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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드 차일드후드 The Fold’s Childhood
    ‘폴드 차일드후드(The Fold’s Childhood)’는 스위스 제네바 메르앵(Meyrin)지역의 부딘(Boudines)거리에 길게 놓인 조형적 특징이 두드러진 공간이다. 부딘 초등학교(Ecole de Boudines)북동쪽에 자리한 사각형 부지는 역동적으로 굽이치는 지형이 더해지면서 흥미로운 외부 공간으로 변모했다. 이 독특한 땅의 형태는 프랑스와 스위스 국경에 위치한 쥐라 산맥(Jura massif)(혹은 쥐라 습곡)의 지형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예술과 조경 폴드 차일드후드는 일종의 예술 작품이다. 차도에 쓰이던 평범한 아스팔트를 활용해 일상적 장소에 독특한 공간을 구현했다. 녹지와 건물, 조경과 건축 사이에 놓인 이 작품은 공공 공간에서 예술이 갖는 지위와 예술로서의 조경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조경가가 디자인한 예술 작품을 조경가의 전문성을 드러내는 작업물로 볼 수 있는지 함축적으로 묻는다. 조경가는 예술가인가? ...(중략)... * 환경과조경 366호(2018년 10월호) 수록본 일부 Landscape Architect Gilles Brusset(Paysarchitectures) ConstructionJacquet Paysage Client Fonds d’art contemporain de la ville de Meyrin Location Meyrin, Switzerland Cost 220,000 CHF Area2,250m2 Design2014 Completion2017 PhotographsGilles brusset, Binocle, Laurent Barlier, Pierre-Yves Brunaud 질 브뤼셋(Gilles Brusset)은 공공 공간의 예술화를 지향한다. 그에게 물리적 공간은 하나의 거대한 조형물이며, 대상지는 미완의 예술 작품이다. 파리 벨빌 건축학교와 베르사이유 국립건축학교를 졸업했으며 시설물, 조경, 건축, 도시계획 등 폭넓은 분야에서 차별화된 공간을 구현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아이티 프랑스 대사관 앞의 에트알레 드 테르(Etoile De Terre, 2018), 프랑스 클리시의 빈터에 설치된 트랑슈 드빌(Tranches De Ville, 2013) 등이 있다.
    • Gilles Brusset
  • 네이메헌 어반 리버파크 Urban Riverpark Nijmegen
    유럽 북서부에 위치한 네덜란드는 삼각주가 발달된 국가로, 전 국토의 25%가 해수면보다 낮아 많은 홍수를 겪어온 곳이다. 지난 천여 년 동안 네덜란드는 높고 견고한 제방을 쌓아 홍수를 막으려 노력해 왔다. 하지만 급격한 기후 변화로 인해 하천의 유량이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하천 범람이 빈번하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1995년 발생한 대홍수 이후 네이메헌 시(Nijmegen Municipality)는 중앙 정부의 주도 하에 ‘룸 포 더 리버(Room for the River)’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목표는 하천 주변에 많은 여유 공간을 확보해 하천의 수위가 갑작스럽게 높아지더라도 늘어난 유량을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네덜란드의 강변과 해안가에 30개 이상의 공간을 마련했는데, 각 공간은 인접 지역의 삶의 질 또한 향상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네이메헌 어반 리버파크(Urban Riverpark Nijmegen)는 룸 포 더 리버 프로젝트 중 가장 복잡한 프로그램이다. 콘셉트는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 콘셉트인 ‘만들기’는 건축, 건설, 파내기 또는 들어올리기 등 물리적 요소를 말한다. 두 번째 ‘성장하기’는 자연과 인공 환경이 어떻게 발전하여 미래의 경관을 구축하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마지막 ‘물의 움직임’은 계절의 변화에 따른 강의 수위 변화를 다룬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6호(2018년 10월호) 수록본 일부 Team Coordinating Architect & Landscape Design: H+N+S Landscape Architects Bridge Architects: Zwarts & Jansma Architects, Ney-Poulissen Architects & Engineers, NEXT Architects Landscape Architect: Trafique ContractorDura Vermeer, Ploegam ClientNijmegen Municipality & project office Room for the River Location Nijmegen, Gelderland, The Netherlands Area 120ha Cost 126,000,000 Design 2006~2015 Construction2012~2016 Completion2016 Photographs H+N+S Landscape Architects, Jan Daanen, Jeroen Bosch, Jennie Burgers, Johan Roerink, Rutger Hollander, Siebe Swart, Thea van den Heuvel / DAPh H+N+S 랜드스케이프 아키텍츠(H+N+S Landscape Architects)는 도시설계, 비전 계획, 연구 등을 조화롭게 수행하는 조경 사무소다. 다양한 규모의 야외 공간을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설계하고 있으며 정원부터 경관, 제방, 하천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여러 대상을 전문적으로 다룬다.
