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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도시포럼, “산이정원 형태의 사립식물원이 가장 이상적”
산이정원 개원 기념 ‘정원, 미래가 되다’ 주제로 2024 콘퍼런스 개최[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정원도시포럼 콘퍼런스가 지난 3일 전라남도 해남군 산이정원 가든뮤지엄 2층에서 열렸다. 2022년 이후 2년만에 갖는 자리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 주최하고 정원도시포럼이 주관한 이번 콘퍼런스는 산이정원 개원기념으로 마련됐다. 이날 콘퍼런스는 주제발표와 정원토크로 나눠 진행됐다. 정원도시에 관한 구체적 제안과 정원정책의 방향, 현재 정원법이 규정하는 정원의 형태 등에 관해 그려보는 자리였다. 정원도시 기본 모델 ‘산이정원’ 통해 정원정책 기조 변환 필요 주제발표는 ▲김인호 한국환경보전원 국가환경보전센터 센터장의 ‘탄소중립사회를 위한 정원도시 미래전략’ ▲황승흠 국민대 법학과 교수의 ‘국가정원정책의 의제와 방향’ ▲배준규 국립수목원 정원식물과 과장의 ‘정원정책과 수목원’ ▲이병철 산이정원 대표의 ‘미래와 함께하는 산이정원’ 등으로 구성됐다. 김인호 센터장은 “지구의 2%가 안되는 도시가 에너지 78%, 탄소 배출량 60%를 생산하는 상황에서 정원도시를 통해 생태 문명으로의 전환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국립수목원 전문가들이 정원도시 유형과 문화를 개발하고, 지자체가 ‘정원’이 들어간 과를 신설하는 등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정원 산업 활성화에 참여하는 것에 고무적이라 생각된다”라고 밝혔다. 그는 정원도시를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정원도시에 어떻게 안착할 수 있는지 기능적 요소로서 도입 필요성을 제시했다. 정원도시를 구성하기 위한 법적인 관점에서 황승흠 교수는 수목원과 정원이 목적과 특성이 달라 생기는 법적 문제를 지적했다. 정원법은 2015년에 만들어졌지만, 당시 수목원식물원법에 포함되는 것에 그쳤다. “수목원을 위한 정책에 정원이 끼어든 상태”라고 황 교수는 말했다. 황 교수에 따르면 수목원은 식물 전시와 유전자원 보존이라는 특정 목적이 있다. 정원은 수목원보다 범위가 넓다는 사실이다. 즉, 정원은 식물을 전시하고 지속해서 가꾸고 관리하는 공간으로 포괄적인 목적을 가졌다. 이런 차이에도 법에는 거의 동일하게 규정되어 있어 작은 문제들이 발생한다. 또한, 황 교수는 국가·지방 정원의 지정기한도 문제 삼았다. “현재 중앙정부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국가·지방 정원은 지정기한이 없는 상태로 언젠가 문제점이 드러날 수 있는 한계를 갖고 있다. 이런 면에서 김인호 센터가 제안하는 ‘정원도시’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정원 활성화를 위한 국가정원 정책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산이정원’을 예로 들어 “전 세계 유명 정원은 모두 민간정원이다. 사립식물원이면서 규모가 가장 큰 민간정원인 산이정원이 정원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는 형태다”라고 했다. 또한 “민간정원은 법인, 단체, 개인 조성이 가능한 것으로 규정되어 산이정원도 주식회사 정원 조성자로 규정할 수 있다. 국가·지방 정원처럼 국가가 정부 예산으로 직접 조성하는 것이 아닌, 외국의 ‘공공토지 임차정원’ 형태가 지속 가능한 정원 정책으로 여겨진다”고 했다. 아울러 “민간 정원이 활성화 되려면 조세특례를 통해 여러 세금을 감면할 수 있도록 법제 개편이 필요하다”며 “민간에게 저렴하게 장기간 임대해서 민간이 자본을 들여 정원을 개발하고, 지역주민과 향유하는 형태”를 제시했다. 산림청에 소속된 배준규 과장도 주제발표에서 민간정원의 활성화가 가장 이상적인 국가정원정책이라는 점에 공감했다. 배 과장은 국내외 정원산업시장이 커지면서 세계에서 한국의 정원산업의 위치를 전하고 지역사회와 지자체의 연결에 고심하는 산림청의 노력을 설명했다. 배 과장은 지자체 특수한 식물을 산림청과 연결해 자원을 복원하는 사업을 꺼내면서 “민간이 정원정책에 함께해야 한다. 남양주시, 수원시, 진주시 등과 MOU를 하고 있고,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와도 협약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산이정원 개원 기념 콘퍼런스인 만큼 정원을 직접 조성한 이병철 대표가 산이정원 개원과정을 사진과 영상을 프리젠테이션으로 참석자들과 공유했다. 이 대표는 초기 산이정원을 둘러싼 4개 섬을 재현한 맞이정원부터 노리정원, 물이정원, 동화정원, 흐름원 등 12개의 테마 정원과 시설을 자세히 설명하며 “솔라시도는 정원도시, 햇빛 정원도시라는 비전과 콘셉트로 만들어지고 있는 새로운 미래도시다”라며 “해남의 첫 작품이 태양의 정원이다. 50만 평 규모의 태양광 발전이 밀집한 해남에 10분의 1인 5만 평 규모의 정원을 만들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저는 나무를 심는 사람이다. 