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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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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리스트

경주 디 아너스 컨트리클럽
위치_경북 경주시 천군동 31번지 면적_1,388,226㎡ 규모_27홀 9,754m(10,668yd), Par108 시행사_(주)태영건설 사업자_(주)태영 코스설계_임골프 디자인 조경설계_ (주)비·오 이엔씨 시공_(주)태영건설 공사기간_2003.11~2006.9 Golf Course 지역과 조경계획디 아너스 C.C의 조경 컨셉은 ‘경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경치를 옮겨오는 것, 빌려오는 것’이다. 주변 경관과 분리되는 인위적인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주변 경관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그래서 종국에는 자연의 일부가 되는 최대한의 자연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래서 디 아너스에 들어서면 편안함과 가슴 벅참을 느끼고, 몸과 함께 마음까지 건강해지는 휴식을 맛볼 수 있다. 디 아너스 C.C의 대상지는 ‘Through the green’의 경기지역 외에도 270,000㎡ (약 81,800평)의 복원대상면적이 필요하였으므로 대규모 토목공사가 진행되어야 했다. 그러나 Highland라는 지형적 특성 때문에 가질 수 있었던 가장 큰 장점은 코스에서 내려다보이는 보문호와 보문단지, 코스를 둘러싸고 있는 토함산 등의 차경적 요소들이 많아 코스 내 활용가능한 외부경관요소가 크다는 점이다. 이러한 외부의 차경적 요소와 내부지향적 경관을 활용하여 경관틀을 만들어냄과 동시에 이것은 디 아너스 C.C의 조경계획의 큰 틀이라 할 수 있겠다.전체 풍광과 내부 경관요소들을 일치시켜 주변 자연요소와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계획하였는데, 이는 경관의 장기적 변화에 대한 고려이자, 계속 성장해 나가야 하는 살아있는 Golf Course로 만들어 내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이러한 계획은 주변 산들과 보문호의 변화에 맞추어 코스 또한 계절색으로 물들어 봄, 여름, 가을, 겨울 다양한 표정과 아름다움으로 찾을 때마다 다른 느낌, 다른 감동을 준다. 나무를 심어 조경을 느껴야 할 부분과 시야를 확보해 경관을 느껴야 할 부분을 정밀한 식재 계획을 통해 평균적인 수준의 나무를 심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골프장에 비해 많은 수량의 나무들이 심어진 것 같은 효과를 주도록 하였다. 또한 상록수의 식재경관과 낙엽수, 즉 계절적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수목들을 차등적으로 배치하여 경관이 다양화 될 수 있도록 하였는데 이러한 경관 프로그램 안에서 Golfer들은 course play 중 다양한 경관을 체험할 수 있다. 부분적인 장식조경은 Club House나 Tee, Tea House 주변에서 최고 수준으로 고급화된 장식적 요소들(화려한 관목처리, 계절별 경관수, 첨경요소 등)을 도입하여 전체적인 자연미 속에서 경관적인 포인트를 주도록 하였다. 건축과 조경계획진입부의 터널경관식재는 진입감과 기대감을 제공하고, 연속적으로 조성된 클럽하우스 중정은 전이공간으로서 건물이 자연 속에 얹혀진 느낌을 주어 건축미를 극대화시킨다. 지형의 단차를 이용한 다리를 사이에 두고 거울 못(Reflecting Pond) 및 벽천(Wall Fountain) 등을 조성하였고, 수목 터널과 연계하여 팽나무 대형목을 식재하였으며 하부에는 상록성 지피류 및 화관목으로 자연의 인입성을 강조하였다. 사우나 주변 남녀 아웃도어 스파 부분은 법면에 접하는 열악한 경관조건들을 해결하는 방안으로써 채택되어 자연 속에서 편안한 휴식과 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글_최재혁·(주)비·오 이엔씨 대표
<환경과조경> 제24기 통신원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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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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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너스 아일랜드 국제현상공모 당선작
지난 2007년 봄 GIPEC(Governors Island Preservation and Education Corporation)의 주관으로 열린 이 공모전은 거버너스 아일랜드 한가운데에 언-센트럴파크un-central park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WRT, Hargreaves Associates, REX, Field Operations, West 8등 5개팀이 최종결선에 올라 경합을 벌인 결과, 지난 12월 19일 West8+Rogers Marvel Architects+Diller Scofidio·Renfro+Quennell Rothschild+SMWM 팀의 작품이 최종당선작으로 선정되었다. -편집자주- World Park Governors Island, the Un-Central ParkLead design_West 8 urban design & landscape architecture with Rogers Marvel Architects,Media and architecture_Diller, Scofidio + Renfro,Local landscape architect_Quennell Rothschild & PartnersPlanner_SMWM Team West 8_Adriaan Geuze, Jerry van Eyck, Alyssa Schwann, Shachar Zur, Pieter Hoen, Claudia Wolsfeld, Askar Ramazanov, Daliana Surawinata, Annie Ritz, Silvia Lupini, Shany Barath, Enrique Ibaez Gonzalez, Joris Weijts, Marc RyanGovernors Island World Park 자세한 내용은 본지 2008년 4월호(통권 240호) 172~179면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놀이터가 필요하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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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올드 캐슬우드 파크 (Ye Olde Castlewood Park)
이올드 캐슬우드 파크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의 테마를 바탕으로 다양한 요소로 구성된 스테이지로 조성하였다. 이 독특하게 고안된 공원에서의 특징은 대형 해바라기 조각상으로 생화들로 구성된 화단에 자리잡고 있다. 하나의 거대한 성으로 구성된 구조는 각기 작은 파트로 나뉘어 관상용 식재들과 어른이 앉고도 다리가 땅에 닿지 않는 커다란 벤치들, 넓고 좁은 길로서 체셔고양이의 꼬리를 본 따서 조성이 되었으며, 맞은 편에는 커다란 문 형태의 조각상이 있어서 공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마치 걸리버의 소인국처럼 자신이 마치 커지거나 작아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올드 캐슬우드의 설치된 놀이시설물은 콜로라도 주, 콜로라도 스프링스 시(Colorado Springs, Colorado)에 있는 갓즈 파크(The Gods Park)의 정원에 설치된 윌리엄 파머의 글렌 요새로부터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Landscape Art와 Landscape Architecture의 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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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문화재보존
