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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환경조경(Ⅰ)-환경조경재료로서의 물의 특성과 상징성
  • 환경과조경 2001년 11월
환경조경재료로서의 물 물은 조경재료 가운데 자연적 요소로써 고유의 특질을 가져 다른 재료와는 달리 자유자재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물이 어디에 어떻게 담기느냐 하는 용기의 형태와 질에 따라 그 효과나 시각적 특질이 달라지며 디자인에 의해 부각된 움직임의 속도나 방향으로 물의 경관적 특질이 결정된다. 특히 도시의 빌딩군이나 구조물, 혼돈 속에서 오아시스의 역할을 하며 어떤 요소보다 자력이 강해서 어디서나 물의 존재는 인간의 시선을 유도하는 중심적 존재가 된다. 또한 휴식의 장소를 제공해주고 수영장· 보트장· 도보지· 스프레이 등의 경우와 같이 레크리에이션의 기회도 제공한다. 수면은 일반 노지(露地)의 화단이나 화상과 같은 제2의 화단이다. 즉 수면에 연꽃·수련·물수세미 등의 수생식물을 재배하여 수재원(water flower garden)을 만듬으로써 유니크한 수면에 흥미있는 경관을 조성해 줄 수 있다. ·물의 물리적 원초성과 공간성 물은 그저 물로서 존재하나 1차적으로 주변공간의 기본성격을 설정하여 공간의 음과 양을 결정짓는다. 이 밖에도 물이 갖는 물리적 특성에는 굴절, 투과, 부침(浮沈), 용해(溶解) 등이 있으며 특히 물은 정해진 모양이 따로 없다는데 유의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물은 담는 그릇에 따라 그 형상이 정해지고 주어진 조건에 따라 움직이며 형체가 달라진다. ·물의 수평성 수평성은 자연계에서 가장 강하게 가지고 있는 물의 특성이며, 수평성은 정명(靜明)하고 고요함, 반사성을 대동하고 있으므로 수경의 원칙이기도 하다. 물의 대표적인 속성으로서 물의 흐름은 이 수평을 유지하려는 힘 때문이다. 수평성이 반사성과 합하여 물은 거울같은 조화를 부린다. 명경지수(明鏡之水)는 수평성과 반사성의 조화로 이룬 아름다움의 극치라 하겠다. ·물의 투명성 동서양 수경에서 투명성은 정면성을 의미하며 마음과 하늘의 맑음을 나타내기도 한다. 물은 순수, 투명하기에 모든 빛을 포용하며 조화를 이룬다. 따라서 수심이 그다지 깊지않은 연못일 경우 바닥이 노출되므로 수조 마감재료의 선택에 특히 유의하여야 하다. 마감재의 색상과 질감, 패턴등은 연못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물의 변화성 물의 변화성으로는 유수(흐름), 낙수(떨어짐), 정지성(담김), 분출성(솟아남)등이 있다. 물은 상온에서는 액체, 0℃이하에서는 고체인 얼음으로 변하며 온도나 습도에 따라 눈, 비, 안개, 이슬, 구름 등 물은 자연에서 인위적인 열의 가감없이 쉽게 그 모습을 달리 한다. 눈과 얼음은 응집하여 다양한 형태의 조형미를 연출할 수 있으므로 여러가지 형상으로 인공적으로 조형화 하였을 때는 동절기의 경관요소로 훌륭하게 활용할 수 있다. 비, 안개, 이슬, 물방울 등은 물의 낙하시의 방법, 형태, 모양 등에 따라 제각기 다르게 나타나는 형상으로서 이것을 응용하면 주어진 공간의 특성에 부합되는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눈과 얼음을 인공적으로 조형화하여 한겨울 도시공간 가로에 배치했을 경우 이것은 물의 특성을 이용한 하나의 경관요소로서 충분할 것이다. ·물의 상향성 나이아가라 폭포의 장엄한 경관은 바닥에서 피어 오르는 포말(泡沫)에 의해 한층 그 멋을 더한다. 벽천이나 폭포하부에 안개형으로 분출되는 분수를 설치하여 수경의 깊이를 제고한다든지 시원스럽게 솟아오르는 분수의 물줄기는 이러한 특성을 응용한 것이라 하겠다. ·물의 하향성 자연계에서 일정한 모양과 향(向)으로 스스로 움직이는 것은 거의 물밖에 없다. 흐르는 물의 위치, 방향, 모양 ,길이에 따라 대, 소의 에너지가 방출된다. 이 에너지의 힘은 우리가 수경의 다양성을 연출할 수 있는 근원이라 하겠다. 예로부터 서양의 수경은 물의 움직임을 이용한 많은 수경기법을 창출해 왔으며, 그 모양과 속성에 따라 똑똑 떨어짐(Trickle), 튀어오름(Splash), 포말(Foam), 쏟아부음(Flood, Pour), 솟아오름(Spurt), 잔물결(Ripple), 일렁임(Surge), 흐름(Run) 등으로 수경기법을 표현해 왔다. 