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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강과 함께 살아가는 진주 가고프지 않은 고향 마산
  • 환경과조경 1997년 5월
지리산 산행을 마치면 으레 찾아가는 곳이 진주이다, 습관적으로 산자락의 산사를 찾고 문화유적을 훑다 섬진강따라 남쪽으로 내려오면 편안하게 맞아주는 도시가 진주시이다. 지리산에서부터 묻혀온 피로를 풀 겸 남강가에 이르면 한폭의 그림속으로 끌려 들어가는 곳이 진주성과 촉석루다. 덕유산 육십령 고개와 지리산 천왕봉의 영천이 모여진 남강은 진주시의 중심부를 서남쪽에서 동남쪽으로 가르며 낙동강으로 흘러들고 있다. 성안 북장대에서 내려다보이는 옛 진주 고을은 서울지형의 축소판으로 북쪽멀리 지리산의 연봉이 병풍을 이루고 고을을 에워싼 비봉산과 좌우변의 낮은 산들은 남강 줄기와 함께 생활 터전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서울의 남산과 같은 조건의 진주성은 진주고을의 안산격으로 이끼진 섬돌마다 진주역사가 묻어 나오고 유유히 흐르는 남강의 물줄기는 진주의 지난날을 말해주는 듯 하다. 낮은 산 아래 너른 들판 사이로 강이 흐르는 풍광은 온화하고 넉넉한 마음으로 여행객의 마음을 푸근하게 채워주고 있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진주성문앞 번영로의 논개에 대한 시비로서 거룩한 분노는 종교 보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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