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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그리고 T.P.O.
    e-매거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 2004년10월 / 198
  • 서안(西安)
    3천여 년의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서안은 현재 대륙의 중앙에 위치한 섬서성(陝西省)의 성도(省都)로, 서북(西北)지방 최대의 관광도시이자 상공업도시이다. 현대적인 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시내에서 그 옛날의 자취를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당나라 때의 장안성(長安城)을 본 따 명나라 때 축조된 성벽(城壁)이 바로 그곳이다. 이 성벽은 옛 모습이 보존되어 있는 중국의 성벽들 중에서 으뜸으로 손꼽히는 유적으로, 대략 6백년에 이르는 시간의 흔적을 지니고 있다. 당대(唐代)의 장안은 당시 세계적으로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품위있고 정연한 계획도시였다. 계획도시 장안의 모습에 혹한 당시의 일본인들은 자신들의 수도였던 경도(京都)를 만들면서 장안의 도시구조를 그대로 복제했을 정도였다. 장안은 기능에 따라 궁전지구 · 행정지구 · 주거지구 · 상업지구 · 공업지구 등으로 엄격하게 구분되고 철저하게 관리되었다. 요즘의 지역지구제(地域地區制)가 시행되었던 것이다. 각 지구들을 잇는 가로망은 바둑판의 격자형 체계를 이루었고, 황제가 거처하는 황성(皇城)의 남문인 주작문(朱雀門)에서 남쪽으로 쭉 뻗은 폭 150m에 이르는 주작대로(朱雀大路)가 중심대로였다. 한편으로 이 도시는 서방세계로 연결되는 실크로드(Silk Road)의 출발지였다. 비단길의 관문으로 서역의 상인들이 거주했고 국제적인 무역시장으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당시 장안은 인구 150만에 이르는 동양문화의 중심지로 화려한 번영을 누렸다. 당나라가 망하고 송(宋)나라가 들어서면서 수도는 동쪽의 개봉(開封)으로 옮겨졌다. 장안은 중심도시로서의 날개를 접었고 그 이름도 지금의 서안으로 바뀌었다. ‘서안(西安)’이라는 이름은 장안에 잔류했던 당의 후손들이 혹시 반란을 일으키지는 않을까 염려하여 “서쪽 지방의 안정을 바란다”는 뜻에서 붙여진 것이다. 이후 북경(北京)에 수도를 정한 명(明)나라 때에 이르러 서안은 서북지방을 지키는 군사적 요충지로 주목받았다. 거점도시가 되면서 당나라 때의 장안성을 근거로 ‘서안부성(西安府城)’이 축조되었다. 지금 보이는 명대의 서안부성은 규모가 1/6 정도로 축소된 것이니, 당대 장안성의 어마어마한 규모는 좀처럼 짐작하기가 어렵다. 주위에 해자(垓字)를 두르고 있는 성벽은 대략 12m에 이르는 상당한 높이를 보이고 있다. 성벽의 윗 폭은 12-15M로 성벽 위는 관광객들을 실은 코끼리열차가 다닐 정도로 상당히 넓다. 아랫 폭은 윗 폭보다 약간 넓은 15-18m로 안정감 있는 구조를 취하고 있고, 성벽의 사방 둘레는 12km 정도이다. 6백여 년의 역사를 지닌 성벽이 이렇게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는 것도 놀라운데, 그 위를 코끼리열차를 타고 구경하는 현실은 대단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급격히 성장하는 오늘의 도시에서 성벽은 도로터나 건물터로 그 자리를 내어줄 수밖에 없는, 당연히 헐리어 없어져야 될 옛 시대의 퇴물이라는 개발논리가 횡행하는 시대가 아닌가? 성벽 위에서는 도시의 다양한 모습들을 쉽게 조망할 수 있다. 성곽 안은 고도로서의 옛 모습을 지키기 위해 전통양식의 건축물을 권장하는 한편, 스카이라인(Skyline)을 해치는 고층건물의 높이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반면 성곽 밖은 급변하는 현대도시의 새로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방어의 목적과 아울러 이렇게 도시에 성벽을 쌓은 것은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도시에 질서를 부여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 안과 밖을 명확히 구분하는 성벽이라는 장애물이 있기 때문에, 성벽에 뚫린 도시의 문이 비로소 문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다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문이 있기에 비로소 길은 길로서의 제 구실을 하게 된다. 결국 도시에 성벽이 있기 때문에 도시공간은 질서를, 도시가로는 체계를 갖게 되는 것이다. 강 철 기 Kang, Cheol Gi · 경상대학교 산림과학부 교수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북부 수자원생태공원 입구 벽천
