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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열용량
Thermal Mass, Seoul
토양이 지닌 열용량, 열을 흡수하고 저장할 수 있는 토양의 능력은 향후 수십 년간 경관 설계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지구에서 둘째로 큰 이산화탄소 흡수원인 토양의 열 보유력은 지구의 전반적인 기온을 조절하는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2017 서울도시건축 비엔날레의 초청 전시작 ‘열용량Thermal Mass’은 열용 량이 식물과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멀티미디어를 통해 분석한다.
작품 제작 과정에서 우리가 사는 도시 환경에서 토양과 열용량에 대해 인지하기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다. 도시 대부분의 토양이 포장으로 덮여 있으며, 일반적 으로 기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햇빛, 그늘, 바람 등이라고 인식하기 때문에 토양의 열 보유력을 간과하기 쉬운 것이다. 따라서 새롭고, 예상치 못한 방식 으로 토양에 대해 보여주고자 했다. 도시의 일상적 삶에서 열용량이 갖는 함의를 보여주고자 토양 그 자체를 전시물의 한 부분으로 활용했다. 전시장 벽면을 빽빽한 토양층으로 덮어 방문객이 토양과 직접 마주할수 있게 하고, 동시에 추가 연구를 위한 기본 매체로 기능하게 했다. ...(중략)...
Design Team Stoss
Client Seoul Biennale of Architecture and Urbanism 2017
Location Donuimun Museum Village, Jongnogu, Seoul, Korea Type
Installation Completion 2017
Photographs Kyungsub Shin
* 환경과조경 363호(2018년 7월호) 수록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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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 앤 플레이
Park n Play
주차 시설은 도시의 필수 요소다. 하지만 점점 고밀화 되는 도시에서 주차 건물을 주차용으로만 사용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덴마크 건축사무소 자자 아키텍츠(JAJA Architects)는 흥미로운 디자인으로 주차 건물의 새로운 활용 방안을 모색했다. 평범한 주차 시설이었던 뤼더스 주차 건물 (Parking House Lüders)이 시민을 위한 매력적인 여가 공간으로 거듭났다. 수직 정원과 활기찬 옥상 공간, 지면과 옥상을 연결하는 야외 계단이 생동감 넘치는 도시 경관을 형성한다. 이 주차 시설은 지역 주민, 운동선수, 방문객을 위한 친목 도모의 장소 이자, 즐거움이 가득한 공유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뤼더스 주차 건물은 코펜하겐의 항구 노르하운(Nordhavn)의 오르후스가데 쿼터(Århusgade Quarter)에 있다. 노르하운은 신도시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어 오래된 건물과 새로운 건물이 공존하는 지역이다. 특히 오르 후스가데 쿼터는 지역 곳곳에 붉은 벽돌 건물이 많아 ‘붉은 지역’으로 불리는데, ...(중략)...
* 환경과조경 362호(2018년 6월호) 수록본 일부
Architect JAJA Architects
Collaboration Design Team Søren Jensen Ingeniør, RAMA Studio, LOA, DGI
Collaboration Contractor Team 5E BYG, Aarstiderne Arkitekter, INGENIØR'NE
Client CPH City & Port Development
Area
Roof: 2,400㎡
Façade: 4,800㎡
Parking for 485 cars and 10 motorcycles
Location Copenhagen, Denmark
Completion 2016
Photographs Rasmus Hjortshøj
자자 아키텍츠(JAJA Architects)는 덴마크 코펜하겐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건축사무소다. 자(ja)는 영어로 예스(yes)라는 뜻이다. 낙천적이고 호기심 가득한 태도로 모든 가능성을 탐구하면서, 정형화된 건축 방식을 탈피한다는 포부를 담았다. 건축부터 도시계획까지 다양한 프로젝 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덴마크뿐만 아니라 해외 각지 다수의 공모전에서 수상한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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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리 역 코푸펀 광장
Tenri Station Plaza CoFuFun
텐리는 일본 나라 현의 도시로, 독특하고 아름다운 고대 무덤들이 도시 경계에 남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텐리 역 코푸펀 CoFuFun 광장은 이 지역의 고분을 현대 적으로 재해석했다. 광장의 풍경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나라 분지의 지리적 특성을 상징하며, 거대한 원형 구조물은 고분의 형태에서 영감을 받아 조성됐 다. 광장은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이벤트 및 여가 공간이자, 관광 정보를 전달하는 장소다. 7,700㎡에 달하는 부지에 자전거 대여소, 카페, 상업 시설, 안내 키오스크, 놀이 공간, 야외무대, 만남의 장소가 마련되었다.
