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PREV 2014 Year NEXT           PREV 06 June NEXT

에코스케이프 2014년 Summer

정보
출간일 2014년 6월
이매거진 가격 무료

기사리스트

새로운 LED 조명 시스템, LED DECO
솔라맥스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LED 조명 시스템인 LED DECO 시리즈는 LED Cube, Ball, Tower, Table, Chair, Cone, Dome, Floor Stand, Table Stand, Pebble, Pyramid, Stool, Flower Pot, Egg, Zen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LED 조명 시스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이 시리즈는 다양한 색상의 예술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공간의 스타일에 어울리는 조명 디자인이 가능하며, LED 조명의 형태와 기능이 잘 결합되어 있다. LED 모듈의 관리 시스템과 우아하고 화려한 색상이 돋보이며, PC와 LED를 활용하여 조명 시스템의 안정성을 보장한다. 각각의 모듈에는 효율이 높은 LED 조명이 장착되어 있어서 조명 면적이나 조도의 효율을 떨어뜨리지 않는다. 충전기로 미리 충전해 전기 연결 없이 여덟 시간을 사용할 수 있으며, 아예 전기 없이 태양광만을 이용하여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견고하고 방수가 되기 때문에 외부 공간에서 그 가치가 더욱 빛난다. 다기능 리모트 컨트롤을 사용하여 다양한 색상 조절을할 수 있어, 어떤 환경에서도 원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1990년 설립된솔라맥스는 아름다운 영상과 빛으로 최상의 디자인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최첨단 소재인 LED 태양광 조명을 이용하여 인테리어, 경관 조명, 박물관 조명, 쇼케이스 조명, 수중 조명, 디스플레이, 광고, 아트 사인, 이벤트 등을 기획·시공하며 토탈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 자료제공 솔라맥스(02-515-7375)
사람과 자연을 생각하는 친환경적인 태양광 조명
Solar Brick(MS-2200F) 태양광 조경 블록 Solar Brick MS-2200F는 전기 배선 없이 태양에너지를 이용하여 자체적으로 전기를 발전·저장한다. 야간에 LED 램프를 이용하여 빛을 발광하며, 광장, 공원, 조형물, 산책로, 아파트 외부 공간, 빌딩 입구 주변, 주차장 등에 설치 가능한 조경용 경관조명 제품이다. 유지 보수 비용이 들지 않고,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설치 및 시공 할 수 있다. 별도의 전기 배선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고, LED 램프를 사용하여 수명이 반영구적이며, 램프의 밝기와 색상에 변화가 없다. 적색, 황색, 백색, 청색, 녹색 등 5가지 색상으로 점등되어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색상의 조화를 이룰 수 있으며, 벽돌이나 타일처럼 수평이나 수직면 위에도 쉽게 설치할 수 있다. LED Flood Lighting(MS-FT 35) 하이 파워high power LED를 사용함으로써 낮은 발열, 고출력, 고효율, 고휘도를 충족하는 제품이며, 친환경적이고 반영구적인 광원으로 사용되는 조명이다. 누전 사고의 염려가 없고, 방열 설계를 통해 램프의 수명이 오래 유지되며, 광 효율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기존 램프에 비해 전력 소모가 적어 에너지 효율이 높다. Solar Road Stud(MS-200 DSB) 태양광 도로표지병 MS-200 DSB Double Steady-lightingBlue는 강하고 튼튼한 점이 장점이다. 모든 도로에서안정성과 효율성을 나타내며, 낮은 높이(20mm)임에도중앙선, 갓길, 안전지대, 자전거 전용 도로 등 모든 도로에서 뚜렷하게 시인성을 증가시킨다. 양면 점등은 양쪽 방향 교통 흐름을 분리 유도할 수 있고, 단면 점등은 동일 방향 교통 흐름을 분리 유도한다. 중앙선, 교통섬, 안전지대, 교량, 다리, 진출입 연결로, 아파트 단지, 산책로 등에 이용 가능하다. LED Street Lighting(MS-STC 60) 새로운 방열 기술인 히트파이프를 이용한 고효율 히트싱크를 적용하여 낮은 발열, 높은 광효율을 구현하였다. 기존의 알루미늄을 이용한 히트 싱크가 아니라 구리를 이용한 히트 싱크를 사용하여 기존 방열판보다최대 30%까지 방열이 가능하다. 안정된 방열 기술로, 고출력, 고효율, 고휘도를 충족하는 제품으로, 친환경적이고 반영구적인 광원으로 사용되는 조명이다. 직류 전원으로 전류가 램프에 직접 공급이 되기 때문에누전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없고, 방열 설계를 하여 램프의 수명 확보와 일정한 광효율 유지가 가능하다. 균일한 광분포도 조성 및 후사광으로 광해를 방지하고효율이 높다. 유지 보수가 어려운 지역에도 설치가 가능하고, 자연 순환 방식의 방열로 수명이 길어 교체비가 절감되며, 전력 소모가 적어 에너지 효율이 높다. 미라클산업은 1997년에 설립된 회사로, 태양광 응용 제품Solar Application System, 경관 조명 기구Landscape Lighting, LED가로등LED Lighting System, 교통안전시설물Traffic Safety System 등 자연에너지인 태양에너지를 이용한 친환경 제품을 개발제조하고 있다.미라클산업의 제품은 국내 규격과 국제적인 표준에 맞춰 설계되었으며, 여러 가지 표준 규격에 따라 개발 및 디자인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미라클산업은 다양한 현장의 특성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30개 이상의 국가에서여러가지 실험과 테스트를 통해 지속적인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자료제공 미라클산업(02-2643-7033)
[특별기고] 조경공사 설계 시공 기준 표준화
추진 배경 우리나라는 수주 규모로는 세계 7위의 건설 강국이지만, 국내 건설공사 기준은 ISO 등 국제 표준Global Standard과는 연계성이 떨어지고, 중복 및 상충되는 내용이 많아 비효율적인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또한 건설공사 기준은 시설물의 안전, 품질 및 공사비와 직결되는 국가의 지적 자산이자 설계·시공자 등이 준수해야 할 기준임에도 불구하고, 규격 중심 체계로 인해 창의적 기술을 적용하기 어렵고, 개정 주기가 길어 신기술, 신공법을 적기에 반영하기 곤란한 상황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설계 기준 21종, 시공 기준 29종(표준시방서 21종, 전문시방서 8종) 등 총 50종의 건설공사 기준을 운영하고 있는데, 23개 학·협회에서 칸막이식으로 관리하여 기준간 중복 및 상충이 발생할뿐 아니라, 연계 검색이 어려운 단점을 지니고 있었다. 이러한 단점들을 보완하고자 표준화된 통합코드 체계Numbering System로 변경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지난 2012년 5월 건설공사기준 선진화 로드맵을 수립하였고, 이후 전문가 간담회 개최, 관계기관의 의견 수렴을 거쳐 ‘건설기술관리법’ 시행령 제119조 제3항의 규정에 의거하여 2013년 10월 31일 건설 기준 코드 체계를 고시(국토교통부 고시 제2013-640호)하였다. 건설공사 기준 코드 체계 •주요 내용 - 설계 기준 21종, 표준시방서 21종의 건설공사기준을 각각 1개의 코드 체계로 통합 - 공통되는 총칙 등은 공통편으로 통합·정리하여 중복·상충 소지를 제거하고 세부 코드 단위별 상시 업데이트 가능토록 개선 •기준 구성 - 설계 기준: 대분류 18개, 중분류 89개, 소분류 173개 - 표준시방서: 대분류 18개, 중분류 108개, 소분류 299개, 세분류 62개 •구성 형태 - 설계기준 코드는 KDS, 표준시방서 코드는 KCS로 각각 표기 - 코드 뒤에는 제·개정년도를 표시(예: KDS 31 1220:2014 목구조 설계 기준) 조경공사 설계 시공 기준 표준화 연구 추진 경과 조경 산업의 설계 기준 및 시방서 역시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 성장 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화 및 체계의 선진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상석은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에서 조경학 석사 학위를, 서울시립대학교대학원 조경학과에서 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부터 현대건설, 건화엔지니어링 등에서 설계 및 시공 실무 경력을 쌓았고기술사로 활동하였다. 이후 순천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교환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조경구조학』, 『경관, 조형 & 디자인』, 『조경디테일』, 『정원만들기』, 『아름다운 정원』, 『조경재료학』 등이 있다.