    · 위치 : 부천시 오정구 대장동 434번지 굴포천 하수종말처리장 정문 입구· 벽천 : 연장 132.9m, 높이 4.9m· 발주 : 부천시청 하수과· 시공(턴키) : (주)대우건설· 디자인 설계 : 경희대 장광집 교수 부천시의 관문에 위치한 굴포천 하수처리장. 보통 ‘하수처리장’하면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냄새 등으로 혐오시설로만 생각되기 마련이지만 부천시(시장 홍건표)에서는 장기적으로 이곳을 환경친화적인 친수공간이자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그 첫걸음으로 공원 조성에 앞서 입구에 비교적 규모가 큰 벽천을 새롭게 조성하게 된 것이다.설계자에 따르면, 겨울에는 사용할 수 없는 벽천의 계절적 한계 요인과 환경여건을 극복할 수 있는 조형성을 기준으로 상징성을 내포한 조형(Monument, Signage)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연출적 요소를 수용했다고 한다. 실제로 물을 흘릴 수 없는 겨울의 조형성을 살리기 위해 마천석 조각을 하나하나 세워 붙여가며 시공했으며, 마천석 표면의 일부는 물갈기로 매끈하게, 일부는 잔다듬으로 약간 거칠게 시공해 물이 없을 때에도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도록 했다. 벽면 하단에는 여러가지 색깍의 화강석을 이용해 산과 자연을 표현한 벽면 조형이 되어 있기도 하다.벽천의 물은 돌에 부딪혀 깨어지거나, 뿜어 나오는 등 물의 특성을 이용한 다양한 연출이 되도록 했다. 또 야간의 아름다움을 위해서 조명이 물과 조형물을 투사하기도 하며, 출수구에 설치한 LED 조명을 이용해 색이 다양하게 변화되도록 했다. 벽면 앞으로는 괴석이 놓여 있기도 하고, 연못에는 하얀색 자갈과 검은색 자갈이 깔려 있는데, 자연스럽게 풀이 식생하거나, 이끼가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했다.한편 부천시에서 오다 보면 벽천의 모퉁이 부분이 강하게 노출되어 이곳에는 눈에 띄는 조형물을 설치하려 했으나 옮길 수 없는 지장물들 때문에 피라밋 형태의 작은 조형물로 대치하게 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벽천의 높이 4.9m는 하수처리장의 냄새가 밖으로 넘어오지 않도록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하여 결정된 것이라고.아직 생태공원이 완공되지 않았고, 벽천 앞의 39번 국도가 확장될지 결정되지 않아 벽천 앞 공간은 밋밋한 잔디광장의 형태로 남아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생태공원 공사가 마무리 될 즈음에는 벽천 앞에 작은 휴게공간이 들어서고, 입구도 새롭게 단장되어 오가는 시민들을 반길 것으로 보인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칼 푀르스터
    독일어권의 최신 조경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는 “Landschaftsarchitekten I, II, III권”이 조경설계사무소의 자료실이나 조경학과의 연구실에 거의 빠짐없이 꽂혀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 조경작가나 작품은 국내에 그다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어쩌면 독일은 생태의 나라이며 조경디자인은 ‘별로’라는 통념이 지배하고 있는 듯한데 그 이면에는 독일에 대한 “심각하고 원리 원칙대로 사는 사람들의 나라” 따라서 “예술이나 디자인과는 어쩐지 먼 나라”라는 선입견도 작용했겠지만, 무엇보다도 바우하우스 움직임 이후 20세기 독일 조경이 미국 혹은 영국과는 또 다른 독자적인 길을 걸어 왔다는 사실이 가장 큰 작용을 한다고 보아야겠다. 이에 독일의 독특한 20세기 조경이라는 배경이 낳은 대표적 조경인들의 생애와 작품을 두 회로 나누어 소개하고자 한다. 