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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상녹화] 일본 옥상녹화 단상
    1.오키나와의적토 수목 뿌리 관수를 할 수 없는 토양 오키나와켄 모토부쵸沖縄県 本{部町에서 실험용 플랜트 박스의 설치 작업을 실시했다. 이번에는 고가의 인공토양은 사용하지 않고, 오키나와산 재료만으로 만들어진 토양을 이용하기로 했다. 공동연구자인 해양박람회기념공원 관리재단의 기술자와 협의하여 오키나와산 적토인 ‘쿠니가미 머지’라고 불리는, 오키나와에서 만들어지는 발포 유리 및 퇴비를 혼합한 토양으로 결정했다. 쿠니가미 머지는 오키나와 본도 북부에 넓게 분포하는 적토의 총칭이기 때문에, 모암이나 생성과정이 다른 여러 가지 토양이 섞여 있다. 따라서 주문할 때마다 전혀 다른 토양이 오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관리재단을 통해서 발주했기 때문에 업자도 신중하게 물건을 선택하여 훌륭한 토양이 왔다. 발포 유리나 퇴비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꽤 부피가 줄어 들 것으로 예상하여 평소보다도 넉넉하게 토양을 넣어 주고 샤워 꼭지로 충분히 관수하며 상태를 보기로 했다. 관수 직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였지만, 다음날 가보니 첫날의 두 배 가까이 침하가 발생하여 확실하게 토양 부족 현상이 일어났다. 이래서는 큰 문제이기 때문에, 2일째 작업을 하면서 는 샤워 꼭지를 빼고 직접 호스의 물을 뿌려 주는, 이른바 ‘수목 뿌리 관수’를 실시했다. 그런 후에 삽으로 혼합하니 보글보글 거품이 일면서 붉게 탁해진 수면이 나타났다. 발포 유리가 일부 떠올라도 곧바로 물은 빠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수위가 내려가지 않았다. 우천 시 작업이었기 때문에, 비가 모여 수면이 상승한 것으로 여겨졌다. 그 후, 너무 날씨가 좋지 않아 작업이 중단되었고, 이후의 진행은 현지 시공팀에서 맡기로 하였다. 다음날에는 분명히 물이 빠질 것이고, 그 상태에서 어느 정도 건조시킨 후 토양을 꺼내 재교반·재시공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절차였다. 그러나 나중에 전해들은 바에 따르면, 아무리 기다려도 물은 빠지지 않았고, 어쩔 수 없이 모든 토양을 폐기하고 예비 토양을 새롭게 부어 완성시켰다고 한다. 논의 점토를 사용해도, 이 정도로 물빠짐이 안 좋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엄청난 불투수성이다. 야마다 히로유키는 치바대학교 환경녹지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원예학연구과와 자연과학연구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도시녹화기술개발기구 연구원, 와카야마대학교 시스템공학부 부교수를 거쳐 현재 오사카부립대학교 대학원 생명환경과학연구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토교통성의 선도적 도시 형성 촉진 사업과 관련한 자문위원, 효고현 켄민마을 경관 수준 녹화사업 검토위원회 위원장, 사카이시 건설국 지정 관리자 후보자 선정위원을 역임했다. 일본조경학회 학회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도시 녹화의 최신 기술과 동향』, 『도시환경과 녹지-도시 녹화 연구 노트 2012』 등을 비롯해 다수의 공저가 있다. 한규희는 1967년생으로, 치바대학교 대학원 조경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4년부터 일본의 에디(EDY)조경설계사무소, 그락크(CLAC) 등에서 실무 경험을 익혔고, 일본 국토교통성 관할 연구기관인 도시녹화 기구의 연구원으로서 정책 업무 등에 참여해 10여 년간 근무해 오고 있다. 특히 도시의 공원녹지 5개년 계획의 3차, 4차를 담당했다. 일본 도쿄도 코토구 ‘장기계획 책정회’ 위원, 서울시 10만 녹색지붕 추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연구 논문과 업무 경험을 쌓았다. 현재 한국에서는 어번닉스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 중이다. 여러 권의 단행본을 함께 감수하고 집필하면서 기술 보급에도 힘쓰고 있다.