태양의 정원이 들어서면서 산업경관이 생태경관으로 바뀌어 태양의 정원이 가져온 열매들이 부수적으로 생겼다”고 했다. 해남에 태양의 정원 조성 후 환경부는 국내 최대 탄소중립 교육기관을 유치하고, 유기농산업 복합서비스지원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대표는 “내 손주들이 살아갈 미래를 생각을 하니 아찔하다.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을 조성해보자라는 생각에 솔라시도를 진행했고, 그 모델하우스가 ‘산이정원’이라고 보면 된다”라고 했다. 정원 예찬, “치유·공존·자연을 담는 그릇” 이번 정원도시포럼의 다양한 분야 포럼위원이 모여 정원 토크를 가졌다.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의 사회로 ▲김선미 동아일보 기자 ▲김창섭 가천대 IT융합대학 전기공학과 교수 ▲이규인 아주대 건축학과 교수 ▲ 이지윤 숨프로젝트 큐레이터가 패널로 참여했다. 언론인 대표로 나온 김선미 기자는 ‘정원도시포럼’이 종합계획을 갖고 한팀으로 활동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라며 “국내 정원정책이 수요자보다는 공급자 위주인 측면이 있다”고 했다. 기업이 제품 출시에 앞서 소비자의 수요예측을 미리 해본다는 점이다. 김 기자는 “정원도시는 생태계와 정원이 세상을 바라보는 틀이 돼 전체적인 생명체들과 함께 연결되는 사회인데 결과적으로 요즘 정원에는 돌봄이라는 키워드가 많다. 문화예술과 접목해 비인간 생명체와 함께 연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에너지와 전기, 기후변화 전문가인 김창섭 교수는 에너지와 탄소중립 관점에서 정원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알다시피 석유나 전기는 사랑하기 어려운 물질”이라며 “정원은 환경기반, 기술기반, 문화기반 솔루션을 담기에 가장 좋은 공간으로 마치 ‘합동 전진기지’ 같은 느낌이다. 이 점에서 솔라시도는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원사들의 역할을 과학과 연결해 “정원사가 기르는 식물 잎사귀는 태양광 전지판이다. 그런 면에서 정원사는 가장 오래된 ‘에너지 맥’”이라며 결국 탄소 중립 방법은 정원이라는 사실을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규인 교수는 정원도시 개념에 관해 정의를 내려보자는 문제 제기를 시작으로 “정원도시 개념을 인류를 위기에서 구할 대안으로 생각하고 싶다”고 했다. 이 교수는 인류에게 가장 큰 위협으로 기후위기와 AI를 꼽았다. 이 교수는 “AI가 인간을 멸망시킬 것으로 전망하지만, 저는 AI가 인간을 노동에서 해방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 일하지 않고 먹고 사는 시대로 바뀌는 시점에 정원도시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후위기나 모든 문제 해결은 생태사회로의 전환밖에 없다. 최근 자동차 도로를 최소화하고, 보행자전거나 퍼스널 모빌리티 자율차로 바꾸고 있는 등 기계와 자동차를 배제하는 방향으로 도시가 진행되고 있다”며 정원도시로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또한 “솔라시도와 같은 도시를 만드는 의지와 그런 여론을 모으고 의식을 높이는 게 필요하다”라고 제안했다. 이지윤 큐레이터는 산이정원에 개관하는 박물관인 가든뮤지엄을 높이 평가했다. 이 큐레이터는 “박물관하면 사람들은 건물장소를 생각하지만, 사실 생태공원·공원·가든·정원도시 등 새로운 개념의 질문에 관한 연구를 할 수 있는 시작과 아카이브가 만들어질 기초가 될 수 있다”며 “산이정원의 박물관은 좋은 사례이며 시작”이라고 했다. 그는 영국을 예시로 “영국은 정원의 국가로 정신치료 부분을 고등학교부터 정원과 함께 시작한다. 정신치료가 중요한 만큼 정원도시, 생태도시와 탄소 중립 도시에 대한 고민이 정원 박물관에서 진지하게 세계의 석학들이 모여 연구 주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원도시포럼은 정원도시의 가치와 비전을 밝히고 이에 관한 사회적 담론을 형성하기 위해 2019년에 15명이 모여 결성됐다.2021년에 정원도시 정신과 가치를 담은 정원도시 선언문이 발표됐고, 이듬해 기후위기와 포스트 팬데믹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맞서 도시 패러다임으로서의 정원 도시를 살펴봤다. 올해 3회차로 정원 ‘미래가 되다’라는 주제로 산이정원에서 열게 됐다. 콘퍼런스 시작에 앞서 조경진 정원도시포럼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그동안 위원들이 많은 답사와 회의를 통해 우리 국토가 하나의 정원이라는 생각을 확인했다. 정원정책도 있는 자원을 잘 보존하고 겸허한 방식으로 개입을 해야 한다고 본다”며 “앞으로 포럼이 이런 생각들을 공유하고 확산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채정섭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2018년부터 솔라시도 도시 조성을 6년째 하고 있지만,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산이정원 개원을 시작으로 사업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먼 거리에도 40여 명이 참석해 정원도시포럼에 높은 관심을 내비쳤다. 이번 콘퍼런스는 유튜브 채널 ‘정원도시포럼’에서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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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논단] 시인과 전사, 그리고 광대