그 중 오늘 얘기할 칼 푀르스터는 스스로 조경가(Landscape architect)라고 불리기를 거부한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20세기 독일 조경의 대부역할을 담당하였던 인물이고, 칼 푀르스터를 모르고는 독일의 현대 조경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관점에서 그의 생애와 작품을 먼저 소개하기로 한다. 칼 푀르스터는 1970년에 96세로 세상을 떠났는데 30여년이 지난 오늘도 그의 영향력은 생생하게 살아 있어 그가 표방한 “일곱계절의 정원(Garten der sieben Jahreszeiten)”과의 씨름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표현주의 예술과 (Expressionismus) 바우하우스라는 쌍두마차를 타고 20세기의 관문을 선두로 질주하던 독일이 20년대에 불현듯 기수를 바꾸어 모더니즘의 길을 떠나 버린 데에는 1차 대전, 2차 대전과 나치라는 역사적 변수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1차 대전 이후 독일에서는 민족적 주체성을 찾으려는 사회전반의 움직임과 더불어 새로운 조경의 방향을 잡으려는 격렬한 태동이 일었고, 이 태동은 나치 정권이 들어서기 직전인 1929년을 전후하여 ‘新풍경주의’라는 새로운 조경양식을 낳게 한다. 新풍경주의는 결국 독일식의 모더니즘인 셈인데, 이로서 독일은 국제주의 모더니즘과 (Internationalismus) 정식으로 결별을 선언한다. 新풍경주의는 이후 독일 20세기 조경의 기틀이 되었고, 1960년대 말 환경운동이 여기서 갈라져 나오게 되는데 이를 탄생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세 명의 조경인이 칼 푀르스터, 헤르만 마테른, 헤르타 함머박허이다. 다음 호에 소개하게 될 헤르만 마테른, 헤르타 함머박허는 젊은 부부로서 당시 신세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이었으며 칼 푀르스터는 이 둘의 代父역할을 한 사람이다. 특기할 것은 칼 푀르스터가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엄밀한 의미에서 조경인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는 원래 정원사였고 정원사이기를 고집하였으며 동시에 자연 철학자였다. “나는 다시 태어나고 또 태어나도 정원사가 될 것이다.” 혹은 “온 세상 사람들이 정원사라면 세상은 평화로울 것이다.”라는 말은 괴테의 “신이 나를 정원사로 만들었다면 나는 더 행복했을 것이다.”라는 말을 이어 받는 것으로 기실 푀르스터는 괴테의 낭만주의적 고전주의의 유산을 그대로 이어 받고 있다고 봐야 한다. 정원사의 사회적 위치를 확고하게 하는 데에도 적지 않은 공헌을 한 그는 평생 3백여종의 숙근초화류를 육종하였고 30권의 책을 썼다. 그는 낮에는 정원을 만들고 해가 지면 포츠담 자택 서재의 녹색 전등갓 아래서 글을 쓰는 생활을 70여년간 지속한다. 마지막 날까지 푀르스터는 조경과 집필의 작업을 멈추지 않았는데 그가 그리 오래 산 것은 정원사로서 할 일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라고 그의 제자들은 말하고 있다. 그의 소망은 “온 세계의 정원화”였고, 그 방법론으로 세계 곳곳에 전시용 정원을 만들어 네트워크로 연결 할 것을 제시한다. 실제로 그는 1910년 그의 저택 정원을 전시용 정원으로 개방하고, 1934년 포츠담 프로인트샤프트 섬에 두 번째의 전시용 정원을 짓는데 성공하며 그와 뜻을 같이하는 동료들과 훗날 그의 제자들이 전 유럽에 세운 전시용 정원이 현재 서른 곳을 헤아린다. 그의 저택과 정원은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유명한 녹색 전등갓을 포함하여 그의 서재는 지금도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수많은 그의 글들은 자연철학뿐 아니라 샘솟듯 하는 정원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로 점철되어 있는데 그만의 독특한 언어구사와 최상급으로만 진행되는 자연예찬은 오늘의 정보문화 시대의 정서로는 읽기가 벅찬 감이 있어 “너무 달콤하기에 쓴 독주로 중화시켜가며 읽어야 한다.”는 ‘푀르스터 독서 방법론’이 제시될 정도이다. 그는 유럽 전역에 수많은 작품을 남겼으나 단 한 장의 도면도 그려 본 적이 없는 조경인 아닌 조경인이다. 그럼에도 그를 기리는 기념정원이 곳곳에 만들어 지고 있는데 예를 들어 정기적으로 열리는 정원전시회에는 칼 푀르스터 이름으로 그의 아이디어를 딴 일곱 계절의 정원을 만드는 것이 마치 필수 과목처럼 되어 있다. 고 정 희 Go, Jeong-Hi 삼성에버랜드(주) 환경개발사업부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2004 한국환경 · 조경산학기술대전
