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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생태복원] 도시의 생태적 공간 증진 방안(1) 생태 네트워크 도면의 필요성
    지금까지 10개의 주제로 도시지역의 생태복원 원고를 작성했다. 앞으로 ‘도시의 생태적 공간 증진 방안’과 ‘미래의 자연 생태적 도시를 위한 과제’가 남아 있다. 이번 주제인 ‘도시의 생태적 공간 증진 방안’은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을 종합해 3회에 걸쳐서 설명할예정이다. 이후 마지막 주제에서는 도시 생태복원의 남겨진 과제를 전할 계획이다. 도시의 생태적 공간 증진 방안을 설명하다 보면 앞에서 언급했던 내용이 반복해서 나오는 일도 있을 것이다. 도시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해서 필요한 노력은 전혀 새롭거나 획기적인 것들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까지 언급했던 다양한 내용이 현장에서 그대로 적용되기만 한다면 도시의 생태적 공간은 늘어날 것이고 자연스럽게 도시 생물다양성까지 풍부해진다. 도시에서 생물다양성 증진을 목표로 생태적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인접 도시를 포함한 도시 전체 차원에서의 접근부터 생각해야 한다. 이후 면적인 공간, 선적인 공간, 그리고 점적인 공간으로 구성할 수 있다. 다른 방식으로는 생태적 공간에 대한 보전, 훼손된 지역에 대한 복원, 그리고 새로운 지역을 창출해내는 기법으로도 접근해 볼 수 있다. 이번 소주제에서는 도시 전체 차원에서 생태적 공간을 찾는 방법을 중심으로 기술하고자 한다. 도시 전체에서 새로운 생태적 공간을 찾기 위해서는 현황 조사를 기반으로 생태적 가치 평가에 따라서 최적 지역을 선정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접근방식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계획이 바로 생태 네트워크이다. 생태 네트워크는 도시의 생물다양성 증진을위한 개념적인 모델링 도구이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에서는 최근 도시생태현황지도인 비오톱 지도의 작성 의무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비오톱 지도 작성이 의무가 아니었지만 앞으로는 의무적으로 추진하도록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도시 생태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가장 먼저시행하는 단계이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약 80개 지역만 이를 시행했고, 서울시는 비오톱 지도를 근거로 개발을 제한하는 조례를 가지고 있다. 조동길은1974년생으로,순천대학교에서 조경을 공부했고 이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생태복원 및 환경계획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의 대표이사로서 생태복원,조경,환경디자인,경관 등 다분야를 통합시키는 데 관심이 있다.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자연마당 조성 등 생태복원 사업과 남생이,맹꽁이 등의 멸종위기종 복원 관련R&D사업을 이끌고 있다.고려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서 생태복원 분야에 대해 강의하고 있으며,저서로는『생태복원 계획 설계론』(2011),『자연환경 생태복원학 원론』(2004)등이있다.
  • [이미지로 만나는 조경] 좋~을 때다
    지난 5월 선유도공원에서 대학생건축과연합회인 UAUS의 건축연합축제가 있었습니다. 수도권 19개 건축학과 대학생 연합이라고 하는데 2012년부터 매년 전시를 직접 기획하고 진행해 왔다고 하네요. 기특한학생들입니다. 올해는 ‘RE:PLAY’라는 주제로 폐기물을 이용한 건축물, 주로 파빌리온을 선유도공원에 직접 만들어서 전시했습니다. 날도 좋겠다(사실 꽤 더웠습니다), 어중간하게 시간도 비겠다(사실 이것도 좀 짬을 내느라 앞뒤로 좀 ^^) 해서 선유도 공원에 들렀습니다. 학생들 작품답게 신선한 아이디어들이 많아서 보기도 좋았고요. 역시 학생들 작품답게 약간은 엉성한 시공 상태에 슬며시 미소도 지어봤습니다. 조경학과 학생들도 이런 시도를 해 보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봄날 토요일 오후 선유도공원에는 정말 사람이 많더군요. 물론 건축연합축제를 둘러보기 위해서 온 대학생들도 많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코스프레하는 팀들도 많았습니다. 선유도공원은 역시 코스프레의 성지인 것 같았습니다. 특히 녹색기둥의 정원. 주신하는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거쳐,동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토문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도시건축 소도 등에서 조경과 도시계획 분야의 업무를 담당한 바 있으며,신구대학 환경조경과 초빙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3년부터2014년까지 오하이오주립대학교(Ohio State University)에서 방문교수로 지냈다.주로 조경 계획 및 경관 계획 분야에 학문적 관심을 가지고 있다.
