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다섯 가지 시선 ; 조경으로 사회적 발언하기
  • 환경과조경 2005년 1월

설문결과 - 조경의 사회적 위상
현대한국조경 작품 중에서 조경의 대사회적인 위상을 높인 것으로 응답된 작품들은 몇 가지 공통점을 갖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 첫째는 일정 규모 이상이라는 점이다. 일단 규모가 커야 아무래도 사람들의 눈에 띄거나 입에 오르내릴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점에서 수긍이 간다. 실제로 이용될 기회나 가능성도 규모가 큰 것이 더할 것이니 유리(?)할 터이다. 그러나 큰 만큼 잘못이 노출되고 회자되기도 쉬울 것이니 결국 응답된 작품들은 질적인 점에서 일정수준 이상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볼 수가 있을 것이다.
두 번째 공통점은 응답된 작품들 대다수가 그 조성배경이나 과정에서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었던 곳이라는 사실이다.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같은 국제적 빅이벤트의 장이거나 정치사회적 관심이 주목된 곳(여의도공원, 일산호수공원)인 것이다. 양재천과 길동생태공원의 경우는 자연과 생태에 쏠린 사회적 관심사와 관련시켜 해석이 가능하다. 반면에 선유도공원은 국제적 이벤트의 주무대가 아니면서 정치사회적 관심도 적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응답의 주 요인은 조성 이후의 사회적 반향에 유의한 것으로 생각된다. 애당초 사회적 관심과 주목을 받지 못하였으나 조경 행위 후에 사회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는 것은 문화적 행위로서의 조경 본연의 의의와 가치를 살린 것이라는 평가도 가능하다.

조경의 사회적 의의는 어떻게 추구되고 달성되어져야 하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전문업은 사회적인 수요와 그것을 충족시키는 독점적 배타적이면서 특수한 전문기술로 성립되어진다. 이 점에서 조경의 대 사회적 의의에 대한 논의는 전문기술 차원으로 모아진다. 사회적 수요 요건은 친환경, 생태의 바람과 함께 이미 우리 사회에 충분히 충족되어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전문분야로서 조경이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어필하고 있느냐고 하는 것을 한두 가지 기준으로 판단한다는 것은 사실 어불성설이다. 이 글에서는 조경설계라는 행위를 통한 문화적 가치 창출 관점으로 논점을 좁혀 고찰해 보기로 하자. 단순히 다루는 소재가 자연이고 친환경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조경본연의 이념도 좋지만 문화적 행위로서 조경설계를 주창하기엔 다른 무언가가 필요하지 않는가? 우리 사회와의 문화적 연대를 입증하는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무언가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필자는 이쯤에서 이 글의 소주제인 장소성과 전통성의 이슈를 제기하고자 한다.(물론 조경의 사회적 의의를 논하기 위한 세부 주제는 이들 외에도 많다. 본고에서 다른 더 중요한 것들을 제쳐두고 이 두 가지만을 다루고자 하는 것은 순전히 설문조사와 연계시키고자하는 기획의도에 맞추어 논의를 전개하기 위해서이다.)

… 후략 …

성종상 Sung, Jason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월간 환경과조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