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삼거리는 한양과 경상도, 전라도를 잇는 옛 삼남대로의 중심으로, 길을 따라 길손들이 묵고 쉬어가던 원院이 있던 곳이다. 근대로 넘어오면서 길은 자동차가 다니는 대로가 되고 원은 너른 벌판이 펼쳐진 삼거리공원이 되었다. 그간 삼거리공원은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장소성과 과거의 아름다운 풍경을 많이 잃었지만, 삼기제와 버드나무 군락이 아직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콘셉트와 전략: 로, 제, 원
과거 천안삼거리는 로路, 제堤, 원園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 공간을 모티브로 한 세 가지 전략을 토대로 옛 천안삼거리의 이야기에 현재 시민들의 이야기를 더한 열린 공원을 조성한다. 첫째, 도로 확장으로 소실된 삼거리와 차도로 단절된 공원에 새로운 로의 골격을 만들어,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진입 광장과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테마 길을 계획한다. ...(중략)...
* 환경과조경 370호(2019년 2월호) 수록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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