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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재기법] 수생식물원 조성 기법(2) 수생식물원의 입지 조건과 조성 사례
    수생식물원 조성 시 유의사항 비오톱biotop 개념이 도입되면서부터 국내 조경 현장에서도 크고 작은 연못들이 조성되기 시작했다. 습지원, 생태연못 등의 이름으로 자연의 습지 환경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형태의 연못들이 생겨난 것이다. 거기에 꽃창포 등의 자생하는 수생식물을 비롯해 외국의 수생식물 품종들까지 식물시장에 유통되면서 식물원에서만 사용되는 개념으로 여겨졌던 수생식물원Water Garden이 여러 형태로 응용되어 만들어지고 있다. 식물원이 다양한 수생식물의 수집 및 전시에 중심을 둔다면 조경 현장에서는 수경관조성이라는 외부 형태적디자인에 보다 초점이 맞춰져 있다. 때문에 다양한 호소생태계 중에서도 그 경관이 다채롭고 뛰어난 습원이나 습초지 등을 모티브로 하여 디자인적으로 재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여전히 생태적인 측면이나 미적 완성도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국내에서 조성되고 있는 습지원이나 생태연못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축축한 땅wet land’의 부재다. 기존에 조성된 대부분의 연못은 물이 있는 연못 속과 물이 없는 연못 밖이 명확하다. 그러나 자연의 습지는 이 사이 부분이 물이 스며드는 축축한 땅으로 존재하며 심지어 그 규모가 엄청나다. 또한 이곳에는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식물들이 가득하다.물론 어떤 형태의 연못을 만들 것인가는 조성 목적이나 만드는 이의 취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축축한 땅을 만들고 거기서 생육하는 호습식물Water loving plants을 심는다면 생태적으로도 경관적으로도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다. 축축한 땅에서 자라는 호습식물이 우리에게 완전히 새로운 식물은 아니다. 노루오줌, 앵초, 곰취 등 그늘이 지는 곳에 흔히 심는 식물들 중에 호습식물이 많다. 노루오줌속Astilbe , 앵초속Primula , 비비추속Hosta , 곰취속Ligularia 등은 대표적인 호습식물로 부엽토가 많은 그늘이나 반그늘에서도 잘 자라지만 햇빛에 노출되는 축축한 땅에 심으면 개화기가 오래가고 생육 상태가 더욱 좋아진다. 다음은 수변식물의 이용 방법에 대한 문제다. 수변식물은 연못 가장자리를 따라 생육하며 축축한 땅과 깊은 수심 사이 공간을 장식한다. 갈대, 부들, 고랭이, 사초류 등이 대표적이며 이들은 집단적으로 형태를 이루어 물과 땅 사이를 자연스럽게 연결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갈대나 부들은 현재도 많이 이용되고 있는 수변식물이다. 문제는 연못의 규모나 특징을 고려하지 않고 동일하게 식물을 배식한다는 점이다. 연못이 작을 경우 갈대와 같은 식물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번성하여 머지않아 연못 전체를 점령하게 된다. 때문에 연못을 계획할 때에는 연못의 규모와 식물의 특성을 세심하게 고려해야 한다. 규모가 작은 연못에는 천일사초, 쇠털골과 같은 식물이 적합하며 갈대나 부들은 저류지나 골프장 등의 대규모연못에 식재하기 좋다. 김봉찬은 1965년 태어나, 제주대학교에서 식물생태학을 전공하였다. 제주여미지식물원 식물 과장을 거쳐 평강식물원 연구소장으로 일하면서 식물원 기획, 설계, 시공 및 유지관리와 관련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그리고 2007년 조경 업체인 주식회사 더가든을 설립하였다. 생태학을 바탕으로 한 암석원과 고층습원 조성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이사, 제주도 문화재 전문위원, 제주여미지식물원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주요 조성 사례는 평강식물원 암석원 및 습지원(2003), 제주도 비오토피아 생태공원(2006), 상남수목원 암석원(2009), 국립수목원 희귀·특산식물원(2010),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암석원(2012) 및 고층습원(2014) 등이 있다.