송림원·송림에코원
우거진 숲의 모습을 모티브로 제작한 송림원 CI. 다양한 길(Path)과 공간 그리고 이음을 형상화했고, 토양을 상징하는 무채색과 수목을 상징하는 그린컬러를 적용했다. 자연 환경과 더불어 성장해 가는 기업 이미지를 표현하고자했다. 장기화되고 있는 건설 경기 불황이 기업들에게 생존을 최우선 가치로 강요하고 있다. 조경 역시 예외가 아니다. 더구나 조경을 둘러싼 환경은 이전과 다르게 급변하고 있다. 업역 다툼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공사 물량은 호황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불황에 그 진가가 드러나는 기업들도 있기 마련이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탄탄히 내실을 다져온 회사들은 불황의 높은 파도에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간다. 특히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가며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온 회사일수록 더욱 그렇다. 조경설계, 조경식재공사업,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 문화재수리업, 일반건설업, 환경복원업으로 꾸준히 업역을 확대하고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송림원이 바로 그런 회사 중 하나다. 특히 송림원은 최근 들어 주목 받고 있는 환경부 자연마당 조성 사업을 비롯해 환경복원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 곳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도전해나간 결과다. 경험이 가장 큰 자산이다 지금은 다방면에서 탄탄한 실적을 쌓아가고 있지만, 송림원이 처음부터 우거진 숲이었던 건 아니다. 한창 조경 물량이 쏟아져 나오던 시기를 지나 ‘송림종합조경’을 설립한 임상규 대표는 맨 처음 조경설계사무소로 조경업을 시작했다. 이후 사업다각화의 필요성을 느껴 전문건설업 면허를 취득하면서 2004년 회사 이름에서 ‘조경’을 빼고 ‘송림원’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좁은 의미의 조경에 집착하지 않고, 조경의 범위를 좀 더 넓은 시야에서 바라볼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 후 일반건설업, 문화재수리업, 환경복원업, 엔지니어링, ‘돈보스코’ 영농법인으로 점차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갔고, 최근에는 생태통로 관련 특허 제품까지 개발해냈다. 설계부터 시공, 시설물, 수목 조달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갖추고자 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 보다는 임상규 대표의 다양한 경험이 지금과 같은 여러 사업의 든든한 뿌리로 작용한 결과다. 일례로, 임대표는 대림흥산 재직 시 국내 최초의 본격적인 생태공원으로 손꼽히는 길동자연생태공원의 조성 공사를 담당했다. 환경복원업이라는 용어가 회자되기 이전에 이미 관련 업무를 현장에서 직접 챙겼던 경험이 지금의 큰 자산이 된 것이다. 이외에도 조경설계가 하고 싶어서 안정적인 산림청 공무원직을 그만두고, 서울대공원 설계를 수행하던 율산엔지니어링 조경기술부에 입사한 경험은 조경설계사무소 창업으로 연결되었고, 건설사에 근무하면서 담당했던 여의도공원과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 공사 경험은 일반건설업 진출로 이어졌다. 현재 임대표는 조경기술사, 문화재조경기술자, 자연환경관리기술사 자격을 갖고 있다. 송림원의 다양한 사업 분야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단적으로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경험이 가장 큰 자산”이라고 힘주어 말하는 임대표는 건설사에서 근무할 때 일부러 중동의 해외 공사 현장에도 지원해서 1년 동안 근무했다. 다양한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전통정원] 일본의 명원6
무로마치 시대室町時代(1338~1573년)는 아시카가 다카우지足利尊氏(1305~1358년)가 고묘光明 천황을 옹립하고 세이이타이쇼군征夷大將軍(이하 쇼군)에 임명된 연원延元 3년(1338년)부터 무로마치 막부가 멸망하는 원구元龜 4년(1573년)1까지, 235년의 시간적 범위를 가진다. 이 시대는 정원 문화사로 볼 때 황금기를 이룬 시대 중 하나로 일본 정원의 독특한 양식이 성립된 시기였다. 일본 역사상 무로마치 시대는 3단계로 구분된다. 초기는 남북조가 통일되는 원중元中 9년(1392년)까지이며, 이 시기를 ‘남북조시대’라고도 한다. 남북조시대는 헤이안 시대의 공가公家 문화와 무로마치 시대의 무가武家 문화의 결합으로 이루어지는 무로마치 문화가 형성되는 시기다. 중기는 원중 9년부터 전국시대가 시작되는 메이오明応 원년(1492년)까지를 말한다. 이 시기는 무로마치 막부 3대 쇼군 아시카가 요시미쓰足利義滿(1358~1408년)의 기타야마 문화北山文化와 8대 쇼군 아시카가 요시마사足利義政(1436~1490년)의 히가시야마 문화東山文化가 결합되어 형성되는 무로마치 문화의 융성기다. 말기는 호소카와마사모토細川政元가 10대 쇼군 아시카가 요시타네足利義稙를 쫓아내고 요시즈미義澄를 황제로 옹립한 메이오 2년부터 무로마치막부가 막을 내리는 원구 4년까지를 말하는데, 이때를 전국시대라고 이른다. 전국시대는 오닌應仁 원년(1467년)에 일어난 ‘오닌의 난’으로부터 시작된다. 오닌의 난은 8대 쇼군인 요시마사의 후계자 내정을 둘러싸고 슈고다이묘守護大名2들의 대립이 얽히면서 11년간이나 지속된 내란이다. 요시마사는 자식이 없자 동생인 아시카가 요시미足利義視를 후계자로 정하고 관령인 호소카와 가쓰모토細川勝元를 후견자로 했다. 그러나 그 다음 해에 정실부인인 히노 도미코日野富子로부터 아들 아시카가 요시히사足利義尙가 태어나면서, 히노 도미코가 야마나 소젠山名宗全을 후견자로 삼았다. 결국 양측이 충돌하여 오닌의 난이 시작되었으나,3양군의 수뇌 즉, 동군의 호소카와 가쓰모토와 서군의 야마나 소젠이 잇달아 사망하면서 1477년 난은 흐지부지 끝나고 만다. 이 전쟁 탓에 교토는 황폐해지고, 무로마치 막부는 전국적인 정권으로서의 기능을 사실상 상실하게 된다. 이렇게 쇼군의 권위가 추락하는 것과 더불어 지방에서는, 슈고다이묘들이 그들의 영지를 지방에서 대신 다스려온 슈고다이守護代 등의 유력 가신들에게 지위를 빼앗기기도 하고, 슈고다이는 다시 고쿠진國人이라 불리던 토호에게 세력을 넘겨주게 되면서, 무가 사회에는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넘보는 하극상의 풍조가 만연했다. 이러한 풍조가 사회 각계각층에 미치게 되면서, 이후 전국시대라고 하는 1세기 간의 혼돈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정혜선, 2011). 무로마치 시대 초기(1338~1392년)의 정원 전국적으로 내란에 휩싸인 남북조시대는 무가 세력이 공가 세력을 압도하는 한편으로 민중세력이 형성되는 시대적 특성을 가진다. 가마쿠라 시대에 임제종은 가마쿠라 호조씨北条氏와 깊이 연계되어 발전했으나, 무로마치 시대에 들어와서도 막부로부터 두터운 보호와 지원을 받았다. 이러한 사실은 무로마치 시대의 정원 문화에 깊은 영향을 준 작용 인자가 된다. 교토에 막부를 연 아시카가 다카우지는 헤이안 시대의 공가 문화를 동경했다. 이것은 옛 그림古繪圖과 기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특히 니조성二條城과 산조보몬三條坊門4 그리고 손자인 3대 쇼군 요시미쓰에 의해서 복원된 무로마치도노室町殿5 등에서 볼 수 있는 침전조의 건물과 정원이 쇼군 다카우지가 가졌던 삶의 단면을 살필 수 있는 훌륭한 증거가 된다. 생전에 3개, 사후 4개의 국사國師 호를 받아 칠조제사七朝帝師로 존숭되었던(枡野俊明, 2008, pp.220~221) 무소 소세키夢窓疎石(1275~1351년)는 아시카가 다카우지와 다다요시直義 형제의 청에 따라, 전쟁에서 죽은 적과 아군 모두의 영혼을 달래기 위한 안국사安國寺를 전국 곳곳에 창건하고 이생탑利生塔을 건립했다. 또한 고다이고後醍醐 천황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텐류지天龍寺를 창건하기도 한다. 무소 소세키가 가마쿠라 시대를 거쳐 무로마치 시대에 작정한 선찰禪刹의 정원은 정토적 색채를 띠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그의 작풍作風은 그 시대 정원 문화의 형성에 있어 실로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무소 소세키는 불교적 측면에서 볼 때 선의 일본화를 추진한 장본인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정원을작정함에 있어서는 선과 정원 문화를 상호 관련지어 놓았다는 측면으로 기억된다. 그를 두고 ‘煙霞(庭園)の癖あり’라 일컫는 것을 보면, 그가 정원에 깊은 관심을 가진 존재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무소 소세키가 작정한 정원 가운데에서도, 역응曆応 2년(1339년) 사이호지西芳寺에 주석하면서 수정·복원한 정원은 무소 이후 일본의 선정禪庭을 만드는 데 있어하나의 기준으로 작용하게 된다. 특히 3대 쇼군 아시카가 요시미쓰의 기타야마덴北山殿6 정원이나 8대 쇼군 아시카가 요시마사의 히가시야마도노東山殿7 정원의 조영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西桂, 2005, pp.70~71). 무소 소세키에 의해 조성된 텐류지 정원의 용문폭龍門瀑과 지중입석池中立石, 삼교석조三橋石組 등과 같은 요소들은 그때까지 유행했던 침전조 정원이나 정토 정원 같이 의식을 주목적으로 하는 공간의 디자인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이다. 이러한 것들은 무소 소세키가 창안한 수묵화 같고 상징적인 의장을 가진 정원이 만들어지면서 등장하게 되는데, 이 같은 작정 기법은 무로마치 시대 말기에 출현하는 본격적인 가레산스이枯山水(물을 사용하지 않고 지형으로만 산수를 표현한 정원)양식에도 막대한 영향을 주게 된다. 무소 소세키와 아시카가 타다요시와의 문답을 적은 『몽중문답집夢中問答集』 제57항 ‘불법佛法과 세법世法’에서 무소는 정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정원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세 가지 부류가 있다. 하나는 허식과 외견을 중시하는 세속의 먼지가 가득 쌓인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세속으로부터 벗어나 정원에 마음을 빼앗긴 풍류인이며, 나머지는 구도의 마음을 가지고 자연을 경영하려는 사람이다.” 정원을 좋아하는 가장 높은 경지는 구도의 마음을 가질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다음의 게송(부처의 공덕이나 가르침을 찬미하는 노래)에서는 무소소세키의 자연관이 한마디로 드러난다. “산수를 좋아하는 것은 정히 나쁘다고 할 수 없고, 좋다고도 할 수 없다. 산수에는 득실이 없고, 득실은 사람의 마음에 있기 때문이다.” 홍광표는 동국대학교 조경학과,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를 거쳐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경기도 문화재위원,경상북도 문화재위원을 지냈으며,사찰 조경에 심취하여 다양한 연구와 설계를 진행해 왔다.현재는 한국전통 정원의 해외 조성에 뜻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저서로『한국의 전통조경』,『한국의 전통수경관』,『정원답사수첩』등을 펴냈고, “한국 사찰에 현현된 극락정토”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다.또 한국조경학회 부회장 및 편집위원장,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세계의 골프장] 신주 반도의 더 듄스 골프 클럽
전형적인 열대 해양성 기후로, 라운딩을 즐기기에 최상의 조건을 갖춘 하이난海南島! 세계 100대 코스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미션 힐스’를 비롯한 많은 골프장이 성업 중이다. 그중 가장 따끈따끈하면서도 핫한 골프장 ‘더 듄스 골프 클럽The Dunes at Shenzhou Peninsula’(중국명: 신주(神州)골프장)으로 안내한다. ‘더 듄스’를 ‘따끈따끈하면서 핫하다’라고 표현한 이유는 개장한 지 3년이 채 되지 않은 신설 골프장임에도, 2012년 골프 매거진에서 발표한 세계 100대 코스에 베스트 뉴 코스로 선정되고, 2013년 중국 골프장 순위 탑 100에서 내로라하는 명문 골프장을 물리치고 당당히 2위에 선정되는 등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난 신주 반도에 위치한 ‘더 듄스’는 해안가 모래 지역의 자연스러운 지형을 그대로 활용한 부드러운 굴곡undulation과, PGA 메이저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톰 웨이스코프Tom Weiskopf’의 설계 특징인 거친 러프가 호위하고 있는 넓고 시원한 페어웨이와 벙커가 에워싸고 있는 난도 높은 그린 콤플렉스가 코스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여기에 산과 바다를 활용한 탁월한 경관 연출이 더해져 명품 코스의 반열에 올랐다. 위치District Wanning Shenzhou Peninsula, Hainan 571528, China 규모Golf course 36holes(West course 7,484yards, Par.72) 설계Tom Weiskopf 개장2011 노준택은 도시공학 박사이자 골프 코스 설계가로, 로가이엔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베스트 코스에 선정된 바 있는 Sky72 G.C 하늘 코스, 골든 비치 G&R, 베어크리크 G.C 크리크 코스, 블루원 상주 등 다수의 골프 코스를 설계하였으며, 최근에는 웰링턴 G.C와 이천 마이다스 C.C의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조경수 관리] 특수지역 식재지와 식엽성해충 관리
