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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변화, 인류의 미래] 미리 보는 “2008 대한민국 기후변화 박람회”
    새로운 기후변화협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적극적인 협력을 유도하기 위해 서울시, 한국경제신문, 국회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환경정책연구회는 오는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에서 “2008 대한민국 기후변화 박람회”를 개최한다. “내일을 위한 기후변화 실천계획(Climate Change Action Plan)”이라는 주제로 개최될 이번 박람회에서는 지구온난화 방지와 CO2 배출 저감을 실현하기 위해 저탄소형 에너지사회 구축을 통한 환경친화적인 신재생에너지의 보급 확대와 산림을 이용한 탄소 순환형 사회 조성에 필요한 구체적인 실천방안 등을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이라 한다.주목할 만한 행사 몇가지목재 DIY 체험 행사 _ 목재의 장점과 효과를 홍보함으로써 목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하고 목재문화의 정착을 도모하기 위한 행사이다. 목조 체험관 내부에서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산림자원을 이용한 탄소흡수원 확충의 중요성과 목재의 장점 및 효과에 관한 동영상을 방영할 예정이다.인간동력 관련 대체에너지 대국민 체험 행사 _ 무동력자동차 만들기, 자전거를 활용하여 자가발전 체험, 태양광 활용 체험,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준비 중이다.기후변화 대응 국회 정책 심포지움 _ 정부의 기후변화 대책 정책방향 설명, 산업계의 기후변화 대응전략,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예방을 위한 방재대응 계획 등이 이야기될 계획이다.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조경가의 역할을 고민하다기후변화는 모든 인류의 문제이다. 환경을 다루는 조경가들에게는 더욱 중요한 문제이어야 한다. 많은 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 대체에너지, 인간동력에너지 등을 활용하고 개발하기 위해 지혜를 모으며, 지금의 환경 위기 대응을 오히려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회로 삼고 있다. 쏟아지는 햇빛도, 산에서 불어오는 바람도, 길 위의 수많은 시민들의 발걸음도 모두 에너지원이다. 외부공간을 마주하는 조경가들이 항상 접하고 있는 것들이다. 물론 조경회사에서도 를 이를 활용한 연구가 이미 시작되었다. 더 많은 기업들의 참여가 이루어지길 바란다.<본 원고는 요약문 입니다>
    • / 2008년09월 / 49
  • [기후변화, 인류의 미래] 산림 탄소계정 기반 구축
    산림활동 자료 DB 구축산림활동자료는 교토의정서 대상 산림활동과 관련된 국가 토지이용 정보, 국가 산림자원조사 정보, 토지이용 변화 정보, 산림 경영활동 정보 및 산림재해 정보 등으로 구성되며, 본 연구에서는 이들 정보에 대한 자료 상 한계점 도출과 용어 정의에 따른 문제점 분석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이들 정보의 실제 적용을 위하여 산림기본통계, 지자체 통계 및 실제 GIS 기법에 의한 정보를 수집 이용하고 있으며, 국가 차원의 DB 관리시스템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바이오매스 탄소계수 DB 구축바이오매스 탄소계수는 주요 수종들의 임령별 목재기본밀도, 지상부 및 지하부 바이오매스 확장계수, 상대생장식 등에 대한 정보와 확장된 바이오매스량을 탄소량으로 전환시키는 탄소전환계수 등을 관리하게 된다. 토양 및 낙엽층 탄소관련 계수는 토지의 용도 및 경영형태별 탄소계수를 관리하게 되며, 비이산화탄소(Non-CO2) 온실가스 관련계수 DB는 산불 발생 시 산불피해 강도별 수목의 생존율 및 연소율, 산불 발생 시 배출되는 CH4, CO, N2O, NOx 등의 비이산화탄소 온실가스의 배출율을 계산하는 계수들을 관리하게 된다. 또 다른 배출원인 산림전용 발생 시 전용유형별 토양 교란율, 석회질 비료의 사용량을 관리하기도 한다.바이오매스 탄소계수를 개발하기 위하여는 현지산림에서의 표준목 벌채, 생장량 측정, 뿌리굴취, 줄기와 가지ㆍ잎 등의 분리 및 중량 측정, 토양/낙엽층 탄소 측정 등 아주 많은 노력과 경비가 드는 작업을 수행함으로써 계수를 얻을 수 있다. 우리나라 산림부문 온실가스 통계1996 IPCC 가이드라인의 ‘토지이용변화 및 임업(Land Use Change and Forestry, LUCF)’에 나타나있는 측정 및 보고대상 범주는 5가지이지만, 그 중 우리나라는 산림 내 연소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어 산림의 현지 내 연소는 거의 없으며, 또한 토지이용경합이 심한 상태이기 때문에 경작지의 폐경방치도 드물다. 따라서 본 분석에서는 다음과 같은 나머지 3가지 활동만을 대상으로 수행하였다.먼저 산림 및 기타 목질계 바이오매스 저장량 변화는 일정기간 동안 대상 토지 내의 바이오매스 변화에 따른 탄소축적변화로 이에 따른 온실가스 흡수/배출량을 산출하는 것이다. 여기서는 산림자원에 대한 통계인 임목총생장량(총흡수량) 및 총벌채량(총배출량) 자료에 근거하여 추정이 가능하며,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의 산림이 교란을 받은 적이 있는 2차림이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의 대상 산림은 전체 산림으로 하였다.두 번째로 산림 및 초지의 타용도 전환에 따른 CO2 배출의 경우, 초지의 타용도 전환이 거의 없기 때문에 산림의 타용도 전환에 의한 추정만 하였다. 산림이 타용도로 전환되는 경우에는 방치된 바이오매스가 서서히 분해되면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추정하게 되는데, 분해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10년이므로 전망시점 이전 10년간의 전용면적을 토대로 추정한다.세 번째로 토양관련 활동에 따른 탄소배출로서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세부 활동을 다룬다. 먼저 토지이용(산림, 논, 밭, 기타) 변화활동으로서 이에 따른 탄소 저장량 변화를 추정하게 되는데, 토지용도변화 후 20년 정도에 걸쳐 토양탄소수준이 안정되므로 전망년도 및 20년 전 자료를 이용하게 된다. 다른 하나는 농업용 석회시용활동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로서, 석회시용량에 IPCC가이드라인에서 제시된 전환인자를 곱하여 추정하게 된다.<본 원고는 요약문 입니다>