독일의 문화재보호나 문화재보존은 실측(實測) 및 수리(修理)를 통한 건축역사연구를 바탕으로 하므로 건축관련 실무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독일 내의 문화재 유관기관이나 관련단체부터 국제적인 기구에 이르기까지 문화재보존 및 보호에는 건축가가 주축이 되어 고고학자나 미술사학자·조경연구가 등 각 분야 전문가 및 숙련된 장인들과 모든 국민이 함께 동참한다. 건축 관련 문화재는 그 나라 문화경관의 시각적 정체성을 특징 짓는다. 옛 마을이나 교회·성곽·정원·산업 건축물들은 급변하는 일상생활을 통해 역사의 산 경험을 보여주는 한편, 역사의 축적을 말해준다. 독일에서는 국민들 스스로가 주위환경을 보존하려고 노력한다. 특히 건축물이 조성된 환경 그 자체를 가치 있는 문화유산으로 보존하려고 노력한다. 200여년 동안 독일의 문화재보존관련 정부기관은 후손들에게 물려줄 문화유산을 유지·관리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19세기 초 독일에서 문화재보존이라는 분야의 초석을 놓은 사람은 술피즈 브와세리(1783~1854)와 프로이센의 대표건축가 칼 프리드리히 슁켈(1781~1841)이었다. 1843년 처음으로 프러시안 문화재보존 전문가 로 페르디난드 폰 크바스트(1807~1877)가 취임한 이래 다른 주에서도 잇따라 전문가들이 참여하게 되었다. 건조물 문화재의 등록은 1870년 헤센-카셀 지역의 문화재 목록화 작업에서 시작이 되었다. 1900년 드레스덴에서 열린 최초의 독일문화재보존대회가 문화재보존대회의 효시였다. 그 후 이 문화재보존대회는 전통이 되어 지금도 해마다 독일연방문화재보존가협회에서는 문화재연례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정기간행물인 "문화재보존"은 1899년 창간되었고 오늘날까지 독일의 문화재보존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문화재의 보호나 보존은 언제나 독일연방공화국 문화정책의 중점 사안이었다. 무엇보다도 1989년 통일 이래 더욱 중요해졌다. 1991년부터 1999년 문화유산 보존에 소요된 지원금은 개략 한화 약 1조 8천억원 정도였고 그 중 한화 약 1조 7천억원 가량이 새로운 주(옛 동독지역)에 할당되었다. 연방문화교육부장관회의의 한 통계에 의하면 1998년에 주정부는 한화 약 5천 3백억원 정도를 문화재보호 및 보존에 지출했고 아울러 자치단체, 교회, 문화재단 및 문화재 개인 소유자들에게 지원했다. 개인들은 과외로 세금감면의 혜택을 받는다. 글 _ 조인숙 Cho, In-Souk (다리건축 소장)(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그린밸리 랜치 파크Green Valley Ranch Parks
DHM은 그린밸리랜치(Green Valley Ranch) 시에 있는 근린공원 조성을 위해 5에이커 규모의 어린이를 위한 놀이공원의 마스터플랜을 준비하였다. 어린이 놀이공원은 '발견(discovery)'라는 테마를 가지고 아이들이 바위에 있는 야생 생물과 곤충의 이미지를 보면서 배울 수 있도록 병행하도록 계획하였는데, 곤충의 다양한 종에 대해서는 콜로라도 생태연구소의 협조를 얻어 제작이 가능하였다. DHM은 또한 공원 전체의 지도를 입구에 설치하여 공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곤충의 테마를 즐길 수 있도록 인도하는 안내도를 두어 손쉽게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엘 콘키스타도 리조트 & 골든 도어 스파
엘 콘키스타도 리조트 / 골든 도어 스파 부지는 푸에토리코 동북부에 있는 ‘파하도’시의 절벽위에 위치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의 호텔·카지노에 리노베이션을 통한 캐리비안 지역 최초의 초대형 리조트라는데 있다. 265에이커 면적의 호텔은 한때, 허리케인의 대규모 피해를 입은 지역이었으나 EDSA의 최대 임무는 과거 호텔의 정체성 회복이었고 더 나아가 푸에토리코 섬 전체의 관광산업을 제고시키는 일이었다.엘 콘키스타도의 성공은 오랜 경험과 책임있는 관리, 적절하고 조속한 재정지원과 글로벌 경영, 그리고 호텔 인더스트리에 대한 깊은 이해에 대한 결과이다. EDSA는 이전에 호텔이 소유한 훌륭한 조각품등의 예술 작품과 건축 구조물을 재사용하였으며, 바다에서 300피트 높이 절벽의 정상에 위치한 대상지의 입지적 장점을 살려 리노베이션된 호텔의 외부공간은 캐리비안 해안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이는 자연 환경과 인간을 연결하려는 간단하지만 극적인 디자인 시도를 의미한다. 푸에토리코에서의 스페인 전통, 호텔의 명성, 건축학적인 설계요소를 포괄하는 엘 콘키스타도의 전체 환경은 고전적인 지중해적 스타일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자갈포장도로, 흰색의 스타코 및 테라코타 외장 건축물, 광장, 그리고 섬세하게 디자인된 분수대는 외기 냉각 효과와 더불어 열대 환경을 완화하는 설계효과를 유도하게 된다. 새로 제안된 수영장은 독자적인 건축양식으로 설계되었으며, 도입된 컬럼, 트렐리스, 분수대, 정원 등의 요소는 수영장을 낮에는 경치를 즐기는 장소로, 밤에는 조각물 같은 매력적인 장소로 변화시키고 있다. 또한 이 호텔의 다른 시설물로는 마리나, 스파, 골프장, 테니스장 그리고 캐리비안 최초의 50,000 스퀘어 피트 면적의 컨벤션 센터를 제공한다.카시타스(EDSA가 만든 단어로서 일종의 유럽식 주택 커뮤니티를 지칭)는 엘 콘키스타도의 고품격 주거지의 한 양식으로 별장과 호텔에서 개인 주거권을 제공하며, 도시적 보행자 위주의 커뮤니티로 90 유닛을 구성하고 있다. AAA(미국 자동차 협회)에서 5-다이아몬드 어워드를 수상한 이 주거지는 5.5에이커 면적에 300피트 절벽 정상에 위치하고 있다. 기와지붕과 중정 그리고 광장과 분수대는 호텔의 지중해적인 테마를 잘 표현하고 있는데, 2층과 3층 건물의 높이는 다양한 경관 특성을 제공하기위해 언덕의 경사면을 따라 위치하며, 캐리비안 양식의 색감은 생기있고, 따뜻한 공간적인 힘을 더하고 있다.토종 초화류의 이국적 색감은 중정, 거리 그리고 광장을 설계요소에 적극 반영되었다. 푸에토리코의 북부 연안은 희귀성의 초화류와 수목이 발견되는 자연환경 보존지역 중의 한 곳으로, 다양한 난초들과 열대 초화류가 자연조건에서 사계절 성장하며, 야자수, 티크나무, 마호가니, 그리고 괴불나무 등이 이 지역에서 발견되는 수종이다. EDSA는 식재 선택에서 관리성, 내염성, 침식작용 방지 그리고 태양광도를 고려한 세밀한 식재계획을 수립하였다. 태양광을 적게 받게 되면 주황색과 붉은색의 꽃을 피우는 부겐빌레아, 로얄 포인시아나, 그리고 다양한 헤리코니아가 식재되었다. 또한 코코넛 야자수가 주요 수종이지만, 중요하고 인상적인 경험을 창조하기 위해 재설계된 입구에는 로얄 팜 수종이 식재되었다.(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숭례문 화재가 주는 교훈과 전통조경이 나아갈 길
