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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미8군부지 ; 시민공원으로 조성하자 ; 서울의 새로운 가능성
  • 환경과조경 1989년 07월
문화공원이라고 대문화전당이니 하는 실적이나 영웅주의적인 발상에서 출발한다면 지금까지 겪어온 시행착오를 재현할 것이다. 시설물은 우선은 현재 있는 시설들을 개축하여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며 더욱 중요한 것은 전술하였듯이 현지표를 보존하면서 자연 그 자체를 재현하는 것이라도 본다. 시설보다는 그 운영방식이 연구되어 진정한 문화시민을 위한, 또한 현대를 사는 한국 사람을 위한 공간이 되어야 하며 초기의 뉴욕의 스토나 파리의 래프트뱅크 지역처럼 건축가나 계획가가 아닌 주민이 만드는 진정한 자연발생적인 요소를 많이 남겨 놓았으면 한다. 그래서 우리들의 의식이 날로 발전해가는 과정에서 현재를 반영하는 우리 것을 찾을 수 있도록 하였으면 좋겠다. 정부의 개략적인 발표에 의하면 비원 같은 한국식 정원을 갖추겠다고 하였는데 여기에서도 또 「비원 같은」식의 제대로 여과되지 않은 그저 닮은꼴의 정원을 만들어 내는 것이나 아닌지 모르겠다. 지정한 콘텍스트에 의해서 나온 것만이 우리에게 감동을 전달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취지야 좋지만 무엇이든지 꽉 채워야만 계획다운 계획을 하는 것은 아니고 구색을 꼭 갖추어야만 실세가 있는 것은 아닌 것이다.
그리하여 지금의 기준에서가 아닌 후대들의 또 다른 기준들을 만들 수 있는 여백을 위하여 노자의 「빔」의 철학을 구현해 보자.


※ 키워드 : 동정근, 문화공간
※ 페이지 : p50~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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