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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설계 스튜디오 교육 민병욱
설계 교육의 단면들
  • 환경과조경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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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미국 피닉스 시 참전 용사 기념 공원 및 전시관, ‘Entwined Thresholds’. 애리조나 주립대학교 건축 및 조경학과 2009년 봄 학기 2학년 스튜디오 ⒸNicholas Glover

 

Q. 설계 교육은 왜 중요한가?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가?


A.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학생들은 설계 스튜디오를 통해 한 분야에서―물론 이번 경우에는 조경이 되겠지만― 다룰 수 있는 거의 모든 이론과 실천의 내용을 분석analysis과 합성synthesis의 과정을 통해 종합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특히 응용 학문의 관점에서 조경을 보게 되면, 설계 스튜디오는 학생들이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법을 실천적으로 익힐 수 있는, 교과 과정을 통틀어 가장 중심이 되는 학업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설계’가 교육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설계를 배운다’가 설계 스튜디오에서 ‘어떤 주제를 다루느냐’를 앞선다―은 그 자체만으로 지극히 지적인 과정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조경이 다루는 설계 대상이 주로 공익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공공 오픈스페이스라는 점에서, 불특정 다수의 대중에게 프로젝트의 가치를 공증받을 수 있는 정합성에 기초한 소통의 역할을 학생들에게 강조해야 한다. 나아가 문제를 찾고 정의하는 분석 과정에서는 비판적인 사고를,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고 공간의 형태를 잡아가는 합성의 과정에서는 추론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물론 예쁘고 세련된 모양을 만들어내는 것도 설계가로서 지녀야 할 중요한 자질 중 하나이고 그렇기 때문에 꾸준히 배우고 익혀야 하지만, 이러한 설계 과정은 주관적이고 감각적 영감의 결과물일 경우가 많기 때문에 타인에 의한 훈련보다는 학생 각자가 스스로의 안목과 소양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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