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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정원 사례 ; 경기도 용인시 J씨댁 주택정원 - 자연을 담아 아름다운 정원
  • 환경과조경 2001년 7월

·위치 :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
·대지면적 : 300여평
·조경면적 : 250여평
·설계 및 시공 : 영산조경

뛰어난 자연을 배경으로 갖춘 이유인지 사실 정원에는 그다지 많은 수목과 시설들을 도입하지는 않았다. 가능한 커다란 나무의 식재는 절제하고 외부의 자연을 끌여들이려고 노력했다. 산의 전경이 바라다 보이는 건물 전면부 정원에는 특히 교목식재를 줄이고 주로 관목과 지피류, 각종 점경물과 수경시설로 아기자기 하게 꾸민 것이 특징이다.
또, 계단을 올라와 연결되는 정원의 입구부터 건물까지의 동선포장은 잔디 사이로 점토벽돌을 이용, 징검다리 형태로 포장했는데, 사각의 벽돌을 이용했지만 패턴은 비정형적으로 이루어져 있어 이색적이다. 건물 전면부에는 건물에서 이어져 나온듯 건물과 같은 붉은색 점토벽돌로 포장된 공간을 배치했는데, 그 마감 부위를 둥글게 처리하여 특이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이 포장은 위로 쭉 뻗어 있는 건물 기둥이 드러내는 땅속에서 솟아나온 듯한 느낌에 대한 흔적을 표시해 주는 부분으로, 포장된 한켠에는 작은 파라솔과 4인용 탁자를 배치, 야외 나무그늘에 앉아서 주변의 자연 경관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정원 곳곳에는 소나무, 모감주나무, 자작나무, 대추나무 등을 몇그루씩 군락식재한 다음 그 아랫부분에 낙산홍, 화살나무 등의 관목과 상록패랭이, 수호초 등의 지피류를 심어 한 단위의 교목과 관목, 꽃이 피어있는 지피가 자연스러운 덩어리를 이루도록 배치했다. 그 외에도 곳곳에 산벚나무, 단풍나무, 수양회화나무, 감나무 등 교목과 옥잠화, 구절초, 원추리 등의 지피가 심겨 있는데, 각종 허브와 지피식물은 가을까지 꽃을 볼 수 있도록 식재했다. 또한 자녀의 교육을 위해 각각의 나무와 지피에 이름표를 달아 일부러 식물원이나 수목원에 가지 않고도 여러 나무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한 것도 이 정원의 장점.
그리고 정원의 외곽부로는 줄사철과 인동을 식재, 옹벽의 아래로 자라 내려가도록 했는데, 이들이 다 자라 바깥의 땅에 닿을 쯤이면 바깥에서 볼 때도 그렇게 딱딱한 느낌으로 머물러 있지는 않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주방 뒤편에는 대나무를 식재하여 실내에서 바라보았을 때 벽면에서 느껴지는 거친감을 줄이도록 했고, 그 아래편에는 장독을 묻었을 뿐 아니라 짚을 이용해 뚜껑을 덮는 세심함을 발휘했다. 또 어쩔 수 없이 노출되어야 하는 정화조 뚜껑부분은 인조암을 이용해 덮어놓았는데, 이러한 세부적인 부분까지 꼼꼼하게 처리,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한 것도 이 정원이 갖고 있는 특징적인 부분중 하나다. 정원의 한켠에는 석등, 버섯모양의 석물 등 여러 종류의 석물이 놓여있기도 하고, 물이 담기며 흐를 수 있는 작은 수경시설도 배치되어 있다. 또 1층의 침실에서 창밖을 바라보면 단풍나무가 보이도록 침실의 창문 앞에는 홍단풍을 식재한 것도 설계자가 만들어 놓은 포인트.


조 수 연 Cho, Soo Yeon
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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