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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조경인 _ 산업분야 - 김활현(남우산업개발(주) 대표이사)
  • 환경과조경 2009년 12월

최근 2~3년 사이 조경건설분야를 둘러싼 제도와 환경은 급속한 변화를 겪어왔다. 그중에서도 특히 건설산업기본법(이하 건산법) 개정과 산림자원의조성및관리에관한법률(이하 산자법) 개정 등은 자칫 조경의 업역 축소 및 침해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조경건설업의 입장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신속하고도 신중한 대응방안 모색이 절실했었다. 이런 외적인 위기 앞에서 업계와 학계, 조경관련단체들과 더불어 조경업 전반의 공동이익 창출은 물론 조경건설업역의 확대를 위해 앞장서왔으며, 관련단체간의 상생을 통한 조경분야의 화합 및 발전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온 이가 있으니, 그가 바로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 제7대, 제8대 회장을 역임한 김활현 대표이다.


발전을 위한 상생이 곧 조경건설업 전체의 이익

일반건설업(현 종합공사업)과 전문건설업(현 전문공사업)의 겸업제한 폐지를 주요 골자로 한 건산법 개정안은 전문건설업 입장에서는 일반건설업의 시장잠식이 우려되고 일반건설업으로의 진출마저 높은 진입장벽이 예상되는 등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일반건설업과 전문건설업 사이의 대립이 불가피했었다. 그러나 이 같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김대표는 당장의 전문건설업의 입장만을 고수하지 않고 조경건설업 전체의 발전을 먼저 생각하여 조경건설분야 공동의 상생발전방안을 마련하는데 일조하였다. 이를 통해 탄생한 것이 바로 조경분야 최초의 공동의 합의안인 ‘조경건설업선진화 방안’이다. “일반건설업이 사라지면 전문건설업의 일거리가 늘어나고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되지만 저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조경분야의 목소리를 더 내기 위해서는 일반건설업이 반드시 건재해야 합니다.” 말인즉 궁극적으로 조경건설업이 든든히 서기 위해서는 일반이든 전문이든 서로간의 상생을 통한 발전이 최선이라는 것이다.


조경업역 보호 및 확장을 위한 실천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 회장으로서 그의 행적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우선 지난 2007년 환경부에 의해 자연환경복원사업을 별도의 업종으로 신설하는 내용의 자연환경보전법 개정안이 제출되었을 당시, 그는 공청회는 물론 국회를 직접 방문하면서 ‘자연환경복원사업은 건산법에 의한 건설공사로서 건설업자가 시공하여도 충분하므로 별도 업종신설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제출하여 업무의 비효율과 중복을 지양하도록 하였다. 그 결과 자연환경복원업종 신설을 유보하고 건설교통부와 환경부가 추후 재논의하게 하는 성과를 얻어냈다.

또한 지난해 핫이슈였던 산림사업법인(도시림등조성)을 별도의 법인으로 신설하려는 내용의 산자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과 관련해서도 조경건설업과의 상충 문제를 제시하여, ‘건산법 시행령 <별표1>에 따른 건설업 중 조경공사업과 조경식재공사업으로 시행하는 사업은 제외한다’라는 단서조항을 마련하였고, ‘학교숲’을 삭제시킴으로써 업역 침해를 최소화하였다. 또한 “도시림 및 가로수 조성 시행자의 범위와 관련한 정부유권해석”을 통해 산림사업(도시림 등 조성)에조경식재공사업자도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하였다.

이밖에도 건산법 개정에 따른 전문건설업 회원사의 업역확대 방안 모색을 위하여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및 발주기관에 3억원 미만의 소규모복합공사가 전문건설업체로 발주될 수 있도록 건의해 왔으며, 건설교통부에서 주택공사의 세부공사(조경식재공사 및 잔디심기)에 대한 하자책임기간을 현행보다 1년 연장하는 주택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할 당시에도 전문건설업계의 경영난 완화를 위해 기존대로 존치시킨 점은 소소해 보이지만 그동안 그가 조경분야의 이익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뛰어왔는지를 보여주는 큰 증거들이다.


조경을 향한 애정, 분야 내 화합을 위한 밑거름

나의 가는 길은 조경, 여기에 참여를 많이 하고 내가 맡은 책무를 열심히 하고 싶었다!” 김활현 대표는 조경분야 내 거의 모든 회의나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기로 유명하다. 어느 자리이건 간에 그곳에 가면 그를 만날 수 있다는 게 공공연한 사실. 분야 내 주요 행사에 번번이 초청을 받는다는 건 그동안 그가 조경분야에 꼭 필요한 오피니언 리더의 역할을 해왔다는 방증일 수 있다.

아니나 다를까 그의 추천서에는 ‘조경관련단체 특성을 이해하고 상호간 유대강화를 통해 모든 조경인들의 애로 및 고충을 함께 느끼고 공유하게 함으로써 조경분야의 화합에 기여’했다고 적혀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난 그저 말을 잘 안했을 뿐인데…”라며 웃으면서도 “가만히 말을 듣고 있다가 열세에 있는 단체의 힘을 보태주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늘 각 단체간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해관계가 다른 각 단체가 골고루 발전하려면 균등하게 힘이 분산되어야 하며 그것이 곧 조경분야 전체가 발전하는 길이라는 말에 그는 정말로 조경을 사랑하는 천생 조경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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