  • [옥상녹화] 일본 옥상녹화 단상
    1. 다리 상부의 인공지반녹화 오사카 남바의 부정교 2013년 『조경생태시공』 여름호(70호)에서 오사카 남바大阪 難波의 부정교를 소개했었다.부정교는 남바의 도톤보리道頓堀에 설치된 인도교人道橋로서 미나토마치湊町 리버 플레이스(남바 Hatch) 이벤트홀 개발의 하나로 조성됐다.다리 옆에는 도톤보리의 수상버스 승강장 중 하나인 미나토마치 선착장이 있다. 다리 상부의 인공지반녹화 사례가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에, 이곳이 완공되고 1년 동안은 자주 찾아갔었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사정이 있어 가보지 못했다.그러다 최근 어떤 안내책자에서 ‘이 부정교의 인공지반녹화가 설계자의 의도처럼 구현됐는지 의심스럽다’는 글을 봤다.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지 궁금했다.그래서 지난 3년 동안 이 부정교가 어떻게 변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미나토마치 리버플레이스로 향했다. 이곳은 남바역에서 지하도를 따라가면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다. 그래도 남바파크로 가는 길과 비교하면 한참을 더 걸어야 하기 때문에 선뜻 내키지 않았다. 미나토마치 리버플레이스 맞은편에는 옥상정원을 갖춘 OCATOsaka City Air Terminal가 있다. 이곳은 한 때 도심공항터미널로서의 기능 상실로 파산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이후 장거리 버스터미널로 변신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건물 앞 광장은 이벤트 공간으로 변모했다. 그래서 공연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고 있다.부정교로 가기 위해서는 미나토마치 리버플레이스에서 지상 출구로 이동해야 한다. 그러나 미나토마치 리버플레이스에는 출구가 많아서 부정교로 가는 정확한 지점을 찾기 어렵다. 3년 만에 이곳을 찾은 필자도 돌고 돌아서 간신히 부정교에 갔다.멀리서 봤을 때 부정교에 있는 식물은 무성하게 자라 있었다. 다리 위의 녹지는 생육 상태가 양호했다. 그러나 준공 직후에 벗겨진 잔디는 지금도 변화가 없었다. 다리 위를 지나는 사람들의 보행 압력이 잔디의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았다. 다리 위에는 작은 공원같은 돌출부도 있다. 이곳의 잔디는 잘 자라고 있었다. 다리 난간에 몸을 기대고 아래를 내려다보니 무성하게 우거진 헤데라가 눈에 들어왔다. 헤데라가 워낙 길게 늘어져 있어서 수상 버스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헤데라의 하수부에는 메시mesh가 설치돼 있었다. 설계자는 메시가 있는 범위까지만 헤데라로 덮으려고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헤데라가 메시의 폭보다 2~3배 자라서 예상 범위를 넘겼다. 안내책자가 말하고자 했던 부분이다. 그러나 녹화전문가로서 필자의 시각에서는 지금의 모습이 좋다고 생각한다.수상버스를 타고 부정교 아래를 지나가는 사람들도 즐거워할 것 같다. 한 번 직접 확인해 봐야겠다. 야마다 히로유키는 치바대학교 환경녹지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원예학연구과와 자연과학연구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도시녹화기술개발기구 연구원, 와카야마대학교 시스템공학부 부교수를 거쳐 현재 오사카부립대학교 대학원 생명환경과학연구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토교통성의 선도적 도시 형성 촉진 사업과 관련한 자문위원, 효고현 켄민마을 경관 수준 녹화사업 검토위원회 위원장, 사카이시 건설국 지정 관리자 후보자 선정위원을 역임했다. 