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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매산등으로 마실가기
작은 규모의 대상지, 큰 생각 부문 _ 늘푸른재단상
  • 주안나·김아연
  • 환경과조경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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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플랜

 

매산등은 1894년 처음 해외 선교사들의 방문을 시작으로 1930년대까지 다양한 주택·의료 시설, 종교 시설, 교육 시설이 유입되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 당시 건물의 상당수가 소실되었고, 현존하는 건물은 순천 최초의 도시 기반 시설이라는 점이 높게 평가되어 등록문화재, 전라남도 문화재 자료 등으로 등록되었다. 프레스톤 선교사 가옥, 조지왓츠 기념관, 매산관, 코잇선교사 가옥 등 총 여섯 점의 건축물이 등록되어 있다. 매산등은 초기 근대문화유산이 많이 사라졌음에도 순천 최초의 계획 도시였던 만큼 남아 있는 시설을 기반으로 예전의 도시 기능(의료, 종교, 교육)을 유지해왔으나, 현재 매산등은 근대화와 산업화로 인한 변화의 몸살을 겪고 있다. 무분별하게 자동차 도로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보차분리 없는 도로가 늘어나 보행자 안전을 보장할 수 없게 되었으며, 이는 마을 안 골목길까지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늘어난 차도와 차량 통행 량만큼 주차장이나 쓰레기장 같은 편의 시설이 충분히 보급되지 못해 주차 공간 부족, 골목길 범죄, 쓰레기투기, 녹지 공간 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대상지 내 근대문화유산은 기독교의 선교 문화를 담고있다. 이는 우리나라 선교 문화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하지만, 지역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은 그리 높지 못하다. 이러한 문화재에 대한 인식 부재는 도시 개발에 따라 지역 근대문화유산의 훼손, 나아가 소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어지럽혀진 동선체계를 재구축하여 골목길 문제, 울타리, 벽화, 주변 공터의 쓰레기 문제 해결을 비롯하여 지역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해결책이 필요하다. 또한 현존하는 근대문화유산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대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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