코푸펀(CoFuFun)은 고분의 일본어 발음 코푼(cofun)과 행복, 흥얼거림을 뜻하는 푸펀(fufun)의 합성어다. 방문객이 광장에서 행복한 분위기를 만끽하고 콧노래를 흥얼 거리기를 바라며 붙인 이름이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2호(2018년 6월호) 수록본 일부
Architect Nendo
Design Collaborator Iwataya Architects
Meeting Area Design Collaborator and Shop Interior Design KOKUYO
Lighting Design Izumi Okayasu Lighting Design
Planting studio mons
Location Tenri, Nara, Japan Area 7,700㎡
Completion 2017
Photographs Takumi Ota, Daici Ano
넨도(Nendo)는 오키 사토(Oki Sato)가 설립한 디자인 스튜디오로, 도쿄와 밀라노에 근거지를 두고 있다. 심플함을 추구하되 기발한 콘셉트로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넨도는 일본어로 점토라는 뜻이다. 형태와 색을 마음껏 바꿀 수 있는 점토처럼, 특정 영역에 제한되지 않고 다양한 디자인 분야에서 창작 활동을 하고 싶다는 철학을 담았다. 건축부터 설치 예술, 인테리어, 가구, 조명, 디자인 소품까지, 크고 작은 프로젝 트를 도맡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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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랜드 철도 광장
Midland Railway Square
미들랜드 철도 워크숍(Midland Railway Workshops)에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공공 광장이 들어섰다. 19세기 후반에 조성된 철도 워크숍은 약 100여 년간 철도 차량(rail car)과 기관차 (locomotive)를 생산하고 관리해 온곳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철도 워크숍의 일부가 쇠퇴했고, 도시개발국(Metropolitan Redevelopment Authority)(MRA) 은 이곳의 역사를 보존하는 동시에 지역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자 했다.
이에 플레이스 래버러토리(Place Laboratory)는 대상지의 역사에 대한 해석을 바탕으로 육중한 철도 기반 시설을 새로운 사회 인프라로 탈바꿈시키는 안을 제안했다. 그 결과 레스토랑, 카페, 호텔, 아파트,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건물 등으로 둘러싸인 매력적인 공공 공간 ‘미 들랜드 철도 광장(Midland Railway Square)’이 탄생했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2호(2018년 6월호) 수록본 일부
Landscape Architect/Architect Place Laboratory
Civil TABEC
Structural Terpkos Engineering
Electrical ETC
Quantity Surveyors RBB
Irrigation CADsult
Water Feature CADsult
Artist(Sculpture) Stuart Green
Artist(Ground Graphic) Malcolm McGregor, Concreto
Signage Publik
Builder MG Group
Client Metropolitan Redevelopment Authority
Location Midland Railway Workshops, Midland, Western Australia
Area 5,500㎡
Design Year 2015~2016
Completion 2017
Photographs Dion Robeson
플레이스 래버러토리(Place Laboratory)는 호주의 퍼스와 캔버라에 스튜디오를 둔 도시·조경설계사무소다. 디렉터 아나 쇼벨(Anna Chauvel)과 실로밋 스트럼(Shlomit Strum)을 필두로, 건물과 공공 공간 사이에 존재하는 역동성과 상호 작용을 이해해 다양한 삶이 펼쳐 지는 공간을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이들은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을 옹호하지 않는다. 디자이너의 역할은 사회 기저에 자리 잡은 사회·문화적 본질을 이해하고 공간에 생명과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라 믿으며 다양한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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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나 원
Marina One
마리나 원(Marina one)은 마리나 베이(Marina Bay) 금융 지구에 위치한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고밀도 고층 건물로, 정원 속 도시(City within a Garden)를 꿈꾸는 싱가포르에 부합하는 공간이다. 중앙 뜰과 네 개 타워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대대적인 식재 경관은 건물의 구조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네 개 타워의 외벽이 격자형의 도시에 착안해 만들어졌다면, 내부는 수목과 식물이 울창하게 자라는 정원을 수용한다. 내부의 중앙에 위치한 녹색 심장(Green Heart)은 조각조각 나뉜 건물과 식재 요소를 통합한다. 이곳은 마리나 베이 지구의 가장 큰 공공 경관 지역으로 계획되었는데, 다양한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다용도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지상층에 위치한 네 개 입구를 통해 중앙 뜰에 들어설 수 있으며, 커다란 반사못의 수면에는 하늘이 담기고 3층 높이의 폭포가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1호(2018년 5월호) 수록본 일부
