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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인의 손때가 배어있는 통나무 담장 _ 강화도 외포리 한옥
    해거름 무렵이면 사위가 사뭇 고요해지고, 그래서 빗소리가 한껏 제 목청을 높일 수 있는 마을. 간혹 장작 패는 도끼질 소리가 적막을 깨고, 개짖는 소리가 화답하는 곳. 바로 석모도와 내가면을 연결시켜 주는 강화도의 바깥 포구, 외포리이다. 작년 9월말경 이곳 산자락에 위치해 있는 한옥을 구입한 양육길(46), 신정이(42) 씨 부부는 앞이 확 트인 경관과 튼튼한 한 한옥도 마음에 들었지만, 무엇보다 주위의 고요함이 발걸음을 붙잡았다고 한다. 저녁 8시만 되면 인적이 끊겨, 아궁이에서 장작타는 소리, 처마에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 갈대가 자기들끼리 몸을 부비며 서걱이는 소리, 바람 소리 등등 평소에 듣지 못했던 자연의 소리를 음미하는 재미가 제법 쏠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변 환경에 비해 기거할 건물은 한마디로 볼품이 없었다고 한다. 농기구창고로 쓰이던 가건물은 폐가처럼 한옥 옆에 덩그마니 놓여 있었고, 자연석으로 쌓은 담장은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군데군데 이빨이 빠져 흉물스러웠고, 지붕, 마루, 마당 어느것 하나 제 역할을 다하고 있지 못했던 것이다. ※ 키워드 _ 한옥, 정원 ※ 페이지 _ 94
  • 김해문화의 거리
    김수로왕과 아유타공주의 사랑, 그리고 풍부한 철기문화를 바탕으로 해상왕국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었던 가야의 고도 김해. 지난해 국립김해박물관의 완공과 함께 가야문화정립의 새로운 정기를 마련했던 이곳에 옛 가야의 정신과 문화를 담은 ‘문화의 거리’가 실험적으로 부분 조성되었다. 계획 프로젝트는 총 연장 2.5㎞로 500~700m의 구간마다 ‘선사시대-과거-현재-미래’라는 시간적 흐름을 가지며 ‘원시의 장’,‘ 역사의 장’‘, 현재의 장’, ‘미래의 장’으로 구현된 다. 이 4개의 영역중 현재 시공완료된 구간은 ‘역사의 장’. 여타의 테마거리 조성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했던 이번 프로젝트는 무엇보다 가야문화의 정서와 문화적 흡인력을 어떠한 형 식과 내용으로 담아내느냐, 그리고 기존시민들의 보행활동이 거의 없을 만큼 유인요소를 가지지 못한 낙후된 가로공간을 어떻게 새롭고 활력있는 보행공간으로 창조해내느냐가 관건이었다. 특히 이번에 조성된 ‘역사의 장’은 과거시점에 해당하는 구간으로 선의 질서와 안정된 패턴의 경관구도 속에서 가야문화의 효과적 표현과 공감에 초점을 맞추었다. 따라서 여기에는 가야문화 역사를 인지할 수 있는 신화와 유물, 음악 등 다양한 시청각적 요소가 디자인 모티브로 설정되었다. ※ 키워드 : 거리, 김해, 문화의거리 ※ 페이지 : 46-51
  • 자연에 동화된 팽창과 성장(미국 IBM Solana 사무소)
    카우보이가 소떼를 몰고 있는 사막과 제임스딘 주연의 영화 ‘자이안트’를 연상케 하는 미국 남부의 도시 달라스에는 건조한 기후환경을 고려하여 도시 곳곳에 다양한 수공간이 만들어져 있다. 대규모 분수안에 화분을 만들고 그 안에 낙우송을 식재하여 특이공간으로 조성한 Dan Kiley의 Fountain Place 작품도 이 도시에서 볼 수 있다. 여기 소개하고자 하는 IBM Solana는 이 달라스 포트위스공항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태양이 있는 곳, 이 Solana 부지는 대규모 목장초지였다. 그래서 이 사무소 조경을 소개하기 전에 계획과정에서의 참여자들의 디자인 착안점과 부지분석에 관한 내용을 일부 잡지에서 소개된 내용을 중심으로 언급하고자 한다. 새 IBM지역 지사 사무소 설립을 위해 1984년에 Solana의 계획이 시작된 이래로 발주처, 계획가와 관련 분야 디자이너들이 사회, 경제, 미학, 문화적 환경차원에서 목적과 이상을 일치시켰기 때문에 현재의 Solana는 수십년의 팽창과 성장 후에도 무리 없는 균형을 이루고 있다. IBM사와 MTM의 합자회사는 Barton Mayer·Mitchell/Giurgola 건축사사무소, Richardo Legorreta 건축사무소와Peter Walker William Johnson and Partners 사무소의 건축가, 계획가, 엔지니어, 조경가의 합동팀으로 계획되었다. 이 팀은 마을과 레크리에이션 센타, 마케팅센타와 복합사무실인 4단계 개발을 맡아 1만∼2만명의 고용인을 위한 규모로 계획했다 ※ 키워드: 미국 IBM Solana 사무소, 빌리지센터 클로이스터 가든 ※ 페이지: 36~41
