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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테고리: ARTICLE
  • #78 공중 정원의 진실 게임 ‘바빌론의 공중 정원’은 ‘역사상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정원 10’에 필히 포함될 것이다. 그 불가사의한 이름이 상상력을 더욱 자극하지 않는가. 아닌 게 아니라 공중 정원은 ‘세계 7대 불가사의’에 속한다. 바빌론의 네부카드네자르 Ⅱ세(B.C. 604~562)가 고향의 푸른 언덕을 그리워하는 애첩을 위해 지었다는 이야기�…
    • 고정희
  • 조경가가 추구하는 바와 시장균형의 변화 지난 호에서는 조경가의 예술적 스타일을 논할 수 있듯이 경제학적 스타일 또한 논할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그 접근방법으로 부동산시장의 일반균형에 관한 경제 모형, 즉 DW모형을 살펴보았다. DW모형은 부동산시장을 크게 임대시장, 매매시장, 건설시장, 관리시장 등 네 부분으로 나눈다. 각 부분시장은 내부적으로 균형을…
    • 민성훈
  • 회칠이 벗겨지고 뼈대만 남은 폐허의 잔해 사이로 원시적인 자연의 풍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졌다. 미디어 아티스트 문경원(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 교수)이 그리는 미래의 공원은 생경하면서도 문득 익숙했고, 음울하다가도 생명력이 넘쳤다. ‘템플 앤 템포Temple & Tempo’, ‘사물화 된 풍경’, ‘도시 풍경’ 시리즈, ‘공동의 진술’ 등 도시, 공간,…
    • 조한결
  • 설계하는 마음가짐 만물 개비어아의(萬物 皆備於我矣) 반신이성 낙막대언(反身而誠 樂莫大焉).만물의 이치가 모두 나에게 갖추어져 있으니, 나를 돌아보고 지금 하는 일에 성의를 다한다면 그 즐거움이더없이 클 것이다.’ 설계라는 행위는 자연과 사람의 관계를 수준 높게 엮는 혼의 작업이며 자연과 사람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한다. 사물에 생명과 혼을 담는 행위이며…
    • 안세헌
    • ?? 가원조경설계사무소 대표, 가천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 시방서에서는 교목의 규격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수고H(m)×흉고 직경B(cm)’으로 표시하며 필요에 따라 수관 폭, 수관의 길이, 지하고, 뿌리분의 크기, 근원 직경 등을 지정할 수 있다. 흉고 직경 대신 근원 직경으로 규격을 표시해야 하는 수목은 수종의 특성에 따라 ‘흉고 직경-근원 직경’ 관계식을 구하여 산출한다. 단, 흉고 직경과 근원 직경…
    • 이대영
    • ?? 스튜디오 엘 소장
  • 조각이 빠진 조각 정원은 단팥 빠진 찐빵일까? 부르델정원을 처음 방문했을 때 교과서에서나 보던 조각을 눈앞에서 확인하며 느꼈던 두근거림이 어렴풋이 기억난다. 부르델의 조각이 자취를 감춘 뒤 그 공간에서 맛본일차적인 감정은 공허함이다. 있어야 할 것이 있지 않은 허전함. 그래도 희원을 방문할 때마다 빼놓지 않고 방문하는 까닭은 그 자체로도 은근한 매력이…
    • 김아연·김용택·박승진·정욱주
  • 만약 특별한 경로로 뉴욕 맨해튼의 서쪽 끝, 하이라인High Line 파크를 방문하고 싶다면, 뉴욕 동쪽 퀸즈의 끝 플러싱에서 7번 전철을 타라고 권하고 싶다. 이 길을 택한다면 고가철도 위로 퀸즈를 관통하며 한국, 중국, 인도, 파키스탄, 그리스, 중남미 등 적어도 10개 이상의 이민자 밀집 지역의 전경을 차창 너머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플러싱 역의…
    • 설갑수
    • ?? 재미 칼럼니스트
  • 창문을 통과한 햇살이 이마에 떨어진다. 봄이다. 새봄이 거짓말처럼 다시 찾아왔다. 이 지면 메울 일만 없다면 내 마음도 봄일 텐데. 대강 생각만 하면 알파고가 알아서 글 써줄 그날이 어서 오길 염원하는 오후,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유학 준비 중인 제자 S다. 수다거리가 떨어질 즈음, 그의 시선이 핑크색 표지의 신간에 멈췄다. “요즘도 책 많이 사시나…
    • 배정한
    • ?? 편집주간,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 2010년 10월 1일의 일이다. 전날의 숙취가 남아있었지만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눈이 떠졌다. 기계적으로 씻고 주섬주섬 옷을 걸쳐 입고 현관문을 나설 때까지는 하루 전과 다를 바가 없었다. 아주 잠깐 망설인 순간은 자동차 문을 열고 핸들을 잡았을 때다. ‘아, 오늘부터는 파주가 아니라 일산으로 출근해야지!’ 경로를 머릿속에 한 번 그려보고는 액셀을…
    • 남기준
  • 불효의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 고향에 내려가는 횟수는 줄어든 지 오래고, 최근엔 전화도 통 드리질 못했다. 특히 2주 전에 집에 내려가겠다는 계획을 취소해 버린 것이 영 찜찜하다. 분명 엄마는 전날부터 (엄마 눈에만 핼쑥한) 딸을 살찌우려고 상다리가 휘도록 음식을 준비하고 계셨을 텐데. 어버이날까지 이어지는 5월 초의 황금연휴 기간에도 고향에 다녀오�…
    • 조한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