벚꽃의 짧은 계절이 지고 봄꽃들이 여기저기 터져 나오는 미풍의 계절이다. 이 계절에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정영선 선생님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그리고 극장에는 정영선 선생님의 영화가 상영 중이다. 지난주에는 전시를 보았다. 작지도, 크지도 않은 전시실에 한국 조경의 거의 모든 것이 압축적으로 담겨있어 정영선이라는 거인에 압도되었다가, 아직 절정에 이르지 않은 검박한 정원에서는 정영선이 주는 소소하며 편안한 위안을 받았다. 이번 주에는 영화를 보았다. 영화는 정영선이라는 사람과 그가 만든 공간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정영선이 작은 중정에 숲을 닮은 정원 같았고, 포항의 바위와 바다와 어우러진 해국의 경관이 정영선 같았다. 벚꽃이 내리는 봄의 후원과 눈이 내리는 겨울이 후원의 모습이 교차하는 장면은 황홀했다가, 풀과 꽃에게 말을 걸며 쪼그려 정원을 어루만지는 선생님의 모습은 모두의 마음에 있는 할머니의 모습처럼 그리웠다. ‘땅에 쓰는 시’라는 영화의 제목은 정영선 선생님이 직접 정하셨다고 한다. “하늘보다 더 높은 하늘이, 바다보다 더 깊은 바다가, 내 앞에 고개를 숙였다.” 영화에서 선생님은 본인 쓴 백합이라는 시를 읊으신다. 감독님이 전하기를 선생님은 조경은 시처럼 아름다워야 하고, 그 아름다움은 직접적으로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셨다고 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전시를 준비하는 사전 회의에서 선생님을 잘 아시는 건축가는 선생님의 조경을 다음과 같이 평가하셨다. 선생님의 조경은 자기의 목소리를 내세우지 않으며 모든 것을 어울리게 만드는 배경을 제공하는 자연의 겸손함 닮았다. 나는 그 말이 선생님의 조경에 대한 가장 모범적인 평가이면서도 가장 큰 오해라고 생각했다. 큰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고 하여, 울림의 공명이 작은 것이 아니다. 첫눈에 시선을 사로잡지 않아도 지워지지 않는 선명한 기억의 각인을 세길 수 있다. 시인이 약하고 여리다는 것은 편견이다. 선생님은 시인이면서 전사였다. 아직 조경의 영역이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던 개발시기의 건설판에서 첫 조경기술사로서 선생님은 전사였을 수밖에 없었다. 정치가들과 행정가들을 설득해 여의도 샛강을 자연으로 돌리기 위한 과정은 투쟁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선생님의 겸손은 양보와 낮춤의 결과가 아니다. 오히려 투쟁의 결과이다. 혼자 우뚝 서고 싶고 가장 화려하고 싶은 의지들과 맞서 땅에 시로 쓴 조경을 하기 위해 선생님은 강렬히 온 힘을 다해 싸워왔고 지금도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시인이 선생님의 지향이었다면 전사는 시대가 선생님에게 던진 소명의 결과였을 것이다. 영화가 끝나고 나는 감독님께 영화를 찍으면서 우리 조경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들었냐고, 혹시 아쉬운 점이 없냐고 물어보았다. 감독님은 조경이 늘 내세우는 겸양의 미덕을 추켜세우시면서 재치 있는 답을 해주셨다. “글쎄요. 아쉬웠다기보다 의외였던 것이 있기는 했어요. 영화를 만드는 중간에 정영선 선생님께서 젤리코 어워드를 받으셨잖아요. 하늘이 이 영화를 돕는구나 싶었어요. 이 상이 조경가에게 주는 최고의 상, 노벨상이나 건축의 프리츠커 상과 같은 영예잖아요. 그래서 저는 조경계가 나서서 많은 홍보도 하고, 신문이나 뉴스에도 크게 나올 줄 알았어요. 그런데 너무 조용한 거예요. 이번 국립현대미술관 전시도 사실 엄청난 일이잖아요. 세계적인 상도 받고, 영화도 나오는데 이렇게 조경하시는 분들이 본인들의 이야기에 조용한 것이 의외이기는 해요. 아마 조경하시는 분들 자연을 닮아 겸손하시고 말을 아끼시는 경향이 있나 봐요.” 50년이 걸렸다. 조경가가 국현에서 전시를 하고, 조경가에 대한 영화가 나오기까지 50년이 걸렸다. 한국 조경가가 세계 최고의 조경가에게 주는 상을 받기까지 50년이 걸렸다. 그런데 한국 조경은 별말이 없다. 할 말이 없는 것인지, 겸손한 것인지, 다른 일에 바빠서 관심이 없는 것인지 조용하다. 조경 관련 매체에서도, 조경 학계에서도 정영선과 서안의 작품을 재조명하는 기획은 보지 못했다. 건축과 예술 분야의 사람들이 오히려 나에게 묻는다. 정영선 선생님의 전시와 영화를 보았냐고. 그런 좋은 전시와 영화가 나왔는데도 왜 너희는 아무런 말이 없냐고. 전시회에 걸린 작품의 리스트를 보았다. 