    • 야마다 히로유키[email protected] / 오사카부립대학 대학원 생명환경과학연구과 교수
  • 자전거친화적인 유럽의 기반시설 자전거도로와 관련 시설을 중심으로
    달려라 꿈벅지, 자전거 답사 2010년, 군대를 전역하자마자 해방감과 자유를 만끽하며 자전거를 둘러메고 유럽으로 여행을 떠났다. 조경·건축 작품들을 답사하고, 유럽의 자전거 문화를 몸소 체험하여 이를 정리해 보고자 하는 의도였다. 많은 분들의 후원과 응원을 받아 출발한 자전거 답사는 ‘달려라 꿈벅지 - 시즌1: 유럽’을 시작으로 ‘시즌2: 호주’, ‘시즌3: 대한민국’ 순으로 세 차례 진행되었다. 아직도 미흡한 경험이지만, 이 지면을 빌어 자전거와 기반시설에 대한 개괄적인 정리를 해보고자한다. 편리하고 안전한 자전거친화적인 도시를 기대하며 어린 시절, 세발자전거로 시작해서, 보조바퀴가 달린 네발자전거를 타다 보조 바퀴를 떼었을 때의 기쁨이 떠오른다. 동네 어귀를 벗어나 다른 동네까지 어린아이의 세계를 넓혀준 자전거는 신체의 일부가 된 듯했다. 핸들을 부여잡고 조향과 브레이크의 감을 익히고, 페달을 밟으며 속도를 느끼기까지, 여러 차례 넘어지며, 우리나라 도시 환경에 적응해서 안전하게(혹은 교묘하게) 자전거를 타는 법을 체득하게 되었다. 이후 점점 대범해지기도 하고, 더 빠르게 달리기 위해 차도에서 자전거를 타게 되는 경우가 늘어났고,1 차와 경쟁하여 발생하는 위험천만하고 아찔한 순간들을 겪기도 했다. 자동차 중심으로 교통기반시설이 조성되어 있기에 감내해야만 하는 현실이다. 도시의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의식을 개선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늘 떠나지 않았다. 이에 도움이 될만한 다양한 해외의 자전거 기반시설을 소개해 본다. 자전거도로의 형태와 구조 교통수단으로서 자전거를 타기 위해서는 현재 위치와 목적지를 잇는 길을 이용해야 한다. 인도에서 자전거를 타게 되면, 장애물이 너무 많고 보행자의 안전에 문제가 될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속력이 나질 않는다. 그래서 속력을 좀 내보고자 차도로 내려오게 되면, 우측 차선의 끝에 붙어서 왼쪽으로 지나쳐가는 자동차가 자신을 인지하고 있다고 믿고는 있지만, 빠르게 지나가며 경적을 울릴 때는 간담이 서늘해지는 느낌을 받곤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자전거의 지위를 확보하기 위하여 자전거도로를 만들게 되는데,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는 기존의 인도에 페인트를 칠하거나, 포장 재질을 다르게 하는 방식이다. 우리나라에 조성된 자전거도로의 대다수가 보행자·자전거 공용도로로 되어있지만, 버스정류장과 같은 가로시설물에 가로막히는 경우도 빈번하고 자전거도로를 의식하지 않고 걷는 보행자가 많기에 교통 효율이 낮은 편이다. 유럽 자전거 여행 당시, 영국은 자전거도로가 많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지만,2 충분한 폭의 공간을 확보하고 선명한 파란색 포장을 한 사이클 슈퍼하이웨이Cycle Superhighways 구간에서는 쾌적하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었다. 차도에 조성된 자전거도로는 자동차로부터의 안전을 위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만들어지는데, ‘피플 포 바이크People for Bikes’라는 단체에서는 이를 14가지 방식으로 구분하여 안전성, 비용, 내구성, 심미성의 4가지 기준으로 평가하였다. 자전거도로 옆으로 1열 주차공간을 조성하는 방식은 주차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저비용으로 안전한 자전거도로를 만드는 방식으로평가하고 있다. 안전이 확보된 자전거도로는 시속15~25km로 쾌적하게 이동이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페인트 포장을 기본으로 하고, 일부 구간은 볼라드, 펜스, 범프, 식재지를 추가로 설치하는데, 불법 주차된 차량이 가로막고 있는 경우를 많이 접할 수 있다. 자전거도로가 기존의 길과 분리되어 조성되는 경우도 있다. 최근 조성된 덴마크 코펜하겐의 자전거전용 고가도로의 경우는 230m의 길이에 불과하지만 항만지역의 복잡한 지상부를 가로질러 갈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교통 효율을 높이고 있다(월간 『환경과조경』 2015년 4월호 참조). 시민의 52%가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는 문화이기에 이러한 시설 조성이 타당성을 얻었을 것이다. 자전거도로의 연속성과 합리성 자전거도로의 구조적 안전성이 확보가 된 후에는 이를 어떻게 합리적이고 연속적으로 배치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 로테르담 큐브하우스에서 찍은 40쪽의 사진은 이런 고민의 결과를 한 눈에 보여준다. 붉은 색 포장의 자전거도로는 교차로에서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차도와 과감히 분리되었고 트램라인과 차도와 교차할 때 자전거만의 독립된 신호등을설치하였다. 자전거가 자동차와 동등한 지위에서 도시 교통 수단으로서 설계된 것이다. 이수창은 1984년생으로, 생태도시를 꿈꾸며 서울대학교에서 조경을 공부하였고, 동대학원 도시조경설계연구실에서 공정 여행과 도보 여행을 주제로 한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충남 서천에 위치한 국립생태원에서 야외식물관리 업무를 담당하며 온몸으로 자연을 다시 배우는 중이다.