  • [그린인프라·저영향개발] 도시농업을 위한 빗물저류조 텃밭 용수를 위한 빗물 이용 시설의 설계 용량
    ‘도시농업’이란 도시 지역에 있는 토지, 건축물 또는 다양한 생활 공간을 활용하여 취미, 여가, 학습 또는 체험등을 위하여 농작물을 경작하거나 재배하는 행위를 말한다. 정부는 이러한 도시농업을 장려하기 위해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2013)을 제정했다.텃밭에 농작물을 가꾸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관수용수와 관리를 위한 잡용수가 필요하다. 이러한 도시농업 용수공급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빗물 이용이 가능하다. 빗물 이용은 저영향개발을 구성하는 요소 중의 하나이며, 수자원을 보전하는 역할을 한다. 빗물 이용을 장려하기 위한 법제가 일부 마련되었고 또 지금 입법화 과정을 거치고 있는 가운데, 빗물 이용 시설에 대한 지자체의 보조금 지급과 같은 다양한 지원 사업들이 이루어지고 있다.지방자치단체는 다양한 시민 활동 지원 사업을 통해 도시농업을 확산시키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도시농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종로구의 현황을 예로 들고, 빗물을 도시농업 용수로 사용하기 위한 간단한 용량 산정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종로구에서는 2011∼2013년까지 총 48곳의 도시농업용 텃밭을 조성하였으며, 기존 텃밭 또는 앞으로의 텃밭 계획에서 용수 공급 계획 수립 시에 빗물 이용 시설 연계를 장려하고 있다. 권경호는 서울대학교에서 조경학을 배우고, 독일 베를린 공과대학교에서 응용수문학·도시물관리 분야 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주요관심 분야는 저영향개발(LID)과 그린인프라(GI), 저개발국 기초식수공급, 독일 통일 전·후의 도시 인프라 계획 등이다. (재)한국먹는물안전연구원 내의 도시물순환연구센터에서 분산형 빗물관리의 도시홍수 방재,물순환,비점오염 저감 효과 측정 및 수문모델링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 [생태문화·생태복원] 사람이 만든 청계천, 자연이 만든 청계천(1) 청계천에 서식하는 동·식물의 변화상을 중심으로
    지난 글에서는 지구상의 중요한 탄소 저장소로서 기후변화의 해답이며 한편으로는 그 중요성이 간과되어 ‘신데렐라 생태계’로 불리고 있는 이탄 습지의 탄소 순환 및 물 순환을 다루었다. 사례로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이탄습지이자 람사르습지 1호인 대암산 용늪처럼 고산지대를 포함한 냉한대 기후대에 주로 발달하는 보그Bog, 펜Fen등을 중심으로 열대 아열대 기후대의 이탄 습지까지 살펴보았고, 이탄 습지가 직면한 당면 문제와 복원 방안, 그리고 그 뒷이야기를 소개한 바 있다. 이번 글에서는 전문가에서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뜨겁게 달아올랐던 청계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필자는 우연한 기회에 청계천 복원 이후 생태계의 변화 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의 모니터링 연구책임을 맡아, 청계천이 어떻게 변화해 나가는지를 세밀하게 조사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물론 지금도 청계천은 끊임없이 변화해가고 있지만 초기 5년 동안의 변화는 청계천이 생태적 형성과정에 입각하여 과거의 궤적에 따라 진행되어 가고 있는지를 결정하는 바로 미터였다고 생각한다. 청계천은 생태적, 경제적, 사회적, 심지어 정치적으로도 치열한 논란의 중심에 서 있지만, 이 글은 그러한 논란의 원인과 현상은 배제하고, 객관적 시각에서 실제 조사 분석한 결과만을 가지고 청계천 복원 이후의 변화상과 그 생태적 의미를 논하고자 한다. 직선수로 속의 사행 흐름 자연하천에서의 모래톱은 하천의 흐름에 의해서 모래 및 자갈 등이 이동하면서 하천곡류부에 자연스럽게 생성 및 소멸되는 하천의 중요한 기반 환경이며 청계천과 같은 복원하천의 경우에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래톱 및 자갈톱 등의 미소지형이 형성되어 서식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청계천의 경우도 지형 환경에서 다양한 변화가 관찰되고 있으며 특히 모래톱이 계절적 혹은 주기적으로 변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집중호우 전·후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수질정화, 식생 종다양성 증진, 생물서식처, 유속 조절 기능 등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생물상의 변화 이외에 지형적 변화들이 청계천에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모래톱의 변화상과 그에 따른 동·식물의 이용 행태를 살펴보고 집중호우 전후 모래톱의 기능 변화 여부를 분석하기 위하여 주요 모래톱 구간을 선정하여 소끼아Sokkia 광파기를 이용해 측량을 실시하였다. 