나는 앞으로 그 정도 위상과 규모의 프로젝트를 몇 개나 할 수 있겠느냐고 자문해보았다. 아마도 그 어떤 조경가도 그 정도의 일은 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 조경가들의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제는 과거 정영선과 서안에 주어진 그런 큰 프로젝트의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정영선 선생님을 통해 마련된 이 축복과 같은 기회와 시기를 그냥 지나쳐 버리면 앞으로 한국 조경에 대한 이런 뜨겁고 애정 어린 관심받게 될 계기는 영영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조바심이 생겼다. 이 전시와 영화는 그 끝에서 우리 조경의 다음 이야기는 무엇인지 우리에게 되묻는다. 정영선의 조경이 아무리 아름답고 감동적이어도 그것은 정영선의 길이지 우리 조경에 대한 정답지도 아니고 종착지도 아니다. 우리는 정영선과 다른 자신의 시를 써야 하고, 정영선이 마주한 현실과는 다른 현실에 맞서 투쟁해야 한다. 정영선의 조경을 자양분으로 삼아 각기 다른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려 할 것이며 그렇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제 나는 그 이야기를 우리가 줄기차게 떠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겸양의 미덕은 잠시 치워두고 아무리 작은 의미라도 부풀려 우리의 조경 이야기를 여기저기 퍼트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광대가 되어야 한다. 광대, 딴따라, 연예인, 인플루언서가 되어 스스로 풍악을 울리며 조경을 팔아야 한다. 누군가 전시를 기획해주고 초청해주기를 기다리기보다 이제 우리가 스스로의 전시를 만들고, 영화를 만들어줬으면 소망하기보다 사람들이 볼 만한 영상 콘텐츠라도 만들 고민을 해야 한다. 전시의 한 영상에는 정영선 선생님이 국립현대미술관의 중정에 정원을 만들기 위해 미술관을 설계한 건축가에게 허락을 얻고 조언을 구하는 장면이 나온다. 광화문 광장을 같이 설계했던 소장과 함께 한 저녁 자리에서 지인이 우리에게 물어보았다. 광화문 광장에 팬지 꽃밭이 조성되었는데 원설계자인 우리가 허락한 일이냐고. 우리는 둘 다 금시초문이었고 조경에서는 그런 것이 관행이라고 얼버무렸다. 최근 골프장을 설계한 조경설계사들이 무단으로 골프장 설계에 대한 저작권 침해에 대한 소송을 진행하였는데, 법원은 골프코스 설계는 창작성을 인정할 수 없으므로 저작권 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판결을 하면서 패소하였다. 건축가의 권리와 너무나도 상반되는 조경의 문제를 보며 나는 담당 공무원에게 화를 내고 또 다른 소송을 준비하는 것보다 지금 열리고 있는 전시와 상영 중인 영화가 많은 이들에게 보여지고 알려지는 것이 더 필요한 일인지도 모른다. 앞으로 조경에 이런 전시와 영화가 몇 번 더 나와 조경에 대한 사람들과 사회의 이해가 높아졌을 때, 조경은 스스로 권리를 인정받고자 애를 쓰지 않아도 될까? 범죄도시 4가 개봉 4일 만에 300만 명을 돌파했다는 뉴스를 보면서 나는 다시 마음이 초조해졌다. ‘땅에 쓰는 시’를 본 관객 수는 6,500명인데, 이 아름다운 조경에 관한 이야기가 조금만 더 오래 상영관에 걸려, 조금만 더 많은 이들이 이야기를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김영민 /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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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유일 마을정원 축제, “정원이 들려주는 소리 들으세요”
오는 10일 개최, 열세 번째 ‘정릉 정원축제’ 준비하는 정릉교수단지[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색별로 다양하게 심으면 돼요.” 언덕을 오르는 수레에는 팬지, 마가렛, 임파첸스, 가자니아 등 봄을 담았다. 정원축제까지 남은 기간은 보름 남짓. 마을 곳곳 담장을 따라 긴 방부목으로 만든 화분은 정원축제의 동선을 가리킨다. 만만하게 볼 길이 아니다. 경사도가 어림잡아 30도다. 마을 주민들은 골목 화단을 정리하는데 익숙한 듯 겨우내 살아남은 여러해살이 초화류 사이사이로 꽃을 심는다. 그렇게 두어 시간여 마을을 돌면서 심고, 물주기를 반복하니 골목이 금세 봄색으로 변했다. 단지는 10년 전 서울시가 주관하는 ‘꽃피는 서울상’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정릉교수단지는 매년 단 이틀만 정원축제를 연다. 준비에 비하면 축제 기간이 짧다. 하지만 개인 주택 주인이 직접 가꾼 정원 10여 곳을 볼 수 있는 유일한 날이다. 정원 공개를 위해 대문을 48시간 열어놓는 건 요즘 시대, 그것도 서울에서 큰 모험이다. 올해 13번째다. 교수 단지에서 정릉까지는 걸어서 5분이 채 안 걸린다. 정릉은 조선왕릉 중 한 곳. 태조가 총애하던 신덕왕후가 숨지자 태종은 4대문 내에 있던 무덤을 정동으로 강제 이장시켜 동네 이름이 ‘정릉’이 됐다. 1960년대에는 서울대 교수들이 다수 거주했다. 