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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리티바 - 살기 좋고, 살고 싶은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생태도시
 황무지를 불과 40년 만에 거대한 녹지로 만든 쿠리티바는 자타가 공인하는 환경지향적인 생태도시이다.
 브라질 남부의 빠라나 주의 주도인 쿠리티바는 리우데 자네이루에서 남서쪽으로 약 800㎞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다. 면적 432㎢, 인구 160만의 쿠리티바 시가 있고, 그 주위에는 25개 자치시를 포함하는 대도시권에 약 27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해발 900m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덥지는 않아도 겨울에는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기도 한다. 쿠리티바 사람들은 고향에 대한 의식이 강하나 지나친 지역감정은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쿠리티바의 급격한 도시화는 대기오염, 수질오염, 교통체증, 빈민촌의 난개발 등 각종 도시문제에 시달리는 도시로 변모시켜 놓았다.
 이때 혜성같이 나타난 젊은 건축가 자이메 레르네르(Jaime Lerner)는 1971년 34세의 젊은 나이에 관선시장으로 임명되자마자 개혁을 시작하였다. 이때부터 도시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것도 아주 눈부시게…. 시장 한 사람의 의지가 몰라보게 달라진 도시를 만들어낸 것이다.
 우선 추진한 사업은 토지이용과 교통체계의 통합이다. 코펜하겐의 핑거 플랜(Finger Plan)과 비슷한 개념으로 5개의 방사형 간선 교통축을 따라 선형 성장이 가능하도록 교통축별 적합한 용도와 기능을 부여했다. 그리고 이 간선 교통축에는 많은 사람들을 수송할 수 있는 대중교통시스템을 설치했다. 대중교통시스템의 대안으로 지하철은 처음부터 제거되었다. 지하철 건설에 따른 엄청난 비용과 지하철노선 주변의 시민들만 혜택을 본다는 생각에서였다. 지하철 대신 이 도시에서는 버스 전용차로를 만들었다. 주요 간선축을 따라 1974년부터 급행버스 전용차로를 도입하기 시작하여 1978년에 이르러서는 5개의 급행버스 전용차로가 만들어졌고, 그후에는 지구간 순환버스를 운영토록 하여 간선축의 급행버스와 연계되도록 하였다. 또한 대형 버스터미널을 5개 주요간선도로 양쪽 끝에 설치하여 도시외곽의 버스들과 환승을 도모하였다. 그리고 급행버스 노선을 따라 약 2㎞마다 중형터미널을 입지시켜 신문가판대, 소규모상가 등을 배치시켰다.
 ▲ 쿠리티바 시내 전경 쿠리티바의 획기적인 도시정책은 시당국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전문가집단인 도시계획연구소(IPPUC)에서 나왔다. 서울시의 도시계획 관련 정책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서울시정개발연구원과 비슷한 기능을 한다. 이 연구소는 쿠리티바 시정책의 두뇌라고 해야 할 것이다. 오늘의 쿠리티바를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세 번이나 시장을 지낸 레르네르는 1968~1969년에 이 연구소의 소장을 지낸 바 있다. 쿠리티바의 도시 마스터 플랜이나 도시관련 계획은 대부분 도시계획연구소에서 주관한다. 이 연구소는 계획수립시 도시의 모든 동네를 두루 방문하여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이 연구소는 모든 도시정책을 구상할 때 ‘이 정책이 동시에 몇 가지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프로젝트의 구상과 계획단계에서 이미 다른 사업과의 연계성을 고려한다는 점이다. 이는 한 가지 정책으로 여러 가지 영향을 낼 수 있다면 제한된 시의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쿠리티바의 도시정책 목표는 ‘저소득층 시민의 복지 향상’에 두고 있다. 저소득층 중심의 정책으로는 시민의 길, 쓰레기수거 보상(녹색교환), 버스 단일요금제, 직업훈련소, 보건소, 파벨라(빈민지역) 순환버스 등 상당히 많은 편이다.


원 제 무 Won, Jaimu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교수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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