대부분의 모래톱은 곡류부 또는 다른 지천과의 합류부 등에 형성되어 있었고, 대표적인 모래톱 구간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구본학은1959년 대전 생으로,서울대학교 조경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한국수자원공사에서 계획,설계,시공,관리,기술 개발 등 다양한 경험을 축적하였고,혜천대학을 거쳐 현재는 상명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환경생태,생태복원 분야에서 설계·시공과 관련된 공학적 이론을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국제 규모의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는‘생태문화포럼’을 주관하고 있다.습지와 생태 문화를 사랑하는 동료들과 함께 해외 중요 생태 문화 자원을 다수 탐방하였으며,『습지생태학』등의 저서가 있다
  • [도시생태복원] 도시 생태숲 복원과 창출(2) 도시숲 복원·조성 기법과 사례
    지난 글에서는 도시 생태숲의 주요 개념과 기능을 알아보고, 도시 생태숲 복원 및 창출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이번 원고에서는 도시숲의 주요 복원·조성 기법과 사례를 살펴보고자 한다. 원고 분량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별도의 절을 나누기보다는 기법과 연계된 사례들을 함께 언급하고자 한다. 도시 지역에서 생태적인 숲을 제대로 조성하기 위해서 첫 번째로 해야 할 것은, 자연 지역에서의 훼손되지 않은 숲이 어떤 상태인지에 대한 연구다. 필자가 자주 강조하는 사항이기도 한데, 바람직한 생태복원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자연에서 배우고 익혀서 복원할 대상 지역에 적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도시 생태숲 역시 자연의 숲에 대한 구조와 기능을 조사하고 분석하여 이를 도시 생태숲 조성 및 복원 지역에 적용해야 한다. 그 외의 디테일 기법은 사실 조경인들이 모두 잘 알고 있는 사항이다. 이와 관련한 좋은 사례가 여의도공원의 자연생태숲이다. 필자가 다른 원고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재차 간략히 언급해 보면 다음과 같다. 여의도공원을 조성할 당시, 자연생태숲을 조성하는 방법에 대해 서울의 남산을 모델로 하여 조성하자는 자문 의견이 제시된 바 있다. 이에 설계사에서는 남산의 식생 구조를 조사·분석하였고, 그 결과를 도면에 옮겨 시공하였다. 하여 지금 여의도공원의 자연생태숲에 가면 그 결과물이 어떻게 적용되었는 지 볼 수 있다. 남산의 남쪽 사면에는 햇빛이 잘 들어 건조하기 때문에 소나무류가 우점한 것을 반영하여 여의도공원 자연생태숲의 남쪽 지역에도 소나무가 우점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반대로 남산의 북쪽 사면은 상대적으로 습하기 때문에 참나무류가 우점하고 있는데, 여의도공원의 북쪽 지역 역시 참나무류가 주로 식재되었다. 조동길은 1974년생으로, 순천대학교에서 조경을 공부했고 이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생태복원 및 환경계획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의 대표이사로서 생태복원, 조경, 환경디자인, 경관 등 다분야를 통합시키는 데 관심이 있다.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 자연마당 조성 등 생태복원 사업과 남생이, 맹꽁이 등의 멸종위기종 복원 관련 R&D 사업을 이끌고 있다. 고려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서 생태복원 분야에 대해 강의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생태복원 계획 설계론』(2011), 『자연환경 생태복원학 원론』(2004) 등이있다.