숭례문 화재 - 문화재 무관심에 대한 마지막 경고국보 1호로 우리 문화재의 상징적 존재였던 숭례문이 어처구니 없게도 한 인간의 광기에 가까운 사회적 보복 심리에 의해 우리 눈앞에서 처참하게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서울에 남아 있는 목조 건축물 중 가장 오래되었고 도성의 정문으로서 지난 600여년간 각종 참화와 전란속에서도 꿋꿋히 그 자리를 지켜왔던 숭례문이 한 순간에 불타고 말았다.사실 숭례문 화재의 원인은 한 인간의 그릇된 인식에 의한 방화이지만 그 저간에는 문화재에 대한 우리의 안일함도 한 몫하고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의 문화재는 우리의 무관심과 무지함에 대하여 계속 경고를 보내고 있었다. 2005년 4월 5일 낙산사 산불로 사찰 전체가 전소되고 보물인 낙산사 동종이 화마에 녹아드는 장면을 보면서 우리는 얼마나 안타까워 했던가. 또 작은 가십거리에 불과했지만 창경궁 문정전의 방화도 관심 있는 국민이라면 모두가 기억하고 있는 사건이다. 더욱 황당한 것은 창경궁 방화범이 숭례문 방화범과 동일 인물로 확인된 순간이었다. 결과론이지만 진작에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였더라면 국보 1호이자 문화민족의 자부심의 상징이었던 숭례문마저 잃어버리는 참담한 지경에까지는 이르지 않았을 것이다. 숭례문은 자신의 몸을 불태워가면서까지 우리에게 다시 한번 경고를 보내고 있는지도 모른다.숭례문이 불탄지 어언 한달여가 지나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벌써부터 숭례문 뿐만 아니라 모든 문화재가 국민들의 관심 속에서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는 징후가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 발견되는 일이다. 눈물을 흘리며 조화까지 바치던 그 추모의 열풍도 사그라들고 있으며 각종 언론과 신문지상에서 떠들어대던 추후의 방재대책도 슬그머니 자취를 감추고 있다. 혹간에 우리의 민족성을 폄하하는 표현으로 냄비근성이 강하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이 보다는 뚝배기와 같은 은근과 끈기가 우리의 정서를 보다 더 잘 대변한다고 본다. 적어도 문화재 보존에 있어서 만큼은 우리의 뚝배기 정신이 되살아나 따뜻한 열기가 오래도록 지속되기를 기대해 본다. 문화재 보존의 딜레마 - 보존과 개방숭례문 화재와 더불어 화재의 근본적 원인을 조급한 개방에서 찾으려는 시각도 있다. 일부의 시각에서 보자면 국보 1호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재를 그리 쉽사리 시민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방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것이다. 반면 문화재를 관리하는 최종의 책임을 지고 있는 문화재청이든 관리를 위임받은 서울시의 입장은 국민들에게 문화재 향유권을 되돌려 주자는 문화재 정책의 일환이었다는 설명이다. 21세기 문화재 보존정책의 기조는 대국민에 대한 문화재 향유권을 확대해 나가는 방향으로 큰 줄기를 형성하고 있다. 개방은 이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치로 보여진다. 지난 세기까지 문화재 보존정책의 큰 방향은 ‘현상보호’와 ‘동결보존’이었다. 이로 인해 문화재는 국민들로부터 소외되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문화재 정책은 원형보존을 전제로 한 활용으로 변화하게 되었다. 문화재 활용론은 이미 선진외국을 중심으로 각국 문화재 정책의 대세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혹여 숭례문 화재가 빌미가 되어 보존을 전제로 한 개방과 활용이라는 문화재 보존정책의 기조가 다시 퇴보하거나 회귀 되서는 안될 것이다. 다만, 문화재에 대한 개방과 활용에 앞서 문화재 보존과 관리, 각종 위험으로부터의 예방에 보다 치밀한 사전준비가 전제됨은 물론이다. 숭례문 화재 - 전통조경을 재인식하는 계기로 삼아야이번의 숭례문 화재는 국보 1호인 숭례문을 잃었다는 상실감을 회복하기 위한숭례문 자체의 문제해결로 끝나서는 안될 것이다. 오히려 이번의 참사는 남아 있는 우리의 문화재를 보다 더 효과적으로 지켜낼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문화재 전반에 대한 방재대책을 새롭게 점검하고 기존 문화재에 대한 보존철학도 정립하고, 나아가 대국민적 문화재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방안도 강구되어야 한다.한편, 조경분야에서도 이번의 참사를 반면교사의 교훈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조경문화재의 보존 및 관리실태는 어떠한지 꼼꼼히 살펴보아야 하고, 문화재 조경 전반에 대한 현실도 냉정히 조망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거시적으로는 현대조경 속에서 전통조경의 가치는 무엇이며 어떻게 자리매김을 할지에 대한 다양한 발전적 대안의 모색이 논의되어야 한다. 그 중 본고에서는 백년대계하고 하는 전통조경 교육이 앞으로는 어떠한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할지 개인적 의견을 피력해 보고자 한다. 전통조경 교육의 방향 - 전통조경 교육의 다변화 필요성현재 각 대학 조경학과에서 벌어지고 있는 조경교육에서 전통조경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빈약한 실정이다. 조경사라는 이름으로 한 과목 또는 두 과목으로 편성되어 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마저도 동·서양 조경사로 나누어지니 한국 전통조경은 반쪽만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좀 심하게 표현하자면 그나마 과목이 개설되어 있는 것도 기사시험 과목이기 때문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과목은 개설되어 있지만 전공자들이 빈약하다 보니 비전공자들의 떠맡기식 강의와 내용도 기사시험에 초점을 맞춘 단편적인 암기 위주로 진행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교육을 받은 조경학과 졸업생들이 실무에 나아가 전통적 사고를 기초로 창조적 발상을 이끌어 내기를 기대하는 것은 너무나도 지나친 요구가 되고 있다.바라건대 개별 조경사 과목뿐만 아니라 조경교육의 핵심을 이루는 계획, 설계, 시공, 관리로 이루어지는 조경교육의 핵심적 과목들 속에서도 전통조경의 내용은 일정 부분 함께 다루어져야만 한다. 모더니즘(근대주의)에 대한 진지한 반성에서 출발한 포스트모더니즘(탈근대주의)의 철학적 토대가 역사성과 맥락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왜 우리의 전통원림 속에서 발견된 터잡기 논리가 현대 공간의 site planning으로 접목될 가능성은 없는 것인가. 전통공간의 조영원리와 설계방법론으로의 관계맺기는 불가능한 것인가. 실용적이든 미적이든 누구나 인정하는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정원의 요소들이 현대공간속에서 단지 소품이나 오브제로서가 아니라 설계적 요소로서는 자연스럽게 담길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또 한국미에 대한 진지한 탐색의 결과가 현대 조경공간 속에 자연스럽게 미적으로 표현될 수도 있을 것이다. 자칫 조경미학이라는 과목이 어설픈 서양의 형식미 논리로만 가득 채워지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 모두에게 되묻고 싶다. 이러한 현실은 어느 누구만의 잘못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배우는 학생들보다는 기성 조경인, 더 나아가 학교에서 강의를 하는 선생들의 책임이 더 큰 것만은 분명하다. 글 _ 김영모·한국전통문화학교 전통조경학과 교수(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국내 역사유적 및 문화재 보존·관리 실태