    지난 8월 24일부터 28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태평양관에서는 2004 한국환경 · 조경산학기술대전(집행위원장 한승호, 한설그린 대표)이 열렸다. 작년까지는 “조경산학기술대전”이라는 이름으로 치루어졌으나, 보다 많은 조경관련 단체와 회사들의 참여를 유도하여 범조경인의 축제로 만들어 가기 위해서, 올해부터 “환경”이라는 말을 넣어 “환경?조경산학기술대전”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되었다. 5일간의 행사기간 동안 행사장에서는 상시적으로 운영되는 업체, 학회, 학교 등의 홍보 · 전시 외에도 세미나, 강연, 기념식 등의 다채로운 행사들이 매일 개최되어 조경인들은 물론 행사장을 찾은 일반 시민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26일은 조경의 날 기념 행사가 열려 서울시 부시장, 서초구청장 등 외부 인사가 행사장을 찾기도 했으며, 떡과 음료수 등 먹을거리도 마련하고, 경품 추첨 등의 이벤트 행사도 진행하면서 진정한 조경인들의 축제의 장으로서 분위기를 이어갔다. 또한 부대행사로 진행된 “아름다운 조경마을 가꾸기(아조마)”는 신선한 기획이 주목할 만하다. 주변의 소외된 지역에 “조경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름으로 환경을 개선해 주는 사업이다. 올해는 “나눔의 집 -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과 “분토골 어린이 공원”(설계 씨토포스, 최신현) 등 두개의 대상지에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나눔의 집’은 최근 사회적 이슈와 관련하여 시의성있는 사업으로 평가할 만 하다. 첫째날인 24일 오전 10시에는 전시장 중앙에 마련된 인조잔디 축구장 앞에서 각 단체의 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환경 · 조경산학기술대전의 개막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식이 있었다. 25일에는 코엑스 태평양관 4층 세미나실에서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주관한 2004 한 · 일옥상녹화기술 국제 세미나가 열렸는데, 유료 입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몰려 ‘옥상녹화’에 대한 대단한 관심을 반영하였다. 26일에는 인조잔디 축구장에서 “공원녹지 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주제의 조경의 날 기념 심포지움이 열렸으며, 한국조경학회가 주는 “자랑스러운 조경인상”에 대한 시상과 경품 추첨 등의 이벤트 행사로 한껏 축제 분위기를 돋우기도 했다. 27일에는 오전에 “생명의 숲”을 주제로, 오후에는 “웰빙가든”을 주제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시민 공개 강연이 진행되었고, 28일 전시회의 폐막과 함께 모든 일정이 끝났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미국 산타루즈 주거단지
    산타루즈는 약 15.4 km2(3,800 acre)의 주거단지로서 샌디애고시의 도심으로부터 북쪽으로 대략 3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산타루즈 프로젝트는 통찰력이 있는 소유자(발주자), 유능한 계획가, 좋은 능력의 컨설턴트(건축가, 골프코스디자이너), 마케팅 전문가들이 팀을 이루어, 진보적인 협력과정을 거쳐,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좋은 예이다. 기존의 구릉들로 이루어진 대상지의 절반 이상을 오픈 스페이스로 남기는 환경 친화적인 계획과, 근접 지역의 다른 시장과의 경쟁에서 독보적으로 재정상의 성공을 이루어내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플래닝 프로젝트라고 할수 있다.