  • BICYCLE FACILITY
    이번호 특집은 자매지인 월간 『환경과조경』의 특집과 연계하여 구상한 ‘자전거 시설물’입니다.『환경과조경』 특집에는 ‘자전거 타고 싶은 도시’란 타이틀 아래 ‘자동차를 위한 도시에서 사람을 위한 도시로(박용남),‘대한민국에서 자전거 타기가 정착되려면’(신희철), ‘자전거 도시 설계의 황금률’(백남철) 등 총 6편의 원고가 수록되었고,『에코스케이프』 특집은 자전거와 관련된 시설물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국내는 물론이고 유럽과 호주를 자전거로 일주한 경험이 있는 이수창 씨가 직접자전거를 타 본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의 자전거도로와 네트워크, 자전거 주차장, 자전거 대여 시스템 등에대하여 상세히 소개해주었고, 독자분들이 비교해 보실 수 있도록 관련 업체로부터 자료를 협조 받아국내의 다양한 자전거 시설물을 한 자리에 모아 수록하였습니다. 자전거친화적인 유럽의 기반시설 이수창 자전거 시설물 데오스웍스 라움하우스 스페이스톡 아이디플러스 예건 원앤티에스 자인 토인디자인
    • 편집부
  • 잠일초등학교 옥상 인공습지 도시 내 멸종위기종 서식을 위한 습지생태계 조성
    습지의 중요성 세계적으로 생물다양성이라는 용어는 더 이상 낯설고 어려운 단어가 아니다. 기후변화, 생태계서비스 등의 주요 이슈들과 함께 생물다양성의 감소 위기는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세계적으로 많은 국가들이 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1992년 ‘유엔환경회의’에서 158개국이 참여하여 생물다양성에 관한 협약CBD: 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을 채택하였으며 우리나라는 1994년부터 이 협약에 가입하여 생물다양성 감소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작년 9월 29일부터 10월 17일까지 강원도 평창에서 제12차 생물다양성 협약 당사국총회를 성공적으로 유치하여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과거 1970년대 이후로 급격한 산업화 및 도시화 과정에서 이루어진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생태계가 훼손되고 생물종이 감소하였다. 그러나 개발 및 이용의 대상으로부터 보존 및 복원의 대상으로 자연의 패러다임이 변해감에 따라 생태계 및 생물다양성 회복에 대한 국내의 인식이 점차 확대되었고,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법이나 제도 등이 강화되고 멸종위기종이나 희귀종, 또는 특이종들을 복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도 마련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습지는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한 방안들 중 하나의 중요한 자원으로 대두되고 있다. 습지는 물의 정화와 저장, 지표수 공급, 유량 조절, 그리고 야생 동·식물 서식처로서의 역할 등 생태계에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물을 정화시키고 저장하는 과정을 통해 오염되지 않은 수자원으로서 높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으며, 육상생태계와 수생태계의 경계에 위치하여 나타나는 생물 및 서식처는 습지에 경관적인 가치도 부여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주목해야 할 점은 멸종위기에 처해 있거나 희귀한 종들의 서식처로서 습지가 갖는 생태적인 기능이다. 1986년 미국에서는 멸종위기에 처한 209종의 동물들 가운데 약 50%가 습지를 중심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으며, 국내의 경우에는 2013년도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발표한 ‘전국 내륙습지 정밀조사’ 결과를 통해 멸종위기종 7종을 포함한 1,700여 종의 야생 동·식물들이 생태 우수습지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기능들을 포함하고 있는 습지는 갈대밭 탐사, 탐조 여행 등 다양한 생태관광의 장이 될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육상생태계와 수생태계의 전이지대로서 독특하고도 가치가 높은 생태교육의 공간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잠일초등학교 옥상 인공습지 조성 앞서 밝힌 대로, 생물다양성의 측면에서 습지가 갖고 있는 높은 가치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경제 발전에 따른 경작지 및 도시 확장 등의 개발을 위해 습지 매립이 이루어졌으며, 이로 인해 많은 습지 서식지가 훼손 또는 소멸되었다. 따라서 대체 서식지의 조성은 생물다양성 향상을 위한 과제로 대두되었으며 인공습지는 생물 서식지로서의 기능을포함한 습지의 생태적 기능과 가치를 살리면서 자연습지보다 정화 능력을 더 향상시킨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요구와 필요성을 충족시키는 공간으로 인식되었다. 설계총괄전진형(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부 교수) 시공·식재계획㈜한국도시녹화, 김재근(서울대학교 생물교육과 교수) 발주서울특별시 송파구청 위치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95 잠일초등학교 옥상 조경면적226m2(인공습지: 47.14m2) 구조진단 유형 중량형: 213m2, 혼합형: 13m2 완공2014년 7월 21일 지원사업환경부 차세대 에코이노베이션 기술개발사업 과제명습지 생태계 조성 및 자연생태회복기술 개발 전진형은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습지생태계 조성 및 생태환경회복기술 개발, 시스템 다이내믹스를 활용한 도시 내 저탄소 경관 디자인 요소 개발 및 야생생물 군집 변화 모델링 등 생태계 복원 및 설계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생태학적 이론과 과학적 데이터를 근거로 다양한 디자인 시뮬레이션을 통해 설계 단계부터 시공 후까지 생태계 변화를 예측하여 대상지가 지속가능할 수 있는 생태조경설계와 유지관리 방안을 연구·교육하고 있다. 