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위트레흐트Utrecht 주 에 위 치한 그린로드Green Road는 면적 100,000m2에 달하는 대규모 군사지역이었다. 이 지역은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 때 동쪽에서 가해지는 공격을 막아 레크Lek 강을 보호하는 요새로 이용됐다. 이를 위해 1918년 많은 방벽과 참호 시설이 조성됐고, 대지 전체에 분포한 다양한 크기의 군사용 방어 시설들이 독특한 경관을 형성했다. 전쟁이 끝나고 쓸모가 없어진 참호와 벙커는 1945년부터 철거되기 시작했고 2010년까지 그 작업이 계속됐다. 대부분의 시설이 제거되자 그린로드 일대에는 쐐기풀, 버드나무와 잡풀이 무성히 자라났다. 이로 인해 그린로드는 본래의 형체를 알아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곳이 됐다.
네덜란드 산림청Dutch Forestry Commission과 라니란트위원회Commissie Linieland의 의뢰로 그린로드는 군사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사람들은 자연 속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쟁의 아픈 역사가 기록된 땅을 경건한 마음으로 바라보며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Landscape Architect REDscape
Client Staatsbosbeheer, Commissie Linieland, Dutch Forestry Commission
Design 2010
Construction 2015
Location Utrecht, The Netherlands
Area 100,000m2
Photographs Andres Mulder, Philip van Roosmalen
암스테르담과 더블린(Dublin)에 사무소를 둔 레드스케이프(REDscape)는 공간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는 도시·조경 설계사무소다. 분석과 설 계를 통해 공간에 얽혀있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레드스케이프는 핵심 디자이너로 이루어진 팀과 관련 분야의 전문가가 함께하는 네트워크 사무소다. 다양한 클라이언트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여러 분야를 섭렵하고 있는 레드스케이프의 작업 특성을 잘 설명해 준다. www.redscape.n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