교수들이 살던 근현대식 단독주택들로 모여 살았다. 현재 교수들은 거의 살지 않지만, ‘교수’라는 이름이 동네명으로 남았다. 차가운 회색빛 보다 계절감 느끼는 정원 마을의 시작 몇 해 전 유명 예능 방송 프로그램 ‘유퀴즈’에서도 촬영해 입소문이 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전부터 이곳은 개발과 마을 보존이라는 문제로 언론에 주목을 받았다. 재건축 바람이 불던 2000년대 건설업자들이 강남의 주거지 개발이 비싸다 보니 성북구로 눈을 돌렸다. 그중 정릉 주변 교수단지도 포함됐다. 재건축 동의를 구하기 위해 조합이 설립되면서 갈등을 빚었다. 경관이 주요한 정릉 주변을 개발한다는 것은 상식상 맞지 않았다. 김경숙 정릉마실 대표와 마을 주민들은 동네 골목마다 꽃을 심고 봄에 정원축제를 열었다. 축제 기간 몇몇 집이 정원을 공개했다. 개인 정원 개방은 서울에서 최초였다. 김 대표는 “이렇게 예쁜 곳을 재건축 하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운 동네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 정원을 가꾸고 축제를 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정원 가꾸기가 주가 되는 비영리단체 ‘정릉마실’은 이후에 만들어졌다. 2009년 정릉이 유네스코에 등록된 후 2012년과 2021년에 정릉동 6구역은 정비구역 지정이 공식 해제됐다. 순천시를 비롯해 전국 지자체에서 소문을 듣고 마을을 찾았다. 주민자치로 마을 정원이 유지되는 곳을 선진사례로 삼기 위해서다. 첼시플라워쇼 황지해 가든디자이너도 정릉 단지를 방문해 식물 선정과 정원 가꾸기에 도움을 주며 응원을 보탰다. 한결같이 생동감 넘치는 정릉교수단지 ‘가든 페스티벌’ 여전히 정릉마을 주민들에게 정원축제는 또 하나의 명절과 같다. 코로나가 심했던 2020년을 제외하곤 행사를 거른 적이 없다. 그렇다고 축제 준비에 미온적인 주민에게 참여를 강요하지 않는다. 김 대표는 “참여 못 하는 그 마음 그대로 받아들인다. 동네 정원 가꾸기도 자율적으로 신청받지만, 자기 집 앞 담장에 화분을 설치하는 것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변화도 많다. 교수단지 주변 연립빌라에 사는 사람들도 축제에 방문해 정원 삶을 동경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기도 했다. 13번째 정원축제에 공개될 정원은 하나같이 개성 넘친다. 고급스럽게 휜 30년 수령의 사철나무가 터줏대감인 ‘쌈지정원’, 다양한 크기의 자연석과 야생화로 정원을 꾸민 ‘돌멩이들의 수다’, 자연주의 식재가 일품인 ‘도도화’, 금낭화로 계단 한구석을 근사하게 조성한 ‘행복한 뜰’ 등 올해 16곳이 정원을 개방한다. 전문적인 식재 설계가 아닌 식물을 다년간 키워본 ‘경험 설계’가 비법이다. 올해도 정원을 개방하는 이미정 씨는 “다른 멋진 정원 사진을 보면 누가 만들어준 느낌인 반면에 이곳은 아마추어가 가꾼 듯한 순수함이 있다”며 “해마다 봐도 질리지 않는 그런 느낌의 정원”이라고 했다. 마을 주민의 노력으로 소소하게 시작했던 때와 비교하면 현재 방문객 수는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늘었다. 축제 ‘시그니처’라 불리는 꽃비빔밥이 만드는 족족 동이 날 정도다. 이번 축제는 오전 11시에 정원을 가꿔보는 정원가드닝과 오후 2시부터 정원해설사와 함께 거니는 마을 투어가 진행된다. 오후 4시부터는 인형극과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또, 매년 축제를 지원해 온 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는 올해도 성북구 사회적기업들과 마을축제를 연결한다. 먹다 남은 굴껍질로 비누를 만드는 블루랩스, 생활패션 용품을 만드는 결혼이주여성들의 알록달록협동조합, 시니어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더이음문화예술교육협동조합 등이 이번 행사에 참여한다. 이들은 각 정원에서 코끼리똥수첩만들기, 꽃비단부채만들기 등 체험 활동과 플리마켓을 연다. 특히, 올해는 마을 어린이집 돌봄교실 엄마들과 어린이들이 직접 정원에서 방문객들을 반길 예정이다. “축제를 준비하는 마을 주민들 나이가 평균 70세다. 젊은 엄마들과 아이들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가 벌써 기대된다.” 정릉 교수단지 정원축제는 ‘정원이 들려주는 소리’를 주제로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정릉동 북악산로 5길 정릉교수단지에서 개최한다.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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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중국 청두세계원예박람회, 도시의 밑그림을 그리다