최근에는 생태환경의 보존과 인간의 이용 및 개발의 조화라는 패러독스를 해결하기 위해 디자인을 통한 생태회복성(Eco-resilience)에 관심을 갖고 이를 조경분야에서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 전진형[email protected] /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 교수
  • 대전광역시 서구청 공원녹지과 대전 시민의 삶의 질을 책임지는 녹색 파수꾼
    대전광역시 서구청은 대전의 행정 중심지다. 서구는 1993년 대전엑스포를 계기로 본격적인 도시 개발이 시작되었고, 정부대전청사를 비롯해 대전고등법원과 검찰청 등 주요 행정기관이 자리 잡으며 대전의 중심으로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현재 서구는 대전 시민의 약 3분의 1이 밀집된 지역(인구 50만 명 규모)이자, 행정·교육·주거의 중심지로 역할하고 있다. 이렇듯도시 기능이 밀집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도심 속으로 생태하천인 갑천이 흐르고 차로 20~30분만 나가면 바로 산과 들이 펼쳐지는 자연이 풍부한 도시이기도 하다. 구봉산과 장태산, 그리고 월평공원은 대전의 허파와 같은 존재로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열린 하늘과 아름다운 가로수 경관이 있는 서구에서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대전시 서구청 공원녹지과를 찾았다. 관리 중심의 녹색 정책 서구는 도시 개발 단계를 지나 마무리 단계에 다다랐으므로, 기존의 풍부한 자연 자원을 관리하고 개선하는 것이 서구청 공원·녹지 정책의 큰 방향이다. 현재 공원녹지과는 녹지행정, 공원조성, 공원관리, 산림환경의 4개 분야로 구성되어 있다. 녹지행정 부서는 공원·녹지 정책 개발의 큰 틀을 마련하고 가로수등 주요 도로를 중심으로 한 녹지축 조성과 더불어 마을 쉼터 만들기와 생태 하천 복원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공원조성 부서는 도시 공원 조성 및 입안, 테마 공원 조성, 숲 속 황톳길 조성 등 주로 도시공원 조성 계획과 관리 계획, 나아가 대단위 공원 조성 사업의 추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131개소에 달하는 도시 공원(근린, 어린이, 수변공원)에 대한 관리 사업과 리모델링 등의 업무, 법적 사무인 공원점용·사용허가, 나아가 국·공유재산 관리 등의 업무는 공원관리부서에서 다루고 있다. 마지막으로 현재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산림 자원·휴양에 대한 업무와 산림 재해(산불, 산사태) 등 국민의 건강과 안전 등에 관련된 업무, 그리고 숲 속 유치원, 생태 숲 조성, 사방댐, 임도 사업 등의 추진은 산림환경 부서에서 맡고 있다. 이렇게 많은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서구청 공원녹지과는 2004년에서야 도시개발과에서 분리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10여 년의 짧은 역사지만 그간의 성과는 적지 않다. 서구에 속하는 월평공원(도솔 생태 숲, 도마동 산7 일원)은 ‘제15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공존상’을 수상했으며, 환경부 주도의 ‘도랑살리기 공모사업’에 4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월평공원이 속해 있는 도솔 생태 숲은 수달, 삵, 황조롱이 등 멸종 위기종과 천연기념물, 법적 보호종 등 700여 동식물이 다양한 생태 숲을 이루고 있는데, 둔산 신도시 개발과 더불어 도시 개발이 급격하게 이루어진 지난 20~30년 동안에도 꾸준하게 유지·관리되어 왔다. 서구는 이러한 도솔 생태 숲을 지켜나가기 위해 ‘생태 숲길 및 숲 가꾸기’ 등의 사업과 연계하여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연령대의 주민들에게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거버넌스 기반의 구정 경영 ‘도랑 살리기’는 지난 2012년부터 추진한 사업으로 그 동안 대개 관 주도 사업 위주로 추진되어 왔으나, 올해부터는 민·관·기업·환경 단체가 두루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구성하여 갑천 상류 지도 제작과 수질개선 및 수생태계 복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러한 정책 방향의 전환은 사람 중심 정책을 표방하며 민간 주도의 행정을 지향하는 장종태 서구청장의 장기적 비전이 반영된 결과다. 특히 올해는 ‘1사 1도랑 살리기’를 목표로 중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지역의 4개 기업이 참여를 확정하는 성과를 거뒀다. 관련 사업비로 국비를 포함해 총 3억2,770만원을 확보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 양다빈 / 대전광역시 서구청 공원녹지과
  • 에코 리빙 월 시스템 스펀지 인공토양을 활용한 벽면녹화