일본조경학회 학회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도시 녹화의 최신 기술과 동향』, 『도시환경과 녹지-도시 녹화 연구 노트 2012』 등을 비롯해 다수의 공저가 있다. 한규희는 1967년생으로, 치바대학교 대학원 조경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4년부터 일본의 에디(EDY)조경설계사무소, 그락크(CLAC) 등에서 실무 경험을 익혔고, 일본 국토교통성 관할 연구기관인 도시녹화 기구의 연구원으로서 정책 업무 등에 참여해 10여 년간 근무해 오고 있다. 특히 도시의 공원녹지 5개년 계획의 3차, 4차를 담당했다. 일본 도쿄도 코토구 ‘장기계획 책정회’ 위원, 서울시 10만 녹색지붕 추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연구 논문과 업무 경험을 쌓았다. 현재 한국에서는 어번닉스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 중이다. 여러 권의 단행본을 함께 감수하고 집필하면서 기술 보급에도 힘쓰고 있다. 번역 한규희 _ 어번닉스 대표, 일본 도시녹화기구 연구부 연구원
    • 야마다 히로유키[email protected] / 오사카부립대학 대학원 생명환경과학연구과
  • [홍콩으로 떠난 청춘 유랑] 홍콩기행(1): 워터프런트 청춘 유랑을 시작하며
    청춘 유랑을 준비하며 지난 2012년 여름 감사하게도 『디자인 유랑 인 유럽』 을 출간하면서 많은 분들에게 격려를 받았다. 그중에는 지난 시절 내가 키워왔던 꿈과 마주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적인 고민이 담긴 이야기도 있었다. 미약하지만 자신이 답사했던 경험을 토대로 조경에 입문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학생, 조경분야로의 여행 혹은 경관 답사의 시작 방법부터 가늠하기 어려워 도움을 요청하는 사회 초년생도 있었다. 물론 나조차도 그러한 과정과 어려움을 극복하는 전문적인 배움의 기회가 있었던 건 아니다. 다만 운이 좋게도 대학을 다닐 때 스크랩해 둔 예비계획서를 학과 교수님들께서 수차례 피드백 해 주셨고, 나보다 먼저 경험한 선배들의 이야기 덕분에 어려움 없이 경관 답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이러한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친구들과 경험을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에 이번 ‘청춘 유랑’을 추진하게 됐다. 지난 2월 13일 이번 여정을 함께할 친구들과 첫 오프라인 모임을 진행했다. 구성원의 거주지가 각각 서울, 광주, 부산 등 멀리 떨어져 있는 관계로 자주 만나지 못했지만, SNS를 통해 미리 의견을 조율하고 평소부터 관심 갖고 지켜보던 내용을 바탕으로 서로의 주제를 발전시키며 청춘 유랑을 위한 자료 수집과 사전공부를 진행했다. 그리고 지난 3월 11일부터 3박 5일간 홍콩을 다녀와 후반 작업을 거쳐 이번 7월호부터 6차례에 걸쳐 연재를 시작하게 됐다. 오랜 시간 숙련해 온 조경가에게 이 연재는 한없이 부족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각자의 길을 찾는 한 과정으로 이번 여정을 함께한 청춘들이 꿈꾸는 이야기와 열정을 나누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무모하게 시작된 이 여정을 지면으로 소개할 수 있게 도움을 준 월간 『에코스케이프』 관계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또한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현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문화적 경험과 홍콩의 경관을 소개해 준 ALN의 대표 이하 임직원 모두에게도 감사 인사를 드린다. 