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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장소, 조경(8)
  • 환경과조경 2011년 10월

“우리가 보통 그리는 공정표와는 달리 관계(사람과 사람, 사람과 장소 등)는 순차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순환적이고 상호 작용적이다. 그래서 관계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으로 다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관점에서 어떻게 과정을 이끌 것인지에 대한 디자인이, 액션 플랜이 필요하다.” 저번 호에서는 소통의 전략에 대해 소개하면서, 특히 ‘관계를 과정’으로 볼 것을 강조했다. 

이번 호에서는 소통의 전략에 뒤이어 소통의 기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야기를 끌어가는 도구로서 안양 비산동에서의 한평공원 만들기 프로젝트 과정을 다루었다.

안양시 비산동 한평공원 대상지에서의 주민 참여 프로그램: ‘1안이 좋아요? 2안이 좋아요?’


2011년 9월 3일 토요일 오후. 안양시 비산동 한 아파트 단지의 상가 입구에 책상과 패널을 폈다. 그리고 지나는 이들을 붙잡아 의견을 물었다.
‘1안이 좋아요? 2안이 좋아요?’
물론 설계안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과 함께. 하지만 몇 분한테는 그들 스스로 두 개 설계안의 차이점을 알아내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혹시 설명에 설명하는 이의 주관이 들어가지 않을까 싶어서 그냥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1안이 좋으세요? 2안이 좋으세요?” 이렇게 상가 앞에서 지나는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는 동안 몇 명은 패널을 들고 상가를 돌았다. 보통 1인 상가라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상인들을 위한 배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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