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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ctivities and Tasks of Hialeah Park Forum
  • 환경과조경 2010년 4월

하얄리아 공원포럼의 활동과 과제

하얄리아 공원포럼
하얄리아 공원포럼은 지난 2008년 초 하얄리아공원 조성이 조금씩 진전되어 감에 따라 공원조성의 주요 이슈들을 재점검하고, 공원의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찾으며, 나아가 시민들이 참여하는 공원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데 기여하기 위해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뜻을 합쳐 만들어졌다. 조경, 도시, 건축, 문화, 복지, 여성분야의 전문가들과 시, 시의회, 시민단체 및 언론계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이 모여서 공원의 거버넌스를 목표로 공부하고 연구하며 나아가 시민이 참여하는 공원 문화의 바탕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운영되고 있다. 최근 부지에 대한 관리권이 부산시로 옮겨오고 부지출입이 가능해 짐에 따라 하얄리아 공원에 대한 시민들의 참여방식도 점차 새로운 양태로 접어들고 있다. 이제는 공원에 대한 정보수집이 자유롭게 이루어질 수 있으며 다양한 방식으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하얄리아 공원포럼은 이런 맥락에서 보다 구체적인 공원의 조성과 관리 운영에 시민들이 참여하고 지속가능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모으는 활동의 장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해 하얄리아 공원포럼의 활동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일은 부산시와 공동으로 정기적으로 진행하였던 공원거버넌스 세미나와 미국 국무성이 주최하는 IVLP(International �Visitor Leadership Program) 프로그램에 참여한 일이라 하겠다. 포럼의 활동으로서 세미나를 중시하는 것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공원문화가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는 익숙한 일이 아니며, 시의 공무원들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조차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많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공원의 기획과 조성, 운영과 관리에 시민참여가 어떻게 이루어 질 수 있으며, 또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하얄리아공원의 경우에는 어떤 가능한 방법들이 있을 수 있는지 논의하였다. 세미나는 작년 하반기에 여섯 차례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포럼의 회원과 외부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발표하고 논의하였다. 3회 포럼 때에는 부산시장이 참석하여 회원들과 의견을 나누었으며 6회 때에는 하얄리아공원의 기본계획을 담당한 미국의 제임스 코너 필드 오퍼레이션스(James Corner Field Operations)를 직접 방문하여 조경가 제임스 코너와 함께 공원의 계획과 설계 전반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하였다. 이 세미나의 성과라면 논의의 테이블에 시의 담당 공무원들이 함께 참석하여 서로 의견을 나누었을 뿐만 아니라 그런 논의들이 언론을 통해 시민들에게도 자세히 전달되었다는 점이라 하겠다. 포럼에서의 논의가 잘 정리되어 신문을 통해 시민들에게 전달됨으로써 많은 시민들이 공원과 공원문화에 대해 인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경험의 공유는 자연스럽게 공원의 조성과 운영에 시민참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선진사례들을 직접 보고 확인하고 싶다는 데에까지 이르게 되어 작년 12월에는 미국의 IVLP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미국 공원운영 및 관리 답사
하얄리아 공원포럼의 회원들은 ‘공원개발과 관리’를 목적으로 2009년 12월 5일부터 12월 15일까지 샌프란시스코, 어바인, 샌디에이고, 뉴욕시를 방문하여 동시대 도시공원의 조성과 관리에 대해 여러 모로 살펴볼 기회를 가졌다. 이번 답사는 하얄리아 공원을 어떻게 하면 세계적인 공원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는지 좋은 아이디어를 구하는데 주목적이 있었으므로 크게 보아 공원관련 기관과 담당 공무원들을 만나는 일, 공원의 운영과 관리에 참여하는 비영리 민간단체를 방문하는 일, 공원 디자인을 담당하는 주요 조경회사를 방문하는 일, 그리고 대표적인 공원들을 직접 방문하는 일들이 주된 내용이었다.



수십 명의 인사들을 만나 의견을 나누면서 얻은 결론은 우리시대의 공원들이 도시 내에 위치한 단순한 한 조각 녹지의 차원을 넘어서 도시의 대표적인 상징으로서, 도시의 다양하고 역동적인 문화를 담는 그릇으로서, 시민들이 모여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는 커뮤니티의 장으로서,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관광의 목적지로서, 나아가 주변 지역의 활력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도시재생의 수단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그와 같은 공원을 이루는 방법은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었다. 첫째는 무엇보다도 공원의 모습을 근사하게 계획하고 설계하는 일이다. 공원을 설계하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나, 그곳을 이용하는 이용자들 사이에서나 칭찬받고 사랑받는 공원의 물리적 바탕을 먼저 구축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하겠다. 설계경기 등을 통해 세계적으로 능력을 인정받는 조경가를 찾는 것은 모두 이런 맥락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며 이런 과정 속에서 조경가의 지혜와 이용하는 시민들의 바램들을 조화롭게 펼쳐내는 일이 좋은 공원의 출발이 된다. 두 번째는 그런 그릇을 채우는 일이다. 그동안 많은 공원들이 그릇을 만드는 일에만 관심을 두고 그것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 하는 점에는 소홀히 했지만 좋은 공원은 공원 속에 담기는 컨텐츠와 프로그램에도 섬세한 배려를 할 때 가능해 진다. 지속가능한 공원들은 공원의 물리적이고 생태적인 환경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함께 갖출 수 있도록 시와 시민이 힘을 모아 노력하고 있었다. 세 번째는 이러한 그릇과 내용물이 어느 한 시점에서만 작동되고 그쳐버리게 놓아두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고 활기차며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수 있는 구조를 갖추도록해야 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원들은 전부 예외 없이 전문 운영조직을 갖추고 있는데, 이러한 조직은 일반적인 행정관리 조직이 아니라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봉사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협치(協治)의조직을 지향해 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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