    에코 리빙 월 실내 벽면녹화의 효과 1) 실내 경관 향상 실내 벽면녹화는 인공적인 벽지나 페인트에 비하여 살아있는 식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싱그러움을 느끼게 할 수 있으며, 에코 리빙 월Eco Living Wall 방식을 이용할 경우 다양한 식물을 선택하여 아름다운 벽화의 느낌을 연출 할 수 있다. 2) 심리적 안정감 인간은 녹색이 풍부한 분위기에서는 무미건조한 환경에서 보다 피로 회복의 속도가 빠르고 안정감을 느끼는 심리적 효과가 있다. 에코 리빙 월은 사람들의 시선이 자주 가는 벽면을 녹화하기 때문에 그 효과가 더욱 크다. 3) 건축적 기능 실내 벽면녹화는 실내 공간을 나누고 경계를 구분지어 줌으로써 한 공간이 고유의 기능을 가지도록 하며, 이용자의 동선을 유도하여 흐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질서를 유지시켜 주는 기능이 있다. 또한 시계를 부분적으로 차단시켜서 사생활의 노출을 막아주는 기능도 있다. 4) 실내 환경 정화 식물 잎의 증산 작용과 표면에서 증발되는 수분은 건조하기 쉬운 실내 공간의 공중습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실내 공기를 정화하고 신선한 산소를 공급해 주며, 각종 악취를 흡착하는 기능도 있다. 5) 원예 치료 에코 리빙 월은 보다 넓은 입체적인 공간을 녹음으로 조성하기 때문에 보다 풍부한 원예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6) 광장 기능 호텔이나 백화점, 컨벤션센터와 같은 대형 공공건물에서 벽면녹화 공간은 휴식과 만남, 담소의 장소가 되기도 하고, 다목적 실내 광장의 역할을 수행한다. 에코 리빙 월은 기존의 평면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입체적 공간을 푸르고 아름답게 제공한다. 기존 일반토양의 문제점 국내의 일부 벽면녹화 업체들은 실내 벽면녹화 시공시 일반토양을 사용한다. 실내 벽면녹화에 사용되는 토양은 무엇보다 실내 환경에 적합해야 한다. 그러나 일반토양에는 식물 농장 등지에서 식물을 출하할 때 사용하는 자연토양이 그대로 포함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실내 환경 가치의 하락 원인이 되는 지렁이나 각종 곤충, 미생물, 심지어 뱀의 알과 같은 요소들이 담겨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망된다. 그래서 대다수 회사들에서는 이러한 불순물 요소가 제거된 토양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이 인공토양이다. 하지만 인공토양 역시 여러 문제가 있다. 일반적으로 시중에서 유통되는 인공토양은 피트모스, 펄라이트, 발효퇴비, 코코피트, 질석 등을 혼합하여 만든 것으로 자연토양과 유사하여 불순물 제거에는 탁월하나, 악취 발생, 먼지 발생, 미생물 번식, 벌레 생김 등의 문제에서는 완벽하게 자유로울 수 없다. 뉴테크(판매원; 제조원은 에코시티)는 중소기업청 연구 과제로 ‘벽면·옥상녹화용 토양 기능을 갖는 스펀지 토양 생산공정 기술개발’을 수행하였고, 군자동 걷고 싶은 거리 만들기의 옹벽 디자인·시공, 한국산업기술대학교의 정문 벽면녹화 조형물 설치, 서울대공원 식물원의 봄꽃축제 대형벽면녹화 설치 등을 수행하였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연구 과제로 진행한 ‘모자이크 컬처를 위한 초경량 트레이 및 스마트 저작도구 개발’은 최우수 과제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 쉽고 간편한 도시녹화용 ‘식물매트’
    우리 주변에서 생활환경을 건강하게 해주는 녹색 식물의 역할은 작지만 강하다. 도시녹화를 통한 열섬현상 완화, 미기후 개선 등의 효과는 이제 일반인도 쉽게 인식하고 있는데, 직접 실행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른다. 수많은 식물을 이용하여 각기 다른 도시 환경을 건강하게 만드는 최적의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공간에 맞는 식물을 심어야 하고, 그에 맞는 최적의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용적률이 높은 건물이 밀집되어 있는 환경에서는 같은 면적에서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녹화의 질을 고려해야 하는데, 식재층 구성이나 식물로 녹화된 공간의 온도 저감이나 탄소흡수 정도는 녹지 공간 내에서도 식물로 피복된 정도에 따라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효과적인 녹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식물매트 도시녹화용 식물로 다양한 종이 분류되어 제안되고 있으나 현장에서 유통되는 종류가 많지 않아 제한적으로만 사용되고 있다. 도시녹화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세부 공간별로 구체적인 환경 특성에 대한 이해와 식물의 생장 특성, 그리고 관리 방법 등의 기술 정립을 통해 각 식물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녹화는 초기 피복률이 높으면 완성도 있는 경관을 연출할 수 있고, 나지로 노출되어 있는 면적이 적을수록 온도 저감률을 높일 수 있다. 최근 이러한 효율적인 녹화 효과를 볼 수 있는 녹화용 식물매트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승원은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실내조경에 사용되는 식물의 공기정화 효과’를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지속적으로 건축공학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식물의 환경 기능적 효과 분석과 식물 특성에 맞는 식재 시스템 개발을 연구해왔다. 현재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연구팀 도시녹화실에서 조경 공간 조건별로 적합한 식물 개발을 해오고 있으며, 도시녹화용 식재 시스템화에 다수의 특허기술을 가지고 있다. 서울형 공공조경가, 오산시 경관위원 등 적정식물 식재 및 관리 기술 자문을 하고 있으며, 녹색건축인증에서 생태환경분야의 제도 개선을 위하여 관련 도서 및 자료 감수 등에 역할을 하고 있다.