  • [기후변화, 인류의 미래] 신재생에너지란 무엇인가
    신재생에너지는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이용 개발 보급 촉진법 제2조」에 의해 기존의 화석연료를 변환시켜 이용하거나 햇빛, 물, 지열, 강수, 생물유기체 등을 포함하는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변환시켜 이용하는 에너지로 11개 분야로 정의된다. 이중 재생에너지는 태양열, 태양광발전, 바이오매스, 풍력, 소수력, 지열, 해양에너지, 폐기물에너지 8개 분야이고, 신에너지는 연료전지, 석탄액화가스화, 수소에너지 3개 분야이다. 신재생에너지의 종류태양광발전 _ 태양광발전은 태양의 빛에너지를 변환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술로서 태양전지(solar cell)로 구성된 모듈(module)과 축전지 및 전력변환장치로 구성되어 있다. 태양전지는 태양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할 목적으로 제작된 광전지로서 금속과 반도체의 접촉면 또는 반도체의 pn접합에 빛을 받으면 광전효과에 의해 전기가 발생된다. 이러한 태양전지에 태양빛이 닿으면 태양빛은 태양전지 속으로 흡수되며, 흡수된 태양빛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에 의해 반도체내에서 정공(正孔: hole)(+)과 전자(電子: electron)(-)의 전기를 갖는 입자(정공과 전자)가 발생하여 각각 자유롭게 태양전지 속을 움직이게 되지만, 전자(-)는 N형 반도체 쪽으로, 정공(+)는 P형 반도체 쪽으로 모이게 되어 전위가 발생하게 되며 이 때문에 앞면과 뒷면에 붙여 만든 전극에 전구나 모터와 같은 부하를 연결하게 되면 전류가 흐르게 되는데 이것이 태양전지의 PN접합에 의한 태양광발전의 원리이다. 바이오 _ 바이오에너지 이용기술은 바이오매스(Biomass, 유기성 생물체를 총칭)를 직접 또는 생·화학적, 물리적 변환과정을 통해 액체, 가스, 고체연료나 전기·열에너지 형태로 이용하는 화학, 생물, 연소공학 등의 기술을 일컫는다. 바이오매스란 태양에너지를 받은 식물과 미생물의 광합성에 의해 생성되는 식물체·균체와 이를 먹고 살아가는 동물체를 포함하는 생물 유기체를 통틀어서 일컫는다. 바이오에너지 이용기술은 바이오디젤, 바이오알콜 등 바이오액체연료 생산기술 및 바이오매스 가스화기술 바이오매스 생산, 가공 기술로 분류된다. 석탄액화가스화 _ 석탄액화가스화는 크게 석탄가스화 복합발전기술 및 석탄액화기술이 있다. 석탄가스화 복합발전기술(IGCC : Integrated Gasification Combined Cycle)은 석탄, 중질잔사유 등의 저급원료를 고온·고압의 가스화기에서 수증기와 함께 한정된 산소로 불완전연소 및 가스화시켜 일산화탄소와 수소가 주성분인 합성가스를 만들어 정제공정을 거친 후 가스터빈 및 증기터빈 등을 구동하는 新발전기술이다. 석탄액화는 고체 연료인 석탄을 휘발유 및 디젤과 같은 액체연료로 전환시키는 기술로 고온 고압의 상태의 석탄에 용매를 첨가하여 전환시키는 직접액화기술과, 석탄가스화 후 촉매 상에서 액체연료로 전환시키는 간접액화 기술이 있다. 석탄액화가스화의 특징은 최고 42%에 이르는 고효율 발전(일반화력 38% 정도)이며, SOx를 95% 이상, NOx를 90% 이상 저감하는 환경친화기술이며, 다양한 저급연료(석탄, 중질잔사유, 폐기물 등)를 활용한 전기생산 가능, 화학플랜트 활용, 액화연료 생산 등 다양한 형태의 고부가가치의 에너지화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점이다.신재생에너지의 특징신재생에너지는 지속가능한 에너지공급체계를 위한 미래에너지원으로서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첫째, 화석연료사용에 의한 CO2발생이 거의 없는 환경친화형 청정에너지이다. 현재 지구는 무분별한 화석연료사용으로 인해 온난화라는 홍역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는 최근 100년 동안 평균기온 상승폭이 1.5℃로 전세계 평균기온 상승폭보다 높다고 알려져 있으며, 1990년대의 겨울은 1920년대에 비해 약 30일정도 짧아진 반면 여름과 봄은 20일정도 길어져 개나리, 벚꽃 등 봄꽃의 개화시기가 빨라지는 현상을 볼 수 있다. 또한 제주도 고산의 이산화탄소(co2) 농도가 1991년 357.8ppm에서 2000년 373.6ppm으로 증가하였다. 2007년 2월의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제4차 보고서에 의하면 인간 활동이 지구표면의 온도를 상승시키는 주범이며 90% 이상의 책임이 있다. 지난 100년간(1906∼2006) 지구온도가 0.74℃ 상승하였으며, 특히 지난 50년간의 온도상승폭이 100년간의 상승폭에 비해 2배 가량 높다고 한다. 