    • H+N+S Landscape Architects
  • 에르 강 재자연화 Renaturation of the River Aire
    스위스 제네바의 에르Aire강 유역은 과거 농지로 사용된 지역으로 19세기 후반 운하로 개발됐다. 2001년 제네바 주는 운하를 철거하고 강의 원래 모습을 복원하기 위한 공모전을 개최했다. 공모는 하천 환경의 자연적 개선을 강조하며 생태적 성격을 부각했는데, 이는 자연과 인간 문화가 서로 정반대에 놓여 있다는 점을 전제했다. 수퍼포지션스(Superpositions)는 운하를 없애는 대신 강이 우회하여 흐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이를 기존의 운하와 결합하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보존된 운하는 강의 변화를 명확히 이해하게 하는 기준 역할을 하게 됐다. 다이아몬드 패턴의 수로 강은 자유롭게 흐르기 때문에 고정된 형태의 하천을 설계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었다. 강이 안정적 형태를 갖추도록 새로운 강바닥의 적절한 크기를 정하고, 하천 수위를 수용할 수 있는 범람원 부지를 강 주변에서 확보했다. 하천 형성을 촉진하고자 부지의 표토를 걷어내고 다이몬드 패턴의 수로를 조성하여 물이 다양한 경로로 흐르게 했다. 마름모꼴 섬들의 크기는 본래곡류의 유량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로 계획됐다. 이로써 땅과 강의 흐름 사이에 자유로운 상호 작용이 일어나고, 물의 흐름이 강의 형태를 결정하게 되었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6호(2018년 10월호) 수록본 일부 Team Superpositions Architects: Atelier Descombes Rampini,Georges Descombes Engineer: B+C Ingenieurs, ZS Ingenieurs Civils Biology: Biotec Client Furesø Boligselskab Republique et Canton deGeneve(State of Geneva) Location Geneva, Switzerland Length 5km Area 50ha Construction Phase 1: 2002~2006 Phase 2: 2009~2011 Phase 3: 2012~2015 Phase 4: ongoing Photographs Superpositions, Fabio Chironi 스위스 제네바에 근거지를 둔 아틀리에 드콤브 람피니(Atelier Descombes Rampini, ADR)는 줄리앵 드콤브(Julien Descombes)와 마르코 람피니(Marco Rampini)가 2000년에 설립한 설계사무소다. 자연 및 도시 계획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지역 개발에 관한 대규모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하나의 프로젝트는 사람과 경관의 관계에 대한 질문이자 설계가의 열망과 직관을 구체화할 기회라고 믿으며, 새로운 도시 문화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수퍼포지션스(Superpositions)는 에르 강 복원 프로젝트를 위해 ADR을 주축으로 결성된 팀으로 설계, 시공, 생태 전문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 Atelier Descombes Rampini
  • 한강예술공원 한강, 예술로 멈춰, 흐르다
    서울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한강은 도시민에게 조금 특별한 휴식 공간이다. 물놀이나 카누 타기 등 한강의 ‘물’을 적극적으로 즐기는 방법도 있지만, 강바람이나 잔잔히 진동하는 물결, 빽빽한 빌딩 숲을 배경으로 펼쳐진 탁 트인 전망은 그 자체로 복잡한 일상을 잊게 한다. 지난 2016년 시작되어 성공을 거둔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이 여의도 한강공원과 반포 한강공원에서 확장되어 열리며 밤의 경관도 점점 풍성해지고 있다. 2018년 한강이 또 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지난 9월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2017년 5월 추진한 시범 사업에 이어 이촌 한강공원과 여의도 한강공원에 37개의 공공 예술 작품을 설치해 ‘한강예술공원 조성 사업’을 마쳤다. 