특수지역 식재지 관리: 성토지, 인공지반, 포장지역 새로 식재되는 조경수들은 변형된 지역에 자리 잡는 경우가 많다. 높은 지형을 깎아 낮은 지역을 메운 성토지에는 도로, 건축물, 공원, 박스 형태의 플랜트 등이 만들어지고, 여기에 시설물과 수목들이 들어선다. 이러한 지역은 자연지반과는 달리 저마다 특수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특수지역이라고 불린다. 특수지역에서는 식재지 유형에 따라 식재 기간은 물론이고 준공 및 하자 기간 만료 후에도 계속하여 여러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으며, 아예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문제가 심한 경우도 있다. 몇 가지 특수지역 식재지 사례를 바탕으로 이에 대한 대책과 하자 관리, 유지관리의 필요성을 짚어보고자 한다. 보편적인 대형 건설공사에서는 토목과 건축 공사가 어느 정도 진행된 후 식재가 시작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사 전에 문제점을 수정하기란 현실적으로 무척 어려운 일이다. 선행 공정의 잘못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지만 이는 영구적인 방법이 될 수 없고, 큰 비용을 들여서도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더구나 애초 계획한 개념과 다른 형태의 공원, 가로수, 녹지대 등으로 변형되는 경우도 상당하다. 성토지는 주로 도로 개설 지역, 댐 수몰 지역, 지구단위 택지 개발 지역에 많이 있다. 성토지의 침하방지를 위해 지반 다짐은 필수 요건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수목이 식재되는 지점(가로수 부지, 공원 부지, 녹지 부지 등)이 생육 환경에 불리한 조건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수지역 식재지는 개발 계획 시 수목 생육에 필요한 양질의 토양 확보, 배수시설 설치, 불투수층 제거가 필요하고, 성토 높이에 따라서 장비 등에 대한 답압을 줄일 수 있는 식재지 조성 방안이 반드시 마련되어야 한다. 이에 대해 토목, 건축 등 부처 간의 사전 정보 교류와 협의 등이 필요하고, 계획부터 시공, 관리에 대한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 토목의 성토 지역과 구조물, 건축 시설물과 전선 등이 수목 생육 공간에 미치는 영향 또한 검토되어야 한다. 현장에서는 이의 실천을 위한 여러 가지 보완 방법이 나오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점은 현장 실정에 맞는 방법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방법을 특수지역 식재지에 적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각계 전문가(수목 생리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한 자료를 토대로 식재지 조성이 이루어져야 하고, 추후 문제점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종범은 상명대학교 일반대학원 환경자원학과에서 환경조경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문화재수리기술자(식물 보호) 자격을 취득하였다. 서울나무병원에서 21년간 근무하였으며, 각종 식물 문화재, 보호수, 노거수, 조경수 등의 치료 및 진단·자문과 대형수목 이식 및 식재 기반 조성 자문을 하였고, 화성시 공원녹지 조성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서울시 교육연수원과 인천시 교육연수원에서 시설관리 교육과정(조경 관리) 강의를 담당하였고, 상명대학교와 한경대학교에서도 강의를 맡고 있으며, 경기농림진흥재단 경기도 지역 4개 대학교 조경 가드닝 코스 강의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옥상녹화] 일본 옥상녹화 단상
1. 고분 형태의화단 사카이시 관공서 앞 광장에서 사카이시堺市 하면, 닌토쿠 천황仁徳天皇릉, 센노 리큐千利休, 요사노 아키코与謝野 晶子 등 전국구 명소나 유명인들의 이름이 떠오른다. 그 중에서도 가장 지명도 높은 것이 바로 닌토쿠 천황릉이다. 정식으로 표기하면 모즈노 미미 하라노 나카노 미사사기百舌鳥耳原中陵라고 하고, 현 교과서 표현으로 말하면 대선능大仙陵이다. 내가 학생이었을 때에는 교과서에 닌토쿠 천황릉으로 표기되었다. 그러나 이후 연구에서 ‘응신応神-인덕仁徳-리중履中-반정反正’이라는 황통보皇統譜의 문과 각 고분의 고고학적 시계열이 일치하지 않는 다는 문제가 생겨, 현재는 닌토쿠의 능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는 듯하다. 물론, 능묘의 기본 대장이라고 해야 할 연희식延喜式이나 고사기古事記에 기술된 내용으로 볼 때 이 고분을 ‘닌토쿠 천황릉’이라고 부르는 것에는 전혀 의심을 품을 여지가 없다. 원래가 신화의 세계인 고역사와 고고학을 융통성 없이 합치시키려 하기 때문에 무리가 생기는 것이다. 닌토쿠 천황릉의 참배소(후원부의 정면)에는 자원봉사 안내자가 있어, 부탁하면 몇 십 분간 해설을 해주는데 그들도 ‘대선능’이라 설명한다. 그럼에도, 설명 와중에 “닌토쿠…”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을 듣다보면, 현지인들이 닌토쿠 천황의 능묘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읽어낼 수 있다. 사카이시 시민들의 닌토쿠 천황에 대한 생각은 깊으며, 마치 신사에 참배하는 것처럼 날마다 고분에 참배하는 사람도 있다. 또, 닌토쿠를 위에서 내려다 봐선 안 된다는, 신앙인 듯한 전언이 있어, 만약 어떤 정치가가 세계유산 등록을 목표로 “고분의 전망 타워를 만들자”는 제안을 한다면 상당히 쓴맛을 보아야 할 것이다. 현지인의 마음에 젖어있는 전방후원분1의 형태는 일상생활의 여러 장면에서 나타난다. <그림1>은 사카이시 공원녹지정비과가 주최한 ‘환영·꽃 풍경: 코스모스의 가을 풍경’이라는 이벤트에 출품된 화단으로, 전방후원분의 형태를 갖는다. 또, 이전에 진행된 이벤트에도 전방후원분을 모티프로 한 화단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매회 열개 정도의 화단이 출품되는 것을 감안했을 때, 약 1/10의 확률로 고분 형태가 디자인에 등장하는 셈이 된다. 화단 디자인에는 거의 무한대의 변화와 다양한 아이디어를 나타낼 수 있으니, 이 1/10이라는 수치는 상당히 높은 편이라 할 수 있다. 다른 지역에서 같은 이벤트를 실시한다 해도, 아마 이런 빈도로 나오지 않을 것이다. 한편, 이러한 도시 녹지와 관련된 전시는 1년에 2~3회 정도 시청 앞 광장에서 실시된다. 지난여름에는 다수의 왜성矮性 해바라기가, 이어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전시되었다. 시민이 참여한 6천 본의 코스모스로 이뤄진 화단 콘테스트 전시였지만, 왠지 코스모스 꽃이 빈약하게 보였다. 이벤트 탓에 휴일 출근이었던 시청 담당자에게 물어보니, ‘꽃 표본 만들기’ 이벤트 때 코스모스를 사용하도록 했는데 예상보다 많은 꽃을 따 사용하는 바람에 잎이 거의 없어져 버렸다고 한다. ‘이벤트가 아직 5일이나 남았는데,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인 듯 했다. 야마다 히로유키는 치바대학교 환경녹지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원예학연구과와 자연과학연구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도시녹화기술개발기구 연구원, 와카야마대학교 시스템공학부 부교수를 거쳐 현재 오사카부립대학교 대학원 생명환경과학연구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토교통성의 선도적 도시 형성 촉진 사업과 관련한 자문위원, 효고현 켄민마을 경관 수준 녹화사업 검토위원회 위원장, 사카이시 건설국 지정 관리자 후보자 선정위원을 역임했다. 일본조경학회 학회상을 수상한 바있으며,『도시 녹화의 최신 기술과 동향』,『도시환경과 녹지-도시 녹화연구 노트 2012』등을 비롯해 다수의 공저가 있다. 한규희는 1967년생으로, 치바대학교 대학원 조경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4년부터 일본의 에디(EDY)조경설계사무소, 그락크(CLAC) 등에서 실무 경험을 익혔고, 일본 국토교통성 관할 연구기관인 도시녹화기구의 연구원으로서 정책 업무 등에 참여해 10여 년간 근무해 오고 있다. 특히 도시의 공원녹지 5개년 계획의 3차, 4차를 담당했다. 일본 도쿄도 코토구 ‘장기계획 책정회’ 위원, 서울시 10만 녹색지붕 추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연구 논문과 업무 경험을 쌓았다. 현재 한국에서는 어번닉스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 중이다. 여러 권의 단행본을 함께 감수하고 집필하면서 기술보급에도 힘쓰고 있다.
[도시생태복원] 도시 생물다양성의 현황과 가치
도시를 보는 시각 2005년 이후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90%는 도시 지역에서 거주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50%의 인구가 도시 지역에서 살고 있으며, 유엔은 2050년까지 63억 명이 도시 지역에 살게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만큼 도시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활동하는 중요한 삶의 터전이 되었다. 그결과, 도시 지역에는 자연 서식처가 부족해졌고, 사람 중심의 공간들이 늘어났다. 한정된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살게 되니, 자연 서식처는 훼손되거나 사라지게 되었고, 남아 있는 자연 공간들도 점점 파편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도시를 생태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대부분 부정적인 측면으로만 보기 쉽다. 대체로 도시의 생태 환경을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지나친 개발과 산업화, 인구 밀집으로 인해 생태 환경이 오염되어 생물종이 다양하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이 첫 번째다. 반면, 개발의 영향을 받지 않은 그린벨트나 생태경관보전지역, 개발에서 제외되어 단편화된 섬 생태계 등이 남아 있어 어느 정도의 생물다양성이 확보되어 있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그러나 후자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두 가지의 시각 중 어느 것이 옳다고 단정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다. 다만, 필자가 앞으로 12회에 걸쳐 집필하려는 “도시 생태 복원”의 기본 맥락은 ‘도시 지역에는 자연지역 못지않게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할 수 있다’는 점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리고 도시 지역에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고 그 생태적 건강성이 향상되기 위해서는 생태적 접근에 의한 ‘복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 두 가지 기조를 바탕으로 도시의 생태 환경 복원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한편 생물다양성협약 사무국, 스톡홀름 대학교 Stockholms Universitet, 스톡홀름 회복력 센터Stockholm Resilience Centre 그리고 ICLEIInternational Council for Local Environmental Initiatives(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에서 함께 발간한 『도시와 생물다양성 전망Cities and Biodiversity Outlook』에는 도시 지역의 생물다양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정책과 행동 계획들이 제시되어 있다. 또, 이 보고서는 열 가지 핵심적인 전달 사항을 포함하고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그리고 앞으로 연재되는 원고들 역시 이러한 관점에서 기술할 것이다. •도시화는 전 지구적 차원에서 생태계 서비스를 관리하는 데 있어 기회와 도전의 성격을 갖는다. •풍부한 생물다양성은 도시 지역에서도 가능할 수 있다.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서비스는 자연 자본의 핵심적인 요소다. •도시의 생태계 기능을 관리하는 것은 인간의 건강과 복지를 향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도시 생태계 서비스와 생물다양성은 기후변화의 저감과 적응에 기여할 수 있다. •도시 식량 시스템의 다양성을 향상시키는 것은 식량과 영양 안보의 증진을 꾀할 수 있다. •생태계 서비스는 도시 정책 및 계획 분야와 결합되어야 한다.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서비스에 대한 성공적인 관리는 다각적인 규모와 섹터sector, 이해 당사자의 참여에 기초해야 한다. •도시는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미래에 대한, 교육과 학습의 독특한 기회를 제공한다. •도시는 혁신 및 정부 기구를 형성하는 데 있어 대규모의 잠재력을 갖으며, 결과적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 수 있어야 한다. 도시 생태 환경의 현황과 가치 앞서 제시한 바와 같이 ‘도시화’를 생태적 관점에서 보면, 생물 군집에 유리한 영향과 악영향을 모두 가지고 있다(양병이, 2011). 일반적으로는 도시화를, 생태 환경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만 보기 쉽지만 상대적으로 생물다양성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하는 바도 있다.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도시화에 따른 도시 생태 환경이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조동길은 1974년생으로, 순천대학교에서 조경을 공부하였고 이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생태복원 및 환경계획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의 대표이사로서 생태복원, 조경, 환경디자인, 경관 등 다분야를 통합시키는 데 관심이 있다.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 자연마당 조성 등 생태복원 사업과 남생이, 맹꽁이 등의 멸종위기종 복원 관련 R&D 사업을 이끌고 있다. 한양대학교와 한경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서 생태복원 분야에 대해 강의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생태복원 계획 설계론』(2011), 『자연환경 생태복원학 원론』(2004) 등이 있다.