또한 향후 CO2 농도가 550ppm(산업혁명 이전의 2배 수준)에 이르면 지구온도가 최대 4.5℃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21세기말 온도 상승폭을 1.8∼4.0℃ 로 전망하며, 해수면은 18∼58cm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기후변화협약은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지구온난화를 완화시키기 위하여 1992년 「리우환경회의」에서 채택된 국제 환경협약(1994년 3월 발효)으로서 1997년 제1차 이행기간(2008∼2012)동안 1990년 대비 동 의무 부담국가가 전체 평균 5.2%를 감축토록 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07년 12월에는 인도네시아의 발리에서 소위 “발리 로드맵”이 채택되어 2009년까지 개도국을 포함안 모든 국가에서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정하도록 합의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1차 이행기간 동안에는 의무 감축국 대상에서 제외되었지만, 세계 제10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임을 감안하면 2013년부터는 의무감축대상에서 제외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판단이다. 신재생에너지는 온실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청정에너지이기 때문에 지구온난화 방지 및 기후변화협약 대응의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 둘째, 신재생에너지는 에너지자원을 무한대로 얻을 수 있는 비고갈성 에너지이다. 요즘 화석연료의 고갈문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이상 경제성 있는 유전개발의 속도가 둔화되고 BRICS 등 신흥경제발전국의 석유소비가 증가하여 기존 유전의 고갈이 가속화 됨에 따라 많은 전문가들이 가까운 시일 내에 오일피크가 도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일부는 이미 오일피크에 들어섰다는 주장도 있다. 1970년대의 석유생산증가율은 매년 평균 4.3%에 달하였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서는 1.9%로 대폭 감소하였으며, 2006년의 석유생산량은 2005년에 비하여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세계 최대의 유전으로 매일 5백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생산해 오고 전세계 석유의 6.5% 정도를 감당해오던 사우디아라비아의 가와르 유전이 고갈 위기에 처해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으며, 제2의 유전인 쿠웨이트의 브르간 유전도 하루생산량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에는 경제성 있는 대형유전이 발견되지 못하고 있으며, 지구상에 막대한 석유자원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대부분 탐사가 이루어져 앞으로도 대형유전의 발견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BP사의 Statistical Review of World Energy 2008년 5월호에서는 2007년 말 현재 석유는 41.6년, 천연가스는 60.3년, 석탄은 133년의 가채년수를 가진 것으로 밝히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머지 않아 에너지자원 확보를 둘러싼 각축전이 전개될 것을 예견하는 것이며, 이미 미-이라크 전쟁, 원자력발전소의 건설을 둘러싼 북-미간의 마찰 등에서 에너지자원의 확보를 위한 각축전은 이미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석유, 석탄, 우라늄 등 유한한 화석연료가 아닌 태양열, 지열, 수력 등 무한히 재생가능한 에너지원을 사용하는 에너지이기에 앞으로 닥쳐올 에너지원고갈 문제를 근본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에너지이다. 셋째, 신재생에너지는 해외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지 않는 국산에너지이다. 2006년 우리나라의 1차에너지 소비량은 233백만toe(세계10위)이며, 1차에너지소비에서 석유가 43.6%, 석탄이 24.3% 등을 차지하여 석유의존도가 대단히 높은 상황이다. 또한 우리나라는 총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2007년 우리나라의 에너지 총수입액은 908억$로 전체 수입액(3,451억$)의 26.3% 차지하여 수입품목중 단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에너지 총수입액 규모는 지난해 반도체 수출액 374억$, 자동차 수출액 329억$을 합한 금액보다 많은 상태이다. 더구나 최근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원유수입액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식경제부의 7월 수출입동향에 의하면 2008년 7월의 원유수입액은 93억불로 전년동기의 51억불보다 무려 81.3%가 증가하였다. 원유가 상승으로 인하여 2008년 7월까지의 무역수지는 무려 78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러한 무역수지 적자는 우리 경제에 심각한 타격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순수국산에너지이므로 이러한 에너지 수입으로 인한 무역수지 적자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다. 태양열, 풍력 등은 물론이고 목질계바이오, 폐식용유를 활용한 바이오디젤 등도 모두 그 원료를 국내에서 조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태양광, 풍력 등은 반도체, 조선 등 우리나라의 높은 기술력을 통한 수출산업화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로서 관련 산업의 활성화는 무역수지 개선에 커다란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본 원고는 요약문 입니다>
  • [기후변화, 인류의 미래] 기후변화협약과 우리의 대응
