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원의 구성원리는 중국정원의 구성원리에서 맥을 찾을 수 있고, 이는 한국, 중국, 일본의 동양삼국에 공통된 일이다. 중국은 일찍부터 도교사상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바, 그 사상은 인간 역시 자연의 일부라는 입장에서 자연을 통찰하고, 자연과 융화되고자 하였다. 따라서 정원을 구성함에 있어서 사람이 자연에 대한 체험을 다시 정원으로 재구성하려 하여, 자연과 같이 비정제성(非整齊性(비좌우대칭(非左右?稱)))을 이루어,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을 이루도록 하였다. 한국정원에 있어 자연의 지세를 잘 이용하는 것은 중요한 요소인 연못, 정자 드에 잘 나타나지만, 형편이 연못을 팔것이 못되면, 산정(山亭)을 짓고 연못대신 석연지(石蓮池)를 늘어 놓고 이 석연지에 핀 연꽃과 수면(水面)을 바라보며 유유자적 하였던 것이다. 석물은 석재로 만든 조형물로써 정원 구성 요소 중 가장 다양하고도 두드러진 시각적 요소이다. 이는 다른 요소들이 주로 정원의 주체가 되는 건축의 한 요소로 부수적인 요소라 한다면 이들은 순전히 정원 그 자체를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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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지 : 97~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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