Landscape Architect Gustafson Porter + Bowman
Local Collaborating Landscape Architect ICN Design International
Architect Ingenhoven Architects
Local Collaborating Architect Architects 61
Engineer BECA Carter Hollings & Ferner
Façade Consultant ARUP
Lighting Consultant ARUP
Residential Interior Designer Axis ID
Main Contractor joint venture company owned 60:40 by Hyundai
Piling Contractor Sambo E&C
Client M+S Pte Ltd. Singapore, a company owned by Khazanah and Temasek
Location Maxwell Rd, Singapore
Gross Floor Area 341,000m2
Ground Level Landscape Area 3,700m2
Year 2011~2018
Completion 2018
Photographs Gustafson Porter + Bowman, HG Esch
구스타프슨 포터 + 보맨(Gustafson Porter + Bowman)은 혁신적이며 현대적인 조경 설계를 실천하는 설계사무소로 장소의 본질을 물리적 디자인으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조경, 건축, 엔지니어링,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외부 컨설턴트를 설계팀에 포함시켜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런던 하이드 파크의 다이애나 기념 분수, 베이루트의 제이토네 광장, 암스테르담의 퀼튀르파르크 베스테르하스파브릭(Cultuurpark Westergasfabriek), 웨일스 국립식물원의 글래스하우스(Great Glasshouse) 등 복잡한 역사적 맥락을 지닌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 Gustafson Porter + Bowman / Gustafson Porter + Bow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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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라 블러바드
Vistula Boulevard
바르샤바(Warszawa)의 비슬라 블러바드(Vistula Boulevard)는 역사적 공간과 새로운 도심지를 잇는 장소다. 인근의 관광지를 고려해 다양한 용도의 여가 공간을 조성했으며, 이는 강물을 도시 자원으로 누리게 할 뿐만 아니라 도시의 다양한 기능을 연결한다.
RS 아르히텍투라 크라요브라주(RS Architektura Krajobrazu)는 단절된 비슬라 강(Vistula River)의 맥락을 복원하고자 했다. 우선 독창적이며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공공 공간을 조성하고, 이 공간을 원활히 오갈 수 있게 해 일관된 도시의 흐름을 만들어냈다. 또한 일 년 내내 지역 주민과 방문객이 즐길 수 있는 여가 공간을 제공하고자 했는데, 이를 위해 지역 커뮤니티를 설계에 참여시키기도 했다.
비슬라 블러바드는 바르샤바 시가 개최한 설계공모의 결과물이다. 길이가 2km에 달하는 대로는 직선형의 보행로와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공간으로 구성되는데, 포비실레(Powi le)와 포잠체(Podzamcze) 사이의 공간과 통합적으로 설계되었다. 보행로의 선형은 수변에 조성된 자전거 도로와 나무, 파빌리온 등의 수직적 요소를 강조하는데, 이로 인해 동선과 대상지의 용도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1호(2018년 5월호) 수록본 일부
Landscape Architect & Site Plan Designer RS Architektura Krajobrazu
Architect Artchitecture
Client The Capital City of Warsaws
Location Warsaw, Poland
Area 8.7ha
Year 2013~2015(stage 1), 2016~2017(stage 2)
Completion 2017
Photographs RS Architektura Krajobrazu, UM Warszawa
RS 아르히텍투라 크라요브라주(RS Architektura Krajobrazu)는 주택 단지, 오피스 빌딩, 스포츠 경기장, 공원, 인프라스트럭처 등 대규모경관을 다루는 설계사무소다. 폴란드에 자리한 이 사무소의 전문 분야는 옥상 녹화 기술 등을 활용해 건물 내외부를 녹지와 통합된 공간으로만드는 것이다. 폴란드뿐만 아니라 영국,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에서 경험을 쌓은 조경 팀을 꾸리고 있으며, 1996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조경 분야에 뛰어들어 다양한 조경 회사, 조경수 회사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자연 경관, 인간이 만들어낸 경관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을 진행하며, 틀에 박힌 일과 반복되는 일상을 피하기 위해 새로운 일에 도전하려 힘쓰고 있다.