한강예술공원 조성 사업은 ‘한강자연성 회복 및 관광자원화 계획’의 일환으로 다양한 공공 예술 작품으로 쉼터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앉고 눕고 만져볼 수 있는 예술 작품으로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좀 더 친근하게 경험하게 하고, 한강이 지닌 가치를 재발견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한강이 편의를 위한 기능 중심의 공간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고자 했다. 국내 30팀, 해외 7팀이 참여해 한강을 예술적이고 여유로운 쉼의 장소로 꾸몄다. 작가는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 의해 선정되었는데, 한강이라는 장소적 특성에 주안점을 두고 심사가 이루어졌다....(중략)... 여행자 정원Garden of Voyager유화수 써클Circles김민애 뿌리벤치Root Bench이용주 밤 무지개Night Rainbow허수빈 사색적 허공Meditation Void박기원 플레이스케이프Playscape와이크래프트보츠YCRAFTBOATS 리버파빌리온-온더리버River Pavilion-on the River루크 제람Luke Jerram · HLD * 환경과조경 366호(2018년 10월호) 수록본 일부
  • 강동구청 청사 Gangdonggu Office
    강동구청 청사 프로젝트는 건물의 전면을 가로막던 주차장과 경찰서의 담장을 허물고 지역 주민과 공감하는 열린 청사를 만들고자 시작되었다. 청사는 네모난땅에 놓인 두 개의 박스형 건물로, 일반적인 공공 기관의 건물이 그러하듯 형태나 입면이 두드러지지 않은 모던하고 기능적인 건축물이었다. 2018년 봄 기존 건물과 크게 다르지 않은 형태로 리모델링되었고, 입면에태양광 패널이 더해지면서 친환경적 건물로 바뀌었다. 부지는 섬처럼 단절된 곳이었다. 건물과 주변 도시 공간이 만나는 경계에 주차장이 놓여 있어 청사 이용자들은 차를 피해 곡예 하듯 청사로 진입했다. 청사 옥외 공간의 권위주의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사람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친근한 공간을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건물의 이미지와 부합하도록 친환경적 옥외 공간을 조성하는 데에도 주안점을 두었다. 외부 공간은 모두가 함께 이용하고 가꾸는 장소라는 개념을 담아 ‘뜰’이라는 주제를 도출했다. 열린뜰을 비워진 공간으로 만들어 지역 주민의 다양한 활동을 수용하고 자발적 프로그램이 운영되도록 했으며, 도시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했다. 도시로 열어 주기 부지의 경계(턱)를 없애 주변 보도와 열린뜰을 같은 레벨로 만들었다. 경계를 모호하게 함으로써 공간이 확장되는 효과를 주고 청사로의 진입을 자연스럽게 유도했다. 넓은 잔디밭인 열린뜰은 사계절 내내 다양한 주민 이벤트가 열리는 곳으로, 월드컵 같은 축제 기간에 활용될 수 있는 공동의 마당이다. 또한 강동구민 누구나 전시를 할 수 있는 갤러리가든과 지나는 사람이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쉼터정원을 조성했다. 본관과 제2청사 사이의 쉼터정원에 세운 벽체는 구청의 장소성과 과거의 흔적(구 성내지구대)을 보여 준다. 청사로 진입하는 주 보행 동선을 따라 대왕참나무를 열식하여 축과 연속성을 강조했으며, 내후성 강한 적색 강판으로 만든 작은 오브제로 시선을 한곳으로 유도했다. 