자연에서 멀어져 가는 현대 도시공간내에서 이러한 물의 방향성을 적극적으로 활용,도입한다면 옥외공간에 활력과 생동감을 줄 수 있다. 또한 물의 방향성을 이용하여 하향, 그리고 상향의 계속적인 반복효과를 나타낼 수가 있다. ·물의 반사성 물은 있는 그대로를 과장됨이 없이 솔직하게 반사시킨다. 보름달이 걸려있는 맑은 강물의 야경도 아름답지만 햇살이 부서지는 연못에서 흔들리는 정자와 숲의 형상 또한 우리에게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경복궁의 향원정이나 인도 타지마할의 흰 대리석과 수면위의 반영미는 이를 극적으로 표현해주고 있으며 수면이 넓은 수경시설인 경우는 이러한 효과를 적극적으로 응용할 수 있다. ·물의 파장성 잔잔한 수면에 곱게 번져오는 파문은 어느새 우리네 마음속까지 밀려든다. 부서지는 파도, 이것은 자연의 경이로운 풍경이며 그 모습을 수경에 도입하도록 자극시킨다. 잔잔한 수면은 장소와 성격에 따라서 자칫 단조로움을 주는 경우도 있으므로 「모터」의 힘을 빌어 다양한 유형의 인공적인 파문을 일으키는 것도 물의 파장성을 이용하여 수경에 재미를 더해주는 하나의 기법이라 하겠다. ·물의 냉습성(冷濕性) 인간에게 있어서 온도와 습도는 생리적으로 쾌적의 절대 요구조건이다. 우물가 동네 아낙들의 「만남의 장소」인 것은 그 시원함에도 이유가 있으며 집안의 연못이 에어콘의 역할을 하고 있음은 이러한 특성에 기인한다. 물은 촉각을 통하여 아름다움을 더할 수도 있고, 깊은 감동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따라서 기존의 본다는 수경개념에서 탈피하여 보고, 듣고, 느끼는 수경개념의 도입이 절실히 요구된다. 폭포나 벽천 주위로 교각을 설치한다든지, 터널식 분수속으로 디딤돌을 배치하는 것은 물과 이용자간의 접근성을 높이는 보다 적극적인 수경기법으로 볼 수 있다. ·물의 침투성(浸透性) 물은 어디든 스며든다. 아래로만 흐르는 하향성 뿐만 아니라 모세관현상에 의해 방향이 일정치 않다. 젖은 돌과 젖지 않은 돌이 또다른 질감과 색채를 나타내는 것은 이 침투성에 기인한다. 이와같이 물의 침투효과는 수경시설의 마감재료에 따라 평소와 전혀다른 질감을 연출하므로 이러한 특성을 고려하여 소재를 선택한다면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분위기를 나타낼 수 있다. ·물의 발음성 움직이는 물은 스스로 다양한 소리를 낸다. 이 소리에는 동양의 수경이 빚은 자연의 소리도 있고 서양의 수경기법의 인공적인 소리도 있다. 그외에도 수경시설의 형태나 구조방법에 따라서 이들외에 또다른 형태의 물소리를 얼마든지 표현할 수 있다. 초가집 지붕에서 떨어지는 물줄기와 소리를 연상하여 떨어지는 물의 낙하 시점에 요철을 주어 「주룩주룩」소리를 낸다든가, 아니면 하천 보(Wear)의 형상을 응용, 흰 수막을 형성하며 「쏴」하고 떨어지는 폭포수를 만들 수 있듯이 물소리와 수경시설의 구조 및 형태는 대단히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음악에 있어서 피아니시모와 같은 섬세한 소리에서 대분수 등에서 나는 포효까지 수음은 물의 시각적 특질에 못지 않게 중요하여 디자인에 상세에 따라 그 효과를 다양하게 조작할 수 있고 르네상스시대의 이탈리아 별장(예:Villa Lante, Villa d’Este)의 캐스케이드나 물풍금(water orgon), 군천 등에서 그 좋은 예를 볼 수 있다. 문수원에 있는 남원의 물길, 옥류천의 태극길 폭포, 창경궁 통명전 앞의 폭포, 안압지의 입수구, 소쇄원의 계류 등과 같은 동양수경에서는 자연의 소리를 도입하여 시각적 공간과 함께 그 공간의 성격을 더욱 명확히 하기도 하였다. ·물의 응집력 수련잎에 맺혀있는 영롱한 이슬방울은 세부경관(Detail Landscape)의 하나이며 물방울이 아침햇살에 보석처럼 반짝이는 들판은 우리에게 생동감을 느끼게 하는 일식적 경관(Ephemeral Landscape)의 좋은 예가 될 것이다. ·물의 표면장력 이슬과 젖은것의 중간상태가 물이 묻어있는 모습이다. 인공폭포의 경우 유량을 조절하여 수막(Curtain)을 형성시킨 후 그 뒤로 동굴의 입구를 만든다든가 비너스상 등을 배치한다면, 수막을 통해 비춰지는 이들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아름다움과 함께 신비로움, 또는 호기심을 느끼게할 수 있을 것이다. Water and Environmental Landscape(Ⅰ) 김세천 Kim, Sei Cheon · 전북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8. 