[생태문화·생태복원] 기후변화의 해답, 캐나다의 이탄습지 보전 및 복원
지난 글에서는 미국의 생태계 보전 제도인 국가야생보호지역National Wildlife Refuge(NWR system)과 첫 번째 NWR로 지정되어 미국의 생태 보전 정책에 큰 획을 그었던 펠리컨 아일랜드Pelican Island NWR에 대해 소개한 바 있다. 이번에는 캐나다의 이탄습지복원 노력과 캐나다의 습지 보전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이탄습지 및 그 분포 이탄습지Peatland는 식물체가 썩지 않고 퇴적되어 생성된 유기물층인 이탄층이 발달한 습지를 말하며, 습지 종류 중에서 무어스moors, 보그스bogs, 마이어스mires, 피트 스왐프 포레스트peat swamp forests, 퍼머프로스트 툰드라permafrost tundra 등이 이에 해당된다. 식물의 유해 등 유기물의 퇴적 속도가, 퇴적한 장소에 있는 미생물이 유기물을 분해하는 속도보다 빠른 경우 형성된다. 식물이 분해되어 생기는 최종생성물인 휴믹산, 후루보산 등의 유기 아미노산과 셀룰로스류 펩틴, 식물 스테로이드 등이 응축되어 있다. 이탄습지는 지구 전체 육지 면적의 3%에 불과하지만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탄소 흡수원으로 인식되어 왔으며, 열대 홍수림mangrove wetland과 염습지salt marsh 및 기타 습지의 탄소 흡수원으로서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탄습지는 주로 냉대-한대 기후대 및 열대-아열대 기후대에 분포한다. 기온이 낮고 강수량이 비교적 풍부한 냉대기후대 지역에 생성되는 이탄습지는 수평적으로 아시아권에서는 러시아 시베리아, 중국 북부, 일본 북해도 등에 분포하며, 북유럽, 캐나다 및 미국 북부 등에 주로 발달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평적으로 남해안 일부를 제외하고 국토전역이 온대기후대이므로 이탄습지가 발달하기 어려운 조건이나, 수직적으로 고산 지역에서 발달할 수 있으며 대암산 용늪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이러한 이탄습지에는 물이끼, 통발, 끈끈이주걱, 사초기둥 등 독특한 식생이 발달한다. 아울러 열대-아열대 기후대에서는 맹그로브 습지 등에서 발달한다. IPCC의 보고에 의하면 이탄습지는 많은 멸종위기종 등 위협받는 종의 서식처이며, 지구 전체에 약 550기가톤의 탄소를 저장하고 있다. 이는 산림에 저장된 탄소량의 약 두 배에 이른다. 그러므로 기후변화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이탄습지를 보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국토 면적에 비해 다양한 습지가 분포하고 있지만, 기후 특성상 안타깝게도 이탄습지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그림3>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우리나라의 이탄습지는 국토면적의 0.0047%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캐나다 이탄습지 현황 및 복원 캐나다는 냉대, 아한대, 한대 기후대 특성상 이탄습지인 보그Bog, 펜Fen 등이 집중적으로 발달해 있고, 일부 스왐프Swamp 및 마쉬Marsh 형태의 습지가 부분적으로 분포한다(그림4 참조). 이번 호의 주 답사지인 퀘벡 부근의 이탄습지는 <그림5, 6>에서 보는 바와 같이 상당히 훼손되어, 보전 상태가 좋은 이탄습지는 극히 일부만이 남아 있다. 이렇게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이탄습지를 복원하기 위한 학술적, 정책적, 기술적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탄습지 복원의 기본적인 목표는 이탄습지 고유의 독특한 기능 즉, 자연 그대로의 이탄습지 기능과 유사한 기능을 목표로 한다. 구본학은1959년 대전 생으로,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한국수자원공사에서 계획, 설계, 시공, 관리, 기술 개발 등 다양한 경험을 축적하였고, 혜천대학을 거쳐 현재는 상명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환경생태, 생태복원 분야에서 설계·시공과 관련된 공학적 이론을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국제 규모의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생태문화포럼’을 주관하고 있다. 습지와 생태 문화를 사랑하는 동료들과 함께 해외 중요 생태 문화 자원을 다수 탐방하였으며,『습지생태학』등의 저서가 있다
[어바이오] 제4차 URBIO 한국 총회에서 다루어질 주요 내용
2030년 세계 인구의 절반이 도시 지역에 거주하고 자산의 3/4이 집중되는 등 도시의 집적과 확장이 미래에도 계속된다는 유엔보고서(2007년)의 예측은, 생물다양성 보전에 있어 반드시 고려해야만 하는 위협 요소다. 이에 도시 차원에서의 생물다양성 보전 노력을 논의하기 위해, 2007년 브라질의 ‘꾸리찌바 선언’을 계기로 전문가 국제 네트워크 ‘URBIO’가 발족했다. URBIO는 독일(2008년), 일본(2010년), 인도(2012년)에서 열린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BD COP와 연동하여, 매회 약 30여 개국 400여 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제 학술 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해 왔다. 올해 10월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 예정인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는 난개발과 지구온난화, 남획, 외래종 등으로 생물다양성이 감소되고 생태계의 파괴가 가속화됨으로써, 생태계 서비스 질의 저하를 초래하는 생물다양성 위기의 원인을 진단하고, 범지구적 차원의 생물다양성 보전 노력을 집결하기 위한 국제 협력 방안들이 모색될 예정이다. 생물다양성협약CBD은 생물다양성(유전자, 종, 생태계)의 보전, 생물다양성 구성 요소의 지속가능한 이용, 생물 유전자원의 이용을 통해 얻어지는 이익의 공평한 공유를 목적으로 한다. 여기에 동의 하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약 193개국(2013년 기준)이 당사국으로 참가하고 있다. 생물다양성협약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당사국총회의 결정물을 바탕으로 국가생물다양성전략NBSAP을 수립하여 국가별 이행에 대한 지원과 점검을 해야 한다. NBSAP는 보전 수단으로서 모니터링과 평가, 보호 지역, 외래종 관리, 전통 지식의 장려와 지속가능한 이용 방안, 사회·경제적인 측면의 인센티브제도, 유전자원과 이익 공유에 대한 안전성 확보, 재정적 지원, 당사국총회 보고서 작성 등의 내용으로 구성된다. 아울러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 유기적 협력과 더불어 지방정부 차원의 행동 계획 수립을 위한(하이데라바드 선언) 도시 단위의 LBSAP(지방생물다양성 전략 및 이행 계획)를 마련할 것이 요구된다. LBSAP는 2010년 10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제10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결의안(X/22)에서 공식적으로 채택되었으며, 생물다양성 평가, 보호구역 설정, 관련 법규와 정책 시행, 역량 구축과 의식 제고에 목표를 두고 있다. 지역 생물다양성 관리는 전 세계 지표면의 상당 부분을 지방정부가 관리하므로 각 지역의 특성과 부합되는 개발 여부와 방법을 결정할 수 있고, 주민을 상대로 보다 더 생태 감성적인ecologically-sensitive 사회를 조성할 수 있으며, 생물다양성과 생태계는 폭풍우 제어, 도시열섬 효과 완화 등 다양한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그림1>에서와 같은 생태계변화가 수반되고, 외래종 관리 및 도시 생물다양성과 설계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의식 전환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러한 의식 전환에는 URBIO 콘퍼런스에서 발표되는 연구 결과들이 근거가 되고 있다. 한편, 올해 한국 총회에서 발표될 주요 연구 결과물은 『LEELandscape & Ecological Engineering』 저널에 게재될 예정이다. 평창에서 열릴 이번 CBD 당사국총회에서는 생물다양성 전략 계획 및 목표 마련을 위해, 2050년까지의 장기적 목표를 수립하고 2020년까지의 단기목표(5개의 전략 목표와 아이치 타깃으로 불리는 20개의 세부 목표)에 대해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글로벌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논의와 이행 주도, 모범적 이행 모델 제시가 있을 계획이다. 바이오 안전성에 대한 논의와 더불어 유전자원의 접근 및 이익 공유에 대한 나고야 의정서의 공식적 발효도 전망된다. 김남춘은 1957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조경학과에서 공부하였고, 동 대학원에서 조경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단국대학교 녹지조경학과 교수,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명예 회장, ICLEE 부회장, 환경부 환경규제개혁 T/F팀 자연환경분과 위원장, 환경부 도시생물다양성 포럼 위원장, MAB한국위원회 위원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위원으로서 한국 도시 생물다양성과 설계 분야의 학문적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내년부터 2년간은 URBIO 사무총장, ICLEE 회장, 한국조경학회 수석부회장으로도 활동할 예정이다.