  • 지중급수식 잔디식생지반 조성 및 자동 관수관리 시스템
    우리나라에 천연잔디로 이루어진 그라운드가 본격적으로 조성되기 시작한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경기장부터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전에 우리나라는 운동장의 약 1.3%만 천연잔디로 조성되어 있었으며, 대부분의 운동장은 경기장으로서 갖추어야 할 지반시설이나 잔디가 식재되지 않은 맨땅이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FIFA 규정이나 국제 규격의경기장에 대한 기술을 도입하여 제대로 된 잔디 경기장을 건설하기 시작하였다. 이를 계기로 지반배수시설과 급수시설을 갖춘 잔디 경기장이 건설되었다. 이러한 잔디 그라운드 조성 및 관리의 원천 기술은 골프장 그린 조성에서 유래하였다. 미국골프협회United State Golf Association, USGA에서 연구 개발된 골프장 그린 지반 조성 시방서(USGA 지반방식)가 1960년 발표된 이래 1973년, 1983년, 1993년의 세 차례 개정을 거쳐 2004년에 여러 지역의 환경 조건에 따른 6개항을 추가하거나 완화하여 새로운 개정판을 발표하였다. USGA 기준에서 제시하는 조건은 계속되는 사용에 잔디가 정상적으로 생육을 유지하여 경기자의 신체를 보호하고, 경기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하여 답압을 방지하면서 수분과 양분을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강우 시의 배수를 보장하기 위한 구조 및 사용 재료에 대하여 정확한 물리적조건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는 환경과 지역이 다르더라도 표준적인 기준이 되고 있다. 축구장, 럭비장, 미식축구장 등의 스포츠경기장의 잔디지반 조성도 이USGA공법을 기본으로 삼아 건설되고 있다. 축구장과 같은 큰 면적의 잔디식생지반, 즉 경기장 그라운드는 경기와 환경에 적합한 잔디 종류를 먼저 선택하고 잔디의 생육을 보장하는 식생층root zone의 재료 및 규격, 관수 시설 및 배수층의 구조를 포함하여 각 층별로 정확한 시공이 되어야 적합한 상태를유지할 수 있다. 이러한 적절한 기반 건설 공법으로 잔디 경기장이 건설된 후에는 경기를 운용하는 일정에 맞추어 관수, 배수, 깎기, 시비, 시약, 통기, 배토, 보식, 경기 전후 준비 작업과 사용 횟수, 연습의 제한, 강우 시의 사용 제한 등의 결정에 따라 잔디구장의 잔디식생 상태나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경기장수용 능력 및 수명이 결정된다. 1964년 한양골프장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에 골프장이 조성되기 시작하면서 그린 조성에 자생적인 여러가지 방식이 시도되었다. 1980년대에는 골프장 조성붐이 일어나면서 USGA공법을 기본으로 다양하게 변형된 기법으로 그린을 조성해왔다. 필자는 30여 곳의 골프장 공사에 참여하면서 USGA 기본형과 변형을 포함한 다양한 조성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조성 공법을 구상하였다. 2006년 지인들의 자금 지원과 조언으로 주영규 박사와 함께 시험포를 조성하고, 지중급수를 포함한 ‘새로운 그린 조성공법 개발’ 실험을 시작하였다. 2년여의 실험을 바탕으로 특허를 출원하여 2008년 12월 18일에 ‘퍼팅그린 조성 구조와 조성 공법(특허 제10-0875967호)’으로 특허를 등록하였다. 김석근은 1955년 경주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원예학과를 졸업하고 양주CC 건설 현장의 그린키퍼로 잔디 조성 일을 시작하였다. (주)삼신에서 20여 개 골프장의 GTB(Green, Tee, Bunker), 잔디, 수목 공사를 수행했고, 서해개발에서 일동레이크GC, 남해개발에서 천안상록리조트 조경 공사 이후 삼성에버랜드에서 휘닉스파크, 가평골프장, 상암월드컵경기장, 인천공항조경공사 현장소장을 지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2008년 잔디지반 조성의 특허를 획득했고, 2009년 잔디 경기장 조성 및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GLM(주)을 설립했다. 한국잔디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잔디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 노거수 수세 회복 기술 친환경 치료제를 이용한 수목 외과 수술