- RS Architektura Krajobrazu / RS Architektura Krajobraz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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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H 캠퍼스 파크
Lund Institute of Technology Campus Park
LTH(Lund Institute of Technology) 캠퍼스 파크의 핵심은 대규모 녹지 공간이다. 캠퍼스 동쪽으로 완만한 경사가 펼쳐져 있는데, 과거에는 이 땅에서 농사를 짓기도 했다. 1961년 LTH가 설립됐을 당시, 이 대학의 목표는 스웨덴 남부 지역에 건축 등 기술 분야의 교육을 담당하는 최고 수준의 교육 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현재 LTH는 1만여 명의 학생에게 고등 교육을 하고 있다.
건축가 클라스 안셀름(Klas Anselm)이 단순한 형태의 붉은 벽돌 건물 10여 동을 설계했는데, 이 건물들은 언덕 여기저기에 뿔뿔이 흩어져 배치됐다. 추후 건물을 확장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을 둔 것이다. 실제로 학교는 많이 발전했지만, 여유 공간이 사라질 만큼 충분한 확장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기에 다소 황량해 보이기도 한다. ...(중략)...
* 환경과조경 359호(2018년 3월호) 수록본 일부
Landscape Architect Thorbjörn Andersson and PeGe Hillinge
Project Team Staffan Sundström, Nicholas Bunker, MonicaZulunga
Client Akademiska Hus
Location Lund, Sweden
Area 17,000m2
Completion 2016
Photographs Thorbjörn Andersson
토르비에른 안데르손(Thorbjörn Andersson)은 스웨덴과 미국에서조경, 건축, 미술사를 연구하며 다양한 조경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그중에서도 도시의 공공 공간을 만드는 데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주요 프로젝트로는 스웨덴 칼스타드의 산드그룬드 공원(SandgrundPark), 스톡홀름의 셰빅스토리에트 광장(Sjövikstorget Plaza), 말뫼의 다니아 공원(Dania Park) 등이 있다. 1989년부터 스웨코 아키텍츠(Sweco Architects)에 적을 두고 있으며, SLU(Swedish Universityof Agriculture)의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 Thorbjörn Andersson / Thorbjörn Anders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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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킴 메모리얼 그로브
Askim Memorial Grove
아스킴Askim은 고텐부리Gothenburg 남부에 위치한 사목구parish로 언덕 위에 교회와 공동묘지를 두고 있다. 기존의 공동묘지를 확장하려 했는데, 전통적인 공동묘지에서 벗어난 메모리얼 그로브Memorial Grove를 만들고자 했다.
언덕 북쪽에는 높이가 5m에 달하는 화강암 옹벽이 분명한 경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아래쪽에는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부지가 펼쳐져 있다. 이 공간은 분지 같은 형상인데 과거에는 개울이 흐르는 협곡이었다. 그 영향으로 지면은 물기를 머금고 있으며, 관목이 빽빽하게 자라고 있었다.