새로운 소유주(the partnership of DMB Associates and Taylor Woodrow Homes)가 1998년 산타루즈의 땅을 매입했을 당시, 기존의 소유주는 이미 새로운 주거단지에 대한 허가를 받아놓고 대략적인 계획을 구축해 해놓은 상태였다. 기존의 플랜은 전형적인 주거단지의 모델로서, 골프장 개발이 주축이 되어주변 대상지를 모두 평평하게 만들고 사각형의 소유지들로 이루어진 최대한의 건물을 지을 수 있는 계획안이었다. 새 소유주는 개발되기이전의 기존 지형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느끼고, 새로운 접근방법을 모색하게 된다. 이에 새로운 계획가와 디자이너들을 찾게 되고, Taylor Woodrow와 이전의 다른 프로젝트를 수행했었던 SWA가 다른 경쟁사들을 제치고 선택되게 된다. 이후 최소 가구수, 주도로 및 간선도로의 배치, 개발의 경계등을 포함하는 시의 규제안에서, 소유주와 계획가 및 다른 컨설턴트들은 새로운 플랜을 창조해내기 위하여 많은 서로 상호협력을 하게된다.산타루즈 플랜에 대한 새로운 비전은 땅 자체로부터 시작되게 된다. 완만하게 경사지고, 야생풀들이 자라는, 미묘한 텍스처와 색상을 지닌 둔덕들로 이루어진 대상지는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비록 해안가가 아닌 내륙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북쪽과 동쪽으로는 산맥을, 서쪽으로는 바다를, 남쪽으로는 도시의 야경을 전망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대상지에 대한 성격을 규명해 보자면 Coastal, Secluded, Rustic의 세가지로 귀결될 수 있다. 시원한 바다바람, 바다를 향한 조망, 바닷가 기후에서만 발견될수 있는 자연경관을 지닌 연안적인 특성, 넓은 수로와 오픈스페이스로 분리된 평화로운 은둔적인 특성, 완만한 기복이 있는 구릉지대와 구불구불한 마른 수로, 자연경관, 광활한 산맥의 조망등의 전원적인 특성등은 이후 최종 마스터플랜에도 반영되게 된다.대상지를 오픈시키기고 기존 대상지의 특성을 유지하기로 함으로써 새로운 마스터 플랜의 기초를 구성하게 되었다. 산등성이, 계곡, 초지등 자연적인 랜드마크를 유지함으로써 전반적인 마스터 플랜의 틀을 형성하게 된다. 또한 전원적인 Ranch의 성격을 포함시키기로 함으로써 시장에서의 가치를 좀 더 올릴수 있도록 하게된다.기본적인 프레임 워크가 결정된 이후 SWA는 소유주, 건축가, 골프코스건축가, 마케팅 컨설턴트등과 최적의 시장타당성, 수익성, 대상지와의 조화를 이끌어 내기위하여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테스트해보게 된다. 이에따른 하나의 결과로 일반적인 주거단지 계획에서 가장 우선시 되어지는 골프장을 여러가지 레크레이션 프로그램중의 하나인 부가적인 프로그램으로 결정하게 된다. 골프장은 대상지의 계곡등과 같은 부차적인 장소에 배치되게 된다.대상지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하여 Grading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SWA의 진보적인 접근방법은 기존의 사각형의 Pad가 아닌 원형의 Pad를 창출하게 된다. 이러한 접근은 정지작업을 최소화함으로써 기존 대상지의 특성을 살리고, 정지작업의 양도 절반으로 줄일수 있게 함으로써 비용절감의 효과를 가져왔다. 이러한 원형의 Pad는 또한 각각의 집들이 조망을 확보할 수 있게 해주고, 주거단지내에 최대한목초지의 평화롭고 자연적인 느낌을 살리는데에 큰 기여를 하게된다. 일반적으로 정지작업은 토목 엔지니어가 하게되지만, 원형적인 Pad의 지형과의 섬세한 관계때문에 SWA가 진행을 하게된다. 마스터 플래닝의 결과로 대상지의 절반을 오픈 스페이스로 남기면서 다양한 주거스타일과 조밀도를 가진 군집형태의 주거가 창출되었다. 기존의 자연적인 랜드마크는 보존되었으며, 자연적인 배수로를 활용함으로써 새로운 인위적인 배수로의 건설을 최소화하였다. 다른 전형적인 주거개발과는 다르게 자생적인 초지와 참나무 군생의 건조한 캘리포니아 자연경관은 미적인 이유뿐만이 아니라 수자원 보전이라는 실용적인 이유로 보전되었다. 개별적인 집들과 군집형태의 주거들 사이 50-300 feet 폭의 전이공간은 각각의 개인 소유지와 오픈 스페이스 사이의 경계를 완충시키는 역할을 하게된다. 성정환 · 본지 미국 리포터, SWA Group / 사진 Tom Fox, SWA Group(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유니온랜드 확장 이전 준공식