청룡산 유아숲체험장
대상지 •대상지는 관악산 도시자연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다. 대상지 내에는 배드민턴장, 체력단련시설, 생태 연못 등이 자리 잡고 있어 지역 주민의 높은 이용률을 보여주며, 이로 인해 자연 발생된 산책로가 존재한다. •전체적으로 평탄하고 완만한 지형을 이루며, 한 쪽으로 얕은 계곡이 흘러 우수한 자연성을 보여준다. 부분적으로 평지 형태의 가용 공간이 있다. •대부분 참나무류가 주종을 이루며, 은행나무, 잣나무 등 다수의 노거수가 생육하고 있다. 다소 다습한 식생 환경으로 인해 양치식물들이 잘 자라고 있다. •대상지는 관악구청 인근에 위치하여 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다. 스토리텔링: ‘도롱뇽이 사는 숲’ •변화무쌍한 숲에서 서식하는 도롱뇽의 특성을 모티브로 하여 자연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는,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숲 체험 공간을 조성한다. 기본 구상 •주변 자연 환경을 최대한 이용하여 공간에 프로그램이 한정되지 않는, 유형이 없는 가변적이고 복합적인 공간을 조성한다.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는 아이들만의 숲 영역을 확보한다. •아이 스스로 자연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보호하되, 어른의 간섭이 최소화될 수 있는프로그램을 계획한다. •기존 숲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조화되는 공간 배치와 시설 계획을 한다. 설계SK임업 시공충정종합건설 발주서울시 관악구청 위치서울시 관악구 청룡동 산 175-36일대 면적약 9,700m2 사진박소현
용인자연휴양림 어린이놀이숲
대상지 경기도 용인시에서 운영하는 용인자연휴양림은 울창한 소나무 숲, 낙엽송 숲, 밤나무 숲 등 기존의 자연 경관을 그대로 보존한 휴양림으로, 다양한 부대시설과 자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어우러져 있다. 숲 속 체험관, 숲 속의 집, 야영장 등 다양한 형태의 숙박시설이 갖춰져 있고, 산림 주변부의 묵논과 습지를 활용하여 다양한 생물종 서식 및 야생동물 먹이 공급이 가능한 습지 비오톱 관찰원도 조성해 놓았다. 또, 다양한 유형의 단체 활동이 가능하도록 잔디 광장과 다목적 운동장을 마련해 놓았고, 삼림욕과 숲 속 체험을 할 수 있는 등산로 및 산책로도 갖춰져 있다. 조성 목표 자연 환경이 우수한 휴양림 내에 조성되는 놀이 공간인 만큼, 정해진 경계에 얽매이지 않고 놀이터를 마치 숲의 일부처럼 자연스럽게 배치하여 하나의 큰 숲 놀이터로 인식되게끔 계획하였다. 기존의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렸고, 주변의 대형 수목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놀이시설 배치에 공을 들였다. 네트가 도입된 일부 놀이시설을 제외하고는 모두 천연 원목을 사용하여 조화로움을 높였다. 특히 정형화되지 않은 놀이시설을 도입하여 마치숲 속을 탐험하는 느낌이 들도록 하였으며, 아이들의 창조적인 놀이 활동을 이끌어내고자 했다. 설계산림조합중앙회 시공가이아글로벌 발주산림조합중앙회 위치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초부리 면적약 1,320m2 사진이형주
완주 둔산공원 지구사랑 기후놀이터
전북 완주군 과학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완주 둔산공원 주변에는 생태 탐방로를 갖춘 인공 생태 습지가 들어서, 산업 단지 환경 문제의 완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높게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산을 배경으로 생태 탐방로까지 갖춰 삭막한 단지 내 자연 환경을 충족시키고 있다. 또 인근에는 둔산 영어 도서관과 어린이 장난감 도서관이 입지해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의 주민들이 많이 찾는다. 그러나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놀이 공간이 부족하고, 기존 설치된 어린이놀이터가 협소하고 노후하여 개선의 필요성도 제기되어 왔다. 그러던 차에 완주시장이 해외 놀이터의 현황을 보고 지역 내에도 지연친화적인 놀이터가 조성되길 희망하여, ‘지구사랑 기후놀이터’가 둔산공원 내에 조성됐다. 지구사랑 기후놀이터라는 콘셉트에 따라 이곳에는, 인공적인 시설은 최대한 배제하고 원목을 이용한 놀이시설을 기획하여 도입했다. 자연 그대로의 느낌을 주면서도 아이들이 호기심을 갖고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의도한 것이다. 또 폐전신주를 이용해 그네를 제작하기도 했는데, 다양한 방식으로 재활용이 가능함을 아이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설계멜리오 유니온랜드 시공멜리오 유니온랜드 발주완주군청 도급남도조경 위치전라북도 완주군 봉동읍 둔산리 면적약 800m2 사진멜리오 유니온랜드
수페아이 숲학교
조성 목표 숲에서 아이들이 맘껏 뛰놀고 오감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는 등 체험 활동 위주의 교육으로 전인적 성장과 발달을 도모하는 숲학교 조성을 목표로 하였다. 인공시설보다는 자연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물을 조성하고 형식이나 규칙, 통제와 제한은 최소화하고자 했다. 실내에서 이루어지는 주입식 교육을 탈피하여 자연 속에서 직접 체험을 통해 이루어지는 숲 놀이 및 교육 공간을 의도하였고, 자유와 창의성을 중시하는 대안 교육의 효과를 거두고자 했다. 녹색 교육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가꾸는 숲에서 이용하는 숲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꾀하고자 하였고, 숲의 자연성과 입지적 특성을 최대한 보존하는 공간 구상을 계획하였다. 기본 방향 조성 및 운영에 따른 인력과 필요 자원을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조달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최대한 지형 여건을 고려하여 시설물을 설치함으로써 산림 훼손과 지형 변화를 최소화하고자 하였고, 기존 입목(잡관목 제외)은 절대적으로 존치하고 수계의 흐름도 유지하도록 계획하였다. 자연 환경과의 조화를 위해 현장에서 구할 수 있는 소재(잡관목, 간벌목 등)를 최대한 활용하고자 하였고, 시각적인 이질감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자연 소재 위주로 전체 공간을 조성하였다. 주 이용자가 나이 어린 유아들인 만큼 아이들의 안전을 무엇보다 우선시하여 동선 배치 및 시설물배치 계획을 수립하였다. 설계환경조형연구소 Leaf 시공SK임업, 환경조형연구소 Leaf 발주SK임업 위치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면적81,046m2 사진환경조형연구소 Leaf
수락산 유아숲체험장
대상지 •대상지 접근성이 좋지 않고 주차장이 필요하다. 주 진입로는 도선사 방문객이 주로 이용하는 동선으로, 폭 5m의 콘크리트 포장으로 되어 있다. 수암사 방문객이 주로 이용하는 동선은 부 진입로로 활용가능하며, 주차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노후한 기존 숲 속 교실은 신갈나무, 굴참나무 군락으로 조성되어 있다. 기존 벤치는 낡았고,유아용으로 부적합하다. •숲 속 교실과 약 9m의 표고차를 보이는 완경사지역에는 리기다소나무, 단풍나무, 신갈나무가 식재되어 있고, 주 동선 주변으로 햇빛이 잘 든다. •약수터는 구조물이 노후하여 사용되지 않는다. 재래식 화장실과 창고 건물 역시 오래되어 지저분하고 악취가 발생해 이용이 어렵다. 계단 진입부는 안전 난간이 없고 경사가 심해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 •청소년 모험시설은 상태가 양호한 것은 유아용으로 개조한 뒤 재활용하고, 그 외 유아가 놀기에 위험한 시설들은 철거하여 새로이 시설물을 설치한다. •계곡부는 수심이 얕고 작은 돌들이 많으며, 올챙이들이 서식하고 있어 수변 생태 체험에 적합하다. 계곡 진입부 산책로는 경사로이며, 정비되어있지 않아 유아들이 진입하기 어렵다. 한편 주변에 평지가 있어, 수변 생태 체험 후 모임과 휴식장소로 알맞다. 설계진랜드엔지니어링 시공원화조경, 이레녹화 발주서울특별시 노원구청 위치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산 155-1번지 면적약 13,000m2 사진박소현
난지 유아숲체험장
대상지 •진입로 좌측으로 잡풀이 우거져 있으나 내부는 트여 있다. 경사형 녹지는 경사를 이용한 놀이 활동지로 적합하며, 우수 배제를 위한 배수시설이 필요하다. 진입부 내에 느티나무 세 그루가 있어 트리 하우스로 활용가능하다. 버드나무 주변으로는 넓은 마당이 있어 다양한 놀이 활동을 할 수 있다. •대상지 내부에 지하수 측정 설비와 집수정이 있어, 나무 패널과 수목에 의한 차폐가 필요하다. •사면 하부에 회화나무와 산수유가 군락하고 있으나 햇볕이 잘 들어, 텃밭 또는 초화류 식재지로 조성하여 체험과 관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부지 상단부에 메타세쿼이아 길이 조성되어 있어, 숲 속 산책로로 이용가능하다. 길 주변은 숲 속 소생물 생육이 가능하여 자연 관찰로로 적합하다. •기존 화장실 이용을 위한 동선 계획이 필요하다. 계류 주변에는 잡목이 우거져 진입이 곤란하기에 녹지 정비가 요구된다. 계단 주변으로 초화류를 식재해, 대상지와 계류를 연결하는 습지 관찰로로 활용할 수 있다. 설계진랜드엔지니어링 시공효승종합개발 발주서울특별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 위치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1538번지(난지천공원 내) 면적약 5,000m2 사진박소현
서울시 유아숲체험장 조성 사업의 추진 배경과 특징
유아숲체험장 추진 배경 캠핑 같은 야외 활동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요즘 아이들과 함께 답답한 건물을 벗어나, 봄엔 향긋한 꽃향기를 맡고 여름엔 울창한 숲 속에서 뛰놀고 가을엔 낙엽을 밟고 겨울엔 눈썰매를 타며 사계절을 느낄 수 있도록, 서울 도심 내 숲이 좋은 공원에 자연친화적인 놀이터를 만든 것이 ‘유아숲체험장’이다. 서울시 유아숲체험장은 도시에 사는 아이들이 계절 변화를 몸소 체험하며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마련한 도심 속 열린 체험 공간이다. 사실 이 ‘유아숲체험장’은 1950년대부터 유럽 선진국에서 유아를 대상으로 숲 속 자연 체험 및 교육을 해 온‘숲유치원’에서 비롯된 것이다. 1953년 덴마크에서 시작되어 독일, 스웨덴, 스위스 등 유럽으로 널리 퍼졌고 이어서 미국, 캐나다, 일본, 대한민국 등으로 확산되어 왔다. 최근 이러한 숲 체험 활동이 아이들의 정서적, 신체적 발달에 효과가 있다는 사회 인식이 확산되고 상시 숲 체험이 가능한 야외 자연 교육 공간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서울시 ‘유아숲체험장 조성 사업’을 2011년부터 추진하게 되었다. 유아숲체험장 조성 기준 서울시 유아숲체험장 조성을 위해 숲유치원 전문가들과의 여러 차례에 걸친 논의를 통해 다음과 같은 조성 기준을 마련했다. •자연 지형과 식생을 최대한 보전하고 인공시설물 설치는 최소화 •지역별 현황 여건을 살려 특색 있는 자연 체험공간으로 다양한 체험 요소 도입 •유아들의 자유롭고 안전한 활동을 위한 주변 환경 정비 •자연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색상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공간 조성 시범 조성 사업 추진 과정 2011년 시범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2개소의 유아숲체험장이 조성되어 운영 중에 있으며, 금년도에 6개소 조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유아숲체험장 시범 조성 사업을 위해 독일, 스위스 등 해외 숲유치원 사례를 사전 조사하고, 총 75개 대상지 중 자치구간 경쟁 방식을 통한 전문가 합동 평가를 거쳐 3개소의 시범 사업 대상지를 선정했다. 이어 전문적이고 우수한 계획안을 도출하기 위하여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으로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했다. 또한, 설계를 진행하면서 여러 차례의 전문가 자문, 심의, 워크숍 등을 실시해 지역별 현황 여건에 맞는 숲체험장 조성 계획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2012년 5월 관악구 관악산공원(청룡산 지구)과 강서구 우장공원에 유아숲체험장이 개장했고, 그해 7월 용산구 응봉공원의 숲체험장이 아이들을 맞이하며 하나 둘 조성이 마무리 되고 있다. 시범 조성 대상지의 특징 관악구 청룡동 산 175-36 일대에 위치한 관악산공원 ‘청룡산 유아숲체험장’은 울창한 숲과 완만한 경사는 물론 계곡부에 위치해 도롱뇽, 개구리를 비롯한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 연못 등이 있어 뛰어난 환경 조건을 지녔다. 또한, 뛰놀기 좋은 넓은 공간이 있는 이곳에는 물모래 놀이터, 모험놀이대, 통나무 오르기, 도롱뇽 테이블 등 숲 체험 보조시설들이 설치되어 있다.