Landscape Architect Thorbjörn Andersson and Sweco Architects
Project Team Staffan Sundström, Malin Unger, Charlotta Löfstedt, Tobias Phersson
Location Gothenburg, Sweden
Area 3,500m2
Completion 2017
Photographs Åke E:son Lindman
* 환경과조경 359호(2018년 3월호) 수록본 일부
- Thorbjörn Andersson / Thorbjörn Anders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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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 캠퍼스 피직 가든
Novartis Campus Physic Garden
노바티스 캠퍼스에 위치한 피직 가든Physic Garden은 고대 수도원의 정원을 기반으로 두고 있다. 고대 수도원은 과거 수도사들이 식물의 약제학적 특성에 대해 연구했던 장소로, 숨겨진 야외 실험실이자 세속적 삶과 단절된 공간이었다. 이 같은 특성을 반영해 야외극장, 미로 또는 여러 겹의 양파 같은 구조의 반개방형 공간을 조성했다.
방문객은 주목과 너도밤나무로 구성된 울타리에 난 네 개의 입구를 통해 내부로 진입하게 된다. 정원 중심부의 선큰 공간에는 31종의 약용 식물이 줄무늬 모양으로 식재되었다. 화강암 벽이 그 둘레를 두르고 있으며, 지면보다 낮은 레벨에 위치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낼 뿐만 아니라 식물이 보호받아야 할 존재라는 사실을 은연중에 풍긴다. 방문객은 모종밭을 내려다보며 다채로운 색상과 질감의 회화 작품이나 줄무늬 카펫을 연상하게 될 것이다. ...(중략)...
Landscape Architect Thorbjörn Andersson and SwecoArchitects
Project Team Pege Hillinge, Johan Krikström, JohnnyLindeberg, Emma Norrman, Therese Egnor, AlexanderCederroth, Markus Moström, Pål Svensson
Consultants Schönholzer + Staufer GmbH, Beat Rösch,Basler + Partner
Client Novartis Pharma
Location Novartis Campus, Basel, Switzerland
Area 2,800m2
Completion 2012
Photographs Jan Raeber and Sweco Architects
* 환경과조경 359호(2018년 3월호) 수록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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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방법으로서 자연
스웨덴은 북유럽 국가 중 하나로, 북반구의 높은 위도에 위치해 영토 일부가 북극권에 속하는 나라다. 만류의 영향으로 여름에는 매우 따뜻하지만, 겨울에는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상당히 춥다. 인구 밀도는 낮은 편이며 영토 대부분이 숲, 산, 해안가로 이루어져 있다. 그로 인해 세 개 지역 정도만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로 발전했다. 얇은 토양층, 노출된 암반, 울창한 산림, 호수 등이 지리적 특징이라 할 수 있는데, 이 같은 척박한 환경은 이동 거리를 길게 만들고 발전을 어렵게 해 성장 가능성의 한계로 작용해왔다.
광대한 토지, 기후 그리고 척박한 환경은 스웨덴의 문화를 결정짓는 요인이다. 명료한 움직임, 단순함, 순수함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스웨덴 디자인의 특징이다. 이는 패션, 요리, 문학, 영화, 음악, 가구, 조경 등 모든 문화적 양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웨덴 디자인의 핵심은 솔직함과 진솔함으로 장식이나 꾸밈을 찾아보기 힘들다. 있다 하더라도 단순한 기본 형태를 해치지 않는다. 만약 스웨덴 사람이 절제와 풍요 중 하나를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면 대개 절제를 고를 것이다. 스웨덴식 조경은 가능한 것을 다 하는 조경이 아니라 필요한 것만 쓰는 조경이다. 이러한 태도는 검약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오늘날 스웨덴은 높은 생활 수준을 누리는 부유한 국가지만, 희박함sparseness은 스웨덴의 전통 일부를 차지한다. 기후와 지형이 스웨덴의 조경 설계에 제약을 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대상지에 이질적인 것을 더하는 대신 현재 지닌 것을 활용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로 인해 기능적이고 단순하며 자연 소재를 최대한 활용한 조경이 탄생하게 되었다. 지나치게 꾸미거나 정돈하기보다 날것 그대로를 드러낸 것이다. 설계 시 활용할 수 있는 식물 종 역시 제한되는데, 식물학자 후고 쇼르스Hugo Sjors는 스웨덴 전역에 분포하는 식물군을 서식지 기준으로 12개가량으로 분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바 있다. ...(중략)...
* 환경과조경 359호(2018년 3월호) 수록본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