    최근들어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G8이나 APEC 정상회담 등에서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과 그 해결방안을 최우선 의제로 채택하여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고, 기업에서도 기업경영과 관련된 주요 의사결정과정에서 다른 요인들과 더불어 기후변화를 고려대상으로 하는 기업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아울러 지난 광복절 경축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저탄소 녹색성장(Low Carbon, Green Growth)’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하면서, 올해를 저탄소 사회로 가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발표하였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우리나라 기업이나 시민들이 기후변화에 관해 알고 있는 지식은 피상적인 경우가 많으며, 실제 기후변화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국가나 기업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이나 기후변화 대응을 소홀히 했을 때 직면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해서는 깊이 있는 정보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본문에서는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세계 거의 모든 국가가 참여하여 마련한 기후변화협약의 구체적인 내용과 기후변화협약에 의해 새로 만들어진 제도들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기후변화협약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를 살펴보고자 한다.교토 메커니즘과 활용방안선진국들이 교토의정서에서 정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자국 내에서의 노력만으로 달성하도록 하는 경우에는 엄청난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러한 부담을 다소라도 경감시켜 주기 위하여 온실가스 배출권을 사고 팔 수 있도록 하는 교토 메커니즘을 고안해 내었다.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국가나 기업은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획득한 배출권을 판매하여 수익을 창출하게 되고, 반대로 온실가스를 자체적으로 감축하는데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국가나 기업은 배출권을 시장에서 싼 가격에 사게 됨으로써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1990년대에 산성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미국에서 시작된 SOx 거래제도를 통해 이러한 시장기반 온실가스 감축제도의 효과를 추정해 볼 수 있는데, SOx 거래제에서는 동일한 양의 SOx를 줄이는데 있어 약 50% 정도의 비용 절감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었다.먼저 배출권거래(ET) 제도는 「교토의정서 제17조」에 정의되어 있는데,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여받은 선진국들간에 자국에게 부여된 의무 할당량의 일부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한 제도이다. 어떤 국가가 의무 할당량보다 적게 배출한 경우, 남은 양을 다른 온실가스 감축 의무국가에 판매할 수 있으며, 반대로 할당량을 초과한 국가의 경우에는 다른 국가에서 배출권을 구매해서 자국에게 부여된 의무 할당량을 충족시킬 수 있다. 배출권거래(ET) 제도는 정부 주도로 이루어지는 국가간 거래이며, 현재까지 일본이 가장 적극적으로 구매에 나서고 있다. 동유럽,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주요 판매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이들 국가들은 노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사회주의 경제체제가 붕괴되면서 생산활동의 감소로 인해 온실가스가 자연적으로 줄어든 것이므로 온실가스 배출권을 판매하는데 제약이 따른다.다음으로 「교토의정서 제6조」에 명시된 공동이행(JI) 제도는 선진국들 사이에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공동으로 수행함으로써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량의 일부를 기술적/재정적 투자를 한 국가의 감축실적으로 인정하는 제도이다. 공동이행(JI) 제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감축분을 ERU(Emission Reduction Unit)라고 부르고 있다. 공동이행 제도는 주로 자본과 기술이 풍부한 서유럽이나 일본과 같은 국가들이 동구권 국가의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투자하는 형태를 가지고 있다. 이는 동구권 국가들의 경우 설비의 노후화 및 낮은 에너지 효율로 인해 다른 선진국들의 자본과 기술 투자를 통해 보다 쉽게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조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동구권 국가는 환경친화적인 선진 기술과 노하우를 획득할 수 있고, 투자국은 적은 비용으로 자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량을 달성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마지막으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청정개발체제(CDM)는 「교토의정서 제12조」를 근거로 하고 있다. CDM사업은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투자하여 발생한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자국의 온실가스 감축의무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이다. 