환경부 생태놀이터 조성 사업의 배경과 모델
생태놀이터 조성 사업의 배경 자녀들과 함께 어린이놀이터를 이용해 본 사람들은 한 번쯤 생각해 봤을 것이다. ‘왜 어린이놀이터는 다 똑같은 형태일까’라고…. 물론 다른 여러 가지 생각도 들었겠지만, 획일적인 놀이터 형태에 아쉬움을 느낀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항상 보아 왔던 어린이놀이터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 중의 하나가 바로 생태놀이터다. 물론 이러한 노력에는 기존에 추진된 상상어린이공원이나 유아숲체험장도 포함된다. 그리고 새로운 형태의 어린이놀이터는 계속 발굴되고 있다. 환경부는 도시 내 부족한 자연 공간을 확충하면서 새로운 어린이 놀이 공간의 한 유형으로 자연을 이용하여 놀 수 있는 공간을 계획하게 되었다. 그것이 바로 ‘생태놀이터’라 할 수 있다. 정책적인 차원에서 생태놀이터는 현 정부의 주요 국정 과제 중 하나인 모든 국민이 함께 누리는 ‘행복한 생활 문화 공간 조성’ 추진과 관련되어 있다. 이것은 아이들을 비롯한 주민들이 집 가까이에서 자연과 생태를 체험할 수 있도록, 놀이 공간을 겸한 생태 휴식 공간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데서 출발한다. 생태놀이터의 개념과 차별성 1. 개념과 주요 기능 ‘생태놀이터 조성 가이드라인’(2014)에서는 생태놀이터의 개념을 “도시의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집 가까이에서 자연 생태를 접할 수 있도록 흙, 풀, 나무, 동식물 등의 다양한 자연 요소 및 재료를 활용하여 놀이와 생태 학습·체험 및 휴식을 할 수 있는 자연 생태 공간”이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생태놀이터가 지향하는 바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도시지역에서 어린이들이 혼자서가 아닌 부모와 함께 집 가까이에서 자연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 즉 자연을 접하되 자연적인 요소와 재료들을 활용하는 놀이와 학습, 휴식이 함께 이루어질 수 있는 곳을 의미한다. 이러한 생태놀이터는 크게 세 가지의 주요 기능을 갖는다. 우선 도시의 생태적 건전성을 증진시킨다. 기본적으로 생태놀이터 사업은 ‘자연환경보전법’에서 제시하고 있는 도시의 생태적 건전성 증진과 관련된 사업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첫 번째 기능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도시의 생태적 건전성 증진을 위해 생태놀이터는, 자연 순환 기능이 가장 높은 자연 지반 녹지와 수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자연적 원리(침투, 저류 등)를 이용하여 물순환 기능을 회복하는 것도 중시하여 저영향개발Low Impact Development; LID 기법을 포함하도록 하고 있다. 두 번째의 주요 기능은 자연 생태 학습·체험 및 정서 발달을 도모하는 것이다. 당연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자연적 요소로 꾸며진 놀이 공간에서 노는 어린이는 일반 놀이터에서 노는 어린이들보다 활동적이고 상상력도 더 뛰어나다. 어린이들의 육체활동 수준과 패턴이 변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생태놀이터에서는 자연 요소를 놀이 요소로 활용하여 변형, 조작이 가능한 놀이를 개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변형과 조작이 가능한 놀이는 스스로 모양을 만들고 변형시키는 활동을 통해서 창의성 발달, 호기심 유발, 집중력 향상, 자가 학습 유도 등 긍정적 효과를 발현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생태놀이터의 전체 구성은 생태적인 스토리텔링 기법을 적용하여 이야기가 있는 자연놀이터가 되도록 유도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생태놀이터의 주요 기능은 도시민의 휴식 및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는 데 있다. 어린이만 노는 공간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생태놀이터에서 부모는 놀이의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 아울러 생태놀이터는 아이들의 모임 장소가 되기도 하며, 가족의 커뮤니티 공간이 되기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공공의 이용 및 안전을 위한 공간과 기법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용자들의 커뮤니티 형성을 위해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간과 시설을 배치할 수 있도록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2. 차별성 생태놀이터는 기존의 어린이놀이터나 상상어린이공원 그리고 유아숲체험장과는 분명한 차별성을 갖는다. 우선 기존의 어린이공원 즉, 어린이놀이터와의 차이점은 놀이시설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나치게 획일화된 놀이시설에서 탈피하여 자연을 이용하자는 것은 생태놀이터만이 갖는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상상어린이공원의 조성 방향 역시 기존의 어린이놀이터의 획일성을 탈피하기 위한 대안으로 대두된 것이기에 새로운 주제를 부여하여 만족도는 다소 높지만, 실제 조성되고 있는 현황을 보면 비슷한 유형의 복합놀이기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역시 자연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다. 숲유치원과의 차별성은 입지 및 운영 방식 등에서 나타난다. 숲유치원은 말 그대로 숲 속에서의 유아 교육을 목적으로 조성된다. 또한 대부분 전문적인 교육자가 동행해야 하고, 사전 예약 등의 번거로운 과정을 거친다. 이에 비해 생태놀이터는 자연의 숲을 이용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새로운 자연 환경을 만들어 내거나 기존의 숲에 연접한 지역에서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공간이다. 민영우는 1973년생으로 경상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지만,자연 환경과 생태 복원 등에 대한 관심으로 2003년부터 환경부에몸담게 됐다. 환경부 자연보전국, 환경청 자연환경과에서 공무원생활의 대부분을 자연 환경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위해 할애하고 있다. 현재는 생태계보전협력금 제도 운영 및 반환 사업 시행과 더불어 금년부터 시행하는 생태놀이터 조성 사업 등 환경부에서 중점 추진하는 생태 복원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생태놀이터 조성시 고려사항
자연으로 돌아가다 어린이들은 놀이를 통해 성장한다. 신체적 성장과 정서적 발달은 물론 또래 친구들과의 놀이를 통해 협동 및 경쟁과 같은 사회적 관계를 배움으로써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할도 알아가게 된다. 그중에서도 옥외 공간에서의 놀이 활동은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어린이들의 창의성과 환경 감수성등을 키우는 데에 큰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놀이터는 어린이들의 성장 과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장소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의 놀이터는 근대 도시화 과정에서 탄생한 인공의 놀이 환경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 산과 들, 언덕과 개울을 끼고 살던 과거에는 너른 자연 자체가 놀이의 장소이자 대상이었지만 도시화로 인한 과밀은 생태적 수용력 한계를 이유로 자연을 유지하고 이용하는 것을 처음부터 포기하도록 강요했다. 그 결과 안전과 효율을 내세운 기계적인 놀이 시설 몇 가지에 만족해야 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놀이터 환경이었다. 미끄럼틀과 정글짐, 그네와 시소 등이 (오르고, 내리고, 건너고, 뛰고, 흔들리는) 자연에서의 놀이 활동을 비교적 효과적으로 재현하고 있기는 하지만 점차 이용자들의 환경 인식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옥외 놀이 환경에 대한 변화의 요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 선진국의 경우 놀이터를 디자인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생태성, 창의성, 안전성을 꼽는다. 우리보다 일찍 도시화 과정을 거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자연스럽게 습득한 결과는 자연 또는 자연에 가장 가까운 놀이 환경으로 회귀하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최소한의 가공만을 가해 활용하고, 사용법이 정해지지 않은 시설과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창의적 사고를 이끌어내는 한편, 치명적인 위협 요소에 대해서만 관리함으로써 다소 위험한 부분이 있다하더라도 어린이들 스스로 위험을 인지하고 안전한 행동 요령을 습득하게끔하고 있다. 아직까지 우리의 부모들로서는 용납하기 어려운 부분일 수 있겠으나, 환경 교육, 유아 교육 분야를 시작으로 자연 놀이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니 조경인들로서도 생태놀이터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준비해야 하는 시기임에는 분명하다. 주요 고려사항 프로젝트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개 실무자들은 경험적으로 다음의 세 가지 정도를 우선 고려하게 되는데, 과업의 목적, 법적인 사항, 경제성(유지관리 포함)이 그것이다. 생태놀이터 조성시 고려해야 할 사항도 큰 틀에서 다르지 않으므로 그 틀을 따라가고자 한다. 1. 조성 목적에의 부합성 각각의 개별 프로젝트마다 조성 목적을 조금씩 다르게 명시할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생태놀이터가 기존 놀이터와 다른 점은 명칭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바로 ‘생태’다. 여러 발주처에서 추진하고 있는 유사한 사업들을 살펴보더라도 생태체험장, 생태(자연)학습장, 숲유치원, 유아숲체험장, 청소년 체험의 숲 등 명칭은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생태’또는 ‘숲’ 등의 단어가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친환경놀이터1라는 용어도 흔히 사용되고 있으나 이 경우에는 주요 시설물이나 포장재의 안전성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아 생태놀이터와는 개념적으로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송영탁은 1971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생태조경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9년 이후 줄곧 그룹한어소시에이트에서 조경 설계 실무에 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가이아글로벌에서 자연형 놀이 공간 및 시설물 디자인에 관심을 가지고 서울시 유아숲체험장 및 환경부 생태놀이터 사업에 참여하고있다. 근작으로 시흥군자 배곧신도시 중앙공원 설계 작품이 2014IFLA-APR AWARD 대상(President Award)을 수상했으며, 현재서울시립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 설계 강의를 맡고 있다.
