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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고등학교 교육정보관 옥상녹화
  • 환경과조경 2004년 8월

· 공사명 : 현대고등학교 증축부분 외부공간 및 정문, 남소문, 경계 울타리 공사
· 위치 :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425번지
· 면적 : 대지면적 - 18,501.5㎡, 조경면적 - 4480.84㎡
· 발주 : 현대고등학교
· 설계 : (주)건축사사무소 힘마(소장 서혜림)+문훈
· 조경시공 : 한국 C.C.R.(대표 변동원)

최근 새로 들어선 교육정보관의 옥상정원은 건물의 옥상이 바로 지면에서 시작하고 있는 건축물의 특이한 구조로 인해 더욱 힘을 받고 있다. 그로 인해 이곳은 옥상이지만 옥상이 아닌 공간으로, 외부와 단절된 옥상이 아니라 마치 내 집 마당의 정원같은 공간이 되고 있다.
길가에 면한 교육정보관 건물은 학교를 도로로부터 차단하며, 학교 안쪽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을 편안하게 해주고 있다. 특히 건물의 외부 벽면은 학교측은 노출콘크리트 패널이, 도로쪽은 녹슬어 보이는 내후성 강판이 주를 이루고 있어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인상을 주고 있다. 이러한 건물의 옥상 전체와 학교측 전면 일부를 푸르게 녹화하여 주변이 아파트 빌딩으로 둘러싸여 답답할 수 있는 학교를 돋보이게 해주고 있다.

멀리서 보아도 주변과 확연히 차이가 느껴지는 녹색 지붕의 건물. 옥상정원에는 잔디가 배경처럼 전체적으로 식재되어 있고 곳곳에 각종 야생화가 심겨져 정원의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 옥상을 오르는 길의 데크는 건물 채광창의 색깔에 맞추어 회색빛으로 했고, 데크를 따라 오르다 보면 곳곳의 야생화 앞에는 이름과 특성을 명기함으로써 학생들로 하여금 자연학습의 효과가 있도록 했다.
초여름 황백색 꽃을 피우는 특이한 색채의 은쑥, 6월부터 8월사이에 자줏빛으로 개화하는 용머리, 5월부터 7월사이에 개화하는 상록패랭이 등이 군데군데 동그랗게 심겨있다. 그 외에도 손으로 만지면 향기가 좋은 섬백리향, 분홍세덤, 흰세덤, 수호초, 구절초, 비비추, 돌단풍, 제주 양지꽃, 범부채, 사철 채송화 등 다양한 식물들이 봄에서 가을까지 꽃을 피우게 된다. 도심 한복판인데도, 잠자리, 나비, 벌 등이 날아와 꽃과 어울리고 있었고 학생들에게도 훨씬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학교 교실에서 바라보았을 때의 경관을 고려하여 옥상뿐 아니라 건물 전면 일부도 사면으로 처리하여 식물을 심어 놓았다. 공부하다 잠깐 창밖을 보면, 이제는 달리는 자동차가 아니라 푸른 녹색의 공간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식물들 사이로 나있는 검정색의 길은 화산석으로 처리, 관리 동선이면서 동시에 녹색의 공간을 분할하는 디자인이 되도록 했다. 이 화산석은 또 옥상에 설치된 경량토가 바람에 날리는 것을 방지하고 빗물에 의해 유실되는 것도 방지해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옥상정원의 몇몇 모퉁이에는 확인구가 설치되어, 배수구가 막히거나 물이 차있지 않은지 점검할 수 있게 되어 있으며, 45도 경사를 이룬 지붕 탓으로 흙이 쓸려 내려갈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신중하고 세밀한 시공을 하였다고 한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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