  • [이미지로 만나는 조경] 게들이 만드는 도시
    신안군은 무려 1,000여 개의 섬으로만 구성된 행정구역입니다. 널리 알려진 홍도와 흑산도 외에도 압해도, 암태도, 자은도 등 72개의 유인도와 930여 개의 무인도가 신안군을 이루고 있는 섬들입니다. 최근 놀랄만한 요리 실력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차줌마 차승원과 유해진이 밥 해먹으러 가는 만재도도 바로 신안군의 여러 섬 중의 하나입니다. 관할구역 전체가 섬으로만 되어 있어서 정작 군청은 목포에 있다고 하네요. 이젠 꽤 오래 전 일이긴 합니다만 이 지역에 대한 경관계획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경관자원조사를 핑계로 2박3일 일정으로 조사를 나갔었지요. 사실 ‘일’이라는 명분이 있기는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정말 완벽한 ‘섬 나들이’였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신안군의 이미지를 만들 만한 멋진 경관을 찾아야 한다는 이유로 좋다는 곳은 다 돌아다녔거든요. 물론 당시에는 가급적 많은 장소를 돌아봐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여유를 부릴 틈이 없었습니다만…. 하여간 조사하는 도중에 비금도라는 섬에도 들르게 되었습니다. 살짝 흐린 하늘 아래의 바닷가 모래밭은 무척이나 한적하고 여유로워 보였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경관을 어떻게 더 매력적으로 느끼게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해변을 두리번거리고 있었는데, 바로 발 아래쪽 모습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주신하는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거쳐,동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토문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도시건축 소도 등에서 조경과 도시계획 분야의 업무를 담당한 바 있으며,신구대학 환경조경과 초빙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2014년까지 오하이오주립대학교.주로 조경 계획 및 경관 계획 분야에 학문적 관심을 가지고 있다.
  • [옥상녹화] 일본 옥상녹화 단상
    1. 이토우 포목점옥상정원 1910년도 나고야의 옥상정원 이 그림엽서를 처음 보았을 때는 어느 지방에 있는 작은 포목점의 1926년쯤 사진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토우 포목점いとう呉服店’이라는 이름은 들어 본 적이 없지만, 사진에 찍힌 옥상정원은 꽤 훌륭해 보였고, 철근 콘크리트의 백화점 건축 기술이 어느 정도 숙성된 단계의 건물로 보였기 때문이다. 엽서를 입수하고 나서 실물을 꼼꼼히 살펴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오래된 것임을 바로 알 수 있었다. 종이 질도 좋고 거의 손상되어 있지 않았지만, 청색 잉크로 인쇄된 문면이나 글씨체가 무척 예스러워 보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신인 면은 1/3 기재면이라는 규격이 적용되어 있어, 이것만 보아도 1918년 이전의 엽서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고이마리古伊万里(아리타 주변에서 생산된 옛 도자기)의 제작 연대를 추정하는 감정鑑定법의 하나로 1/3 도자기라는 것이 있는데, 그것과 비슷한 감정 기준이 옛 그림엽서에도 있다. 사진면의 설명문에는 ‘이토우 포목점’으로 되어 있지만, 수신인 면에는 ‘이토우 포목점 사진판부’라고 되어 있다. 사진판부와 같은 조직을 갖고 있다는 것은 상당한 대기업임을 의미하고, 더욱이 1918년 이전에 이런 호화 엽서를 만들었다는 것은 상당히 유명한 포목점이나 가능한 일이기에,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다. 지방의 작은 상점이라면 인터넷상에 정보가 거의 없겠지만, 이 정도 규모라면 찾을 수 있겠지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대량의 정보가 검색되었다. 나는 전혀 몰랐지만, 예전부터 나고야 사람들 사이에서 이토우 포목점은 대단히 상징적인 건물이었던 것 같다. 검색으로 맨 처음 확인한 것은 위키피디아Wikipedia의 ‘마츠자카야松坂屋’였다. 이토우 포목점은 바로 마츠자카야의 전신으로, 1611년에 처음 문을 연 상당히 오래된 노점포였다. 1910년에 주식회사로 전환되었고, 나고야에서 첫 백화점인 이토우 포목점을 개업했다고 한다. 바로 그 백화점이 사진 속 옥상정원이 있는 건물임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좀 더 인터넷 정보를 찾아보니 1910년에 지어진 건물 외관사진을 발견할 수 있었고, 그림엽서와 비교하니 완전히 같은 건물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감정은 인터넷 검색을 시작한 지 불과 몇 분만에 끝나버렸다. 이런 경우는 흔치 않은데, 그만큼 이토우 포목점에 얽힌 추억이 있는 사람들이 세상에 꽤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야마다 히로유키는 치바대학교 환경녹지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원예학연구과와 자연과학연구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도시녹화기술개발기구 연구원, 와카야마대학교 시스템공학부 부교수를 거쳐 현재 오사카부립대학교 대학원 생명환경과학연구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토교통성의 선도적 도시 형성 촉진 사업과 관련한 자문위원, 효고현 켄민마을 경관 수준 녹화사업 검토위원회 위원장, 사카이시 건설국 지정 관리자 후보자 선정위원을 역임했다. 