  • 곁에 두고 보는 온가족의 기쁨 ; 정영자씨가 가꿔온 베란다정원
    참나물, 돈나물, 달래, 방울풀, 게발톱선인장, 풍란, 비치…그밖에 붉은 열매를 감상할 수 있는 백량금, 자금우를 비롯, 관음죽, 털모, 사철, 벤자민, 동백나무등이 빼곡히 들어찬 정영자씨(52세·서울시 광진구 구의3동)가 가꿔온 베란다정원은 마당이 없으면 거실 베란다도 훌룡한 정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IMF충격으로 가정붕괴·가족해체현상이 급증하는 요즘, 그 어느 때보다 아늑한 보금자리가 절실합니다. 세상이 각박할수록 가정은 가장 포근하고 편안하며 위안을 주는 장소여야 하기 때문이죠” 정씨는 가족 구성원이 스트레스를 풀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으로 베란다정원 가꾸기를 적극 권유한다. 도심속에서 자연을 가까이 하기란 그리 쉽지 않은 여건에서 가정에서 바로 곁에 두고 보는 자연의 소중함이 온가족의 기쁨이 되고 있다는 것이 정씨가 베란다정원을 가꾸게 된 계기. 정씨가 베란다정원을 가꾼지는 이제 3년 남짓, 워커힐 근처 산자락에서 이곳으로 이사오면서 꾸미게 되었다. 단독주택의 근 2백평 되는 정원을 가꾸다 베란다정원으로 만족해야 하는 실정이다 보니 성에 차지는 않지만 바로 곁에 두고 보는 정원이라 그런 대로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정씨는 살아있는 자연을 그대로 집안에 옮겨놓은 이곳을 더욱 생동감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작은 연못, 맷돌, 화분 등 눈과 마음이 싱그러워지는 점경물을 두었다. 정씨는 베란다정원에 적당한 식물은 야생화이면서도 추위와 그늘에 강한 식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다. 희귀한 식물들이 포진하고 있는 베란다정원 관리는 봄·가을에는 열흘에 한번, 여름에는 일주일에 한번, 겨울에는 한달에 2번 정도 물을 주는 것이 고작이다. 그밖에 병충해 방제를 위해 환기를 자주 해야 한다는 것도 베란다정원 관리의 포인트. ※ 페이지:87
  • 아름다운 정원 ; 정감있는 작은 정원
    미국의 경제학자 Galbraith가 자본주의·개인주의 사회인 미국의 바람직하지 않은 한 단면을 ‘사적풍요, 공적빈곤(private wealth and public squalor)’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었다. 뉴욕 맨하탄의 부유한 아파트와는 달리 부르클린 저소득층 주거지구나 남가주 지역의 웬만한 가정에 수영장은 있지만 공공 체육시설이 빈곤한 여건을 스칸디나비아 국가들과 비교할 때 이러한 지적은 현실감 있게 느껴진다.격심한 경쟁사회에서 발생되는 개인주의와 공동체의식의 파괴는 사회의 지속, 안정, 원숙한 발전을 저해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성북동 주거지역은 바로 개인의 부는 있으나 공동의 쾌적성(Amenity)은 없고, 옹벽과 투시를 거부하는 대문들이 방어적인 중세의 요새를 떠오르게 한다. 때로는 형무소같은 대문도 있어 주인이 오히려 갇혀있는 인상까지 준다. 이래서야 도시문화가 어떻게 생길 수 있겠는가? 담장도 낮고, 싸릿문도 비스듬히 열어 두었던 우리 농촌 생활이 어제의 일인것 같은데. 우리는 이런 곳에 한 조그마한 정원을 만들어 집의 체험도, 동네의 체험도 개선하려고 노력하였다. ※ 페이지:42~47
  • 조약돌 하나하나에 아로새긴 환경사랑 -’98 녹색시민상 수상자 안종훈옹이 지켜온 천연 조약돌 방파제-
    기자가 폭10미터, 높이 7미터, 총길이 3백50미터에 달하는 천연방파제를 소개하는 데는 그만한 사연이 있다. 지난해 연말 환경운동연합에서 선정한‘98 녹색시민상 수상자인 안종훈 옹(78세)의 극진한 애정이 조약돌 하나하나에 깊이 아로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조약돌 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선 안종훈옹이 방파제가 있는 내파수도(충남 태안군 안면읍)를 찾은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30여년전인 196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내파수도는 외파수도와 더불어 파수도를 구성하고 있는 섬으로 육지로부터 10여㎞ 떨어져 있다. 당시 안옹은 미역 양식을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안옹은 뜻했던 미역양식은 제대로 추진하지도 못하고 다른 일에 매달리게 되었다. 인근 해상에서 어로작업을 하는 소형 어선에게는 기상악화시 유용한 피난처가 되고, 내파수도 주민(3가구)들에게는 선착장으로 소용되는 천연방파제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었다. 천연방파제를 구성하고 있는 조약돌, 일명 구석(球石, 반질반질하고 은빛이 나는 타원형의 희귀한 조약돌)이 도자기를 만들 때 사용되는 고급재료였기 때문에 일부 업자들이 이 돌을 반출하려 한 것이다. 업자들은 허위자료를 통해 내파수도에 규사광맥이 있다고 신고한 뒤 당국으로부터 허가권을 받아내려했고, 안옹을 비롯한 주민들은 즉각 방파제 지키기에 나섰다. ※ 키워드 : 남기준, 내가사랑하는공간, 조약돌, 방파제, 안종훈, 천연, 녹색시민상 ※ 페이지 : 102