주변에는 자작나무, 상록성 초본을 식재해 강한 대비 효과를 주었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6호(2018년 10월호) 수록본 일부 총괄 장종수(기술사사무소 렛) 설계 모데라토(김경희), 기술사사무소 렛(정동진, 이희진, 양다빈, 박채연) 기본 계획 강동구청 푸른도시과, 장종수 공사 감독 서울시설공단 조경 시공 소예이엔씨(서경석), 성진조경(김성찬) 옥상 시공 수림종합조경(정미순), 티움(김일정) 협력 시공 씨토포스(최신현), 우리꽃(박공영), 예건(노영일) 위치 서울시 강동구 성내로 25 강동구청(구 강동경찰서 성내지구대 부지 포함) 대지 면적11,592.8m2 조경 면적9,530m2(녹지 2,580m2) 옥상 면적1,340m2(녹지 1,090m2) 설계 기간2016. 3. ~ 2017. 5. 공사 기간2017. 6. ~ 2018. 7. 준공2018. 7. 사진 기술사사무소 렛 기술사사무소 렛(LET)은 조경설계사무소와 에코플랜연구센터 그리고 경관계획연구소로 구성되며, 생태 및 경관에 초점을 맞춘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자연과 사람이 하나되어 살아가는 터를 만들고자 노력한다. 장종수는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조경을 전공했고 동대학원에서 조경학 석사, 환경생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쌍용엔지니어링과 토문을 거쳐 현재는 기술사사무소 렛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한국조경학회 이사, 인천광역시 도시공원 심의위원, 송파구 정책자문위원, 강동구청 공공조경가 등을 역임하고 있다.
    • 장종수
  • 연제 롯데캐슬 앤 데시앙 Yeonje Lotte Castle & DESIAN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정원 배산, 황령산, 금련산 등 풍부한 녹지에 둘러싸인 연제롯데캐슬 앤 데시앙(Yeonje Lotte Castle & DESIAN)은 연제문화체육공원, 온천천 시민공원, 부산시민공원이 인근에 있어 산책이나 여가를 즐기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사계절의 변화를 생생히 느낄 수 있는 단지를 조성하고자 했다. 단지 외곽을 따라 주동을 연결하는 순환 동선을 계획하고, 안쪽에는 중앙 오픈스페이스를 한 번에 둘러 볼 수 있는 산책로를 조성했다. 순환 동선을 따라 식재된 벚나무와 다정큼나무에서 봄의 향취를 느낄 수 있다. 단지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보행로에는 여름에 강렬한 색의 꽃을 피우는 배롱나무와 아가판서스, 남측에는 가을이면 흑자색 열매를 맺는 후박나무와 꽃무릇, 북측에는 겨울에 열매가 붉게 익는 홍가시나무와 수피가 아름다운 사람주나무를 식재해 계절별로 다양한 경관이 연출되도록 했다. 단지를 하나로 연결하는 중앙 오픈스페이스 본래 경사지였던 부지를 정지해 두 개의 단으로 연결했는데, 그 중앙에 최대폭 30m, 연장 300m 규모의 오픈스페이스를 조성했다. 단지 남북을 관통하는 이 대형 녹지는 하나의 축을 형성해 높이가 다른 두 개의 단을 하나의 공간처럼 느껴지게 하고, 입주민에게는 탁 트인 경관을 선사한다. 중앙 오픈스페이스는 미술관카페, 연화숲, 팽나무숲, 홍가시미로원, 수련못, 뷰카페, 스포츠가든, 활동의숲 등 각기 다른 테마를 주제로 한 열 개 공간으로 구성된다. 곳곳에 야외 테이블을 배치하고, 다양한 조형물과 어우러진 초화원을 조성해 공간의 완성도를 높였다. 단지 중앙에 위치한 연화숲은 풍부한 녹음과 석가산, 티하우스가 어우러진 커뮤니티 공간이다. 팽나무, 먼나무, 후박나무, 녹나무 등 다양한 수목을 식재해 숲과 같은 공간을 조성하고, 키 큰 소나무로 높은 주동과 어우러지는 스카이라인을 만들었다. 연못에는 우산 분수, 물이 넓게 퍼지며 흐르는 형태의 석가산, 청량한 물소리를 즐길 수 있는 폭포식 석가산을 두어 다채로운 수경관을 연출했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6호(2018년 10월호) 수록본 일부 조경 설계 우리엔디자인펌 건축 설계(주)신성ENG건축사사무소 시공 롯데건설(주), 태영건설(주) 시공 감리 청우종합건축사사무소 조경 식재/시설 대동녹지건설 놀이 시설 원앤티에스, 플레이잼 휴게 시설 원앤티에스, 데오스웍스, 세인환경, 드림월드 위치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 772번지 일원 대지 면적41,028.40m2 조경 면적16,991.37m2 완공2018. 8.