한편, 개발도상국은 CDM사업을 통해 선진국으로부터 환경친화적인 기술이나 자본을 투자받을 수도 있고, 온실가스 감축량에 해당하는 양만큼 CER(Certified Emission Reduction)이라고 불리는 배출권을 발급받아 선진국에 판매함으로써 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 이처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공동 감축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CDM사업은 ‘선진국의 비용효과적인 의무감축’과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기여’라는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탄생하게 되었다.기후변화협약 하에서 현재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되고 있는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제도가 청정개발체제(CDM)이다. 따라서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기업들이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CDM사업으로 등록하여 온실가스 배출권을 획득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본 원고는 요약문 입니다>
  • [기후변화, 인류의 미래] 가상 시나리오, 기후변화 다가올 미래
    기후변화 최초의 희생자들 - 가라앉는 사람들13차 기후변화당사국 총회가 열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기후변화 최초의 희생자들을 만났다. “저는 카트레츠에서 온 우르술라 라코바(Ursula Rakova, 43세)입니다. 여기 있는 사람 대부분이 카트레츠라는 섬에 대해 처음 들어봤을 텐데요. 원래 오늘 카트레츠가 어디에 있는 섬인지 지도를 보여 주려고 했는데, 그러지 않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10-15년 후면 물속으로 가라앉아 사라질 섬이기 때문입니다.” IPCC 보고서를 인용할 것도 없이 이들이 기후변화로 인해 겪는 고통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명백한 사실(unequivocal)’이었다. 남태평양 보겐빌(파퓨아 뉴기니령)에 속하는 여섯 개의 작은 섬을 통칭해 카트레츠라고 부른다. 몇 해 전부터 섬이 하나 더 생겨서 일곱 개가 됐다. 두 개의 봉우리로 연결되어 있던 섬 중간에 바닷물이 차올라 하나였던 섬이 두 개로 나뉜 것이다. 카트레츠에는 모두 600가구 3,000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이미 20여 년 전부터 섬에 물이 차오르기 시작해 농사를 전혀 지을 수 없게 되었고, 우물물은 너무 짜 물대신 코코넛을 마신다. 오로지 물고기와 코코넛이 섬사람들의 주식이다. 섬에서 태어나 지난 43년 동안 섬을 떠난 적이 없는 우르술라는 아침에 일어나 코코넛 나무가 해안가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볼 때마다 이제 정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실감한다고 했다. 물이 차오르는 걸 막기 위해 지난 20년간 제방도 쌓아봤지만 무심한 파도가 늘 쌓아올린 모래주머니 보다 더 많은 모래를 삼켜버렸다. 섬 주민들 모두가 보겐빌로 이주하는 것만이 유일한 희망이다. 카트레츠만이 아니다. 해수면 상승으로 남태평양 도시국가인 투발루와 몰디브가 수몰위기에 처했고, 인도네시아의 섬 수십 개는 이미 물에 잠겼다. 변하는 기후, 예측이 불가능하다올해 초, 건조기후에 가까운 미국 네바다와 캘리포니아 일대에 때 아닌 폭우와 폭설로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지난해 미국 각지의 최고 기온 기록은 무려 263회에 걸쳐 깨졌고, 러시아와 영국을 비롯한 북반구의 지상 평균 기온은 기상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치 기상관측에 관한 모든 기록에서 신기록을 갱신하듯이 전 세계의 기후조건이 급변하고 있다. 급변하는 기후조건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상상을 초월하는 기상재해이다. 국제적십자사는 2007년 지구전체의 기상재해가 10년 전보다 40%나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05년, 미국 남부지방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피해규모는 무려 140조원이다. 슈퍼태풍 '카트리나'로 인해, 미시시피강 제방이 무너져 뉴올리언스 지역의 80%가 침수됐다. 약 1,500명이 숨지고 8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재해로 인한 직접적인 사망 말고도 휴유증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자살률이 9배나 증가했다. 카트리나는 처음 발생했을 때는 플로리다 지역에 큰 피해를 입히지 않았으나, 멕시코만의 높은 수온과 결합해 초대형 허리케인이 되었다. 카트리나는 기후변화의 결과물인 것이다. 국내에서도 대규모 태풍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2002년 ‘루사’, 2003년 ‘매미’ 등의 강력한 태풍으로 강원도는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다. 2007년 여름, 기상청은 한반도에도 카트리나와 같은 강력한 ‘슈퍼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 바 있다. 