    경주김씨의 탄생 성지, 경주 계림 경주 첨성대 남측에는 계림이라는 사적지가 있다. 신라 탈해왕은 금성金城 서쪽 울창한 숲 사이에서 닭이 우는 소리를 듣고 금빛으로 된 조그만 궤짝에서 어린사내아이를 발견하고 아이의 이름을 알지閼智라 하고, 금궤 속에서 나왔다 하여 성을 김金씨라 하였다. 경주김씨의 시조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이렇듯 사적 제19호로 지정된 계림은 면적이 약 7,300m2 정도에 불과하나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천연 숲이다. 계림 숲은 느티나무, 회화나무, 왕버드나무, 팽나무 등의 노거수가 무성하다. 근원 둘레가 2m에서 3m넘는 것이 대부분이며 6m가 넘는 것도 여러 주 있다. 경주에 내려와 계림을 찾았던 1980년대 초만 하더라도 숲에 들어서면 신라의 영험한 기운이 느껴지곤 했다. 그러던 곳이 최근에는 눈에 띄게 엉성해졌다. 노거수가 사라진 것이다. 수백 년을 버텨온 노거수가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태풍만 불면 넘어져 톱질을 당하는 신세가 된다. 계림 노거수의 실태 조사 국가 중요 사적인 계림은 그 안에 나무들이 있기 때문에 사적으로 지정된 것이다. 계림의 나무들은 살아있는 문화재다. 탈해왕 9년은 서기 65년에 해당되므로 계림은 적어도 2천 년 이상을 지켜온 신라의 산역사 현장이다. 이번에 숲 관리에 무슨 문제가 있는 지를 파악하기 위해 Tree sonic-tomograph /German PICUS3를 사용하여 음파단층 촬영을 실시했다. 수목 음파단층 촬영 결과 현재 숲 관리를 보면 역사적 가치를 무색하게 할 정도다. 전체 노거수의 절반 이상이 부패와 부식이 50% 이상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관리 방법에 심각한 문제가 보인다. 노거수의 부식을 차단하고 수세를 회복시키기 위한 조치가 오히려 나무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있다. 이른바 수목 부식을 막기 위해 처치하는 외과 수술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다. 계림 내 노거수들은 대부분 충해 피해와 함께 심재층이 부식되어 내부 공동이 발생한다. 수목의 표피도 부식되어 갈라지고 구멍이 난다. 보기에도 안 좋다. 그래서 부식을 막고 보기 좋게 하기 위해 외과 수술을 한다. 이때 사용하는 주요 자재가 우레탄 폼urethan foam이다. 우레탄 폼은 액체 상태의 폴리올polyol과 이소시아네이트isocyanate를 섞은 후 발포제를 넣어서 만드는 화학물질로서 불에 잘 타는 가연성을 지녔고, 불이 붙으면 일산화탄소CO나 시안화수소HCN 같은 각종 유독가스를 내뿜는 특징이 있다. 많은 양이 인체에 유입될 경우 생명까지 위협하는 치명적인 피해를 끼친다. 주로 열을 차단하는 단열재나 소리를 흡수시키는 방음재 등으로 쓰인다. 이 우레탄 폼은 현장제조가 용이하고 시공이 간편하며 성형성이 좋아 노목의 공동에 충전하기에 좋은 재료다. 공동 충전 후 외부 수피를 입히고 착색을 하면 미관도 좋다. 그래서 그동안 노목의 외과수술에 우레탄 폼이 많이 사용됐다. 그러나 노목을 살리고자 주입한 우레탄 충전재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 노목의 부식 방지를 위해 충전한 우레탄을 제거해 보면 우레탄이 오히려 목질부의 부식을 촉진시키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충전한 부위보다 더욱 광범위하게 부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목질과 성질이 전혀 다른 화학제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목질에 부합하지 못하고 충전 부위에 균열이 발생하여 내부로 스며든 물이 병충해 발생 환경을 만들어주고 심재층의 부식을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강태호는 동국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칭화대학교에서‘한중 역사도시 변천 과정과 역사경관 보호’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현재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조경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을 역임하였고 울산시 문화재위원,경상북도 경관위원회 위원,경주시 신라왕 경복원정비 추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전통정원] 일본의 명원13 에도 시대 초기의 정원(3)