  •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 자투리땅을 살려라!
    지난 7월 19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2018년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의 시상식이 진행됐다. 본래 한 팀에게 최우수상(상금 1,000만원)을 수여할 예정이었으나, 작품의 우열을 가릴 수 없어 한 점으로 예정된 우수작(상금 500만원)에 아하모먼트(AHA Moment)팀의 ‘정류원’과 어반그라데이션(Urban Gradation)팀의 ‘도시를 바꾸는 점적인 변화’를 선정했다. 본래 한 팀에게 줄 예정이었던 장려상(상금 300만원) 역시 인에이(In_A)팀의 ‘송파의 기억을 들추다’와 함께 팀의 ‘참한터’ 두 작품에 수여했다. 입선(상금 50만원)에는 이터널선샤인(E;tunnelSunshine)팀의 ‘창3동과 205분의 19승강장’, JHA 팀의 ‘향림원(香琳源)’, 호케스트라(Horchestra)팀의 ‘사랑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죠’가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창의성, 내구성, 조화성, 성실성, 유지·관리 측면에 주안점을 두어 심사를 진행했으며, 박준호 심사위원장은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가 서울을 바꾸는 첨병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작품을 조성하는 72시간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었으면 한다”며 심사평을 밝혔다.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72 Hour Urban Action’을 벤치마킹한 프로젝트로, 지난 2012년 ‘Take Urban in 72 Hours’라는 이름으로 서울에서 시작됐다. 2013년에는 시민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이하 72시간 프로젝트)로 명칭을 바꾸었으며, 2014년부터는 한화와 서울시가 공동 주관하는 프로젝트로 매년 추진되어 왔다. 올해 7회를 맞은 72시간 프로젝트는 ‘자투리땅을 살려라!’를 주제로 진행되었다. 지난 6월 4일 공모를 통해 선정된 7개 팀은 도시재생 사업지 내 주민 생활 공간 두 개소, 지하철역과 버스 정류장 인근 가로 쉼터 세 개소, 도시 번화가 두 개소 등 노후화된 공간을 시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장소로 탈바꿈시켜야 했다. 작품 설치 비용으로는 1,500만원(부가세 포함)이 지원됐다. 한화와 서울시가 공동 주관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서울시 단독 주관 자치구 보조금 사업으로 프로젝트 성격이 바뀌어 진행되었다. 따라서 참여 팀은 보조금 관리 시스템을 통해 보조금을 집행하고 정산해야 했는데, 방법과 기준이 까다로워 어려움을 겪는 팀이 발생하기도 했다. 올해에도 72시간 프로젝트를 홍보하기 위한 서울시의 노력은 계속됐다. 페이스북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는데, 텍스트와 이미지를 결합한 카드 뉴스 형태의 이미지를 게시해 정보를 좀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려 했다. 주민 참여를 유도하고자 모바일 투표와 현장 투표를 통해 선정하는 ‘특별상’을 신설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주민이 투표 진행 사실을 알지 못하며, 참여 팀이 지인을 동원해 투표하기 때문에 팀원이 많은 팀이 유리하다는 문제점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도시재생 사업지 내의 자투리땅을 대상지로 선정함으로써 조경의 영역을 넘어 도시재생본부와의 협업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내년에는 서울시의 중요한 정책 사업과 연계할 방안을 탐색 중이라는 72시간 프로젝트의 귀추가 주목된다.