    (주)유니온랜드는 우리나라 조경 시설물 업체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1992년 (주)연합조경을 시작으로 1993년 연합조경연구소를 설립했고, 1997년에는 기장공장을 확장했으며, 1998년에는 양산공장을 증축하는 등 계속적인 발전을 거듭, 지난 2003년 11월에는 미국 유니온랜드 법인(Union Land USA Inc.)을 설립했고, 중국에도 지사를 설립 중이다. 이번에 울산에 문을 연 유니온랜드 공장은 부산을 중심으로 여러 곳으로 나뉘어 있던 공장을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 한곳으로 모아 준공하게 되는 것으로 어린이 놀이시설물 업체의 공장으로서는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세계 10여 개국으로의 제품 수출을 위한 유니온랜드의 공장 확장이전 준공은 그 자체로 뉴스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서울 출발자를 위해 버스를 대절하고, 일본, 호주, 미국 등 해외의 많은 관련인사를 초청했을 정도로 준비에 신경을 쓰기도 해서 화제가 되었다. 5시간에 걸친 오랜 버스 여행을 마치고 나니 11시 즈음이 되었고, 버스는 유니온랜드 공장에 들어섰다. 이미 식전행사로 사물놀이 풍물패가 공장을 돌며 사물놀이를 펼쳐 분위기를 돋우고 있었고, 무대 앞의 붉은색 카펫도 눈에 띄었다. 오전 11시 30분. 정문에서의 제막식 및 테이프 컷팅, 그리고 개식선언으로 행사는 시작되었다. 내빈소개, 연혁 및 경과보고가 이어졌고, 대표자인 황선주 사장의 인사말이 있었다. “최고의 직원들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고생이 많았다. 하지만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이다.” 황선주 사장의 목소리는 힘이 있어지만 감회에 젖어 있었다. 한국조경업체도 1만여평의 공장을 가지고 세계에 수출을 하며, 세계의 업체들과 어깨를 겨룰 수 있다는 것. 이제는 꿈이 아니다. 유니온랜드의 계속적인 발전은 물론, 유니온랜드에 버금가는 다른 많은 국내 조경업체들이 생겨 나기를 기대해본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유니온랜드 확장 이전 준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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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04년10월 / 198
  • 개포동 엘지 자이
    · 대지면적 : 15,487.30 m2· 세대수 : 212 세대· 조경면적 : 6,363.03 m2· 조경공사비 : 약 20 억원· 준공일 : 2004. 6.· 엘지건설 조경담당 : 강철현과장 조영철과장· 조경설계 : (주) 그룹.한(박명권소장, 최철호부소장, 장경수대리 )· 조경공사 : 고려조경 (대표이사 : 정타) 도심속 친 환경 단지를 위한 새로운 시도최근 우리 나라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주거단지 조경 설계에서는 친 환경, 또는 생태주거 단지로의 설계 경향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독일이나 일본 등 선진의 사례에서 많이 접하는 것과는 달리 실제 우리 나라의 독특한 주거 문화에서 비롯된 제한적 여건 속에서는 이를 제대로 수용하기가 쉽지 않음을 많은 설계가들은 느끼고 있을 것이다. 생태 주거단지 조경설계의 주요 핵심 과제는 첫째, 자연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거나 환경을 조성하여 인간만이 아닌 다양한 생물들과의 공존을 모색하고자하는 시도이고, 둘째는 점차 고갈되어 가는 지구자원과 에너지를 최대한 아끼고 활용하기 위한 여러 가지 시도들이다. 이를 통하여 비로소 그 속에서 생활하는 우리들의 건강하고 쾌적한 삶을 위한 환경을 가꾸어 나가는 것이 세 번째의 과제라 할 수 있다. 친 환경 단지를 위한 세가지 시도하나, 생물의 서식처 만들기우리는 개포동 자이를 설계하면서 가능한 한 위에서 언급된 세 가지 목표들을 하나씩 이루어 나가려는 시도를 하였다. 우선 삭막한 도심의 고밀화된 주거 단지 속에서도 생명의 소중함과 자연과의 공생의 장을 열어가기 위한 노력으로서 수생 비오톱을 계획하였다. 