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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조경인 정책분야 오해영
제17회 올해의 조경인
  • 이형주
  • 환경과조경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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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청오

 

올해 처음으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조경문화박람회’는 여러 가지 면에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참여 업체의 가시적 성과(제품 계약 등)와 관련해서는 물음표가 남았지만, 방문객 수나 일반 시민의 참여와 관심도, 행사장 구성과 프로그램 면에서는 호평이 이어졌다. 특히 대중과의 접점을 확대한 점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예기치 못한 세월호 참사로 인해 장소와 시기가 모두 변경(당초 계획은 5월에 서울광장에서 개최)되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박람회장을 조성하기 위해 직접 잔디까지 깔아가며 지원을 아끼지 않은 서울시 푸른도시국(이하 푸른도시국)의 열성이 빛을 발한 셈이다. 이 뿐만 아니다. ‘서울, 꽃으로 피다’, ‘72시간 프로젝트’, ‘시민조경아카데미’ 역시 조경을 대중에게 보다 친숙하게 알리는 기회가 되었다. 올 한해 푸른도시국이 시민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덕분이다.


시민의 주도로 ‘서울, 꽃으로 피다’

푸른도시국은 지난해부터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에 역점을 두고 있다.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이 조경 관련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필요한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동안 공원과 녹지를 만드는 일은 발주처가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추진하는 사업으로만 인식되어 왔다. 그런데 최근에는 시민의 의견을 단순히 반영하는 수준에서 한 걸음 나아가, 시민이 조성과 관리의 주체로 부각되고 있다. 시민이 공공 공간을 만드는 일에 참여하는 것은 분명히 반길만한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용역으로 발주해야 할일을 시민에게 맡기고 있지 않는가 하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이러한 사업을 이끌고 있는 오해영 국장의 고민을 들어보았다.

“불과 몇 년 전까지 공원 조성에 많은 예산이 배정되었지만 이제는 공원을 조성할 예산도 부족하고 적합한 부지를 찾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서울시 전체 예산 중 푸른도시국이 차지하는 부분은 1% 정도에 불과합니다. 예산 비중만 본다면 시에서는 이를 독립적인국으로 유지하는 것도 고민이 될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서울 시민들에게 공원이나 녹지의 비중은 그보다훨씬 더 큽니다. 이런 상황에서 조경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열쇠는 결국 시민에게 있습니다. 많은 시민의 지지를 받는 분야에 힘이 실리기 마련이죠. 시민과 기업, 그리고 물 관리나 보도 관리, 환경 관리 등 유사한 업무를 가진 부서와의 협력이 자생의 전략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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