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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시심과 음악을 낳게 한 모체 -평안남도 안주-
  • 환경과조경 1998년 3월
안주는 옛 성터로 고적도 많고 산수도 아름다운 작은 도시로 경의선 철도에서도 멀리 떨어져 경평철도로 신안주 (新安州)에서 20리 정도 들어가야 된다. 그 유명한 청천강 (請川江)을 끼고 안주역에 도착하면 백상루(百相樓)가 눈앞에 나타난다. 백상루에 오르면 북으로 길디 긴 청천강이 맑고 빛나게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 강은 물이 빨라 살수(薩水)라고도 하며 물이 맑고 흰 백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어 여름철 피서지로도 유명했다. 옛날 고구려 을지문덕 장군이 수(隨)나라와 싸울 때 강 윗쪽을 막았다가 갑자기 물꼬를 터 그 빠른 물살속에 대군을 몰살시킨 살수대첩의 현 장으로 백상루 남쪽터에 장군의 전승비가 있다. 그런 역사의 장소에서 나는 동무들과 매일같이 헤엄치고 흰 모래로 온갖 빛깔의 꿈을 쌓고 허물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참으로 때묻지 않고 벌거숭이로 지내던하동시절(河童時節)이었다. 청천강을 건너면 진달래로 유명한 영변의 약산 동대(藥山東臺)가 보인다. 나도 그 곳을 추억하고 그리면서 소월의 시를 읊었다. 내 어린시절의 낭만이 깃든 곳이다 ※ 키워드: 김동진. 가고파, 음악. 안주 ※ 페이지 80 ~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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