  • 하이드 앤드 시크 Hide and Seek, MoMA PS1 YAP 2018
    1998년을 시작으로 올해 19회를 맞이한 뉴욕현대미술관()Museum of Modern Art)(이하 MoMA)의 영 아키텍츠 프로그램(Young Architects Program)(이하 YAP)은 재능 있는 신인 건축가에게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공모 프로그램이다. 공모에서 당선된 건축가는 친환경적일 뿐 아니라 그늘과 휴식, 물을 제공하는 독창적인 임시 야외 설치물을 선보여야 한다. 지난 6월 26일, 2018년 YAP의 당선작 ‘하이드 앤드 시크(Hide and Seek)’가 MoMA PS1(MoMA의 분관)에서 그 모습을 공개했다. 드림 더 컴바인(Dream the Combine)의 제니퍼 뉴섬(Jennifer Newsom), 탐 캐러더스(Tom Carruthers)와 아럽(Arup)의 클레이턴 빙클리(Clayton Binkley)가 함께 만든 ‘하이드 앤드 시크’는 MoMA PS1 중정 전체에 걸쳐 설치된 여덟 개의 요소가 끊임없이 반응하고 움직이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야외 음악 프로젝트 ‘웜 업Warm Up’의 임시 배경이 되었으며, 9월 3일까지 MoMA PS1 중정에 전시되었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5호(2018년 9월호) 수록본 일부 Principals and Lead Architectural Design Jennifer Newsom and Tom Carruthers(Dream the Combine) ProgrammingMikki Heckman Structural EngineeringArup(Clayton Binkley, Kristen Strobel, Alex Reddihough, Vaidas Razgaitis) Lighting Design Arup(Yuliya Savelyeva, Janelle Drouet, Brian Stacy, Susheela Sankaram) Canopy FabricHunter Douglas Architectural Linear Lighting Fixtures Q-Tran Lighting Rep Agency Enterprise Lighting Sales Lighting and Misting Control System ETC Flood Lights Insight Misting SystemBiogenesis THE FOG SYSTEM Hammock Netting InCord Mirror Installation Complex Metal and Glass Mirror Kings Glass LocationMoMA PS1, New York, U.S.A. Installation 2018. 6. ~ 2018. 9. Photographs MoMA PS1, Pablo Enriquez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드림 더 컴바인(Dream the Combine)은 예술가이자 건축가인 제니퍼 뉴섬(Jennifer Newsom)과 탐 캐러더스(Tom Carruthers)가 운영하는 설계사무소다. 엔지니어 클레이턴 빙클리(Clayton Binkley) 등 여러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이분법적 개념에서 탈피해 실재와 환상 사이의 경계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 MoMA
  • 2018 서펜타인 갤러리 파빌리온 Serpentine Gallery Pavilion 2018
