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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 ; 영상매체를 통한 문화관광
  • 환경과조경 2000년 12월
전호에서는 문화관광의 개념, 특성 및 유형, 문화관광의 상품화, 전통마을의 관광 상품화에 대하여, 그리고 문화 관광 중에서 지방화 시대에 더욱 각광받고 있는 축제와 이벤트, 민속놀이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문화관광의 마지막 부분으로서 영상매체를 통한 문화관광에 대하여 언급하기로 하겠다. 드라마나 영화는 그 시대의 공간적·시간적 문화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는데,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가 관광코스에 포함된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몇 해 전 유럽여행 중 오스트리아에 갔을 때의 일이다. 오스트리아는 음악의 도시로서 베토벤, 슈베르트 등 아름다운 선율을 작곡한 작곡가를 배출한 도시이며, 이곳으로 음악을 공부하러 온 유학생들로 넘쳐나는 곳이다. 또한 이곳은‘Sound of Music’이라는 뮤지컬로 유명한 곳인데, 그때 우리를 인솔한 가이드는 가정교사인 마리아와 장교 자녀들이 ‘도레미송’을 불렀던 로렐라이 언덕과 마리아와 장교가 결혼을 했다던 성당에는 꼭 가야한 다는 것이었다. 물론 여기까지 온 김에 꼭 가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비교적 많은 시간을 투자해 그곳에 가보기로 하였다. 그러나 두 곳 모두 오스트리아에서 볼 수 있는 여느 언덕과 같은 분위기였으며, 성당의 경우에는 다른 화려하고 장엄한 분위기보다는 오히려 소박하고, 검소한 분위기로서 우리를 맞이하고 있었다. 다소 실망감이 없지 않았지만‘매스컴의 영향력이 이렇게 크구나!’라는 감탄을 금치못했던 기억이 난다. 다시 말해서‘오래된 영화 한편으로 하여금 세계 사람들에게, 그 국가와 지역까지 기억하게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오스트리아라는 국가와 뮤지컬과 관련한 다양한 기념품이 전시·판매되고 있었으며, 이로 인해 다시 한 번 뮤지컬 ‘Sound of Music’을 생각하게 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영상매체를 통하여 알려진 장소가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장소로서 그 지역 주민들이나 관광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드라마‘모래시계’에서의 소나무로 유명한 정동진이나‘아름다운 시절’의 안동하회마을의 물도리동, ‘편지’에서의 아침고요수목원 등은 각각 영상매체를 통하여 세상에 알려지고 그 후 수많은 방문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그 어떤 매체보다도 영상매체를 통한 홍보역할은 매우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역사적 인물의 생가나 묘지는 바로 문 화관광의 대상이 되는데, 그대로 보존하거나 복원을 시키는 과정에서 그 인물에 대해 부각 시킬만한 이미지를 강조하거나, 있는 그대로를 시대에 맞는 분위기로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꼭 그것이 현대적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 지역에 가면 있어야 할 실제인물, 소설책의 인물 또는 영화나 드라마의 인물들을 주제로 한‘기념품 부재’에 대한 문제이다. 예를 들면, 김삿갓이 방랑생활을 할 때 이용했을 모자나 지팡이, 부채 등은 충분히 기념품으로서 의미가 있고, 그의 일대기를 담은 서적이나, 그가 썼다는 시모음 등도 상품으로서 가치가 있을 것이며 그밖에도 관련한 기념품들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글의 주제인 영상매체를 통해 지역과 인물을 관광의 대상으로서 부각시키는 것이다. 요즘 TV 드라마는 중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지역에 수출되고 있고, 영화도 여러 국제무대에서 상영이 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인을 비롯하여 외국인에게도 영상을 통한 문화관광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 된다. ※ 키워드 : 아침고요수목원, 영상매체 문화관광 ※ 페이지 : p138~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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