일본조경학회 학회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도시 녹화의 최신 기술과 동향』, 『도시환경과 녹지-도시 녹화 연구 노트 2012』 등을 비롯해 다수의 공저가 있다. 한규희는 1967년생으로, 치바대학교 대학원 조경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4년부터 일본의 에디(EDY)조경설계사무소, 그락크(CLAC) 등에서 실무 경험을 익혔고, 일본 국토교통성 관할 연구기관인 도시녹화 기구의 연구원으로서 정책 업무 등에 참여해 10여 년간 근무해 오고 있다. 특히 도시의 공원녹지 5개년 계획의 3차, 4차를 담당했다. 일본 도쿄도 코토구 ‘장기계획 책정회’ 위원, 서울시 10만 녹색지붕 추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연구 논문과 업무 경험을 쌓았다. 현재 한국에서는 어번닉스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 중이다. 여러 권의 단행본을 함께 감수하고 집필하면서 기술 보급에도 힘쓰고 있다.
    • 야마다 히로유키[email protected] / 오사카부립대학 대학원 생명환경과학연구과 교수
  • 평택 미8군 병영시설 및 보육센터 조경공사 미군기지 조경 공사 시 유의사항을 중심으로
    진행 과정과 관련 용어 1년 조금 넘게 평택 팽성의 미군기지 이전 공사 현장에서 일하며 느낀 점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부지는 국내에 있지만 성격은 해외에서 진행하는 공사와 같다는 점이다. 평택 미군기지 이전 공사의 준공검사는 사업관리업체Project Management Consulting, PMC와 미군 극동지역 공병단Far East Distric, FED이 시행하며 DPWDirectorate of Public Works가 사용자 측의 대변인으로서 사용자에게 인수인계 및 최종 점검 공사에 관여하고 있다. DPW는 보육센터 관리를 전문적으로 수행해 온 담당 부서로, 국내로 치면 부대 시설관리팀에 해당한다. 이 DPW가 속한 미 공병단은 공사 품질을 관리하는 데 P.I.Preparatory Inspection, I.I.Initial Inspection, F.I.Follow-up Inspection라는 세 단계의 검사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이는 공사 품질 관리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검증된 방법으로, 평택 미군기지 이전 공사는 이 절차를 그대로 준수하고 있다. 처음 공사를 수주하여 계약을 체결하면 ‘4025’를 제출해야 한다. ‘4025’ 제출 후 승인이 나면 각 공정에 대해 P.I를 실시하며, P.I 실시 후 I.I를 실시함으로써 공사가 개시된다. I.I. 실시 후에는 지속적으로 F.I.가 이루어지고, 공사 마무리 한 달 전 준공 예비검사가 진행되며, 그 후 수차례에 걸쳐 준공검사에 준하는 검사가 시행된다. 그때마다 지적 리스트가 작성되어모든 리스트가 완벽히 마무리 될 때까지 시행되고, 마지막으로 DPW의 검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준공 및 턴 오버turn over가 이루어짐으로써 공사가 마무리 된다. 위에서 나열된 용어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4025’란 자재승인제출서류를 말한다. 이렇게 표현하면 간단하지만 이 ‘4025’가 굉장히 중요하다. 공사를 진행하면서 제출하는 것이 아니라 공사 전체에 대한 자재승인서류를 미리 제출하여 승인을 얻어야만 그 후에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4025’를 제출하려면 영문시방서에 나와 있는 각 공정 및 자재에 대한 자료를 모두 숙지한 후 시방서에 맞는 자재승인서류를 작성해야 한다. 굉장히 중요한 사항인데 놓치기 쉬운 부분이 많고, 실수할 경우 손해가 큰 부분이라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P.I.란 공사 준비 단계를 말한다. 각각의 공정에 관련되어 있는 관계자가 대략 공사 일주일 전에 회의를 하여 소요되는 자재와 도면의 승인 여부를 확인하고, 소요되는 장비와 공구, 투입 인원을 점검한다. 또한 연관되는 공정의 진행사항을 확인하며, 구체적인 작업 순서 등을 담당자가 설명한다. I.I.란 1차 검토를 말하며 실제로 부분적인 샘플을 시공한다. 감독관의 참관 하에 공사의 담당자가 주관하며 이 단계에서 안전 관리 상황을 점검하며, 승인된 자재의 품질 규격과 잉여 자재의 보관 및 운반 상태를 확인한다. 작업 후 완성도(오차 범위), 양생 정도 등을 확인하는 작업이다. 설계무영종합건축사무소 시공현대건설, 장원조경 발주LH 위치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도두리, 대추리 일원 면적36,938m2 공사기간2013년 11월 5일~2015년 5월 29일 차명환은 1965년생으로 전남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현대산업개발 조경팀에 입사하여 23년간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부산 해운대아이파크 등 수많은 현장 시공 경험을 쌓았다. 2013년 3월에 명예퇴직 후 같은 해 11월 장원조경에 입사하여, 현재 평택 미8군 병영시설 및 보육센터 현장을 관리하면서 시공PM을 맡고 있다.