이를 위하여 자연 구릉을 만들고 계류를 따라 물이 흘러서 생태연못에 이르고 이곳에서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갈 수 있는 서식처를 만들고 이 물을 다시 정화구역으로 보내어 침전과 여과과정을 거쳐 맑아진 물이 다시 순환되는 시스템을 적용하였다. 현재 우리 나라에 도입된 생태연못은 실제 적용에 있어서 몇 가지 제약이 따른다. 문제는 정화구역의 깊이인데 면적에 따라 다소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략 2 m 이상의 깊이가 요구되고 있다. 이는 지하주차장이 거의 모든 대지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적 현실에서는 많은 문제가 있다. 아마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들이 개발되어야 앞으로 이와 같은 생태 연못을 도입하기가 보다 용이 할 것이다. 다행히도 우리 부지 내에서는 정화 구역을 설치할 수 있는 자연 지반을 외각에 비교적 넓게 확보 할 수 있었기에 이를 도입할 수 있었다.둘, 녹시율을 높여라우리가 시도하고자 하는 두 번째 과제는 단지 내의 미기후를 조절하고 시각적 쾌적성을 높일 수 있는 녹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벽면이나 포장면 등 가급적 많은 면적을 녹화하여 식물들의 증산 작용과 투수성포장의 온도 조절 기능을 활용하고, 여름철 과다한 에어컨사용과 겨울철 난방기 사용량을 최대한 줄여 에너지를 절약하고 지하수의 고갈을 막으면서 쾌적한 녹색환경을 만드는 것이 그것이다.이를 위하여 우리는 단지내 모든 포장재를 가급적 투수성이며 자연재료를 활용한 소재로 계획하였다. 단지중앙을 가로지르는 보행통로는 잔디블럭을 사용하여 녹화하였고 주차장에도 이를 사용하였다. 또한 보도는 투수성 점토블럭을, 차도에도 아스팔트 대신 투수블럭을 사용하였다. 입면의 녹화를 위해 단지 중앙보행로 좌우로 목재 트렐리스를 활용한 벽면녹화를 시도하였고, 수직적인 건물의 입면을 차폐하기 위해 주요 시각적 정점에는 대적송을 군식하였다. 단지가 좁고 조경 면적이 작음에도 녹음의 풍성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이와 같은 시도 때문이다.셋 , 건강을 위한 단지최근 아파트 단지의 분양광고를 보면 ‘환경친화’라는 말보다 많이 언급되고 있는 것이 바로 ‘건강(Well-being)’이다. 이제 현대인들에게 건강이란 화두는 ‘돈’과 함께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되었다.단지계획에서 건강(Well-being)을 주제로 한 여러 분야의 시도들이 있지만 우리 조경의 관점에서 보면 외부공간에서 제공되어지는 오픈스페이스의 활용을 어떻게 ‘건강’이란 주제와 연결시킬 것 인가라는 시각으로 접근 할 수 있겠다. 과거의 사례를 보면 오로지 주어진 공간의 틀 속에서만 이런 운동 시설들이 설치되었는데 이제는 단지 전체가 하나의 다양한 운동공간으로 변모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보다 체계적인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하여 코스를 따라 여러 가지 운동을 즐길 수 있는 휘트니스 코스와, 가족단위의 휴게공간과 함께 조성된 피지컬 프라자를 설계하였다. 휘트니스 코스는 숲 속의 오솔길을 따라 조깅과 산책을 겸할 수 있고, 피지컬 프라자에서는 가벼운 운동과 함께 바비큐 파티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물론 이와 같은 물리적인 운동 시설보다도 더욱 효과적인 건강 아이템은 녹음이 풍부하고 생명이 살아 숨쉬는 자연 환경을 조성하는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우리는 위와 같은 세가지 과제를 통하여 나름대로 친 환경 주거 단지를 설계하려고 노력하였다.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과제는 조경 설계를 통한 표피적인 접근에 앞서, 단지계획 초기부터 단지 주변의 자연경관이나 생태계와의 유기적인 연계를 꾀하고 에너지 절약과 자원을 절약할 수 있는 건축적 메카니즘을 도입해야 하며, 환경오염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함께 병행되어 나가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모든 계획과 설계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 ‘환경의 질’ 임을 부인할 수 없다. 우리 조경가들은 이러한 노력의 가장 중심에 서야할 역사적 사명감을 가져야 할 것이다.
