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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 Van Valkenburgh
  • 환경과조경 2004년 3월
빨간 머리의(Red-Haired), 집중력 강한 혹은 진지한 (Intense), 콧수염이 있는 (Mustache), 명확한 논리를 가진(Articulate), 끊임없이 변하는 혹은 변덕스러운(Volatile), 네모난 얼굴의(Square Face) 등으로 신문기사에 적힌 것을 보았다. 필자가 보기에는 아주 그의 특성을 잘 끄집어낸 단어들이라고 보여진다. 좀 더 붙여보자면 유머가 많고(Humorous), 열정적이고(Passionate), 괴팍한 정도? 발켄버그는 뉴욕주의 농가에서 태어나 그곳의 주립대에서 역사를 공부하다가 Cornell University로 학교를 옮겨 식물과 디자인 그리고 미술사를 배우게 된다. 한 때 Dan Kiley 의 심플함과 공간의 크기에 깊은 감명을 받은 그는 22세 되던 해에 미국의 모든 Dan Kiley 의 작품을 돌아볼 수 있는 행운을 갖게 된다. Cornell을 졸업한 후 그는 University of Illinois-Champaign/Urbana에서 M.L.A를 받고 Carr, Lynch Associates1을 포함한 캠브릿지(Cambridge)의 여러 곳에서 실무 경험을 쌓게 된다. 1982년 그는 자신의 사무실을 차리고 그때부터 하버드 대학의 줄을 타게 되어서 1991년에서 1996년에 걸쳐서 하버드 디자인 대학원(Graduate School of Design, 이하 GSD) 의 조경학과 과장으로 근무하게 된다. 지금은 Charles Eliot Professor of Landscape Architecture로 재직하고 있다. 주택정원(Residential)부터 대기업(Cooperate)의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스케일의 작고 큼에 상관없이 작업을 하던 그에게 규모가 큰 프로젝트로 도약하게 된 계기는 인디아나(Indiana)주의 콜럼부스(Columbus)에 있는 65에이커(이 프로젝트는 후에 85에이커의 규모가 된다)의 밀 레이스 공원(Mill Race Park 1989-1993)이다. 그 후로 펜실배니아(Pennsylvania)주의 피츠버그(Pittsburgh)에 있는 앨리게니 강변 공원(Allegheny River Front Park)를 비롯, 미국 최고의 여자 대학교인 월슬리 대학 매스터 플랜(Wellesley College Master Plan), 맨하탄(Manhattan) 안에 있는 티어드롭 공원(Teardrop Park), 그리고 최근에 결정된 뉴욕의 브룩클린 브리지 공원(Brooklyn Bridge Park-이 프로젝트는 브룩클린(Brooklyn)의 센트랄 파크(Central Park)라고 여겨진다)에 이르기까지 그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한국의 조경에도 관심이 있었던 그는 1993년도 미국에서 활동중인 한국 건축가 우규승씨와 함께 호암재단의 한국 전통미술관과 현대미술관을 위한 매스터 플랜 프로젝트에 프로포잘을 내기도 했었다. 발켄버그의 사무실 (Michael Van Valkenburgh Associates)... 에서 일하면서 가장 놀라왔던 점은 그의 수목 재료에 관한 열정이다. 학창시절에 디자인 수업과정에서 수목 디자인 부분에 많은 고려를 두지 않았던 필자로서는 그의 이러한 열정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많은 조경가들이 건축가와의 보이지 않는 긴장 속에서 두각을 나타내고자, 혹은 좀 더 지적으로 보이기 위해 수목재료 보다는 형태(Form)가 중심이 되는 작품을 추구하는 경우를 간간히 봐왔던 터라 그의 수목에 대한 논리와 생각은 왜 그가 다른 조경가와는 다른 지가 더욱 뚜렷해진다. 발켄버그와 함께 어떤 프로젝트에 대해서 수목 디자인을 하는 시간이 되면 그는 그 어느 때 보다도 생기 있는 목소리로 변하고 얼굴에 미소가 돈다. 그가 이 디자인 시간에 나열하는 많은 나무와 관목의 이름들은 듣고만 있어도 헷갈리는 데 발켄버그는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어느 곳에 무엇을 배치 하면 좋을지를 마치 눈 앞의 그림을 보고 있는 듯이 이야기 한다. 나중에 그가 말한 나무와 관목들의 이미지를 다 찾아서 콜라쥬를 해보면 그의 감각에 한 마디로 입이 딱 벌어진다. 그의 이런 능력은 매일 일상생활에서 관찰하고, 읽고 주변의 전문가들로부터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으면서 더욱 더 깊어진다. Michael Van Valkenburgh Associates(이하 MVVA)에서 발간되는 매일 신문이 있는데 일주일에 다섯 번씩 그의 수목 칼람이 연재된다. 주로 자신이 좋아하는 수목이나 주말 동안 다니면서 본 감명 깊었던 나무나 관목에 대한 이야기 또는 그 수목에 관련된 그의 사연들을 적는다. 매일 다른 도시로 여행하면서 매일 이렇게 칼람을 쓸 수 있다는 것은 그의 열정이 남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오히려 여러 군데로의 출장이 그의 수목에 대한 이해를 더 깊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작년 봄에 GSD에서 개최되었던 Large Parks - New Perspective에서 그는 이렇게 이야기 하였다.-"조경에 있어서 가장 강력한 재료는 수목이다. 이는 시간을 초월한 재료(Timeless Materials)이다". 이러한 발켄버그의 면모는 최근 뉴욕 타임즈(New York Times)에 나온 그의 기사를 보면 더 확실하게 드러난다. "완성된 조경공간은 그 공간에 속한 느낌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정원에서 시작된다. 정원에 무엇을 심어보지 않은 조경건축가는 재료를 이해하지 못한다. 이 직업의 본질은 재료에 있다. 다시 말하면 단지 벽돌이나 돌, 물 같은 것이 아닌 조경의 매체, 식수 재료들, 그 향기, 벌레들, 그리고 이런 것들을 경험했을 때 느끼게 되는 사람들의 마음에 있는 것이다 김 소 형 Kim, Soheyung · Michael Van Valkenburgh Associates 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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