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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산이수 순천, 순천을 담다
순천만국가정원 식물원 건립 공모’ 당선작
  • 환경과조경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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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국가정원에 순천의 자연을 담은 식물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순천만국가정원의 실내정원은 2013년 가설 건축물로 조성되었다. 철골 구조와 외피가 낡아 위험할 뿐 아니라 2023년에 열리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다양한 콘텐츠를 담기에 협소하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온실 형태의 새로운 식물원을 건립함으로써, 박람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국가정원의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지난 4순천만국가정원 식물원 건립 공모를 개최했다. 대상지는 전라남도 순천시 풍덕동 70번지 일대로 연면적은 4,900m2, 건축 면적은 4,300m2. 식물원은 화훼, 조경, 농업 플랫폼으로서 국가정원의 비전을 제시하고, 전체적인 형태는 순천의 상징물을 형상화해야 한다. 구성 요소는 주제전시정원과 복합문화공간이다. 주제전시정원은 제1전시정원(원시정원)과 제2전시정원(열대정원, 로컬푸르츠정원)으로 나뉘는데, 다양한 식물을 흥미롭게 보여주는 방법을 고민하고 이색적인 전망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두 개 층으로 이루어진 복합문화공간에는 특별 전시실, 플라워쇼 공간, 카페테리아, 씨앗도서관 등 체험 및 휴게 시설이 마련된다. 2층의 경우 국가정원과 호수정원, 실내 온실로의 조망을 고려해야 한다.

 

세 개 팀이 공모에 참여했고, 지난 713일 종합건축사사무소 창, 고려적산건축사사무소, 본시구도 컨소시엄의 삼산이수(三山二水) 순천, 순천을 담다가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우수작은 마인엔지니어링건축사 컨소시엄이, 가작은 건축사사무소 청음 컨소시엄이 차지했다. 당선팀은 기본 및 실시설계를 올해 11월까지 마무리한후 12월에 착공해,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전까지 식물원을 준공할 계획이다. 순천만국가정원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게 될 식물원의 모습을 미리 엿볼 수 있도록 당선작의 설계안을 소개한다.

 

삼산이수 순천, 순천을 담다

순천에는 수호신과 같은 세 개의 산이 우뚝 서 있고, 그 가운데 오목한 그릇을 닮은 분지에 물이 흐른다. 굽이굽이 물길이 감도는 길목마다 싹이 움트고 식물이 자란다. 세 개의 산과 두 개의 물길이 펼쳐진 대지 위에 태초의 식물로부터 비롯된 원시 경관이 시작된다. 이를 거대하고 울창한 산림으로 자라나게 해 순천 땅 위에 녹색을 덧입히고자 한다.

 

전략: 첫째, 대상지 환경에 부합하는 온실 기후 환경을 구성한다. 식물 생육에 치명적 영향을 끼치는 서향 빛을 차단하기 위해 서측을 진입 연계 시설로 둘러싼다. 온실에 아열대 식물이 자라는 점을 고려해 겨울철 난방 부하가 가장 심한 북측의 열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남동향으로 열린 원형의 온실을 설계했다. 둘째, 채광과 환기가 최적화된 온실을 만든다. 표면적을 최소화하는 돔 구조를 적용하고, 태양의 입사각과 지붕이 직각을 이뤄 채광이 극대화되도록 남측으로 기울어진 지붕을 설치한다. 이는 모든 온실의 채광 환경을 균등하게 하고, 자연 대류를 유도해 설비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환기가 이루어지게 한다. 셋째, 모든 시설에서 관람이 가능하도록 온실 중심의 구조를 만든다. 복합문화공간을 온실을 감싸 안는 호 형태로 조성해 모든 시설이 온실을 바라보게 한다. 이를 통해 모든 프로그램이 온실의 경관을 배경으로 두게 되며, 온실의 영역이 확장된 듯한 효과도 꾀할 수 있다. (후략)

 

환경과조경 401(2021년 9월호수록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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