    오카야마 고라쿠엔 오카야마 고라쿠엔岡山 後樂園은 오카야마번의 2대 번주藩主였던 비젠備前의 다이묘이케다 쓰나마사池田綱政(1638~1714)가 만든 별저다. 그는 정무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 죠쿄貞亨 4년(1687)에 공사를 시작하여 겐로쿠元祿 2년(1689)에 1차 공사를 완료하였는데, 당시에는 다옥茶屋과 정원으로 구성된 단순한 꾸밈새를 가진 것이었다(万城あき, 2013). 고라쿠엔의 1차 공사는 쓰나마사의 가신家臣이었던 쓰다 나가타다津田永忠가 총괄하였으며, 석조石組 등 정원에 관련된 일은 하리마播磨1 사람인 나가세 토이다레長瀬問誰가 담당하였다. 나가타다는 새로운 땅을 얻기 위한 개간 및 매립 사업과 아사히가와旭川의 홍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방수로防水路 정비 사업 등으로 번의 재정을 부흥시킨 사람이었다. 쓰나마사는 이러한 그의 능력을 높이 사서 고라쿠엔 공사의 총감독을 맡겼는데, 나가타다는 사창미社倉米를 전용하는 등 갖은 노력을 기울여 공사를 완료하게 된다. 한편, 작정作庭의 책임자였던 토이다레는 교토에서 오가사와라小笠原의 예법과 엔슈류遠州流의 작정술을 배운 예인藝人으로, 쓰나마사의 초청으로 교토에서 오카야마로 와서 고라쿠엔의 정원 공사를 맡게 된다(大橋治三·齊藤忠一, 1998). 1차 공사는 쓰나마사가 머무르면서 쉴 수 있는 간소한 건물을 짓고, 건물 남쪽에 작은 산小山을 축산하였으며, 동쪽의 대부분의 땅은 전답田畑으로 개간하는 등 매우단순한 수준이었다. 이러한 사실은 당시에 그린 ‘후락원회도後樂園繪圖’가 전해지고 있어 그 전모를 알 수 있다. 1차 공사가 끝난 후 정원을 방문한 쓰나마사는 “손을 댄 경색景色이 아니라 그냥 그대로의 경색을 볼 수 있으니, 이 정원에 오면 세상의 온갖 시름을 잊을 수 있겠다”라고 좋아하였는데, 이러한 그의 감개感慨는 『절음집竊吟集(세쓰긴슈)』에 전해진다(万城あき, 2013). 1차 공사가 끝난 다음 해인 겐로쿠 3년 봄에 쓰나마사는 에도江戶로 올라가면서 고라쿠엔에 대한 토지의 확충과 건물의 증축을 명한다. 이때 확장한 토지에는 궁장弓場과 마장馬場, 그리고 쓰나마사의 개인적 신앙의 대상이었던 여의륜관음을 모신 자안당慈眼堂(지겐도)이 차례로 지어졌으며, 연양정延養亭(엔요테이, 1687년 건립) 서쪽으로 현재의 영창의 칸栄唱の間(에이쇼노간)이라고 부르는 건물의 원형이 된 취정翠亭(스이테이)을 짓는다. 겐로쿠 4년에 에도에서 돌아온 쓰나마사는 공사의 결과에 매우 만족하고, 그해 여름에는 가신들을 초청하여 연회를 베풀었다고 한다. 그 후 겐로쿠 연간元祿年間에 걸쳐 현재의 동외원東外園이 조성된 토지의 확충을 계속 진행하였고, 겐로쿠13년에는 북쪽의 토지를 확대함으로써 고라쿠엔의 외형을 갖추게 된다. 따라서 오늘날 겐로쿠 13년을 ‘고라쿠엔의 일단을 완성한 해’라고 보는 것은 고라쿠엔의 정원이 완성되었다는 의미가 아니고, 정원 조성을 위한 기반이 갖추어진 것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 쓰나마사가 만든 고라쿠엔의 모습은 ‘어다옥어회도御茶屋御繪圖’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이 그림에서는 개수된 부분에 종이를 덧대어 그린 흔적을 볼 수 있는데, 정원을 거닐면서 쓰나마사의 취향에 따라 수정이 가해졌다는 느낌이 발견된다(万城あき, 2013). 쓰나마사의 작정 이후에 그의 아들인 쓰구마사継政는 정원의 중앙에 유심산唯心山(유이신잔)을 축산하였으며, 표주박 모양의 못인 택의 못沢の池(사와노이케)과 화엽의 못花葉の池(가요노이케)을 연결하는 구불구불한 곡수로를 만들어 지천회유식 정원의 모습을 만드는데, 이러한 작정으로 인해서 정원의 경관이 크게 변화된다. 또한 손자 하루마사治政는 검약을 상징하는 경작지를 조성하기도 하였는데, 이곳은 한때 잔디밭으로 이용되기도 하였다. 이렇게 고라쿠엔은 후대 다이묘들에 의해서 계속해서 정원요소가 첨가되면서 지속적으로 변화되어 메이와 연간明和年間(1764~1772)에 이르러 비로소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大橋治三·齊藤忠一, 1998). 고라쿠엔은 처음에 오챠야 오야시키御茶屋御屋敷라고 불렸고, 오카야마성의 뒤편에 자리를 잡고 있다하여 고엔後園으로도 불렸으나, 메이지明治 4년(1871)에 ‘근심을 먼저 하고 나중에 즐거움을 누린다先憂後樂’는 정신 아래 조성됐다는 점이 강조되어 고라쿠엔으로 이름을 바꾸게 된다.2 홍광표는 동국대학교 조경학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를 거쳐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경기도 문화재위원, 경상북도 문화재위원을 지냈으며, 사찰 조경에 심취하여 다양한 연구와 설계를 진행해 왔다. 현재는 한국 전통 정원의 해외 조성에 뜻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 『한국의 전통조경』, 『한국의 전통수경관』, 『정원답사수첩』 등을 펴냈고, “한국 사찰에 현현된 극락정토” 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또 한국조경학회 부회장 및 편집위원장,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