지난해 경관법이 국회를 통과함으로서 우리도 우리네 경관을 제대로 관리할 제도적인 틀을 마련을 마련하게 되었다. 특히 경관관리 대상범위에 역사경관을 포함시킴으로서 그동안 점적으로만 보호되어 왔던 문화재를 면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함으로서 문화재보호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볼 수 있겠다. 경제개발에 항상 뒷전으로 밀려났던 우리의 문화재도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를 바라보며 이제 제대로 대접받을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그러나 숭례문화재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아직도 우리나라 문화재 보호, 관리 실태는 많은 허점을 가지고 있다. 2002년 8월 숭례문 홍예석이 빠져 땅바닥에 떨어진 적이 있었다. 그때 필자는 방송 인터뷰차 현장에 갔다가 우연히 숭례문 2층 누각에 올라갈 기회를 가졌다. 2층 누각에 올라간 필자의 눈앞에 펼쳐진 누각내부의 모습은 한마디로 쓰레기통 그 자체였다. 새까만 공해먼지를 뒤집어 쓴 채로 여기저기 뒹굴러 다니는 삽자루들, 61년 보수공사 시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공사도구들, 그 당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폐자재 등이 한꺼번에 뒤범벅이 되어 그야말로 엉망이었다. 이게 우리나라 국보 1호의 참모습인지.... 내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광경을 직접 목격하고 우리나라 국보 1호가 이렇게 관리되고 있으니 다른 문화재야 오죽 하겠는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씁쓸히 누각 내려오고 말았다. 그 후 한겨레신문에 “숭례문-이제는 국보 1호답게 대접해 주자.”라는 제하의 컬럼을 써서 6년 전에 오늘의 숭례문 화재를 미리 경고한 적이 있다. 서울 종로세무서가 있는 익선동에는 1924년 우리나라 최초로 마스터플랜에 의거해 주택전문 집장사에 의해 지어진 한옥 80여 채가 고스라니 남아 있다. 그러나 몇 해 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되어 이제 곧 헐리게 생겼다. “보존할 가치가 없는 문화재”라고 결론이 났다는 후문이다. 보존할 가치가 있는 문화재인지 아닌지는 문화재 전문가가 판단해야 할 문제이지 왜 문화재 전문가도 아닌 도시계획 전문가가 판단을 해서 결론을 내리는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아직도 우리 주변에서 빈번히 벌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문화재에 대한 우리들의 인식이 아직도 후진국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더군다나 이곳 익선동에는 지금 재건축조합이 결성되어 27층 규모의 아파트를 추진 중이란다. 이곳에 27층 아파트가 들어서면 종묘의 서측 담장 너머로 아파트 4동이 불쑥 올라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종묘의 역사경관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된다. 그렇게 되면 종묘는 세계문화유산에서 세계위험유산으로 등재될 것이고 더 나아가 세계문화유산에서 탈락될 위험까지 처할 것이다. 독일 퀼른 대성당을 보라! 주변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유네스코에서는 퀼른 대성당을 세계문화유산에서 세계위험유산으로 등재함으로서 독일정부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익선동 문제는 한옥을 헐어 냄으로 인해 문화재 파괴를 자초하고 서울에 몇 남지 않은 한옥경관을 파괴하고 더 나아가 종묘의 역사경관까지 파괴하는 삼중살의 역사파괴 현장이다. 몇몇 비전문가들의 밀실행정으로 인해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가 얼마나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지 절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서울시와 종로구청은 기 시행되고 있는 경관법에 의거하여 익선동의 한옥경관과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의 경관계획을 시급히 세우고 경관관리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필자는 역사건축학회의 의뢰로 몇 해 전 경상북도 청송군의 비지정문화재를 실측조사 한 적이 있다. 지정문화재는 지방지정문화재이건 국가지정문화재이건 비교적 잘 보호되고 있지만 비지정문화재는 문화재이긴 하나 지정이 안 되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아무도 돌보지 않고 그냥 버려져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문짝을 도굴꾼들에게 도둑맞은 것은 부지기수이고 심하면 마루장 까지 뜯어간 곳이 있는가 하면 비가 새는 기와를 방치하는 바람에 서까래가 무너져 무방비로 방치된 곳도 많이 관찰되었다. 어떤 곳은 지금 당장 지정해도 좋을 훌륭한 문화재임에도 불구하고 비지정문화재라는 이유로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파괴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비지정문화재라고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사람이 살고 있거나 문중에서 관리를 하고 있는 비지정문화재는 그나마 다소 낫다. 비지정문화재는 예비문화재라는 인식을 갖고 관리주체를 정해 관리를 하든지 정부차원에서 지정문화재와 비지정문화재 사이에 예비문화재제도를 도입하여 더 이상 비지정문화재의 파괴를 막는 슬기를 발휘해야 할 때이다. 글·사진 _ 강찬석 Kang, Chan Suk (문화유산연대 대표, 대환건축 소장, 문화재청 전문위원)(본 원고는 요약문 입니다.)
해외 역사유적 및 역사경관에 대한 단상
역사유적이란 무엇인가? 우리 인류가 살면서, 남긴 흔적을 역사유적이라 한다면 문화재는 그중 오랫동안 남겨주어 후세에 물려줄 수 있을만한 유산을 지칭하는 것이다. 그래서 언제나 역사유적, 문화재는 우리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새로운 것을 향해 해야 할 일들에 대한 직감을 준다.나의 해외역사유적 탐방은 1985년 여름부터 일본 고베, 동경을 답사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온고이지신(溫故以知新)” 옛것을 통해서 새로운 지식을 터득하고 양식을 배운다는 진리를 바탕으로, 적어도 조경문화사에서 나오는 조경유적을 직접 보지 않고는 조경작품을 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자괴감에서부터 출발하였다. 그때는 이미 1981~1984년까지 신구대학 조경과에서 조경사를 강의하고 있었으므로 그 요구가 더욱 절실하였다. 그동안 해외유적 탐방을 통해 느낀 역사경관, 문화재 보존에 관해 요약하여 기술해본다. 유럽의 몇몇 도시들프랑스 파리는 유럽의 관문으로 개선문을 중심으로 시내중심에 퐁피두광장, 루불박물관, 에펠탑, 샹제리제거리 등이 있다. 이곳들은 역사경관보존지구로서 새로운 건물의 신축이나 변경 등이 철저히 통제되고 있으며, 정부에서는 새롭고 현대적인 건물을 지으려면 신개선문쪽의 라데팡스로 가라고 유도하고 있다.라데팡스에서는 현대적인 건물, 초감각의 환경조형물, 미술조각품들이 자유자재로 세워지고,자태를 뽐낸다. 그러나 개선문 안쪽에 새로운 시설들은 쉽게 설치할 수도 없고, 볼 수도 없다. 개선문안쪽의 역사문화유적들을 보존하고 관리하기 위한 조치이다. 그리스 아테네는 파르테논신전을 중심으로 수십만평의 성림이 조성되어있고, 아고라, 아카데미 하우스 등의 역사경관지구가 펼쳐지고, 리카피토스 언덕과 파르테논신전 사이에는 현대도시건물들이 바둑판모양의 정형식으로 펼쳐진다. 