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패러다임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샌라파엘(San Rafael)은 샌프란시스코 북부 마린 카운티(Marin County)의 작은 도시다. 기반 시설, 물류, 노동력이 집중된 핵심 지역이지만 침수 위험이 높은 곳이다. 샌라파엘의 시내를 가로지르는 샌라파엘 하천 남쪽에는 이 지역에서 가장 낮은 지대인 커낼 지구(Canal District)가 있다. 이곳은 해안가와 인접하고 일대의 모든 우수가 모이는 곳으로 해수면 상승과 폭풍우에 특히 취약하다. 그동안 커낼 지구는 펌프 시스템으로 침수 문제를 다루고 도시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기존 기반 시설은 부식되고 노후화된 상태로, 기술적 결함 발생 시 도시는 큰 피해를 입을 것이다.
샌라파엘은 하천을 봉쇄하고 제방을 높이는 손쉽고 보편 적인 방법으로 도시 구조 및 해안의 역동성에서 비롯된 문제들을 해결해 왔다. 하지만 이는 도시를 수변과 단절 시키고 해안 생태계를 파괴했으며, 막대한 비용이 들지만 지속가능하지 않은 전략이다. 재해가 아닌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3호(2018년 7월호) 수록본 일부
바이오닉 팀(Bionic Team)은 베이 에어리어(Bay Area)의 저지대가 해수면 상승에 신속히 대응하고 리질리언스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하며, 초기 대응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치 설정 단계에서 독창적인 능력을 보여준다. 바이오닉 조경·도시설계사무소(Bionic Landscape), WXY 도시계획 건축 스튜디오, 펜실베이니아 디자인 대학, RAD 어반(RAD Urban) 그룹 등과 한 팀을 이뤘으며, 커낼 웰컴 센터(Canal Welcome Center), 쇼어 업 마린(Shore Up Marin), 리질리언트 쇼어(Resilient Shore)와 함께 100여 그룹 이상의 샌라파엘 이해관계자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