    영국 켄싱턴 가든(Kensington Gardens)에 자리한 서펜타인 갤러리(Serpentine Gallery)는 매년 여름 국제적으로 명망 있는 건축가를 초빙해 파빌리온 조성을 의뢰하고, 이를 미술관 앞 부지에 전시한다. 서펜타인 파빌리온은 매번 새롭고 독창적인 모습으로 만들어지는데, 초청 건축가가 영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건축물이기도 하다. 약 300 제곱미터의 파빌리온은 전시 기간 동안 카페, 모임 공간, 포럼 장소, 야간 행사장 등으로 활용된다. 2000년에 시작된 서펜타인 파빌리온 프로젝트는 현대 건축의 경계를 끊임없이 확장할 수 있는 건축가를 발굴하고,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 건축물을 소개했다. 이를 통해 미술관 앞 푸른 잔디밭은 미술관 공공 프로그램 실현의 장이자 건축적 실험의 국제적 무대로 의미 있게 활용되고 있다. 18번째 서펜타인 파빌리온의 설계는 멕시코 건축가 프리다 에스코베도(Frida Escobedo)가 맡았다. 그는 역대 참가자 중 가장 젊고, 자하 하디드에 이어 두 번째로 초청된 여성 건축가다. 에스코베도의 파빌리온은 시간의 흐름을 건축적으로 보여 주면서 멕시코와 영국 건축 간의 절묘한 조화를 이끌어 냈다. 기술 자문 위원인 데이비드 글로버(David Glover)는 에스코베도의 파빌리온이 “빛, 그림자, 반사를 영리하게 이용해 공간을 연계하고 공원으로의 시각적 연결성을 유지했다”고 평했다. 서펜타인 파빌리온의 아트 디렉터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Hans Ulrich Obrist)와 서펜타인 갤러리의 CEO 야나 필(Yana Peel)은 “빛과 본초 자오선을 따라 빚어진 살아있는 시계(timepiece)가 공원 한가운데 마련되었으며, 멕시코와 영국 양국으로부터 받은 영감이 조화롭게 녹아든 이 작품은 반영과 만남의 공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5호(2018년 9월호) 수록본 일부 Pavilion Architect Frida Escobedo Pavilion Architectural Team Project Leader: Matthew Kennedy Team: Jose Maria Gomez de Leon, Federica Lombardi,Andres Harvey, Hector Arce, Carlos Hernandez, MarioGonzalez, Elisa Herrera Technical Consultant David Glover Technical Advisor AECOM Construction Stage One Creative Services Location Kenshington Gardens, London, UK Overall Site Area 541m2 Gross Internal Area 233.3m2(including pool area), 194m2(excluding pool area) Heights 3.24m (Max. overall height), 3.24m (Max. internalceiling height), 2.6m(Min. internal ceiling height) Installation 2017. 6. 15. ~ 2017. 10. 7. Photographs Iwan Baan, Matt Brown 프리다 에스코베도(Frida Escobedo)는 멕시코 시티에 설립한 건축 디자인 스튜디오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설치 미술부터 가구 디자인, 개인 주택, 공공 건물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건축을 통해 버려진 것의 가치를 찾거나 일상의 틈에서 중요한 의미를 발견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도시 공간을 되살리고 있다. 뉴욕 젊은 건축가 포럼 어워드(New York’s Young Architects Forum Award, 2009), 아키텍처럴 리뷰 신진 건축가 상(Architectural Review Emerging Architecture Award, 2016) 외 다수의 상을 받았으며, 컬럼비아 건축 대학원, 하버드 GSD, 런던 AA 스쿨, 버클리 대학교 등의 객원 교수를 역임한 바 있다.
