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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Songpa Signature Lotte Castle

송파구 거마로와 만나는 지점, 그 중심에 위치한 광장은 사람들의 발길을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로 이끈다. 광장 안쪽에서 고개를 들면 입구가 올려다 보이는데, 계단을 따라 오르는 캐스케이드가 꼭대기의 말 조형물과 그 뒤를 병풍처럼 감싼 소나무와 어우러져 웅장한 분위기를 형성해 단지의 시작을 알린다. 단지 내부의 큰 레벨 차는 캐스케이드와 같은 수직 동선으로 활용하거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곡선 보행로를 두어 경직되지 않은 숲 경관을 연출했다. 계단을 오르면 고요한 분위기의 거울연못이 나타난다. 단지 내부로 몇 발짝 걸음을 옮겼을 뿐인데, 역동적인 광장과는 상반된 분위기의 공간이 사람들을 맞이한다. 잔잔한 수면 뒤편으로는 구름 모양의 조형석이 서있고, 거울연못 가장자리에서 바닥을 향해 빗방울처럼 떨어지는 물소리가 오히려 고즈넉한 분위기를 한층 강조한다. 계절을 품은 길 단지를 직선으로 크게 관통하는 대로 대신 모든 공간을 부드럽게 연결하는 순환 동선을 계획했다. 동선이 형성한 틀 안에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을 잇는 공간으로 역할하도록 했다. 주요 동선을 따라서 송파구의 특성수이자 단지 대표 수종인 소나무를 심었다. 수고가 높고 수형이 아름다운 수목을 선별해 심어 울창한 숲이 연상되도록 했다. 소나무 아래에는 다양한 초화를 심어 계절정원을 조성했다. 계절마다 피고 지는 꽃의 다채로운 색과 모 양이 소나무길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을 느끼게 한다. 자연스럽게 굽은 소나무길을 따라가다 보면 단지에서 가장 높은 공간에 도달하게 된다. 단지 내부를 가로지르며 높고 낮은 대지를 잇는 이 길은 단지를 딱딱하게 구획된 공간이 아닌 하나의 공간으로 만들어준다. 단지 외곽을 따라서는 느긋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둘레길을 조성했다. 전 단지를 순환하는 형태로 계획하고, 주요 동선 및 공간과의 연결로를 두어 드나들기 쉽도록 했다. 숲길처럼 울창한 수목 아래 다층 구조의 녹지와 육생 비오톱 사이로 구불구불하게 뻗어나가는 산책로를 거닐며 다채로운 경관과 다양한 사람 그에 얽힌 이야기들을 마주할 수 있다. *환경과조경405호(2022년 1월호)수록본 일부 조경 설계 조경설계 서안+유일종합조경 건설 롯데건설 시공 유일종합조경(식재), 경원필드(시설물) 놀이 시설 원앤티에스, 청우펀스테이션 휴게 시설 데오스웍스 위치 서울시 송파구 거마로 56 규모 1,945세대 대지 면적 68,332.20m2 조경 면적 31,506.57m2 완공 2021. 12. 사진 롯데건설

환경과조경 2022년 1월

WORK

엘 테레노 커뮤니티 정원과 교육 센터
El Terreno Urban Community Garden and Educational Center

엘 테레노El Terreno는 건축물에 쓰인 소재를 재활용해 만든 커뮤니티 정원 겸 교육 센터다. 대상지는 토양과 광물, 돌이 풍부한 언덕이다. 이곳을 꽃과 향기 식물, 채소를 재배하는 도시 농원이자 환경 교육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코로나19로 학교가 폐쇄되던 시기에 시작된 프로젝트이기에 인근 유치원의 원생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데 힘썼다. 아이들이 식량 생산의 전 과정을 지켜보게 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삶에 한 단계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랐다. 건축 자재를 재활용해 독특한 파빌리온을 제작했다. 무엇보다 새로운 프로세스를 통해 독특한 재료와 모듈로 공간을 완성하고자 했다. 사람들이 엘 테레노에 들어설 때 편견을 갖지 않도록 하는 데 힘썼는데, 다양성과 다원성을 추구하는 이 공간은 치유 환경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공유하려는 사람들이 머물 때 의미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다목적 파빌리온은 언덕 사이에 삽입되듯 설치되어 정원을 향해 나아가며 입구가 점진적으로 커지는 형태다. 바깥과의 경계에는 쇠막대를 구부려 만든 틀에 부지를 정지하는 과정에서 채굴한 돌을 채워 격납벽을 세웠다. 지붕은 오랜 시간 콘크리트 거푸집으로 쓰인 목재 트러스를 활용해 만들었다. 지역 봉사자들이 서로 다르게 생긴 네 개의 목재 트러스 모듈을 조립해 파빌리온 지붕을 완성했다. 엄격하게 규정된 공간은 금방 낡고 뒤처지기 마련이기에,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파빌리온을 만들고자 했다. 정체를 알 수 없고 모호한 공간, 그 의미와 목적이 사용자로 인해 결정되고 변화하는 공간을 시각화한 결과물이 이 파빌리온이다. *환경과조경405호(2022년 1월호)수록본 일부 Design and Construction Vertebral Sustainability Michelle Kalach Art Director Fortuna Kalach Structural Engineer Ricardo Gavira Location Mexico City, Mexico Completion 2020 Photographs Ricardo de la Concha 2016년 설립된 페르테브랄(Vertebral)은 복잡한 도시 한복판에 자리 잡은 건축 및 조경 스튜디오다. 자연이 깃든 장소와 개방된 야외 공간에 관심을 두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숲을 도시 내부로 가져오고자 하며, 멕시코시티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한다. 장인 정신을 중요히 여기며 소소한 부분까지 디자인 역량을 투영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환경과조경 2022년 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