인천·대구 참여…지난달 27일 개막[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115개 정원을 선보이는 ‘2024 중국 청두세계원예박람회’가 지난달 27일 공식 개막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인천시와 대구시가 참여했다. 2024 청두세계원예박람회는 24만2000m²(242헥타르)의 대규모 박람회장으로, 지난 2020년 국제원예생산자협회(이하 AIPH)로부터 B등급 박람회로 승인을 받았다. 이번 박람회는 ‘공원 도시, 아름다운 고장’이라는 주제로, 지속가능한 개발 계획을 통해 환경친화적이고 비용적으로도 효율적인 박람회를 만든다는 원칙하에 조성됐다. 특히 ‘시대성, 글로벌 기준, 중국적 특징, 청두의 지역성’을 갖춘 세계원예박람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진행됐다. 박람회장은 5개의 독립 전시관들로 구성됐다. 싼싱두이 유적지에서 발굴된 불멸의 태양새 문양을 닮은 메인 전시관을 중심으로, 식물 전시관, 톈푸 서식지 전시 구역 등이 있으며, 특히 메인 전시장에는 100개가 넘는 정원이 조성돼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박람회 일부 전시관은 박람회가 종료된 후에도 존치돼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청두는 이번 박람회 이후 상당한 변화를 겪을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는 청두의 종합적인 도시 계획의 일환으로서 박람회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지난 2021년 10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이 발표한 야심찬 도시계획 마스터플랜인 ‘청두-충칭 경제권’ 계획의 일환으로 박람회가 진행되고 있으며, ‘청두-충칭 경제권’ 계획은 청두와 쓰촨성 14개 도시 27개 지구에 걸쳐 18만5000㎢의 면적에 9600만 명 이상의 인구를 수용하는 거대한 개발 사업이다. 중국은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개발을 통해 2025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청두는 7개 도시를 2개의 도시 클러스터와 5개의 산업 기능 지역으로 나누어 개발하도록 규정돼 있으며, 이번 계획에는 청두 동부 신시가지를 건설하는 ‘Park City Ideal Home’이라는 제목의 공원 도시 프로젝트가 포함돼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국제적인 원예박람회를 도시 개발 계획과 연계함으로써 토지 재생 및 경관 향상, 막대한 투자 및 새로운 인프라 구축, 도시간 이동성 향상.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2024청두세계원예박람회는 지난달 26일 VIP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28일까지 186일 동안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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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경관정책기본계획에는 무엇을 담을까”
한국경관학회, 2024 정기총회 및 춘계 학술논문발표대회[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한국경관학회는 지난 27일 안양 성결대학교 학술정보관 6층 야립국제회의실에서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논문발표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안용진 총무이사의 사회로 ▲‘평촌중앙공원 등 신계획도시’ 학술답사 ▲정기총회 ▲특별 정책세미나 ▲학술논문 발표대회 ▲우수논문 발표 시상 순으로 진행됐다. 배웅규 한국경관학회장은 환영사에서 “우리 학회는 선진화 사회의 국토 품격을 가늠하는 ‘경관법’ 제정과 개정,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 제정, ‘대한민국 국토대전’ 대통령상 배출 등 경관 분야 발전의 중요한 대목마다 크게 역할을 해 오고 있다. 우리가 직면한 안팎의 위기로 경제활력이 낮아지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돌파구로 고유 경관과 지역 자원의 가치를 더한 상생 전략과 자생전략이 필요한 사항이다. 우리 학회는 이런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비전을 마련해 국토 경관을 기획하고 실행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희석 성결대학교 부총장은 축사에서 “이번 행사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함께 성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비전을 공유할 것 같다. 