자연친화적인 생태 교육과 놀이 공간
교육과 놀이에 대한 시선의 변화 유년기의 놀이와 교육은 다가올 미래를 위해 어느 것이 우선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신체적·정신적 성장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다. 또한, 생태적 환경의 체험과 경험은 유년기의 아이들에게 다양한 측면에서 유익한 영항을 미친다. 우리시대의 교육에 대한 애착과 열의는 그 어느 나라보다 높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그 열의는 대부분 전쟁을 겪은 우리 부모 세대들의 가난과 배고픔에서 시작된 슬픔과 억울함에서 비롯되었다. 전쟁과 군부 독재 시절을 겪은 그들은 자녀들이 가난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는 유일한 희망으로 교육을 선택했다. 그러나 산업화를 통해 얻어진 국민 소득의 증대는 경제적 여유와 교육의 공립화로 이어지긴 하였지만, 소득 증대로 인한 경제적 부가 사교육의 과열로 이어져 또 다른 문제를 양산하고 있다. 한걸음 더 나아가 교육적 열의가 저학년과 미취학 아동들의 유아 시기까지 영향을 주어, 놀이를 통한 학습보다는 취학 이전부터 선행 학습이 유행처럼 확산되며 새로운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하였다. 개개인이 경쟁적으로 사교육에 의존하는 현재의 교육 시스템과 급격한 산업화로 인한 환경 파괴는 교육 환경뿐만 아니라 생활 환경에도 많은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행히 이에 대한 대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면서, 도시를 벗어나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라이프스타일도 확산되고 있고, 도심지내에서도 건강한 생태 놀이를 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놀이 공간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 또한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환경 역시 생태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시스템, 프로그램, 공간을 마련하는 경우가 확대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기업과 개인 등이 생태놀이터, 숲체험장, 숲유치원, 수목원, 휴양림 등의 시설과 프로그램을 생태 체험과 생태 놀이를 중심으로 재편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하지만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이들의 인지 발달과 정서 함양에 기여할 수 있는 시·지각적 다양성과 지역적 특색이 결여된 채, 획일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는 문제점도 발생하고 있다. 과거 산업사회의 놀이와 교육시설은 안전과 편의라는 기능성과 실용성이 강조되었다. 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에 건강에 유해한 놀이시설물과 바닥 포장재가 사용되기도 했다. 또한 기존 놀이터의 인공적인 시설물이 아이들의 감성에 좋지 못 한 영향을 준다는 의견도 있다. 그래서 생태 환경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놀이 공간 역시 자연과 흙을 바탕으로 하는 자연친화적이고 전통적인 놀이 문화를 담을 수 있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김영진은 1970년생으로 호주 The Newcastle University(학사), The RMIT University(석사)에서 순수미술 분야인 Visual Art와Fine Art(조각)를 전공하고 귀국하여 숙명여자대학교 디자인대학원에서 화예 디자인 석사 학위(디자인학)를 받았으며 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에서 공공장소에 조성되는 화예 디자인의 이미지 특성 및 평가 기준을 연구하여 박사 학위(조경학)를 취득하였다. 현재환경조형연구소 Leaf의 대표로서 친환경, 생태 환경 조성 단계에서 요구되는 조형 및 디자인 측면의 시각적 효과를 향상시키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주요 활동으로 국립수목원 어린이 정원 생태조형물 제작, SK임업의 SUPE-i(수페아이) 디자인 총감독, 서울시유아숲체험장 조성 계획 등에 참여하였다. 현재 천안연암대학 화훼디자인 계열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며, 공저로는 『조경관』, 고등학교 교과서 『실내 디자인』 등이 있다.
놀이터의 변신, 숲체험장과 생태놀이터
이번호 특집은 “놀이터의 변신, 숲체험장과 생태놀이터”입니다. 자연친화적인 놀이 공간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짐에 따라, 숲체험장, 생태놀이터,어린이놀이숲, 숲유치원 등 다양한 유형의 생태적인 놀이터 조성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이에 본지에서는 자연친화적인 생태 교육과 놀이 공간의 중요성, 생태적인 놀이터 조성시 고려사항, 서울시 유아숲체험장 추진 배경과 특징, 주요 사례 등을 종합하여 수록하였습니다.특히 이번 6월 초에 발표된 ‘환경부 생태놀이터 조성 모델’을 상세히 소개하여,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환경부는 2017년까지 전국에 생태놀이터 100개소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어린이를 위해 놀이 기구를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들이 자연과 어우러져 자유롭게 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생태놀이터 조성 사업이 본래의 취지에 맞게 성공적으로 추진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자연친화적인 생태 교육과 놀이 공간 _ 김영진 생태놀이터 조성시 고려사항 _ 송영탁 환경부 생태놀이터 조성 사업의 배경과 모델 _ 민영우 서울시 유아숲체험장 조성 사업의 추진 배경과 특징 _ 김대호 난지 유아숲체험장 _ 진랜드엔지니어링 수락산 유아숲체험장 _ 진랜드엔지니어링 수페아이 숲학교 _ 환경조형연구소 Leaf 완주 둔산공원 지구사랑놀이터 _ 멜리오 유니온랜드 용인자연휴양림 어린이놀이숲 _ 가이아글로벌 청룡산 유아숲체험장 _ SK임업
LID를 적용한 고속도로변 생태 습지
물순환 체계의 왜곡 1969년 경부고속도로 개통 이후 우리나라의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는 경제적 편익과 함께 전국 1일 또는 반나절 생활권이라는 장점을 가져다주었다. 그러나 이러한 산업화와 도시화는 불투수성 포장 공간 증가와 더불어 물순환 체계의 왜곡이라는 환경 문제도 수반한다. 이는 우리에게만 해당되는 문제라기보다는 많은 나라가 겪고 있는 물 수요의 증가나 기후변화, 온실가스 등에 의한 전 지구적인 환경 변화와도 일맥상통한다. 미래에는 깨끗한 물확보를 통한 물순환 체계 구축이 각 국가 안보의 핵심 어젠다로 등장할 전망이다. 현 정부 역시 환경 문제와 기후변화로 인해 왜곡된 물순환 체계를 회복하여 자연재해에 대비하는 ‘기후변화 적응(국정과제 #90)’을 위한 저영향개발Low Impact Development(LID)적용을 확대 추진 중에 있다. 물순환 체계 회복을 위한 노력 최근 물순환 체계 회복과 관련한 정부 정책을 살펴보면, 녹색 건설 환경 구현을 위한 LID 기법 활성화, 비점오염 관리를 위한 LID 기법 적용 확대 및 그린 빗물 인프라 확충(제2차 비점오염원 관리 종합 대책), 비점오염원 직유입 지역 최적 관리(환경친화적인 도로 유지관리 지침), 도로변 녹지에 LID 기법 적용한 우수 침투 및 저류 계획 수립(친수 구역 조성 지침) 등 관련 법령과 규정이 개정되었으며, LID 기법 적용 확대를 위한 제도적 인센티브 제공 계획도 수립 진행되고 있다. 또한, 환경부에서는 ‘저영향개발 기술요소 가이드라인’(2013. 4.)과 환경영향평가 시 ‘저영향개발 기법 적용 매뉴얼’을 작성하여, 개발 사업이 시행될 때 적용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저영향개발 기법 개요 LID 정의 그렇다면 LID 기법이란 무엇인가? 이에 대한 정의는 지역, 기관 등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으나, 개발로 인해 변화되는 수문 특성을 개발이전과 최대한 유사하도록 하는 것을 공통된 목적으로 하고 있다(환경부, 2013). LID의 개념은 소규모 분산형의 자연친화적 생태녹지를 활용해 우수 유출 분산 관리, 수해 예방, 비점오염 저감 및 우수 유출 속도 지연 등으로 자연계의 물순환 구조를 회복하는 기법이라 할 수 있다. 또 다른 정의로는 소규모, 분산형의 자연친화적인 기법을 활용해 우수 유출 발생원부터 우수유출량 및 오염원을 저감하고 유출 속도를 지연시켜 물순환 상태를 개발 이전에 가깝게 유지하는 기법이라 할 수 있다(국토연구원). 전용철은 1973년생으로 강원대학교에서 조경을 공부하였다.1998년 한국도로공사에 입사하여, 본사·지역본부·지사·건설사업단을 두루 거치면서 조경 계획, 설계, 시공은 물론 유지관리등 고속도로 조경과 관련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고속도로 조경업무의 바탕인 ‘조경실무지침’(2005), ‘고속도로 비탈면 녹화 세부지침’(2005) 수립에 직접 참여하였으며, 한국환경생태학회 이사역임(2009~2011), 환경컨설팅 전문인력 양성교육 수료(2009),고속도로 폐도 생태 복원 사업 계획 및 실행 등의 업무 경험이 있다. 최근에는 한국도로공사 생태조경팀에서 설계 업무를 담당하면서 저영향개발 기법을 적용한 생태 습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황구지천 하천 환경 정비
2012년 12월, 황구지천 하천 환경 정비 사업이 마침표를 찍었다. 무려 114개월이라는, 현재로서는 아마도 우리나라 하천 사업 중 최장 시간이 걸린사업이 아닐까싶다. 기간뿐만 아니라 하천 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 진행 과정이나 성과에 있어서도 가장 바람직한 현장 중 하나로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그런 만큼 황구지천 하천 환경 정비 사업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적지 않다. 이 사업 하나로 우리나라 하천 환경 조성을 위한 해답을 제시하기에는 부족하겠지만, 적어도 하천 환경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했고, 하천 사업에 대한 패러다임을 변화시켰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필자는 사업 착수부터 준공까지 황구지천 하천 환경 정비 사업의 모니터링 업무를 수행했다. 이에 본 원고를 통해 114개월 동안 진행된 황구지천의 발자취를 돌아보고자 한다. 황구지천 황구지천은 경기도 의왕시에서 발원하여 수원, 오산, 화성, 평택을 거쳐 진위천으로 합류하는 유로 연장 32.5km(국가하천 16.3km)의 하천이다. 이곳은 본래 ‘항곶천亢串川’이라 불리었다고 한다. ‘항곶천’이라는 이름은 항곶진津으로부터 유래한 것으로 오늘날의 평택시 서탄면 황구지리에 해당한다. 이 마을은 항곶포, 항곶진 등으로 불리었는 데, 마을 이름을 따서 항곶천이라 부르던 것이 변하여 황구지천이 된 것이다. 이 마을 어르신들은 아산만 방조제로 안성천이 막히기 전엔 가끔 소금배가 드나들었던 것을 기억하고 계신다. 또한 황구지천 인근에는 융건릉, 용주사, 세마대 등의 많은 문화 유적지가 분포하고 있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지역이기도 하다. 그러나 정작 사업 시행 전 황구지천은 수원시, 의왕시의 하수도와 지역 주민들의 쓰레기 투기장으로 전락하여 동식물의 서식은커녕 사람의 접근도 쉽지 않을 정도로 오염이 심하였고, 생태계가 파괴되어 생명이 살아가기 힘든 하천이었다. 또한 유역의 급격한 도시화로 인한 유출량 증가는 홍수 피해로 이어지고 있었고, 그 외에 둔치 경작 등 오염의 그늘에 가려져 인근 주민들조차 꺼려하는 하천이 되어버린 상태였다. 하천 환경 정비 사업 1996년 국토교통부(구 건설교통부)에서는 우리나라의 훼손이 심한 하천에 대해 ‘하천 환경 관리 계획’을 수립하여 1998년부터 7개 하천을 대상으로 하천환경 정비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오산천, 경안천, 경천, 한강 난지, 성환천, 동복천, 황구지천이 시범하천으로 선정되었으며, 그 중 황구지천은 마지막으로 시작되어 준공된 현장이다. ① 사업 목적 •황구지천의 치수 및 이수 안정성 확보(홍수 빈도 80년 → 100년) •하천의 생태 환경 조건 개선, 생물 서식 공간 제공 •하천 수질 개선, 친환경적인 자연형 하천 조성 ② 주요 사업 내용 •축제공: 11.4km(제방 보축 및 하천 폭 확대) •호안공: 14.1km(콘크리트 호안 → 자연형 호안) •하천 구역 내 농경지 정비: 161만m2(습지 11개소, 완경사 호안 조성) •친수 공간 조성: 귀래생태공원, 내천초화원, 산책로, 징검다리 등 •배수시설물: 30개소 •보 6개소 개량: 고무보 1개소, 사석 여울형 2개소, 목재 방틀 여울형 1개소, 전도식 수문 2개소 현장 환경을 고려한 모니터링을 시행하다 모니터링은 사업 시행의 효과와 완성도를 평가하는 과정으로, 시공 중 시행착오를 방지하고 공법개선을 통한 효율적인 사업 유도와 지속가능한 공법 자료 축적을 목적으로 한다. 하천 환경 관련 사업에서 특히 모니터링이 필요한 이유는 하천이 강우 등에 의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살아있는 생물을 다루는 부분이 많아, 토목적·정량적인 접근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니터링을 수행함에 있어 이러한 하천 복원 시스템을 이해하고 해석하며 판단할 수 있는 인력의 참여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즉 수리·수문·수질·생태·조경·시공·유지관리 등 각각의 전문 분야에 대해 이해하고, 사업 중 각 분야의 경중을 저울질하면서 조정할 수 있는 인력이 모니터링을 이끌어야 한다. 특히 하천 환경 정비 사업에 있어서는 생태 환경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라 할 수 있겠다. 설계삼안, 한국종합기술 시공대원종합건설, 한화건설 감리·모니터링삼안 시행국토교통부 서울지방국토관리청 범위국가하천 16.3km 위치경기도 수원시 대황교동 원천리천 합류점 ~ 화성시 양감면 정문리 진위천 합류점 사업기간2003년 6월 ~ 2012년 12월(114개월) 총 사업비620억 9천4백만 원(보상비: 204억 4천7백만 원) 한승완은 1974년생으로 충남대학교에서 하천 생태학(식물)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1년 삼안에 입사하여 10년 이상 하천 환경 관련 계획과 설계, 모니터링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국토교통부, 서울지방국토관리청 등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또한 소방방재청의 하천 관리 실무 과정 공무원 교육 등 자연친화적 하천 조성과 관련한 다수의 교육 및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하천을 생태적 관점에서 자연친화적으로 조성하고 관리하는 데 관심 있으며, 설계와 이론을 넘나드는 다양한 활동을 펴나가고 있다. 역서로 『하천 조성과 서식처 보전』이 있으며, 생물 서식처와 관련해 다수의 원고를 집필했다.