지속가능한 발전과 도시환경감사 1) 지속가능한 발전의 패러다임(paradigm) (1) 지속 가능한 발전에서의 기본적 과제 국제연합 인간환경회의는 인간환경을「환경오염, 자연훼손에 덧붙여, 빈곤, 대량실업, 인구의 급증 등에 수반되는 환경문제」라고 규정하고, 환경문제를 인간의 생존·복지와의 관련으로 인식했다.「환경과 개발과 자원」의 상호 관련중에서「개발」은「인류의 복지 향상을 위하여 온갖 사회가 추구하는 과정」으로 정의를 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발전은 이러한 의미에 있어서 인류의 행복이라고 하는 공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엄격한 개념 규정이다. 지속가능한 발전의 기본이 된 세계자연보호전략(World Conservation Strategy:1980년 3월 6일)에서는「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자연자원의 보전」을 당면하는 가장 긴급인 과제로 상정하고 다음의 네가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여야 할 문제로 제기하였다. ① 농업체계:경지의 질의 저하 경향 ② 삼림:목재 자원의 소실 및 삼림기능 상실 ③ 해양:연안역의 수질 오염, 서식환경의 파괴 ④ 생물의 절멸:생물종의 멸망 인류복지의 향상을 지향하면 되었던「개발」개념이 확실히 우리들의 생존 기반을 빼았고 있는 현실이다. 여기에 종래의 일반 규정의「개발」에서는 불충분하고 보다 엄격하고 실현가능성이 있는「지속가능한 발전」의 개념이 요구되는 것이다. 종래의「개발」정책의 목적이 사회 발전, 경제 발전에 한정되고 있고, 생태적 요소 등의 자연보호 목적은「개발」정책 하에서는 실시단계에서의 제약조건으로 위치받은 것에 의한다. 세계자연보호전략이 제기한 우선적인 문제 분야는 개별 개발 사업에 의한 환경영향으로서 나타나 있지만 총체로서의 지구적 규모로 현실화하고, 결과로서 인류의 생존 그 자체를 위협하는 것을 경고한 것이다. 종래의 개발정책에서는 목적을 단기적 경제발전과 사회발전에 한정했던 것에 비해 환경을 배려한 개발정책에서는 사회·경제체계의 지속적 발전에 있어서는 지구환경보전을 목적으로 한다. 부문계획 및 사업계획은 각각의 목적으로 하고자 하는 내용이 전개된다. 제약조건은 자연보호 대상인 환경요소뿐만 아니라 국제연합 인간환경회의에서 제기된 인간환경으로 관계되는 요소가 대상이 된다. 또한, 제약조건이 목적과 연동되기 위하여는 부문계획 및 사업계획이 시간적 경과에 대응한 정책 전개가 가능하다. 이 계획과정이 지속가능한 발전의 기본 개념이 될 것이다. 오늘날에는 개발정책의 목적으로 자연보호를 강조한 환경보전을 하는 것이 중요하게 되어 오고 있다. 다음은 환경과 개발의 조화를 실현하기 위한 과정으로, 정책의 목적, 부문계획, 사업계획을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가를 나타낸 것이다. 여기서 환경제약조건형 개발정책으로부터 환경보전형 지속가능한 개발정책으로의 전이에 있어서 환경·자원·도시, 자연보호·재활용, 신에너지·환경도시는 부가적인 사항을 의미한다. 2) 지속가능한 발전과 도시·환경·경제체계 지구환경보전, 특히 지구온난화대책은 종래의 환경문제와 다르고, 인류의 온갖 활동과 관련되는 동시에 도시·환경·경제체계를 근본부터 변환시켜 국제연합 인간환경회의에서 제기된 자원·환경·개발 상호 연관의 존재가, 지구적 규모로 바뀌어 지구 온난화에 있어서 가장 긴급를 요하는 과제로 되였고, 또 세계 각국의 국민생활과 직접적으로 관계되는 문제로서 에너지와 자원을 어떻게 관리하고, 어떻게 창조하는지가 중요하다.「환경에의 부하가 적은 경제의 발전을 꾀하면서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사회의 구축」을 실현하기 위해,「순환을 기조로 하는 경제사회」를 실현하는 수단으로서 대기환경, 물의 순환, 토양환경 및 폐기물의 보전이나 관리를 순환을 기조로 하여 달성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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