  • 탈리 파크 Thalie Park
    샬롱 쉬르손Chalon-sur-Saône은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 지방 중심부에 위치한 도시다. 이곳은 예술의 역사가 남아있는 도시로서 샬롱 당라루Chalon dans la Rue와 같은 카니발 축제와 부르고뉴 산 와인으로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샬롱 쉬르손은 최근 자전거 전용도로와 추가적인 녹지 공간을 조성하면서 친환경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2013년에는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프랑스 ‘주요 도시 시장단Association of Mayors of MajorCities’과 ‘지속가능한 개발 위원회French Committee for Sustainable Development’에서 지속가능한 개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같은 해에 조성된 탈리 파크Thalie Park는 여러 가지 상반되는 조건이 엮여있는 곳에 있다. 대상지는 과거철도 기반 시설의 끝에 접한 쓰레기 매립지였으며, 서쪽으로는 탈리 강Thalie River을 따라 흐르는 범람 지대와 맞닿아 있었다. 대상지 주변으로 샬로네즈Châlonnaise 광역 순환 도로를 건설하면서 발생한 여분의 절토를 강 바닥에 메우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주변 지역은 강의 수면 상승에 따라 더 큰 영향을 받게 되었다. 이렇게 얕아진 수심은 잦은 범람을 초래했고, 이는 대상지 주변에 산재해 있던 중금속 및 폐기물과 같은 오염 물질의 확산으로 이어졌다. 또한 범람이 발생할 때마다 공원 부지와 인근에 자리한 샬롱쉬르 손 윌리엄 모레이 중앙 병원Centre Hospitalier Chalon-Sur-Saône William Morey 사이의 둑길을 차단하여 통행의 어려움을 가져오기도 했다. 우르비쿠스Urbicus는 중금속과 무분별하게 매립된 불법 투기물 및 유해 물질로 심각하게 오염된 대지를 살려내는 설계안을 제시해야 했다. 어떠한 상황에 놓여있는 대상지일지라도, 공원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토양이 살아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복합적인 토양 복원 기법을 대상지 전역에 걸쳐 적용함으로써 공원뿐만 아니라 인근 병원의 환경을 개선시켰으며 전체적인 지역의 안전성을 높였다. 프로젝트가 완공될 시점에 이르자 도시는 토양 오염의 영향에서 벗어났으며, 새롭게 조성된 공원은 윌리엄 모레이 중앙 병원의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주변 지역 주민들의 휴식처로 기능하게 되었다. Design TeamUrbicus Project ManagerChrystelle Rouge ClientSEM Val de Bourgogne LocationChalon-sur-Saône, France Area13.4ha Completion2013 PhotographsCharles Delcourt 우르비쿠스(Urbicus)는 1996년에 장-마르크 가울리에르(Jean-Marc Gaulier)가 설립한건축조경설계사무소로 ‘도시를 아우른다’는 뜻의 설계사무소 이름처럼 다양한 배경과 전공 지식을 가진 건축·조경·도시계획 전문가들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의 대상지에 디자이너의 생각을 주입하는 것이 아닌, 기존 대상지의 상황을 개선시키고 대상지에 숨어있는 가치를 발현시키는 것을 목표로 모든 프로젝트에 접근하고 있으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현대 도시 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과 접근법을 제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 Urbicus / Urbicus
  • 서울특별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은 시민 속으로, 공원 운영의 모범을 만들다
