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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석다루기
  • 환경과조경 1999년 11월
금강산 일만 이천봉! 노래로도 불려지듯이 이 얼마나 절묘하고 아름다운 암경(岩景)인가. 창조주가 인간에게 준 가장 아름다운 선물의 하나라고 볼 수 있는 설악산의 암경이나 계곡의 아름다움에 반하지 않는 사람은 아마 없을것이다. 우리나라는 일찍이 자연의 폭포를 본떠수석(樹石)과 치석(置石)으로 꾸민 인공폭포가 삼국시대 중기의 뜰에 등장하였다. 우리나라를 위시하여 중국과 일본의 전통정원의 가장 중요한 공통적인 특징의 하나는 뜰을 꾸미는데 주재료로 자연석이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신선사상에 입각 한 옛 선조들의 멋과 정서를 엿볼 수 있는대목이다. 그 옛날에는 나무심기를 수석(樹石)정원의 부대공사쯤으로 생각했으나 언제부터인가 돌쌓기(놓기)가 나무심기의 부대공사쯤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우리는 조경에서 돌의 위치가 상당히 중요하며, 돌을 이용하여 얼마든지 아름다운 조경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법면에 돌을 쌓을 때 토사의 붕괴를 막는 축대 개념으로만 생각하고 한가지 방법으로만 알고 쌓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조형미를 살려서 설악산을 옮겨 놓을 수도 있고 금강산을 옮겨 놓겠다는 정신으로 쌓는다면 보다 훌륭한 자연미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의 선조들이 만든 성곽모양을 재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여기에는 창조적인 사고와 기술적인 경험이 풍부한 작가의시공능력이 있어야 가능할 것이다. 무엇보다 돌을 쌓기 전에는 그 주위의 경치, 가령 뒷 배경에 산이 있으면 그 산의 높이, 모양, 경관, 혹은 주위에 물이 흐르는지아니면 건물이 있는지 건물이 있으면 얼마나 떨어져 있으며 모양이 어떤지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전체적으로 주변의 환경에 따라 폭포의 위치, 높이, 모양, 연결부위의 연 못의 크기, 모양을 선정하여 상상을 하며머리 속에 앞으로 만들 작품의 그림을 그려야 한다. 예측되는 광경을 그림으로 그리는것도 좋은 방법인데 제대로 된 그림에 따라 작품다운 작품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림을 그릴 줄 알면 상상력이 풍부해지고 사물을 보는 시각의 변화를 느낄 수 있으며 거 기에서 새로운 창작의 눈이 떠지는 것이다 ※ 키워드: 조경석 ※ 페이지 158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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