이를 통해 우리의 경관 환경을 더욱 아름답고 지속 가능한 곳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미래를 이끌어 나갈 기회에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오늘 행사가 여러분께 유익한 시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정기총회 따르면 학회는 올해 상설위원회 7개와 특별위원회 15개, 총 22개 위원회가 사업을 수행한다. ‘경관아카데미 교육원’은 연 1회 정도(7~8월 예정)로 정기적인 경관교육프로그램 운영을 목표로 한다. ‘교육위원회’는 각 학교에 학생기자를 모집해 경관 관련 다양한 주제로 취재, 기사화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국제교류위원회’는 올해 8월과 12월에 각각 동남아, 유럽 도시들의 변화(가칭)를 제목으로 관련기관 방문과 학술세미나를 통해 도시가 마주하는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한다. ‘공공디자인위원회’는 올해 9~10월 사이 ‘제4회 경관·공공디자인 집담회 2024’를 개최해 경관과 공공디자인 분야의 교류 및 협력을 추구할 예정이다. ‘농어촌경관위원회’는 올해 구들장논 보존협의회와 공동으로 ‘세계중요농업유산 청산도구들장논LAB’을 개최할 예정이다. ‘농촌공간위원회’는 올해 뉴노멀 시대 농촌소멸에 대응하는 농촌발전 전기를 마련하고자 올해 하반기에 당진·부여·순창·나주·신안 등 ‘농촌소멸 대응 농촌특화지구 사례공유 세미나’를 연다. ‘부산·울산·경남(이하 부울경) 경관위원회’는 올해 5월, 7월, 11월에 걸쳐 부울경 지역의 경관에 대한 현황과 미래담론 정책이슈 계획 및 설계에 관해 논의하는 세미나를 여고, 10월에 김해시 역사문화경관 답사를 갖는다. ‘산림복원기술 위원회’에선 6월 8월 10월 중에 산림 복원기술 적용을 위한 소재생산, 복원기술에 대한 최신 연구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주거지경관위원회’는 타학회와 협력해 도심 주거지 경관기록관련 세미나를 추계학술대회와 연계해 개최한다. ‘지역교류위원회’는 올 6월에 아름다운 지역경관 토크 포럼을 갖는다. 이날 ‘경관정책 기본계획을 위한 과제와 전망’을 주제로 하는 특별 정책세미나에는 ▲이상민 건축공간연구원 선임연구원이 ‘제2차 경관정책기본계획 이행현황과 향후 추진방향’ ▲나권희 엠플래닝 대표의 ‘경관법의 주요쟁점과 관련사례’ ▲이은정 율 대표의 ‘경관계획 재정비 현안 및 경관정책 제언’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세미나는 내년부터 2029년까지 수립하는 3차 경관정책기본계획에 무엇을 담을지 고민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우선 이상민 연구원은 1·2차를 바탕으로 3차 경관정책기본계획을 수립 방향을 설정에 초점을 맞추는 것과 지자체는 주요 핵심을 담고 국토교통부가 이끄는 형태, 경관법의 핵심가치를 명확하게 하는 점 등을 발표했다. 건축사이면서 법학박사인 나권희 대표는 경관법 목적을 ‘아름답고 쾌적한’ 의미보다 구체적 설정 필요, 주관적 측면의 경관 개념 접근 필요, 경관 형성적 측면의 목표 설정 필요성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이은정 대표는 융통성 있는 경관계획 수립 지침의 세부적 내용 필요, 디자인까지 포함한 경관기획, 도시기본계획과 연관된 경관계획의 미래상 마련, 국토부와 지자체와의 밀접한 관계의 필요성을 제안하는 내용의 발표였다. 이후 토론에서는 주신하 서울여대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가 좌장으로 정해준 계명대 교수, 박상범 오씨에스도시건축사사무소 소장, 최준희 도시디자인 진성 대표, 홍경구 단국대 건축학과 교수, 정두용 한국경관학회 부회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정해준 교수는 “경관정책 기본계획 3차 수립을 앞두는 상황에서 경관의 개념에 관해 거시적인 담론 차원에서 논의가 필요하다. 유럽 경관 협약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화두를 고민하면서 3차 수립과정에서 현재 도시, 건축, 조경, 공공디자인, 지리학, 철학 등 인문학과 예술 분야에서 경관과 관련한 용어와 이론적인 내용을 구성하는 논의와 공유가 필요하다”고 했다. 박상범 소장은 “경험계획수립지침이 과업내용서로 넘어가고 그 내용을 해당 공무원들이 바이블처럼 여기고 있어 현재 창의적인 내용을 만드는 데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부분에 동의한다”며 “경관법에 5년간 재정비를 하는데 경관계획 수립에 있어 재정비와 재수립을 구분한 방향이 나와야 할 것 같다. 중학교 교과서에도 실린 만큼 경관에 대한 인식 차원에서라도 다양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관보전직불제가 있는 것처럼, 시멘트 공장과 같은 시설에 관한 부분도 경관부분 다뤄야 할 위해요소를 포상을 통해 바꿀 수 있도록 국토부 차원에서 독려하는 프로그램도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준희 대표는 “도시기본계획이 국토 계획의 최상위 계획으로서 정의를 법적으로 규정하다 보니 마치 경관 기본계획은 다 따라야 할 것 같지만, 도시기본계획에서 구체적인 분야별 계획을 모두 제시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 오히려 경관 기본계획에서 경관법을 근거로 주도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에 드디어 한국직업사전에 경관디자이너 직업이 등재됐다. 