    나무와 벤치만으로도 공원은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하지만 공원의 역동적인 변화를 이끌어 가는 사람들이 있다.시대의 변화를 읽고 공원의 미래를 선도해 가는 곳, 여기 서울특별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 “공연도 맘껏 하고 싶어요, 음식도 만들고 싶어요, 담배도 피고 싶어요.” 공원에서 하고 싶은 것이 얼마나 많은데, 공원에는 하지 말라는 것들 투성이다. 다른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피해를 준다는 것이 이유다. 또는 잔디를 망가뜨린다는 것이 이유다. 공원은 잘 차려진 도심 속 자연이어서 더러워지면닦아주고 상처나면 약 발라 주는 관리에 몰두해 왔다. 웬만하면 시끄럽게 하지도 말고 뛰어 놀지도 말라는 듯, 조금 격한(?) 행사라도 하기 위해 사용 신청서를 들이밀면 “안돼!”라며 퇴짜 맞기 일쑤였다. 어차피 공원 운영이라는 것이 공원 시설물을 잘 유지하면 되는 일이 아니었던가. 하지만 공원이 달라지고 있다. “공원에서 놀자”며공원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민 참여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반가운 변화의 최선두에 보라매공원이 있다. 보라매공원은 주거지역이 가까워 시민들의 접근성이 매우 좋은 공원에 속하며, 최근 어린이 조경학교, 산림학교 등을 운영하면서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렇게 공원 이용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최대 역점을 두고 있는 서울시특별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를 찾았다. 동부공원녹지사업소, 종묘사업과 해외공원도 조성 보라매공원에 위치한 동부공원녹지사업소는 서울에 있는 3개의 공원녹지사업소 중 하나로, 직원 80명과 현장인력 300여 명이 동작, 강남, 성동 등 서울 동남권 8개구에 있는 주요 녹지 조성 사업과 주요공원 관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보라매공원을 비롯해 서울숲, 길동생태공원, 양재시민의숲, 천호공원, 응봉공원 등 6개 공원을 맡고 있으며, 곧 세곡공원이 추가돼 7개의 공원을 운영 관리한다. 또한 경기지역의 7개 양묘장도 관리하고 있는데, 이 양묘사업은 사업소 중 유일하게 동부공원녹지사업소에 서만 진행되는 사업이다. 더불어 울란바토르와 타슈켄트 등 해외의 서울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한다. 1972년 남·북녹지사업소 통합 발족을 시작으로 여러 번의 재편을 거친 끝에 2012년부터 현재의 이름으로 불리게 됐으며, 최근에는 우면산 산사태 복구, 서울어린이대공원 놀이동산 조성 등 다양한 대형사업도 추진했다. 현재 인건비를 제외한 공원과 양묘장의 보수 및 유지관리비만 연간 약 100억 원 규모에 이르는 거대 사업을 모범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업소다. 공원은 넓고 할 일은 많다 “공원이 얼마나 할 일이 많은지 아는가” 이춘희 동부공원녹지사업소 소장은 하고자 하면 할 일이 정말 많은 곳이 공원이라고 말한다. 그간 공원 조성에 집중되던 사업 역량들이 최근에는 이미 조성된 공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가면서 공원의 곳곳을 세심하게 운영하게 됐다. 2014년 이춘희 소장이 부임한 이래 공원에는 체험 및 시민 참여 프로그램들이 대폭 증가됐다. 실제 꿀벌, 반딧불이, 누에, 나비 등 공원에 사는 곤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보라매공원 내 사업소 옥상에 있는양봉체험장은 접근성이 좋아서 시민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으며, 서울숲도 나비특화사업을 확대했고, 길동생태공원은 토종벌의 생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반딧불이 서식처 조성에 이어 체험관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시민 이용에 방점을 둔 유지 관리 사업들이 이뤄지고 있다. 사실 공원에는 작은 비용만으로도 시민들의 요구를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 많다. 그래서 “안돼”라고 하기 전에 “돼!”라는 100% 받아들이겠다는 생각으로 시민들의 공원 이용 요구를 수용해 나간다는 것이 이 소장의 소신이다.