유네스코문화유산 1호인 파르테논은 아테네의 상징이자, 중심 문화유적지로 잘 보존이 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오스트리아 비안나에서도 마찬가지다. 슈테판성당과 오페라극장, 쉔부른 궁전등의 구시가지는 철저히 보존되고, 새로운 건물의 신축이나 증축은 통제된다. 새로운 건물을 지을 때는 슈테판 성당보다 높이 지을 수 없으며, 짓더라도 철저한 경관계획에 의해 통제된다. 그리고 새로운 건물을 지을 때는 외곽에 나가 지을 것을 권장한다. 비엔나 외곽에 지어진 호수가의 국제회의장 단지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곳은 국제회의장 건물이나 미술조각품, 가로의 환경시설물들이 초현대적이고, 초감각적인 자태를 뽐낸다. 헝가리의 부다페스트는 다뉴강을 끼고 “부다”라는 북쪽의 지역과 “페스트”라는 남쪽의 지역이 합쳐진 고도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역사유적들은 왕궁들을 비롯해 북쪽의 부다지역에 있고, 남쪽은 국회의사당, 영웅광장 등의 과히 오래되지 않은 건물들이 있어 구분된다. 이곳도 북쪽의 역사유적과 고건물, 경관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 할 수 있을 것이다.체코의 프라하는 시내 몰다우강을 따라 역사경관이 잘 보존된 도시의 대표이다. 최고 언덕위에는 9~11세기에 지어진 “빈교회”가 있고, 그 아래 6백개나 되는 종탑들이 보여, 고즈넉한 모습을 띠고 있어서 시내중심에는 현대건물의 신축은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다.슬로바키아의 “블라디슬라바“는 외곽의 성을 중심으로 역사유적들이 잘 보존되고 있고, 멀리에 주택단지 등 도시시설들이 보인다. 중세 성유적 보존에 대한 배려를 하고 있는 것이다.모스크바는 크레물린을 중심으로 3개의 원형과 8개의 도로가 직교하는 “방사환상형 도시“의 전형이다. 약 98m의 높이에 있는 크레물린, 붉은광장 도심지 중앙을 중심으로 역사유적이 몰려있고, 이곳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유적을 보존한다. 그러나 남쪽의 모스크바 대학을 비롯한 올림픽스타디움, 기타 오피스건물들은 현대적인 감각을 살려 지었다. 물론 모스크바대학본관 건물과 우크라이나 호텔 등 9개소에 산재한 스탈린 양식은 기본적인 도시틀을 구성해주는 중요요소이긴 해도, 철저히 역사경관지구와 외곽지구의 건물, 도시경관적 요소들이 대비된다. 글 _ 이재근 교수(상명대 환경조경학과)(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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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역사경관보존 및 관리제도
지난 2006년 문화재청에서는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 「국가지정문화재 주변 현상변경허가기준 매뉴얼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했다.국내외 현상변경 허가와 법령의 적용사례 분석을 통한 향후 법령 정비방향을 제시하고, ‘문화재 보존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판당’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며, 지방자치단체에서 국가지정 문화재 주변 현상변경허가기준 마련시 적용할 통일적 표준모델을 개발하려는 목적으로 시행하게 된 것으로, 최종희 교수(배재대), 김용기 교수(성균관대)가 연구책임을 맡았으며, 성균관대학교의 이상해 교수(건축학과), 정기호 교수(조경학과), 윤인석 교수(건축학과)와 한국전통문화재단의 김기상 이사장이 함께 참여하여 최종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본 원고는 역사경관과 관련한 법·제도적 측면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국가지정문화재 주변 현상변경허가기준 매뉴얼 마련 연구(문화재청, 2006)」 최종보고서에서 발췌한 내용임을 밝힌다. 1. 법규연혁문화재 주변의 건축행위는 현재 문화재보호법에 의해 제한을 받고 있으나 현상변경허가 관련법조항이 문화재보호법 내 신설되기 전에는 건축법에 의해 제한을 받았으며,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법규연혁(1)1978.10. 30 건축법 시행령 개정제6조의 3(승인)5. 문화재보호법에 의한 문화재(건설부장관이 문화공보부장관과 협의하여 선정하는 문화재에 한한다) 보호구역 경계(문화재보호구역이 지정되지 아니한 경우에는 문화재의 외곽경계로 한다)로부터 300m 이내에 건축하는 건축물*문화재 주변 건축제한은 문화재보호법에 의해 제한을 받는 것이 아니라 건축법의 테두리 안에서 건축행위 제한이 이루어졌고, 시·도지사의 승인을 받아야 했음 (2)1980. 1. 12 건축법시행령 개정제6조의 3(승인)3. 문화재보호법의 규정에 의한 국보·보물·사적 또는 중요 민속자료로서 문화공보부장관이 건설부장관과 협의하여 지정하는 문화재의 보호구역경계(보호구역이 지정되지 아니한 경우에는 문화재의 외곽 경계로 한다)로부터 100m 이내에 건축하는 건축물(1999. 4. 30 삭제)*개정 이전 보다 건축행위 제한범위가 축소되었으나, 약 20년 동안 시간이 경과되면서 문화재 주변의 건축양상이 문화재보호구역 100m 지점을 경계로 하여 보존과 개발이 양분되는 현상이 나타남 (3)2000. 9. 1 문화재보호법 시행규칙 개정제18조의 2(국가지정문화재 등의 현상변경 행위)②법 제20조제4호의 규정에 의한 국가지정문화재(보호물 및 보호구역을 포함한다.)의 보존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행위는 가음 각 호와 같다.2. 국가지정문화재의 외곽경계로부터 500m 이내의 지역에서 행하여지는 다음 각목의 행위1)다. 당해 국가지정문화재의 일조량에 영향을 미치거나 경관을 저해할 우려가 있는 건축물 또는 시설물을 설치·증설하는 행위 2. 국내제도국내외 역사경관 보존·관리를 위한 건축물 높이제한 관련 제도의 유형 및 내용을 고찰하여 국가별 제도의 특성을 파악하고, 국내 제도의 문제점을 도출한다. 이러한 국내외 역사경관 보존·관리를 위한 건축물 높이제한 제도의 분석은 유사한 제도 간의 비교가 목적이므로 ‘주변 건축물들의 고층화로 인한 보존대상 역사경관의 왜소화 방지(시각적 조화)’, ‘보존대상 역사경관의 스카이라인 형태 보존’, ‘주변지역으로부터 보존대상 역사경관으로의 조망 확보’, ‘역사경관 주변의 배경보존’으로 구분하였다. (1)보존대상 역사경관의 왜소화 방지(시각적 조화)국내 제도는 현재 4가지 높이제한 목적의 유형에서 ‘역사경관 주변의 배경보존’을 제외한 3가지 목적 아래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1)문화재보호법I. 허가사항(제2장 20조)- 국가지정문화재(보호물·보호구역과 천연기념물 중 죽은 것을 포함한다)의 현상을 변경하거나 그 보존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행위로서 문화관광부령이 정하는 행위ii. 건설공사시의 문화재 보호(제6장 74조)- 행정기관은 문화재의 외곽경계(보호구역이 지정되어 있는 경우에는 보호구역의 경계를 말한다)의 외부지역에서 시행하고자 하는 건설공사로서 시·도지사가 문화재청장과 협의하여 기준안으로 정하는 지역안의 건설공사에 대하여는 그 건설공사에 대한 인·허가 등을 하기 전에 당해 건설공사의 시행이 문화재 보존에 영향을 미치는 지의 여부를 검토하여야 한다.① 문화재 보호법 시행령i. 현상변경 등의 허가신청(제15조)- 법 제20조 각호의 1에 해당하는 행위에 대하여 문화재청장의 허가를 받고자 하는 자는 당해 국가지정문화재의 종별, 지정번호, 명칭, 수량 및 소재지 등을 기재한 허가신청서를 관할 시장, 군수, 구청장(자치구의 구청장을 말한다. 이하 같다) 및 시·도지사를 거쳐 문화재청장에게 제출하여야 한다. 다만, 법 제20조제3호의 규정에 해당하는 행위에 대한 허가신청은 관할 시장, 군수, 구청장 및 시·도지사를 거치지 아니할 수 있다.