤토양, 홍수범람의 빈도와 시기 등이 조류의 서식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물새는 각기 다른 성장단계에서 은신처나 재생산을 위해 습지에 의존하는 바가 크다. 많은 습지들이 국제법상으로 철새이동경로로서 확보되어 있으며, 특히 습지는 멸종위기나 희귀종에 대한 중요한 서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습지식물은 습지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근거로서의 습지 지표 및 어떤 종류의 습지인지를 판단하기 위한 지표로서 매우 유용한 판단 기준이 된다. 습지에 사는 식물은 수생식물의 경우 정수식물, 침수식물, 부유식물, 부엽식물 및 물가에 사는 습생식물로 구분하기도 하는데 이 글에서는 글의 목적에 맞추어 우리나라 주요 습지에서 볼 수 있는 식물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나라 람사르 습지 1호로 지정된 용늪에는 아고산대나 냉온대 지역의 습지에 주로 발달하는 사초기둥(tussock)이 대표적인 특징으로 나타난다. 사초기둥은 사초류, 골풀류, 고비류 등의 줄기와 뿌리가 모여서 포기를 이루고 습지 위로 융기 또는 돌출하여 생성된 것을 일컫는다. 용늪의 사초기둥은 참삿갓사초(Carex jaluensis), 가는오이풀(Sanguisorba tenuifolia Fisch. ex Link var. tenuifolia), 산사초(Carex curta Gooden.) 등의 습지식물로 구성되어 있고, 습원의 지표부근에서 이탄 속으로 뻗은 분해되지 않은 이들 식물의 근계가 이탄을 포착하여 습지의 지표면 위로 돌출된 상태로 넓은 면적에 걸쳐 분포하여 독특한 경관을 이루고 있다.그 외에도 습지를 기반으로 하는 주요 식물에는 갈대, 부들, 줄, 물억새, 창포, 미나리 등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식물 외에 도루박이, 낙지다리, 물질경이, 보풀, 가시연꽃, 자라풀, 매화마름, 박하, 벗풀, 물냉이, 마름, 흑삼릉, 세모고랭이, 처녀치마, 물이끼, 검정말, 물여뀌, 붕어마름, 사마귀풀 등이 우리나라의 주요 습지에서 볼 수 있는 식물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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