태풍을 일반적으로 5등급으로 나눌 때, 4등급 이상을 슈퍼태풍이라고 하며, 이는 초속 67m 이상의 강풍과 하루 1,000㎜ 이상의 폭우를 동반한다. 슈퍼태풍은 자동차를 뒤집고, 대형구조물을 부술 수 있는 엄청난 위력을 가지고 있다. 제주대학교 문일주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태풍의 강도를 결정짓는 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해수면 온도인데, 지구온난화 때문에 한반도 연안 온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슈퍼태풍이 발생할 위험이 그만큼 크다고 예상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가 세계 곳곳에 재해를 일으키면서 막대한 보험금을 지급한 보험회사들이 파산지경에 이르고 있다. 재앙을 그대로 맞이할 것인가?지난 4월, 가디언 지는 4도가 상승한 지구의 미래를 예측한 기사를 실었다. 북극이 완전히 바다로 변해, 북극에 살던 모든 생물은 완전히 사라진다. 남극이 녹아 해수면이 5m 상승하면서, 모든 섬나라가 수몰위기 직전에 놓인다.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터키가 사막으로 변하고 여름 폭염은 더욱 기승을 부린다. 스위스가 여름 최대 48도, 영국은 45도 까지 상승, 알프스에서 스키를 타는 것은 추억 속에서만 존재한다. 우리에게 남겨진 시간은 10년 정도이다. 뜨거운 냄비 속의 개구리는 금방 뛰쳐나온다. 그러나 미지근한 물속에서 서서히 데워지는 개구리는 한참 있다가는 삶아져 죽고 만다. 지금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서서히 가열되는 냄비 속 개구리가, 영화 ‘투모로우’와 ‘불편한 진실’의 경고 메시지가 영화가 아닌 현실이 될 것이다. 우리는 이미 재앙의 시나리오 속에 들어와 있다. <본 원고는 요약문 입니다>
    • / 2008년09월 / 49
  • [문화의 시대, 조경을 넘어] 조경문화를 위한 사이버 스페이스의 역할 - 새로운 조경문화를 향하여
    1. “조경문화속으로”라는 기치를 건 “라펜트(Lafent)”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달라.환경·조경관련 전문포탈사이트(Professinal Portal Site)인 라펜트(Lafent)를 운영하는 랜트(LA-ENT)주식회사는 2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환경과 조경사의 자매사로서, 새로운 조경문화 창달을 통해 한국조경의 대중화, 정보화, 국제화에 최선을 다하고자 설립되었습니다. 상호명의 뜻을 살펴보면 LA-ENT(랜트)는 조경을 뜻하는 Landscape Architecture의 LA와 즐거움(문화)을 뜻하는 Entertainment의 ENT가 만나 탄생된 이름입니다. 따라서 본사에서 운영하는 Lafent는 LA와 ENT 사이에 for를 넣어 만들어진 Landscpae Architecture for Entertainment의 약자입니다.이에, 라펜트는 환경·조경분야를 대표하는 사이버공간으로서, 지금은 기존 분야의 갖추어진 토대 위에서 출발하지만, 앞으로는 분야의 저변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며, 이를 통해 새롭고 힘있는 조경문화의 창달을 지향하는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조경문화란 다양한 의미를 내포합니다. 안으로는 위에서 말한 것처럼 조경분야가 사이버공간을 활용하는데 있어서 보다 효율적인 방안을 찾아내거나, 서로의 정보와 의견을 교환하고 공유하며, 조경기술자들의 삶의 문제에서부터 다양한 생활적 요구도 받아들이고, 업무효율 개선 및 능력 개발을 위한 컨텐츠를 제공하는 등 환경·조경분야가 필요로 하는 모든 사이버공간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밖으로는 조경문화의 사회적 진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 입니다. 얼마 전 월간 <환경과조경>이 창간 25주년을 기념해 일산 호수공원에서 개최했던 “제1회 조경음악회 숲으로 가는 길”은 일반인들의 높은 관심 속에 성황리에 치루어져 조경이 타 문화 예술 장르와 생산적 접점을 가질 수 있고, 대중과 함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즉 다양한 문화 예술을 담아내는 “문화공간”을 창조함은 물론, 공적공간을 문화적으로 활용하는 “공간문화”를 꽃 피울 수 있다면, 조경 분야는 시민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데 기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에 라펜트는 오늘날의 지식정보화사회에 부응하는 정보매체로서 “문화가 담긴 조경”을 만들어가는데 앞장서고자 합니다. 그래서 라펜트는 특히 새로운 조경문화 창달이라는 역할을 위해 많은 부분을 고심하였고, 적지 않은 시간동안 준비하고 기획하여 구축이 되었으며, 이제서야 그 첫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포털사이트라 말하기엔 부족한 점이 너무 많습니다. 일방적인 홍보사이트나 물품판매 등 상업적 목적을 가진 쇼핑몰같이 일방향의 정보전달이 아닌, 양방향 정보공유를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기에, 사용자들에 의한 정보 축적이 적은 초기단계에서 진정한 포털서비스라 말하기에는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다만 앞으로 네이버, 다음 등과 같은 대형 포털사이트가 가지는 “전문성”이라는 약점을 극복하여, 환경·조경 분야에 맞는 보다 심층적이며 기술적인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고자 하였습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이미 대형 포털사이트에 익숙해져 있는 사용자들이 대다수이므로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2. 사이버공간이 현대 조경문화, 혹은 문화시대의 대응을 위해 어떠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가?