마지막으로 취업이라는 불확실한 갈림길에 서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꿈꾸는 성민, 수정, 향지, 규리, 유진에게 박수를 보낸다. 워터프런트 산책 둘. 스타의 거리 침사추이 남쪽의 복합문화단지와 동쪽의 상업지구를 연결하는 스타의 거리Avenue of Stars는 홍콩 최초의 수변산책로다. 모든 이들에게 매력적인 장소로 인식되는 이 거리는 대형 쇼핑몰과 전시관, 박물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과 최고급 숙박시설이 위치하며, 오늘날에는 영화의 거리로 변모해 화려했던 홍콩 영화산업을 기념하고 있다. 홍콩 반환 20주년을 맞아 2018년에 새롭게 완공될이 거리는 인접 오픈스페이스와 수변 공간으로 접근성을 높이는 통합계획을 통해 보행자의 흐름을 유도하고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일 수 있는 쾌적한 수변문화 환경을 제공해 준다. 또한 스타페리 선착장 옆수변산책로를 따라 높은 기단으로 조성된 전망 공간Kowloon Public Pier은 음악 선율에 맞춰 화려한 마천루를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야경 포인트다. 워터프런트 산책 셋. 서구룡문화지구 홍콩에서 남겨진 마지막 너른 땅. 아직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미지의 장소여서 설레는 곳. 새롭게 그려질 홍콩 예술문화 지도라 기대되는 곳이 바로 서구룡문화지구West Kowloon Cultural District다. 육로로는 중국 본토, 해상으로는 홍콩 본섬과 가깝고 오랜 시간 동안 아시아와 유럽의 가교 역할을 담당한 기존의 도시 브랜드를 강화할 수 있다는 잠재력 때문에 언제나 이슈의 중심이었다. 서구룡 해안지대 가운데 약 40만㎡에 이르는 지역을 문화지구로 개발 중인 서구룡문화지구는 런던 사우스 뱅크 센터의 대표를 역임한 마이클 린치Michael P. Lynch의 지휘 아래 건축가 노먼 포스터Norman Foster의 디자인으로 공사 진행이 한창이다. 아시아 문화예술이 핵심 콘텐츠인 이 복합문화예술단지는 네 개의 공연장과 다섯 개의 미술관, 한 개의 전시장으로 구성되며, 내·외국인을 위한 관광, 쇼핑, 레저, 휴양시설도 함께 조성 중이다. 총 15개의 문화시설 가운데서도 규모나 역할에서 가장 주목 받는 곳은 차이니스 오페라 센터다. 2017년 개관을 앞두고 있는 이 공연장은 광동지방의 전통극을 복원하고 부활시키기 위한 월극 공연장이다. 홍등과 무대 막의 주름을 연상시키는 인상적인 외관 디자인과 월극의 특성상 대다수를 이루는 고령 관객을 고려해 공연장 내·외부를 무장애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1. 워터프런트(Waterfront) _ 윤호준 2. 습지(Wetland) _ 박성민 3. 스트리트 퍼니처(Street Furniture) _ 조유진 4. 식재(Planting) _ 김수정 5. 야간 경관(Nightscape) _ 이향지 6. 영화(Movie) _ 백규리 윤호준은1982년생으로 경원대학교(현 가천대학교)에서 조경학을 전공했다.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를 거쳐 서호엔지니어링 팀장으로 재직하면서 조경 계획 및 설계에 관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현재 북경공업대학교 성시건축대학원에 재학 중이며 서호엔지니어링 북경지사에서 실무를 병행하고 있다.『환경과조경』과『스테이플(STAPLE)』의 해외리포터(중국)로도 활동하고 있다.저서로 지난2012년에 출간한『디자인 유랑 인 유럽』이 있으며,현재『디자인 유랑 인 아시아』편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