- 당해 국가지정 문화재의 보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50m 이상의 굴착행위. 소음진동을 유발하거나 대기오염물질, 화학물질, 먼지 또는 열 등을 방출하는 행위, 토지와 임야의 형질을 변경하는 행위ii. 건설공사시 문화재의 보호(제43조의 2)- 법 제74조제2항의 규정에 의하여 건설공사로부터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하여 시·도지사가 문화재청장과 협의하여 기준안으로 정하는 지역의 범위는 당해 문화재의 역사적·예술적·학문적·경관적 가치와 그 주변 환경 기타 문화재보호에 필요한 사항 등을 고려하여 당해 문화재의 외곽경계(보호구역이 지정되어 있는 경우에는 보호구역의 외곽경계를 말한다)로부터 500미터 이내로 한다. 다만, 문화재의 특성 및 입지여건 등으로 인하여 문화재의 외곽경계(보호구역이 지정되어 있는 경우에는 보호구역의 외곽경계를 말한다)로부터 500미터 밖에서 건설공사를 행하게 되는 경우에 당해 공사가 문화재에 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하다고 인정되는 때에는 500미터를 초과하여 이를 정할 수 있다. 자료 _ 국가지정문화재 주변 현상변경허가기준 매뉴얼 마련 연구(문화재청, 2006)(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뉴욕식물원의 츄올리 유리공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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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톤 워프 디스트릭 파크
‘Big Dig’프로젝트로 잘 알려져 있는 보스톤 Rose Kennedy Greenway는 보스톤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6개의 고가도로를 지하화하고 지표면을 복원해 녹색의 긴 오픈스페이스로 조성하는 계획이다. 이 중 CWDG와 EDAW가 함께 설계한 Wharf District Parks는 크리스토퍼 콜럼부스 공원(Christopher Columbus Park)으로부터 로웨스 부두(Rowes Wharf)까지 연결된 녹지공간으로 보스턴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휴식 및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Location_Boston, MassachusettsClient_Massachusetts Turnpike AuthorityCompletion_2007Central Artery/Tunnel SURFACE RESTORATION 보스턴시는 미국 역사상 가장 야심찬 고속도로 조성 프로젝트인 이 사업을 통해 해안지역을 복원함과 동시에 해안 역사를 되찾고자 했다. ‘중심가로와 터널을 조성하기 위한 대형 프로젝트 The Central Artery/Tunnel Project (이하 CA/T, 정식명 Rose Kennedy Green Way, 프로젝트명 Big Dig)’의 핵심은 현존하는 6개의 고가도로를 지하화 하는 것으로, 코플리 올프 디자인그룹(Copley Wolff Design Group), CWDG은 주요 고문역을 수행함과 동시에 지표 경관을 복원하기 위한 자료를 제시하고, 디자인 작업을 수행했다. 보스톤 시내를 관통하는 93번 주간州間 고속도로를 터널로 재정비하는 15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통해 23에이커의 새로운 오픈스페이스를 형성되었다. 가로조경에 도입된 2천만 달러의 조경시설물은 2006년에 모두 완공되었다. CWDG는 본 프로젝트를 위한 최종 마스터플랜을 1999년 1월에 완성했으며, 2000년에 전반적인 검토를 끝낸 후, 공사를 진행했다.CWDG의 사업구간으로 보스톤 시내를 관통하는 긴 회랑형 녹도는 CA/T프로젝트에 있어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다. CWDG는 조명, 보도, 횡단보도 뿐만아니라 가로수, 플랜터, 벤치, 휴지통, 자전거 보관대, 기타 여러 가로시설물 등 새로운 형태의 가로환경시설물을 개발해 녹도 공간의 아이덴티티를 부여했다. 각각 다른 형태의 가로시설물과 가로수, 포장재 등은 이 공간을 걸을 때 구역마다 차별화된 아이덴티티를 느끼게 해준다.WHARF DISTRICT PARKS1천6백만 달러의 예산이 들어간 이 프로젝트는, 4에이커 규모의 공원부지를 크리스토퍼 콜럼부스 공원(Christophr Columbus Park)로부터 로웨스 부두(Rowes Wharf)까지 확장하는 것이었다. CWDG는 디자인 공모과정에서 EDAW가 컨셉을 설정할 수 있도록 협조했는데, 설계와 조성단계를 거치면서 부지를 활용하는 전문적인 기술을 꾸준히 제공하여 도시경관복원계획을 발전시켰다. EDAW와 CWDG가 제시한 워프 공원의 디자인은 보스턴에 거주하는 시민들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중심에는 ‘거대한 방(Great Room)’이라 불리는 큰 분수대가 설치되어 있다. 1백만 달러의 예산으로 제작된 거대한 방의 중심부는 조명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무대공연을 지원하기위한 40피트 높이의 30개의 분수발사장치가 설치되었는데, 이 부분은 Wet Design사에서 디자인했다.(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역사경관과 조경설계
역사경관 보존 제도우리나라 헌법은 전통문화의 계승, 발전(제9조) 및 국토자원의 합리적인 보호이용(제120조 2항)을 위한 제한과 의무(제222조)를 규정하고 있으며, 문화재 보존 및 관리와 관련해서 ‘문화재보호법(1962년)’이 특별법 성격으로 운용되고 있다. 문화재보호법 제1조에 문화재 보호는 ‘조상들이 남긴 민족문화유산을 잘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전승하고, 교육적으로 활용하여 문화와 역사에 대한 가치관 정립과 국민의 문화수준 향상을 도모하고 나아가 민족의 우수성을 홍보하여 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한편, 1980년대 이후 건축물의 고층화와 대형화, 난개발 등으로 인해 역사경관권역의 개발 규제 필요성에 따라 문화재 보호구역, 검토구역, 역사문화미관지구의 제정 등이 이루어졌다. 2002년에는 문화재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기본계획 수립(제15조) 규정, 2004년에는 ‘고도보존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었는데, 이 법을 통하여 고도(古都) 지역의 역사문화환경 및 문화재 보존, 지역 주민의 재산권 보호, 역사경관의 광역적 보존기반이 마련되었다. 그러나 역사경관보전을 어렵게 하는 것은 보전요소의 점재성(點在性), 소유자의 개발이익과 보전목적의 상충, 보전비용 등 재정지원 미흡, 획일적인 보호기준과 유지관리 주체 문제, 원형유지와 변화의 폭 등 심의기준이 문제점으로 상존한다.영국의 역사경관 보존은 ‘The Ancient Monument Act(1882년)’가 제정된 이후 민간차원의 National Trust 발족(1907년), 국가주도하의 ‘경관보호법(1963년)’ 등 민과 관의 협력체계가 정착되면서 미국은 물론 영연방국가들의 문화재 보존 및 보호정책의 골격을 이루고 있다. 미국은 영국의 National Trust를 모델로 ‘Trustees of Scenic and Historic Places and Objects(1896년)’가 결성되어 독립전쟁 유적지 등 민간 주도의 보존운동이 전개되었다. ‘Historical Site Act(1935년)’, ‘National Historic Preservation Act(1966년)’가 제정되었고, 연방정부의 역사보전심의회, 주정부의 역사유적보전위원회, 자치단체의 역사위원회 조직이 운용되어 유적지 주변에서의 프로젝트 중지 및 설계 심의, 토지이용에 근거한 미관규제, 보조금 제도 등을 통하여 보존관리에 대응하고 있다. 