  • [전통정원] 일본의 명원28 메이지 시대의 정원(3)
    헤이안 신궁 정원 헤이안 신궁은 메이지 28년(1895) 헤이안 천도遷都 1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창건됐다. 신궁의 사전社殿은 헤이안 시대 도성 내의 궁성에 있던 조당원朝堂院1을 약5/8 크기로 축소·모방해 건축했으며(岡野敏之, 1994:24), 못을 중심으로 하는 정원은 협찬회協賛会의 조영사업으로 축조됐다. 헤이안 신궁의 정원은 본전을 중심으로 서쪽에 만든 서신원西神苑, 본전 바로 옆에 만든 중신원中神苑2, 동남쪽에 만든 동신원東神苑 그리고 서신원 남쪽에 조성된 남신원南神苑으로 구분한다. 이 정원들 가운데 1100주년 기념제까지 완성된 정원은 백호지白虎池를 중심으로 하는 서신원과 창룡지蒼龍池(소류치)를 중심으로 하는 중신 원이었다. 그 후 메이지 30년(1897)에 서신원과 중신원을 계류로 연결했으며 메이지 44년(1911)부터 타이쇼大正 5년(1916)까지 서봉지栖鳳池를 중심으로 하는 동신원이 완성돼 헤이안 신궁 정원의 면모를 갖췄다(大橋治三·齊藤忠一, 1998). 이 정원들은 쇼와昭和 44년 동신원의 남쪽을 일부 개조했을 뿐 모든 것이 조성 당시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메이지 시대 정원양식을 살필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신원의 건축은 기코 세이케이木子淸敬와 이토 치유타伊東忠太가 담당했고(岡野敏之, 1994:24), 정원은 전체적으로 오가와 지헤에小川治兵衛(1860~1933)의 설계와 시공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지헤에는 메이지 시대와 타이쇼 시대를 풍미했던 작정가로 교토의 무린안無鄰庵, 도쿄의 큐 후루카와저旧古河邸의 정원, 오사카의 게이타쿠엔慶沢園(경택원) 등 동서에 걸쳐 수많은 정원을 만든 장본인이다. 헤이안 신궁 정원은 지헤에가 조성한 많은 정원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小野健吉, 2004). 남신원은 계류형 수로와 수로의 흐름이 넓어진 듯 보이는 못을 중심으로 구성되는데, 수양벚나무紅枝}垂桜가 많아 꽃이 피면 장관을 이룬다. 특히 꽃이 떨어질 때는 원로와 수로 그리고 못이 온통 꽃잎으로 뒤덮인다. 서신원은 신궁의 창건과 함께 조성됐다. 서신원의 중심은 백호지로 이 명칭을 붙인 것은 사신상응四神相應을 의도한 것이다. 백호지에는 못가에 군데군데 호안을 겸한 돌을 놓았는데 이것은 지헤에가 조성한 다른 정원에서도 볼 수 있는 작법으로 단순한 포석이 아니라 돌의 우아한 표정을 읽을 수 있도록 한 높은 수준의 기법이다. 못의 북동부에는 높이가 2m 정도 되는 폭포가 있다. 물이 2단으로 떨어지도록 돌을 조합한 롱석조滝石組(다키이시쿠미)로서 헤이안 신궁의 정원에서는 유일한 폭포이다. 못의 남동부에는 창포밭을 만들어 창포가 피는 계절에는 못 주변으로 창포꽃이 만개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못의 남서쪽에는 너무 높지 않도록 축산을 하고 그 위에 징심정澄心亭이라고 이름을 붙인 다실을 하나 두었다. 이곳에는 가마쿠라 시대에 조성한 보광인탑宝筺印塔의 기초를 이용한 츠쿠바이蹲踞(준거)가 있다. 홍광표는 동국대학교 조경학과,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를 거쳐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경기도 문화재위원,경상북도 문화재위원을 지냈으며,사찰 조경에 심취하여 다양한 연구와 설계를 진행해 왔다.현재는 한국전통 정원의 해외 조성에 뜻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저서로『한국의 전통조경』,『한국의 전통수경관』,『정원답사수첩』등을 펴냈고, “한국 사찰에 현현된 극락정토”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다.또 한국조경학회 부회장 및 편집위원장,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