  • 선릉 대림 아크로텔
    · 위치 : 서울 강남구 삼성동 140-3· 조경면적 : 885㎡· 시행처 : (주)스카이더블유· 시공 : 대림산업(주)(대표 이용구, 현장소장 황태준)· 조경설계 : 소노스조경(주)(대표 정형태)· 조경시공 : (주)영원산업개발(대표 손현식, 현장소장 서정삼), 소노스 조경(주)· 분수설비 : 영동이에스(대표 이경애)· 공사기간 : 2003년 7월 25일 ~ 2004년 6월 30일· 준공일 : 2004년 6월 30일· 사진 : 김태우 실장, c는 소노스조경(주) 서울의 한 도심에 ‘Star Library’ 라는 회원제 고급 북카페가 생겼다. 선릉 대림 아크로텔은 1층부터 지하 2층까지 서점, 문구점, 음반점, 미용실 등의 각종 편의 시설을 갖춘 회원제의 북카페이며, 지상 2층부터는 오피스텔 건물이다. 1층의 외부공간은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좋은 경관을 제공하면서, 누구보다 카페 회원들의 휴식과 문화를 위한 공간으로 조성되었으며, 2층 옥상에는 오피스텔 이용자들을 위한 정원이 조성되어 있다.이 북카페는 회원제로 운영되는 만큼 보다 차별화된 고급스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경영 전략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이러한 상업적인 전략에 맞추어 외부 공간의 조경도 이국적인 분위기, 동적인 수경공간 등의 연출을 통해 공간의 격과 품위를 높이는데 주력을 하였다. 이처럼 상업 공간에서의 조경의 역할을 고민했다는 것이 이 공간의 중요한 특징중 하나이다. 발주자는 처음에 조경가에게 두가지의 요구를 하였는데, 첫째가 시골적인 느낌이 들었으면 하는 것과 둘째로 책과 어우러지는 공간이었다고 한다. 건물이 완성되어질 무렵 처음 만난 건축주가 던진 첫마디는 “나는 촌놈이라 어릴때 보던 풀과 나무가 어우러진 개울을 꾸며주었으면 해. 아울러 책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강남의 고급문화 공간으로 조경을 꾸미고 싶어"라는 것 이었다. 두가지 요구를 듣고 둘러본 건물주변은, 이미 화단 박스와 무근콘크리트작업이 상당히 진행되어있는 상태였고, 어디를 둘러보아도 건축주가 원하는 개울과 풀을 구현하기는 힘든 상황이었다. 처음에 문제없다고 호언장담했던 자신감이 사라질만큼 막막했었다.-설계가의 글- Concept건축주의 요구를 바탕으로 공간을 어떻게 구체화 해 나갈 것인가가 설계가에게 주어진 임무였다. 모던한 건물외관과 도심 오피스텔이라는 기본 전제에 건축주가 원하는 고향의 정취라는 두가지의 이질적인 모티브를 상호보완적으로 결합하는데 주안점을 두었고, 선릉공원이라는 역사적,지리적 요소를 최대한 살리려 했으며, 테헤란로에 인접한 빌딩으로 건물의 아이덴티티를 고려하는 것을 큰 컨셉으로 잡았다.공간을 전체적으로 보면 건물 주변을 수로로 연결하여 하나의 연못이 연출되었으며, 목재 데크와 사철잔디가 포장의 주요소를 이루고 있다. 산수유, 모과나무, 감나무 등 대형수목을 이용하여 포인트 식재를 한 것이 특징적이다.공간은 크게 전면부 Facade, 피로티 하부, 후면부 계류 연못, 테라스 가든, 산책로, 옥상정원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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