제주 에코아일랜드
대상지 에코아일랜드가 들어선 제주신라호텔 인근(0.5km이내)에는 제주하나호텔, 스위트호텔, 롯데호텔 등 다수의 숙박시설이 입지해 있고, 주변 1km 내에는 제주 한국관, 테디베어 뮤지엄, 퍼시픽 랜드, 여미지 식물원 등의 관광지가 자리하고 있다. 신라호텔 내에는 수영장, 테니스장, 소나무 숲, 숨비 정원, 글램핑 카바나 빌리지 등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 조성되어 있어, 기존야외 공간과 연계하여 자연 속 체험이 가능한 공간 조성이 가능하다. 조성 목표 친환경 숲 체험 공간인 ‘에코아일랜드’는 동화 속한 장면 같은 ‘숲 속 오두막’을 콘셉트로 계획되었으며, 자연친화적이고 동적인 프로그램 도입을 통하여 도심에서 벗어난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신나는 모험과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공간 조성을 목표로 하였다. 또한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어린시절의 추억에 잠겨 소나무 숲을 산책할 수 있도록 모든 연령대가 활용가능한 야외 공간 조성을 계획하였고, 특히 제주신라호텔의 자연 환경과 기존 공간과의 연계성을 확보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설계제주신라호텔 시공가이아글로벌 발주제주신라호텔 위치제주도 제주시 서귀포 중문관광로 면적약 400m2 사진유청오
하운드웰 파크 플레이그라운드
영국 남쪽에 위치한 사우스햄프턴 시Southampton city의 하운드웰 파크Houndwell Park는 조성된 지 20년이 경과한 오래된 공원으로, 울타리를 비롯해 여러 시설물들이 훼손되어 이용객의 발길이 끊어진 방치된 공간이었다. 놀이시설물 역시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이용하기에 부적합한 상태였다. 전 세계를 무대로 다양한 놀이시설물을 생산·공급하고 있는 아이베eibe는 이곳의 놀이터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맡아, 적극적인 주민참여 프로그램을통해 새로운 놀이 공간을 완성했다. 2012년에 지역주민, 학부모, 아이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원하는 놀이터’란 주제로 다각도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고, 그렇게 해서 모아진 실제 이용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2013년에 자연친화적인 목재, 모래, 잔디 등의 재료로 놀이터와 쉼터를 조성하였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놀이터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아이들과 부모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전체 공간을 구상하여,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시설이 곳곳에 배치된 점을 꼽을 수 있다. 0~3세 이하의 유아들을 위한 감각·모래 놀이 공간, 3~12세의 어린이를 위한 모험 놀이 공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우들을 위한 무장애 놀이 공간, 부모를 위한 쉼터 등이 크지 않은 면적의 놀이터에 적절히 배치되었다. 한 마디로 가족 모두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가족친화적인 공간이 탄생한 것. 설계eibe 시공eibe 발주Southampton City Council 위치Southampton, Hampshire, UK 면적2,086m2 자료원앤티에스
캔버라 수목원 팟 플레이그라운드
오스트레일리아는 새로운 국립 수목원을 갖게 됐다. 캔버라에 위치한 이 수목원은 매우 중요한 문화시설로서, 전 세계를 대표하는 희귀 및 멸종위기 수목들로 조성된 100개의 숲을 품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미래 세대에게 넘겨줄 유산으로 기획되어 환경과 그 보전에 대한 중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세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지닌다. 100개 숲의 일부가 될 놀이 공간을 디자인한다는 것은 어린이들이 숲과 친해질 수 있도록 해 줄 뿐만 아니라, 숲이라는 경이로운 환경과 평생에 걸친 유대관계를 형성하도록 도울 수 있는 매우 소중한 기회임에 틀림없다. ‘씨앗’이라는 키워드가 숲 속에서 피어나는 새로운 생명이라는 개념으로 활용되었다. 놀이 공간의 공중에는 엄청난 크기의 도토리가 떠다니고, 숲 바닥에는 거대한 뱅크셔banksia 열매들이 뒤섞여 있다. 어린이 그리고 그를 동반한 가족들은 과장된 크기를 지닌 환상의 세계에 발을 내딛게 된다. 모든 연령대의 어린이들에게 놀이가 사회적 발달과 교육을 위한 필수적인 도구라는 인식이 디자인에 반영되었다. 더구나 놀이가 주변 경관, 기후 그리고 주위를 둘러싼 환경과의 관계 형성에 도움을 주는 경우, 그 중요성은 더욱 증대된다. 그래서 거대한 씨앗들 사이에 위치한 상상의 세계를 통해 자발성과 창의성을 북돋아주려 했고, 상상력과 자신감 또한 키워주고자 했다. 놀이 공간은 매우 탁월한 입지를 갖고 있는데, 언덕 높은 곳에 위치해 숲들을 내려다보고 있다. 또 이곳에서는 벌리 그리핀 호수Lake Burley Griffin와 캔버라 시내를 조망할 수도 있다. 주위를 둘러싼 숲들로부터 다양한 영감을 이끌어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자연의 한복판에 놀이 환경을 제공해주는 최적의 장소라 할 수 있다. 수목원 내에는 코르크나무 등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잡목림이 있다. 이 잡목림은 1917년 월터 벌리 그리핀Walter Burley Griffin의 부추김에 힘입어 조성된 것으로, 이후 주기적으로 코르크를 채취하는 데 활용되어 왔다. 놀이 공간은 바로 이 코르크 숲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 그래서 이곳은 숲 바닥에 있던 도토리들이 언덕 위의 대지로 내던져진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크기가 사뭇 거대하다. 도토리들은 이곳에서 의인화된 성격을 띠게 된다. Landscape Architect_ TCL Client_ ACT Government Location_ Canberra, Australia Completion Date_ June 2013 Construction budget_ $1.7million Size_ 3,050m2 Photographers_ Brett Boardman and Gemma Fennell
웨스트 팜 비치 사우스 코브
미국 동부를 남부로 관통하는 내륙수로인 인트라코스털 워터웨이Intracoastal Waterway의 웨스트 팜 비치West Palm Beach 구역은 레이크 워스 라군Lake WorthLagoon이다. 한 세기에 걸친 인간의 간섭과 도시화, 바다로부터 육지로 이어지는 수로의 건설, 습지의유실, 오염된 빗물을 레이크 워스 라군으로 흘려보내는 불투수성 지표면의 증가 등으로 인해 호수의 환경이 크게 훼손되었으며, 매우 중요한 생태 서식지가 사라져 버렸다. 웨스트 팜 비치 워터프런트 커먼스Waterfront Commons의 한 부분으로서, 마이클싱어 스튜디오Michael Singer Studio는 수변 공간을 따라 발견되는 환경 재생을 위한 다양한 가능성들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특히 사우스 코브South Cove라는 명칭으로 더 잘 알려진 프로젝트 대상지의 남쪽 지역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2005년 마이클 싱어 스튜디오는 일련의 인공적 개입 방안을 제안한 바 있는데, 사우스 코브 내에 위치한 하구 생태계 전역을 재생하는 데 있어 일종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었다. 스튜디오에서는 레이크 워스 라군 계획Lake Worth Lagoon Initiative의 일환으로 호수 유역에서 진행된 환경 재생 프로젝트들을 면밀히 검토했고, 팜 비치 카운티환경자원관리과Palm Beach County Department of Environmental Resource Management(이하 PBC DERM)와 기타 유관 기관과의 만남을 통해 가장 효용성이 높은 환경 전략을 강구했다.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스튜디오는 방파제를 따라 배치된 계단식 조수 정원, 맹그로브mangroves와 스파르티나spartina로 이뤄진 조수 때 걸어갈 수 있는 섬들, 굴초oyster reef 등을 구상하게 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요소들은 모두 수질 정화, 생물 서식지 개선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로운 해초의 생장 촉진을 위해 기획되었다. 애초 설계에는 부양식 독을 이용한 이른바 ‘바다 산책길water trail’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조수 때 걸어 들어갈 수 있는 섬들에는 제한적으로만 접근할 수 있는 조건이었다. Designer_ Michael Singer Singer Studio Project Manager and Environmental Designer_ JasonBregman Design Development, Engineering, Permitting and Construction Oversight_ Eric Anderson, Rob Robbins, Dan Bates, Paul Davis, JulieBishop, and many others at the Palm Beach County Department ofEnvironmental Resource Management(PBC DERM) Construction_ Brang Construction, Inc. Photographs_ PBC DERM, Michael Singer Studio, John Marsh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