인류는 태동기부터 지금까지 정치·사회·문화적으로 지속적인 문화 융합과 그 사이에서 새로운 문화 발생을 거듭하여 왔습니다. 십자군전쟁과 같이 가장 강력한 문화 융합·발생 수단에는 “전쟁”이 있으며, 또한 “전파와 교류” 등을 통한 문화 융합·발생 수단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는 어떨까요? 아마도 전쟁보다도 강력한 문화융합 수단으로 인터넷, 즉 사이버공간을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이슈나 문화에 대해 전세계가 거의 동시에 의견을 교환하고 공감하고 따라하기도 하면서 바로 현실화 된다는 점에서 전쟁보다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전파속도와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다원성의 상실, 문화융합론, 문화충돌론 등 다양한 해석들이 제시되고 있기도 합니다. 문명의 태동기부터 지금까지 항상 있어 온 문화적 역동성의 한 측면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사회는 인터넷을 통해 과거의 어떠한 변화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이론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이버공간은 연령과 공간을 초월할 뿐 아니라 시대마저도 초월하고 있습니다. 우리 조경분야도 이같은 정보화사회의 변화에 적응해 가지 않는다면 뒤쳐지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사이버공간을 통해 조경문화를 공유하고, 새로운 조경문화로 확장되어 가야 할 것입니다. 이제 더 이상 조경은 단순한 자연을, 환경을 만드는 분야가 아닌 다학제적인 분야로서 새로운 조경문화를 만들어가야 할 때 입니다. 이것이 사이버공간으로서 라펜트가 추구하는 것입니다.<본 원고는 요약문 입니다>
    • / 2008년09월 / 49
  • [문화의 시대, 조경을 넘어] 조경, 화려한 외출
    미술가는 그림을 그리고, 건축가는 건물을 만들고, 조경가는 나무를 심는다. 이러한 사실들은 아직 정답처럼 견고하지만, 우리 주변을 둘러보자. 조금은 변화가 있지 않은지. 조경가가 그림을 그리고, 미술가가 건물을 만들고, 건축가가 나무를 심는 것이 아주 부자연스러운 일은 아니지 않은가. “돈”의 문제이든 아니든, 우리는 어쩔 수없이 넘보기도 하고 넘보는 것을 허용하기도 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작은 줄기가 한줄기로 만나고, 한줄기가 여러 줄기로 나누어지는 하천과 강의 물줄기처럼.그렇다면 조경가들이여, 죄의식을 벗어던지고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다른 세계를 만나보자. 조경인들의 화려한 외출은 시작되었다.1. 조경음악회, 옥상녹화음악회음악을 통해 대중을 만나다.야외음악회, 행사의 주최는 모단체, 공연은 음악가, 소비의 주체는 관람객들, 장소는 앉기 편하고 음향설치가 가능한 야외무대. 음악회의 주제는 하늘, 별, 나무, 꽃, 혹은 그들의 관심사. 조경가는 관람객이며, 굳이 조경가라는 이름은 의미가 없다. 이것이 대부분 야외음악회의 풍경이다.그러나 조경음악회 “숲으로 가는 길”. 주최는 환경과 조경, 공연은 조경가와 음악가, 소비의 주체는 일반 시민과 조경인, 장소는 공원 야외무대, 음악회의 주제는 자연과 환경이다. 공원을 만드는 조경가가 직접 무대를 올렸다. 이곳에서 “조경가”는 단지 관람객의 일부이거나 아무도 관심을 가져 주지 않는 공원의 설계·시공자가 아니다. 조경가가 공원이나 광장이 아닌 음악으로서 시민들을 만나게 된 것은 대한민국에서 조경분야가 시작된지 30여년만의 일이다. 조경인들의 전문가다운 음악 솜씨에 기분 나빠하거나 시비를 거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많은 갈채와 박수가 쏟아진다. 누군가 공연을 하고 누군가 박수를 보내고, 이렇게 자연스런 일이 있다니. 이런 당연한 시대를 살아가면서 우리는 어찌 지금까지 외도를 꿈꾸지 않았는지. 조경공간의 문화적 가능성과 조경인들의 경계를 넘어서는 문화적 시도들을 자극해 본다. 공간의 계획과 행위가 모두 문화적 시도의 일부가 되었을 때, 비로소 조경가는 물리적 장치를 위한 일개 공로자라는 기계적 가치에서 벗어 날 수 있을 것이다.2. 조경, 일상의 문화 속으로 - 희경이 동네의 한평공원 이야기조경학과 삼학년생인 희경이네 집 앞에는 한평 정도 되는 작은 공터가 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쓰레기가 쌓이기 시작했다. ‘쓰레기가 싫어요!’라는 애교 섞인 표현도, ‘쓰레기 투척 금지’라는 경고도, ‘CCTV 설치’라는 협박도 소용없었다. 그만 포기해도 될듯한데, 다행히도 그녀는 끈기가 있어, 결국은 조경학과 학생다운 방법을 찾아냈다. ‘그래! 작은 마을 공원을 만들자!’ 그런데 옆집 아주머니는 좋아할까? 희경이는 자신의 스케치를 들고 옆집 아주머니를 찾아갔다. 아주머니는 자신도 대책의 필요성을 절절히 느끼고 있던 터라, 옳다구나 적극 찬성했다. 하지만 까다로운 그 아주머니, 벤치 모양은 이래서 마음에 안 들고, 꽃은 저래서 마음에 안 든단다. 게다가 다른 숙제까지 주셨다. 옆집 옆집 아저씨는 항상 그 옆에 차를 대시는데, 불편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그래서 희경이는 또 그 스케치를 들고 옆집 옆집 아저씨의 퇴근시간을 기다려 의견을 들었다. 처음에는 좀 귀찮아 하셨지만, 이내 동의하시고 자신의 주차 방식을 바꾸어 새로 만들 작은 공원에 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신다. 그런데 이곳은 뒷집에서 내려다보이는 곳이니, 그 집 의견도 들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신다. 희경이는 스케치를 들고 또 뒷집을 찾아갔고, 이후에도 몇 집을 더 순례했다.그들의 요구를 감안하여 스케치를 고친 후, 드디어 공사를 시작했다. 벽돌을 쌓아 화단을 만들고 나무를 심고. 지나가던 옆집 아주머니와 아저씨는 애쓰는 희경이가 안쓰러워 거들어 주셨고 공사가 끝나는 날에는 함께 모여 공원을 만들면서 겪었던 에피소드를 나누었고, 작은 공원의 미래를 의논했다. 그리고 지난 일 년 동안 작은 공원은 쓰레기 대신 많은 즐거움을 주었다. 희경이는 계절마다 다른 색을 발하는 꽃이 좋았지만, 옆집 아주머니는 여름 내내 그늘에서 수다를 떨 수 있는 벤치를 좋아했다. 옆집 옆집 아저씨는 저녁식사 후 벤치에 앉아 담배 한 대 물 수 있어 행복해했다. 모두 각자 이 한평의 작은 공원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비밀을 간직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희경이네 동네 사람들은 조경 속으로 들어왔다.<본 원고는 요약문 입니다>