일본은 ‘사적명승천연기념물법(1916년)’을 시작으로 문화재보호법(1950년), 고도보존법(1966년)을 제정하였다. 1964년에는 가마꾸라의 National Trust 주도로 역사공간에 대한 경관보존운동이 주목을 받은 이후, ‘역사적 풍토보존에 관한 특별법’(1966년)을 제정하여 역사경관 권역의 보존 정비를 실효성 있게 추진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또한 가나자와시의 전통 환경보존 및 아름다운 경관형성에 관한 조례(1989), 오다루시의 역사적 건조물 및 경관지구 보전조례(1983) 등 지방정부 차원에서 역사경관을 광역 경관계획 및 보존체계로 다루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유네스코는 ‘문화재 보호를 위한 조약(1954년)’에서 문화재를 “역사적 또는 예술적으로 의미있는 건물 환경군(環境群)”이라 하여 문화재보존 의미를 면적 대상으로 확대시켰다.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채택된 ‘기념건조물 및 유적의 보존과 수복을 위한 국제헌장(1964년)’은 국경을 초월한 문화유산의 보존이라는 시각이 범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1972년에는 세계문화유산 협약안의 상정을 계기로 자연 및 문화유산과 관련한 역사경관의 보존관리 체계는 광역보존 방향으로 빠르게 이행되고 있다. 일본 나라(奈良)에서 개최된 ‘문화유산의 진실성’에 관한 국제회의(1994년)는 문화유산의 보존방법에 대한 인식을 넓히며, 유럽 석조문화유산 중심의 가치기준에 수정을 가하였다. 즉, 목조건축물 및 문화유산의 지역적, 문화적 특수성을 고려하며, 문화유산의 진실성(authenticity)은 형태와 의장, 재료와 재질, 용도와 기능, 전통과 기술, 입지와 환경, 정신과 감성, 그 밖의 내적·외적 요인을 포함한다는 합의를 도출하였다.유럽의 베니스, 로마, 파리, 일본의 나라와 교또, 중국의 소주 등은 역사적 문화경관의 틀을 깨뜨리지 않고 전통성을 보존해 왔기 때문에 오늘날 아름다운 역사도시의 대명사로 회자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역사도시들은 전통도시로서의 정체성을 표출하지 못하고 있다. 급격한 사회구조의 변화로 점진적인 발전체계를 뛰어넘어 도시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었고, 낮은 건물군으로 스카이라인이 형성되었던 경관구조에서 콘크리트로 급조된 거대한 스케일의 물리적 도시구조로 전환되었다. (중략) 역사경관과 조경설계론오늘날 전통도시의 역사경관 권역은 광역적인 토지이용 규제와 문화유산을 건전하게 보전하기 위한 대안이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특히 역사경관에 대한 몰이해로부터 경관문화유산 가치로 인식을 전환해야 하며, 광역 경관보전체계 수립과 연계된 기본계획의 수립이 시급히 요구된다. 즉, 가시성(visibility), 접근성(accessibility), 활동성(activity), 의미성(landscape meaning) 실현을 위한 경관계획 및 조경설계 방안이 설득력 있게 제시되어야 한다. 이러한 관점과 연계하여 국, 내외 역사경관 보전에서 시사하는 바를 토대로 설계적 대안을 제시 하고자 한다.첫째, 조경설계·시공과 관련한 세계 최고의 저술서 원야(園冶), 계성에 의해 1631년 저술)에는 인지차경(因地借景)과 정이합의(精而合宜) 즉, ‘주변 지형과 경물을 잘 이용하여 융화되게 원림을 조성하되 정교하면서도 합당’해야 하고 수유인작 완자천개(雖由人作 宛自天開) 즉, ‘융화된 풍경은 비록 사람이 만든 것이라도 하늘이 만들어낸 것처럼 자연스럽다’고 기술하고 있다. 즉, 역사경관 권역의 바람직한 보전을 위한 접근에는 자연에 대한 절제와 생태환경 질서를 중시하는 토지관, 수용력이 고려된 토지이용과 경관짜임 등 정교한 설계적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둘째, 서울, 경주, 전주와 같은 역사도시들은 노력여하에 따라서 정체성 짙은 문화경관 재현이 가능하다는 실례를 수원성곽(華城) 복원사례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문화경관 관리권역의 확대는 물론 시각적 명료성과 개방성 확보를 위한 옛 동선체계의 수복, 전통 의장 및 재료, 색상과 기법 등 철저한 고증작업을 통하여 고전미를 부각시키는 전략이 요구 된다. 이때 일제 강점기와 근대화 과정에서 멸실되거나 왜곡된 석조물과 목조물, 조경식물 등 오류문제에 대한 정비가 필요한데, 각종 사료가 조경영역에서도 유용하게 할용 될 수 있는바, 수원성곽 복원시 적용된 화성성역의궤(1801년), 소쇄원 복원시 적용된 소쇄원도(1755년)와 소쇄원48영(1548년) 등의 예를 들 수 있다.셋째, 역사와 문화경관을 보고 듣고 느끼며, 체험이 가능한 동선체계 및 목적공간의 수복, 그리고 멸실되거나 박제화 된 문화경관 이미지 요소의 발굴 및 재활을 모색해야 한다. 영국의 Relph(1987)는 현대 도시경관의 부정적 특징으로 ‘비연속적 경관의 연속’을 들었고 Rowe(1975)는 역사문화 공간 사이에 존재하는 ‘사이 공간’ 즉, ‘중첩 공간’이 경관 생성과 해석의 열쇠임을 언급했다. 따라서 중첩공간에 대한 전통이미지의 충실한 표현과 경관짜임을 통하여 문화재가 불연속적으로 산재하는 우리나라 역사경관 권역의 문제점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넷째, 역사경관 권역의 복원, 정비와 관련한 조경설계적 접근은 선조들이 견지했던 환경설계원칙의 적용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 즉 자연과 인공의 교집합 조화원리 그리고 공간 영역을 중첩시키는 침투기법, 단위공간을 중심공간에 종속시키는 주(主)와 종(從)과 첨(添)의 위계적 공간구성체계, 내·외부의 조망을 동시에 고려한 경관관리계획, 친근감을 주는 인간적 척도 개념의 공간스케일, 미적 쾌감을 은유적으로 상징화 하는 조경의장과 소재적용, 풍수적 사신사와 물길, 연못과 전통숲 등 환경미학이 어우러진 경관짜임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다섯째, 역사경관 보전전략 사업들은 최근 법제화된 ‘경관법’에 근거하여 시행할 수 있게 되었다. 즉, 특정경관계획과 연계된 역사경관 권역의 경관계획, 경관사업과 연계된 문화재 주변 경관보전 그리고 주요 산 및 하천의 제 모습 찾기, 주민발의와 행정지원체계 구조인 경관협정을 통한 경관 개선, 재래시장과 골목길 문화 환경 개선 등을 모색해 한다. 글·사진_신상섭 Shin, Sang Sup(우석대학교 조경도시디자인학과 교수)(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익산 베어리버골프리조트 클럽하우스
서해안 고속도로 군산IC를 빠져나와 우회전하여 직진. 금강변 벚나무길을 따라 가노라면 돛이 누운듯한 형상으로 약간은 이질적인 느낌을 주며 호기심을 자극하는 큰 건물을 만나게 된다. 바로 베어리버골프리조트이다.‘금강포구’의 지역적 컨텐츠와 ‘웅비’라는 미래지향적인 클럽의 이미지를 부각시킨 베어리버골프리조트는 웅포(雄浦)의 지역적 유래를 담은 리조트로서, 골프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관문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명문 골프클럽으로서의 자부심을 한껏 뽐내듯 그 규모나 클럽하우스의 장대함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또한 가까이 다가서면서 보여지는 나무 하나, 풀 한 포기에 담긴 섬세함에서 한국골프의 산증인인 김승학 프로(전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장)의 그 정성과 노고에 머리를 숙이게 한다. 이곳은 국가대항전인 월드컵 골프를 유치하겠다고 선언하고 골프장을 조성하였기 때문에 주말 골퍼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코스로 꼽히고 있다. 