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설계가의 시점
  • 환경과조경 1995년 2월
근본적으로 설계가의 시점이 평면도 위에 고정되어 있으며 투시도에서와 마찬가지로 공간을 ‘환경’이 아니라 ‘경관’으로 파악하게 되며, 내부의 움직임 보다는 외피에 관심을 집중하게 되고, 심리적으로 거리함을 부여하므로써 이용자와의 일체감을 차단한다. 더욱이 직접적 체험과 연결되지 못한 평면도 중심의 설계는 삼차원적 상상력의 빈곤을 부채질하고 이론이나 매뉴얼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함으로써 공간을 다양하게 하고 공간상세를 구축하는데 있어 무기력하게 만든다. 설계자의 시점이 허공에서 내려오지 않는다면 그가 창조해낸 공간들은 폭력적인 성격을 띠기 쉽다. 설계가의 폭력에 대해 이용자는 외면하거나 파괴(반달리즘)하는 방식으로 대응한다. 설계가가 눈높이를 낮추고, 일반인들의 타성에 젖은 시선들을 새로운 각도로 바꿔주므로써 이 세계는 더욱 풍부한 체험들로 가득하게 될 것이며, 그런 의미에서 설계가가 자신의 감수성과 상상력을 예민하게 해야할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과하지 않을 것이다. ※ 키워드 _ 시점, 기법, 홀로그래피, 캐드 ※ 페이지 _ 94-99

월간 환경과조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