    • / 2008년09월 / 49
  • [문화의 시대, 조경을 넘어] 관심을 가져야 할 우리의 전통조경문화
    '조경’은 말 그대로 ‘풍경을 만드는 일’이다. 필자는 도시든 시골이든 상관없이 풍경이라는 이름하에 눈에 보이는 것들의 질적인 집합 미를 추구하는 것을 조경이라고 생각한다. 한쪽에 치우친 왜곡된 생각이라 치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시대 우리가 추구하여야 할 조경의 본질은 빈 곳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부실하고, 해체되어가고 덜 채워져 헐거워 보이는 것들에 새로운 에너지를 공급하여 다시 어울릴 수 있도록 하는 일이다. 그 에너지가 생태적인 것일 수도 있고 첨단적인 것일 수도 있다. 또 본 글의 주제처럼 새로운 에너지가 전통이라면 그 결과물은 사람과 시간에 의해 보태지고 다듬어진 ‘문화화 된 풍경’일 수밖에 없다. 안타깝게도 우리의 현실은 건축과 조경을 엄격히 나누어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다루는 영역을 건물과 오픈스페이스로 구분한다. 더 안타까운 것은 건물은 오픈스페이스를 묶으려하고 이러한 숨은 속내를 자꾸 펼쳐 가는데 오픈스페이스는 건물로 들어가질 못한다. 이런 현실이다 보니 조경은 건물과 함께 조화와 공존을 추구하기 보다는 별도의 빈 공간에만 관심이 많다. 아무도 참견하지 않고 독불장군 식으로 자기 생각만을 펼칠 수 있는 쉬운 곳들만 찾는다. 그러다 보니 풍경을 만드는 조경의 역할이 자꾸 좁혀지고 있고, 진정 조화와 공존을 논할 수 있는 자리에서 힘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불행한 일은 또 있다. 풍경을 만들고 가꾸는 일이 문화적 풍경을 만드는 좋은 일이 아니라, 규제의 대상이고 내 것(재산)을 잃게 할 수도 있다는 귀찮고 두려운 일이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경관보전적 차원에서 녹지를 지키고 조성하기 위해 사람들을 귀찮게 하고 두렵게 하다 보니 옛 풍경이나 낙후된 생활풍경들을 지키거나 남기는 일은 얘기조차 꺼내기가 어려운 현실이 되어 버렸다.도시의 문화적 조경은 ‘골목길의 풍경’에서 시작한다도시에서의 길은 그 도시의 문화적 생활풍경을 전할 수 있는 최적의 대상이다. 새로 만든 길도 그럴 수 있지만, 조금 오래되고 허름한 길들이 그 도시의 문화를 느끼게 하는 데에 제격이다. 이런 길들은 갑자기 생긴 길이 아니다. 모두가 수 십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지역민들에게 살아있는 기억을 매일 베풀어 주는 길이다.옛 정취를 담고 있는 골목길도 있고, 힘들었던 과거의 기억을 담고 있는 계단길도 있고, 사람들만 다니는 보행길도 있고, 먹고 쉬며 볼 수 있는 문화공간들이 모여들며 만들어 가는 문화길도 있다. 도시에서의 길은 쉽게 생겨나기도 하지만 없어지기도 한다. 현대인의 생활과는 동떨어진 조건을 가진 좁은 뒷길이나 골목길, 계단길은 지금 이 순간에도 사라져 가고 있다. '마을 풍경'은 전통조경문화의 바탕이다도시의 골목길에서 만나는 풍경은 근대기 이후 생활풍경의 기억과 흔적이라 할 수 있지만, 조경문화가 바탕이 된 진정한 한국적 풍경이라 하기에는 어렵다. 조경문화를 느낄 수 있는 한국적 풍경은 없을까? 마을, 특히 역사마을(하회마을, 양동마을 등 전통적인 분위기와 문화적 풍경을 담고 있는 보호대상의 마을을 의미한다)의 풍경은 근대 이전의 생활풍경을 전할 수 있는 진정한 대상이다. 물론 마을에서의 조경 대상은 정원도 있고 숲과 산도 있고 마을을 흐르는 하천도 있다. 그러나 필자는 마을에서 가장 중요한 문화적 조경의 대상은 ‘마을풍경’이라 생각한다.마을풍경이라는 모호한 개념 속에는 마당, 돌담길, 숲, 정자목, 그리고 자연과 조화된 가옥과 주민 등 모두가 포함된다. 그러니 마을풍경은 전통조경적 시각에서 마을을 맘대로 얘기할 수 있는 요술방망이나 마찬가지다.전통조경문화는 일상 속에 살아있다‘전통’의 자체적 의미만으로는 매우 무거운 얘기다. 무겁다 못해 힘겨운 얘기다. 그래서 전통을 지키는 일은 일상보다는 특별한 상황에서만 가능하다. 그런데 풍경을 만든다는 의미를 가진 조경을 더하면 상황이 조금 달라진다. 전통조경문화는 보편적인 민초들의 생활 속에서 찾아야 한다. 사람 냄새가 풀풀 나고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일상이어야 한다. 일상의 대상들 중 가장 쉽게 다가 설 수 있는 골목길과 마을의 풍경에 대해 잠시 생각을 정리했다. 모두 삶의 기억과 흔적들이 쌓이고 다져져서 남아있는 것들이다. 도시의 골목길 풍경을 지키고 가꾸기 위해서는 보다 따뜻하고 넓은 포용력을 가져야 하고, 마을의 풍경을 지키기 위해서는 마을에 담긴 조화롭고 다양한 선조들의 지혜를 존중해야 한다. 전통이라는 딱딱한 굴레 때문에 전통조경에 대한 논의가 딱딱하게 굳어 있는 이상에 머물고 있는 경우가 많다. 건축과 달리, 조경의 바탕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매일매일 변하고 자란다. 전통조경에 대한 관점도 일상으로 들어와 함께 움직여야 한다. 사람의 살아있는 문화와 결합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깊어지고 넓어진 전통조경문화를 항상 곁에 두고 싶은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다.상상을 해 본다. 전통조경적 도시디자인, 전통조경적 마을디자인, 전통조경적 지역디자인, 전통조경적 커뮤니티디자인을 맘껏 할 수 있는 미래의 그날을.<본 원고는 요약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