전체 36홀로 구성, 운영중인 마스터코스는 전장이 챔피언티 기준으로 7,705야드(레귤러티 7005야드)로 국내에서 가장 길게 조성되어있다. 티잉 그라운드에 서면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이 그린에 빨려들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곳곳에 설치되어있는 벙커들로 인해 방해없이 홀 아웃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회자되곤 한다. 특히 타 골프장과 차별화되는 클럽하우스 주변은 행태적, 입지적 특성을 고려하여 크게 세 개의 공간 즉, 화합의장, 만남의장, 초대의장으로 조성되어 있다. 화합의 장은 대회 및 행사 등의 대규모 이벤트를 위한 공간이며, 만남의 장은 전통후원길(숲길)과 함께 소규모 문화행사의 공간이고, 초대의 장은 미러분수와 LED를 활용하여 황포돛대가 펼쳐지는 공간으로 미래의 웅포의 모습을 표현함으로써 갤러리들이 골프투어와 더불어 전망, 산책 그리고 다양한 행사에 참여토록 유도하여 가족 및 직장단위의 행사가 가능토록 시도했다. 더불어 부지를 조성함에 있어 주목할 것은 클럽밖에서 클럽을 바라보았을 때 코스 및 기타 경사면이 전혀 노출되지 않도록 수차례 지반 레벨을 조정하였다. 따라서 클럽하우스 내외부 전 지역에서 골프코스 및 금강조망이 가능하면서도 외부에 노출되지 않게함으로써 권위와 일시적인 모습보다는 과감하면서도 자연에 순응하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또한 건축컨셉인 ‘황포돛대와 웅비’를 모티브로 옛지명인 ‘곰개나루’의 이미지를 형상화하여 지역적 이미지 및 세계적 명소로서의 전통적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하였다. 국가대항전인 월드컵골프를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국내외 골퍼와 갤러리들에게 금강에서 보여지는 점경물(옛 황포돛대, 다슬기, 물결, 갈대 등)과 한국의 전통점경물(옛 전통후원)을 도입하여 장소 및 상징성을 부각시켰다. 이벤트행사장의 평면 컨셉 및 조형분수의 이미지는 금강의 다슬기를 형상화하였으며, 조형물 및 배너는 황포돛대를 문주는 금강의 물결을 모티브로 제작하여 지역적 아이덴티티를 부각시키는데 주력하였다. 클럽하우스 동측 및 카트실 상부는 한국의 전통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활용하였다. 상부는 태극모양을 형상화하여 소규모 문화행사장으로 활용토록 하였으며, 하부는 대나무숲, 전통담장, 점경물 등을 도입하여 전통후원의 이미지를 재현하고 있다.그 외에도 생명력과 활기가 넘치는 나루의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교역에 의해 생기가 넘치고 변화무쌍한 나루의 이미지를 자연의 물성과 특유의 생명력으로 재현하였으며, 물결이 치는 모습을 earthscape로 형상화하고, 상부는 상록성 숙근초를 식재하여 항시 푸르른 경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뿐만아니라 전 세계 골프인이 하나되는 영광된 순간을 기리며, 화합과 미래의 구심점으로서의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자 불완전한 상태인 타원과 깨어져 뻗어나가는 파상형 패턴을 적절히 혼합하여 정적이지만, 가장 활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했다. 글 _ 윤상준 삼성에버랜드 단지경관팀 과장(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역사경관의 죽음과 삶
얼마전 우리는 얼굴을 잃어버렸다. 남대문은 관료적 명칭인 「국보 제1호」이기 이전에 서울의 얼굴이었고 한국의 얼굴이었으며 무엇보다도 우리 자신의 얼굴이었다. 한국인의 공동체적 가치를 상징해오던 이러한 역사유적이 한낱 개인의 금전적 불만 표현의 수단으로 하루아침에 희생되는 광경을 전국민이 동시에 시청하면서 우리들은 공동체라는 것의 실재와 그 근거에 대한 심각한 회의에 빠지게 되었다. 이 사건은 이미 우리 사회 속에 오래도록 진행되어 온 인문적 가치들의 와해와 방기, 천민자본주의로의 반성없는 이행을 극적으로 드러내 보인 이벤트였을 따름이고 숭례문은 단지 그 희생양이었을 따름이다. 문제는 훨씬 이전부터도 숭례문은 성곽의 팔다리를 절단당한 채 주변의 고층빌딩들과 차량의 홍수 속에서 근대화에 피압당하는 전통문화의 모습을 365일 초라하게 생중계해 왔었다는 데 있다. 이러한 상황은 또 하나의 서울의 얼굴인 남산의 경우에서도 다르지 않다. 저명한 도시학자 라퍼포트(A. Rapoport)는 우리의 환경 속에는 쉽게 변하는 부분과 그다지 쉽게 변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이 변하지 않는 부분이 환경의 ‘장소다움’인 정체성을 형성해준다고 하였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에서 50년 이상이나 서로 보지 못하고 지내던 부모 형제들이 그 격세지간에 다시 만나 서로를 기억해 내는 것도 세월이 흐름에도 변치 않는 신체와 얼굴 중의 ‘쉽게 변하지 않는 부분’ 덕분일 것이다. 이들을 세대를 넘어 전해 내려온 유전자의 발현으로 보기도 한다. 세계의 도시환경들 속에서도 비교적 쉽게 변하는 부분은 실용적, 기능적 부분이고 쉽게 변하지 않는 부분은 자연지형이나 길의 구조와 같은 도시의 기본 틀과 관련된 부분들, 그리고 궁성이나 종교시설 등과 같이 사회체제의 항상성에 의해 유지되는 상징적 공간들이다. 이 마지막 부분이 우리가 말하는 소위 역사문화재들로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 의해 공공적으로 보호받고 있다고 이제까지(?) 믿어왔던 유산들이다. 이들 역사문화재의 보호를 위한 정책은 일찍이 20세기 초부터 영국과 프랑스, 미국 등 구미지역을 중심으로 제도화되기 시작하였는데 초기에는 역사적 유적 그 자체의 보호에 초점을 맞춘 것이었다. 그 후 1, 2차세계 대전의 도시파괴와 그에 잇따른 근대도시로의 전환기에 이르러 역사유적들은 새로운 위기를 맞게 되었고 이에 대응하여 1960-1970년대를 전후로 하여서는 국제연합의 하부기구인 유네스코 주도로 관점을 더욱 확장시켜 세계 각국의 문화재 자체와 주변 경관을 함께 보호하려는 일련의 행동을 추진하게 되었는데 그 궁극적 결과물이 「세계의 문화유산 및 자연유산에 관한 협약」이었다. 각국은 이에 따라 협약가입과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받게되면서 문화유산 및 그 주변의 경관보존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제도와 정책을 전환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도 뒤늦게나마 1995년 이후 서울의 종묘와 창덕궁을 필두로 세계문화유산을 지정받기 시작하여 북한의 고구려고분군을 포함하여 총 8개의 단위장소와 지역들이 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유네스코는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함께 우리나라에서도 각 문화유산지구의 물리적, 시각적 보호를 위해 지구 주변에 광역의 완충지구를 지정, 관리하기를 권고하여 왔는데 이의 제도적 시행은 현재까지 만족할 만한 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종묘 앞 세운상가 철거와 함께 이루어지는 주변지구의 고밀도 재개발계획이 보고됨으로 해서 종묘의 세계문화유산 지정 철회 압력까지 받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의 서울시청사 신축계획의 승인거부에 따른 신축계획 번복과 지연과 함께 이제 한국에서도 문화재와 그 주변의 경관관리는 문화재 관계부서만의 과제가 아닌 도시행정의 당면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글 _ 김 한 배 Kim, Han Bae(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