  • 바다를 향한 이상향 정원-아트란띠끄 정원
    빠리의 파스퇴르-몽빠르나스 협동구획 정리구역(la Zone d’Amenagement Concrete Pasteur-Montparnasse)인 몽빠르나스 역에 평판 슬레이트 지붕을 얹고, 그 위에 정원을 만들려는 계획이 시작된 것은 1980년대 중반, 떼제베 아트란띠끄 노선의 개발이 시작되면서 부터이다. 원래 이 계획의 구상은 ’5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7년 7월에 아트란띠끄 정원을 위한 설계경기가 있었고, ‘빠하쥬 팀(L’equipe Parages)인 프랑스와 브항(Franois Burn), 미셸 뻬나(Michel Pena) 그리고 크리스틴느 슈니츨러-뻬나(Christine Schnitzler-Pena)의 안이 결정되었다. 1988년 빠리시 의회의 공사 승인과 예산 집행이 이루어졌고, 1989년부터 공사가 시작되었다. 1992년 평판 슬레이트와 부지의 남쪽과 북쪽에위치한 두 개의 건물을 짓는 하부공사가 완성되었고, 뒤이어 정원 자체에 대한 공사가 시작돼 1994년 10월 일반에 공개되었다. ※ 키워드 : 이수학, 작품리뷰, 아트란띠끄정원, 프랑스, 파리 ※ 페이지 : 30-35
  • 20년 외곬 정성, 선인장 가시처럼 촘촘 ; 정주진씨의 선인장 사랑, 대곡수목원 온실에 가득
    정씨가 주로 일본에서 수집한 2백 50여종 2천여본의 아름다운 선인장들이 바로 이곳에서 옹기종기 자리를 잡고 있다는 사실은 온실에 대한 그의 각별한 애착을 짐작하고도 남게 한다. 더구나 그가 길러온 선인장들을 몽땅 사겠다는 모 호텔사장의 요구를 뿌리치고 결연히 시민들을 위해 시에 기증한 만큼 그의 정성은 애착을 넘어 오히려 사명에 가깝다. 수많은 선인장들의 가시 하나하나처럼 촘촘히 박힌 그의 정성은 이젠 그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공간이 되어 버린 온실 전체를 경외로운 아름다움으로 가득 메우고 있다. ※ 키워드 : 선인장, 대곡수목원 ※ 키워드 : p104
  • 상무시민공원 ; 체육시설과 수경관의 조화
    광주광역시의 상무신도심은 이상적인 도시설계로 쾌적한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도시의 조잡함을 방지, 유사한 기능을 집중시켜 계획도시로서의 특성을 퇴대한 살리고 도로와 공원을 적정하게 배치해 기존 도시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동쪽에 조성된 5.18기념공원과 체육,여가기능을 살린 서측의 시민공원은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신도심 중앙부 서측 공동주택단지와 연접한 상무시민공원은 절대 부족한 시민체육시설을 확충하기 위하여 광주시 제2공설운동장의 개념으로 체육시설들을 배치하고 호수와 광장, 휴식 공간 등을 확보하고 있는데 입주가 시작되면서 시민건강과 여가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키워드 : 상무시민공원, 대구 상무시민공원 ※ 키워드 : p40~p43
  • 실험적 도시가로 테마공원 들샘공원
    이 공원은 원래 예부터 맑은 샘물이 솟아나 농사가 잘 되었다고 해서 ‘물새미’라고 불리던 곳으로 최근 북구의 ‘휴먼도시 북구창조’라는 중장기적 박전계획에 따라 기존 테니스장으로 활용되고 있던 1천 6백여 평의 부지에 현대적 감각의 도시가로형 테마공원을 새롭게 조성한 사례다. 공원법상으로는 어린이공원에 해당하는 이 공원은 지역의 상징적 의미와 지리적 위치, 뛰어난 접근성으로 인해 어린이 이용중심의 단편적 기능위주보다는 지역주민들의 정서와 문화행사를 담는 복합용도의 공동휴식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조성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 키워드 : 들샘공원, 도시가로 테마공원, 실험적 공원, 테마공원 ※ 키워드 : p36~p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