    • Serpentine Gallery
  • 부산현대미술관 수직 정원 Museum of Contemporary Art Busan Vertical Garden
    미술관 2018년 6월 개관한 부산현대미술관은 천연기념물 제179호로 지정된 부산 사하구 을숙도에 위치한다. 을숙도는 낙동강 하구에 토사가 퇴적되어 형성된 하중도河中島(곡류 하천의 유로가 바뀌면서 하천 가운데 생긴 퇴적지)로, 갈대와 수초가 무성하고 어패류가 풍부하여 한때는 동양 최대의 철새 도래지였다. 대부분이 저지대에 위치한 습지로 홍수 때는 수몰될 위험이 컸기 때문에 섬 크기에 비해 주민이 적었다. 그러던 중 윤중제輪中堤(섬의 둘레에 쌓은 제방)가 축조되고 경지 정리 사업이 진행되어 많은 주민이 입주했고, 을숙도는 부산의 원예 작물 공급지 역할을 하게 됐다. 그러나 1987년 4월 낙동강 하굿둑의 완공으로 섬 전역이 공원화되면서 갈대밭이 훼손되고,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자 철새가 줄어드는 등 생태계가 빠르게 파괴되었다. 이에 부산시는 을숙도 일대를 핵심보전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을숙도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을숙도는 여전히 50여 종, 10만여 마리의 철새가 쉬어가는 철새의 낙원으로, 세계적 희귀조인 재두루미, 저어새, 흰꼬리수리 등이 날아와 겨울을 나는 모습은 장관을 이룬다. 부산현대미술관은 이러한 입지적 배경이 가지는 장소의 상징성과 그 환경적 이슈에 주목했다. 단순히 주어진 건축 공간을 통해 예술을 공유하는 것이 아닌, 자연과 예술, 인간이 동화되어 공존·공영할 수 있는 문화적 공간의 역할에 더 큰 의미를 둔다. 예술가 패트릭 블랑(Patrick Blanc)은 식물학자다. 또한 수직 정원의 창시자이며 수직 정원을 예술의 한 분야로 정착시킨 예술가다. 패트릭 블랑의 수직 정원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88년 파리의 라빌레트 과학산업관(Cite des Sciences et de L’industrie)에서 개최된 전시에서 수직 평면에 여러 식물을 설치한 작품을 소개하면서였다. 식물을 이용한 이 유기적 설치 작품은 지금의 수직 정원의 기술적·개념적 모체가 되었다. 부산현대미술관의 수직 정원은 패트릭 블랑의 국내 최초 대규모 실외 설치 작업이다. 봄 정원, 여름 정원, 가을 정원, 겨울 정원으로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살아 있는 작품이다. 관람객들은 수평적으로 펼쳐진 을숙도 자연 환경 안에서 수직의 정원을 발견하고 미술관이라는 특정 장소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하며 자연과 교감하게 될 것이다. 패트릭 블랑은 단순히 식물을 벽에 설치한 것이 아니라 식물의 생태를 연구하여 상호 자생이 가능한 식물을 연결해 배치한다. 더불어 시각적 아름다움을 부각하는 작업을 통해 식물의 본성을 넘어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표현한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5호(2018년 9월호) 수록본 일부 전시명2018년 부산현대미술관 개관전 ‘수직 정원: Vertical Garden’ 전시 작가 패트릭 블랑 전시 기획 류소영 학예연구사(부산현대미술관) 위치 부산시 사하구 낙동남로 1191 부산현대미술관 외벽 면적1,300m2 설치2018. 3. 6. ~ 2018. 4. 16. 완공2018. 6. 사진 부산현대미술관 패트릭 블랑(Patrick Blanc)은 파리에서 태어났고, 여전히 파리에서 살고 있다. 수족관을 조성해 애완용 열대어를 키우며 10대의 대부분을 보냈는데, 수족관 물을 여과하기 위해 필로덴드론 뿌리를 사용한 것이 그의 첫 수직 정원이었다. 프랑스국립과학연구원(Centre National de la Recherche Scientifique)에서 열대 우림 하층 종의 적응 전략을 연구해 1993년 프랑스 과학 아카데미의 식물학상을 받았으며, 1988년과 1996년에는 수직 정원 개념을 발전시켜 특허를 취득했다. 대표작으로는 파리 카르티에 재단 현대미술관의 수직 정원이 있다. 류소영은 파리 1대학 공간장소전시네트워크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동대학원 디자인과에서 미디어 석사 과정을 마쳤다. 파리 8대학에서 동시대 미술이론을 수료했으며, 파리의 갈리 피에르-알랭 샬리어(Galerie Pierre-Alain Challier)와 대구미술관에서 근무했다. 현재는 부산현대미술관의 학예연구사로 재직 중이다.
    • 류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