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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중심복합도시 중앙부 오픈스페이스 설계 기본 방향 구상
  • 환경과조경 2006년 11월
- 전문가 디자인 샤렛 -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거대한 공지 행정중심복합도시의 한 가운데에 용산미군기지, 서울숲, 여의도공원, 선유도공원을 모두 합한 것보다 더 큰 면적의 오픈스페이스가 조성될 전망이다. 2005년 말에 발표된 행정중심복합도시 도시개념 공제공모 당선작 중 안드레스 페레아 오르테가(Andres Perea Ortega)의 안(그림 1)을 바탕으로 국토연구원은 약 200만 평에 가까운 도시 중앙의 장남평야 일대를 비우고 도시 기능을 그 주변부에 환상형으로 배치하는 실험적 기본계획안을 마련한 바 있다. 이에 토대를 둔 개발계획안(그림 2)은 비록 중앙부 오픈스페이스의 면적을 다소 축소하기는 했지만 원안의 철학을 반영하였고 이제 확정 단계를 밟고 있다. 그림 1. Andres Perea Ortega, The City of Thousand Cities, 행정중심복합도시 도시개념 국제공모 당선작, 2005 그림 2.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계획(안), 2006 “활력있는 경관도시”를 지향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이 거대한 공지 계획은 비위계적·탈중심적·민주적 도시의 물리적 토대를 구축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또한 도시 경관 전체의 수평적 판과 틀이 될 수 있는 유연한 인프라스트럭처를 마련하고자 하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landscape urbanism)”의 실험이라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 “조경이 만드는 도시”가 이제 이념이나 이상의 차원을 넘어 현실의 실천 과제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중앙부의 이 오픈스페이스는 관조와 휴식 위주의 전통적인 공원보다는 도시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도시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역동적·생산적 공원의 면모를 갖추어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차원에서 국내외 조경가들의 미래지향적 설계 개념과 지혜를 실험할 국제 현상공모가 이르면 2007년 초에 개최될 예정이다. 임승빈(서울대 조경학과 교수, 연구책임), 배정한(단국대 환경조경학과 교수), 정욱주(서울대 조경학과 교수), 김대수(혜천대 도시환경조경과 교수), 주신하(도시건축 소도 도시경관연구소 소장), 신지훈(그룹한 경관생태디자인연구소 소장)으로 구성된 한국조경학회의 연구진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의 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의 의뢰로 이 소중한 공간의 설계 기본 방향을 구상하고 내년에 개최될 국제 현상공모의 기초 자료를 구축하며 설계 지침을 작성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진은 국제공모를 위한 기본 방향을 설정하는 과정에서 관련 전문가는 물론 대중의 광범위한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이 땅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실험적 노정을 밟아가고 있다. 다음에서 소개할 디자인 샤렛이 그러한 과정의 첫걸음이었으며, 앞으로 국제 심포지엄, 전문가 릴레이 토론(10월 말), 인터넷 폴(11월 초) 등이 연이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오는 11월 10일, 서울대학교 미술관(MoA)에서 개최될 국제 심포지엄에는 필드 오퍼레이션스(Field Operations)의 대표이자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조경학과 학과장인 제임스 코너(James Corner), 네덜란드의 국제적 조경설계사무소인 에이치엔에스(H+N+S)의 대표인 얀더크 혹스트라(Jandirk Hoekstra), 시카고 밀레니엄 파크(Millenium Park)의 코디네이터인 에드워드 얼리어(Edward Uhlir) 등 국제적 조경가들이 연사로 참여해 행정중심복합도시 중앙부 오픈스페이스의 비전을 구상하는 일에 동승할 예정이다. 그림 3a그림 3b그림 3c그림 3d그림 3. 디자인 샤렛과 심층 토론 장면 디자인 샤렛 한국조경학회 연구진은 지난 2006년 9월 23일(토) 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지인 충남 연기군 대평리의 한국토지공사 개발처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공사의 후원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 중앙부 오픈스페이스 설계 기본 방향 구상을 위한 전문가 아이디어 디자인 샤렛”을 개최했다(그림 3). 이날 행사는 통상적인 설계 워크숍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 최초의 “샤렛(charrette)”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샤렛은 단 시간 내의 집약적인 스튜디오를 지칭하는 개념이다. 동시대적 설계 감각과 드로잉 능력, 문제의식과 실험정신을 두루 갖춘 소장파 전문가들이 결코 쉽지 않은 과정에 참여해 주었는데, 김광수(이화여대 건축학부 교수), 김아연(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 김정윤(office ParkKim 디렉터), 박승진(조경설계 서안 이사), 박준서(Design L 소장), 오형석(LOSYK 소장)이 그들이다. 대상지 답사, 두 시간의 샤렛을 통한 설계 구상, 구상안 프레젠테이션, 샤렛 참여 전문가와 연구진 간의 심층 토론으로 이어진 강행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섯 명의 전문가들은 거대한 스케일의 대상지를 적절히 파악하고 전략적인 설계안을 단 시간 내에 구상해냈다. 연구진은 이들의 소중한 아이디어를 향후 연구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임 승 빈 Im, Seung-Bin·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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