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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에 젊음을 바치고 ; 서울대 관악캠퍼스 건설과 조경
  • 환경과조경 2000년 2월
서울대 관악캠퍼스 계획 계획의 목표 ·마스터플랜상의 시설개념의 구현 ·품위있는 학구적 분위기 조성 ·한국적 경관의 강조 계획의 과정 계획은 방대한 규모의 교육시설지역 부지 조성계획에 따라 대대적인 지반의 변혁으로 새로운 공간질서를 확립하는 것으로 문제를 정확히 분석하고자 했다. 이에 따라 많은 옥외공간을 구체적으로 완성하기까지는 여러과정이 필요하였다. 일반적으로 계획→설계→시공의 과정으로 진행되었으나 관악캠퍼스의 조경계획만은 목표설정→현황분석→종합→계획의 확정→설계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캠퍼스부지가 지니고 있는 모든 조경적 요소가 유기적으로 상호 관련되어 전반적인 기능과 미의 구성을 조정하면서 구체화, 상세화시키는 방법을 적용하였다. 부지의 입지 조건 풍치 관악산은 옛부터 경기금강이라 불렸던 명승지로 부지주변경관은 웅장한 연봉이 중첩을 이루고, 산세는 정상으로 갈수록 험준하고 수려해 계절에 따라 아름다운 풍치를 이루고있었다. 지형 및 토질 정상 629m를 기점으로 하여 3개의 지맥을 형성하고 있으며, 부지를 3방으로 감싸고 있고 서북향이 터진 분지형 부지로 경사면에 자리잡고 있다. 기암은 화강암으로 상부는 경사도가 급한 탓으로 표토는 유실되고 기암 또는 풍화암이 노출되어 있다. 중복부 및 산록부는 조사토로 토심이 얕고 건조하다. 그러나 저지대는 점질토로 양호한 편이다. 점질토인 탓으로 부지조성이 양호한 흙을 모아 두었다가 식재시 객토할 필요성을 느꼈다. 식생 과거 소나무, 참나무류의 숲이 울창하였으나 동란중 남벌로 임상이 파괴되고 관악산의 북사면은 치수로 침엽수의 임상을 이루고 남향사면은 지피를 형성하지 못한 미립목지로 산림환경이 삭막하다. 부분적으로 중복부까지는 적송과 참나무류가 주종을 이루고 군락혼효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립목지는 대대적인 조림이 시급할 것으로 판단되었다. 산기슭은 골프장이었으므로 잔디는 토목공사의 진척에 따라 시설지역의 잔디공급원이 될 것 이다. 캠퍼스의 시각구조 분석 △관악산은 웅장한 산세로 시설지역의 장엄한 배경과 △정상은 시설지역의 우수한 랜드마크이며, △정상에서 이어지는 험준한 연봉은 웅장한 스카이라인을 이루고, △시설지역 주변의 산악은 계절에 따라 절경을 이루 며, △시설할 부지는 서북향의 경사지이다. △안개가 자주 낀다하여 옛부터 자하라 하고안개에 둘러싸인 풍치는 선경과도 같다. 부지가 급한 경사지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조경적 효과만으로 본다면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으므로 유리한 점도 있었다. 관악산이 지니고 있는 자연조건은 시설지역의 우수한 경관적 잠재력을 갖추고 있어 조경에 있어 유리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관악산을 다음과 같이 분석하였다. 자연림 보존지역 험준하고 다양한 연봉으로 이어지는 스카이라인 및 기암절벽의 점철(點綴), 춘추의 신록과 단풍은 부지가 갖는 웅장한 배경이며 자연적 경관요소이므로 잘 보전되어야 한다. 풍치지역 산밑부위에서 중복부까지를 풍치지역으로 설정하고 자연림 보존지역과 시설지역의 완충역할과 동시에 의도적 조림으로 상/낙엽수의 비를 7:3으로 했다. 또한 시설지역의 위요감 향상과 시설건물군의 부각 및 시설지역의 배경과 조화를 꾀하도록 했다. 대학총장 자문기구인 기획위원회가 신설되어 아카데미플랜과 장차 예상되는 사항을 검토, 파악하여 건설본부를 측면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 건설본부는 기획위원회에서 제출한 아카데미플랜을 근거로 대학별 및 전 체 공간프로그램이 마스터플랜 자체를 설계하기 위한 기반이 되도록 건물의 크기와 건물의 형태를 부여하고, 각 대학내 상호간의 관계와 지형과의 관계, 건물의 배치계획, 동선공지 등이 포함되는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건 설본부에서는 지형측량 및 분석, 토질시험,홍수량조사, 우수 및 하수처리 등이 진행되었고 기획위원회가 제출한 제1차 아카데미플랜 보고서를 근거로 하여 공과대학 응용과학연구소가 마스터플랜을 수립하였다. 그러나 기 획위원회가 추진한 아카데미플랜의 불확실성 때문에 아무런 진전을 볼 수 없었다. 종합화계획의 기공식은 드디어 1971년 4월 2일 오후 2시 관악캠퍼스부지에서 교직원, 교양과정부 학생, 내외귀빈, 주민 약 7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정희 대통령을 모시고 성대히 거행되었으며 마침내 관악캠퍼스시대의 막이열린 것이다. 아카데미플랜의 불확실성 때문에 마스터플랜수립에 진전이 없어 아세아재단의 후원으로 캠퍼스플랜에 경험이 많은 도버, 패독, 업튼 용역단과 건설본부 요원이 공동작업으로 마스터플랜작업을 진행하였다. 건축전문가인 김명집 건설국장, 그리고 기획에 유능한 김웅세 통제실장과 건축계획 및 조경적 안목을 갖춘 신국범 건축과장이 마스터플랜작업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생각된다. 공과대학 과학연구소의 1차적인 마스터플랜안에 따라 본공사 의 착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하여 캠퍼스진입로와 순환도로의 위치를 결정짓고 토목공사가 마침내 착수되었다. 순환도로 내부는 시설지역으로 했는데 그 면적은 약 40만평이었다. 마스터플랜 제작과정을 통해서 복잡한 캠 퍼스플랜분야의 많은 경험과 전문지식이 동원되었다. 수도권 분석으로는 캠퍼스 위치도, 도로망현황과 계획, 토지이용현황, 토지이용계획,지역별 학생 및 교직원의 주거분포현황 등이 검토되었다. 부지주변지역분석은 토지이용현황 및 도로망, 주요환경요소, 현토지 소유현 황 및 이용계획, 기상도, 지형도 등 세부적으로 부지건설공사에 영향을 주는 부지주변현황이 분석되었다. 부지분석으로는 부지현황,녹지조사, 경사도분석, 건축, 가용지 조사 등이 면밀히 검토 진행되었다. 현재 신설대학, 대단지 계획이나 대공원계획에 널리 이용되는 기법이라 하겠다. 문제의 접근방법이 서울시와 관악캠퍼스와의 관계, 부지주변이 관악캠퍼스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관악캠퍼스부지의 상세로 구체화되어 가는 과정이 과학적인 토대에서 출발한 조사, 분석, 검토, 종합으로 이어지는 기법에 감탄하였고, 경사도 분석의 기법에 있어서는 더욱 그러하였다. 나는 마스터플랜수립에 관한 과정을 눈여겨 보았고 이러한 새로운 기법을 이해하고 널리 활용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수확이었다. 그리고 아카데미플랜에 근거하여 공간프로그램이 계획되고 건물의 크기와 건물의 형태, 건물의 배치 등의 계획이 진행되었다 ※ 키워드: 조경, 서울대, 관악캠퍼스, 건설과조경 ※ 페이지 130 ~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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