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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오창공장
  • 환경과조경 2006년 6월

· 위치 : 충청북도 청원군 오창면 양청리 807-1
· 대지면적 : 92,113㎡
· 조경면적 : 25,007.61㎡
· 발주처 : 유한양행
· 조경설계/감리 : (주)목우환경디자인(대표 엄미란)
· 시공사 : 반도종합조경(주)(소장 황의모)

틀 만들어가기....

주진입공간
이 공간은 안양공장에서 이사 올 때 데려온 유한의 나무 수양버드나무가 어서오시라고 손짓하는 듯 바람에 흔들리며 맞이하는 공간이다. 안양공장에 있던 여러 수양버드나무 중 가장 수형좋은 수목을 골라 이곳으로 이사했고 이식하면서 수형을 최대한 살리고자 가지 치기도 거의 하지 않고 이식을 하였는데 오래된 나무라 이식하고 보니 속이 많이 썩어 있어 대수술까지 시켜서 옮겨 놓았다. 정문에서 이어지는 전이공간으로 화물용 차량만 이용하는 후문과 달리 처음 유한양행 오창공장을 방문하는 방문객 직원들이 첫 대면하는 공간으로 마치 공원으로 들어가는 듯한 첫느낌을 전해주고 싶었다. 지역이 지역인지라 주로 도보로 방문하기보단 차량을 이용하고 근무자들로 근무 시간 내내 회사 내에서 식사 까지 모두 해결하니 사실적으로 걸으면서 느끼기보단 현관에서 방문기록 쓸 때의 잠깐 외에는 차량으로만 이동하는 공간이라 강렬한 느낌을 주려고 대형목 위주의 단순한 수종으로 처리하는 것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가로수는 느티나무를 식재하고, 부지 외곽으로는 은행나무를 식재하였다.

유한광장
공장의 중심적인 공간으로 설계부터 시공 감리까지 가장 신경을 많이 썼다. 위치도 부지의 중심에 있고 정돈된 느낌을 갖고자 정형적인 느낌과 자연스러움을 동시에 표현 하고자 했다. 중심 시설로는 조형산을 조성하였는데 처음 만들어 본시설로 일부 조성하다 부수고 다시 만들어 지금의 느낌이 조성 되었다. 경험이 좀 더 풍부했었더라면 더 나은 조형산이 탄생 하였으리라는 후회도 있지만 지금도 나름대로 만족스럽다. 조형산과 같이 식재된 조형 소나무는 유한양행의 건설 본부장님과 감독관과 시공사와 같이 사전조사까지 하면서 골라서 식재 하였다. 조형소나무 농장을 직접 둘러 보며 느낀점은 참 비싸구나, 설계 단가로 마음에 드는 소나무 고르기는 참 어렵겠구나 하는 것과 설계자의 조형 소나무와 발주처의 조형 소나무와 시공사의 조형 소나무는 모두 다른 나무임을 알았을 때 과연 우리가 말하는 조형 소나무란 무엇인지 어디에서도 그 답을 찾지 못해 아쉬웠다.
암튼 유한광장의 수목들은 안양 공장에 있던 가이즈까향나무, 주목, 석류나무 등 안양에서 이사온 것으로, 유한광장을 정형적인 공간으로 만들어 준 - 잘 정돈된 소재들 - 장본인이기도 하다. 특히 중앙에 선별하여 심은 청단풍은 많은 이의 탄성을 들었을 만큼 가꾼 사람의 정성과 유한의 세월이 묻어있는 나무이다.

휴게소 및 쉼터
휴게소 및 쉼터를 조성 하면서 중요함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 그 이유는 사방이 휴게공간인데 꼭 휴게소와 쉼터라고 뭐 그리 많이 이용될까 하는 맘이었다. 하지만 준공되기 전에 공장 식구들이 이사온 후 근무 행태를 살펴본 결과 의외의 상황이 일어났다. 정형적이어서 다소 권위적인 현관 보다는 휴게소와 연계된 서측 출입구를 가장 많이 활용하고, 서측 휴게소는 늘 만원이었다. 따라서 우천시 애연가들을 위해 퍼골라 밑에 의자도 추가 배치하였다. 어디나 비슷하겠지만 건물 외부 휴게공간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분들은 애연가들인가 보다. 앞으로 설계를 할때 좀더 배려(?)를 좀 해야 하지않을까 싶다. 주요시설인 퍼골라와 앉음벽의 식재는 유실수와 화목류로 처리하였다.

중정
중정은 참 우여 곡절이 많은 공간이었다. 시공이 한창이던 2005년 하반기 비오는 날이 유난히 많았다. 특히 배수가 잘되지 않았던 중정은 기반 조성만 몇 번을 반복하였다. 결국 배수 때문에 수종 까지 낙우송으로 설계변경하여 조성되었고, 조금 동떨어진 곳으로 아직 다른 공간에 비해 이용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다양한 초화류가 식재 되어 아기자기한 멋이 있어 곧 사랑 받는 공간이 되리라 생각한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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