이것을 시작으로 ‘경관계획가’와 같은 추가적인 직업의 등재, 직업 산업화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홍경구 교수는 “1·2차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여기에 차별화가 있어야 하고, 국가정책이 된다는 것은 국민 동의가 기반이 필요하다”며 “경관이 갖는 속성은 ‘베스트(Best)’가 아니라 ‘베터(Better)’. 선택이 필요한데 결국 심의라는 도구를 쓸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경관계획은 법적 효력을 지구 단위가 갖고 있지 않지만, 개발·정비사업 내용을 작동 가능할 수 있도록 해주면 된다. 이 역할에 경관학회가 갖는 역할이 매우 크다. 앞에 발표했던 경관정책에서 나온 이야기들이 근거자료가 되고 기본적인 변화 물결에서 경관법과 경관정책이 국민 수준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정두용 부회장은 “국회위원, 시위원들이 필요로 하는 지역 현안을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결과치를 내보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경관법과 경관계획을 포함해 도시계획, 건축 등 관련된 법을 경관법과 연계성을 명확하게 짚어 제시하면 좋아할 것이다. 지역 사업들에 대한 관리를 주민들하고 같이 할 수 있는 환경을 경관학회가 만들어주면 된다”고 했다. 이날 우수논문상은 강동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박사·김도은 박사·손용훈 박사의 ‘시계열 조화모델 기반의 자연성상록경관지수(NELI) 도출’, 우수저술상에는 주신하 서울여대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의 ‘경관계획 방법론’이 수상했다. 또한, 우수학생기자는 한유성(숭실대 건축학과) 학생이 수상했다. 학술논문 우수상은 김민지·주신하(서울여대)의 ‘인구감소시대에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경관자원 활용사례 비교 연구’, 김효주·정해준(계명대)의 ‘국내 공원처방 도입을 위한 공원녹지 서비스 항목 개발’이 수상했다. 한편, 한국경관학회는 인천시청에서 정년 퇴임하는 정두용 한국경관학회 부회장에게 노고에 감사를 담아공로패를 수여했다. 정 부회장은 학회 장학금 1000만 원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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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전통조경 전담부서 신설… “정책적 영역 키운다”
한국전통조경학회, ‘2024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 개최[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내달 17일 문화재청이 국가유산청으로 변경되고 자연유산법 등이 시행되는 중요한 변화의 시점에서 전통조경 분야의 정책적 영역이 확대될 전망이다. 전통조경학회는 지난 26일 국립고궁박물관 본관에서 ‘2024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김규연 전통조경학회 총무이사의 사회로 ▲이사회 ▲정기총회 ▲특별강연 ▲학술발표 ▲공로패·우수논문 발표 및 시상 순으로 진행됐다. 한갑수 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많은 회원들의 노력으로 2023년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고, 국가유산기본법이 제정돼 기존의 보존 및 관리 중심에서 활용, 향유, 진흥 정책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며 “올해부터 법령이 시행됨에 따라 학회에서도 이에 부응하는 역할을 수행할 때가 됐다. 그동안 다져온 전통과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다음의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회원들이 학회에서 연구 및 학술활동에 소통과 참여의 기반을 다지고, 국내·외 답사 프로그램을 활성화시켜 전통조경의 대중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시대 요구에 맞춰 전통조경 관련 서적과 실무 교재 출간에 힘쓰며, 전통조경단체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업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종희 문화재청 문화재보존국 국은 축사에서 “문화재청이 국가유산청으로 변경되는 날을 앞두고 있다. 그 시발점이 된 것이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인 것 같다. 조경이 경관, 풍경과는 또 어떻게 다른가 그리고 건축에서 얘기하는 시설물 배치 계획과 어떻게 다른가 하는 부분에 대해 답을 찾는 과정들이 있었다”며 “그 내용들이 잘 담겨 용어로서 법에 정의가 돼, 자연유산의 한 분야로서 앞으로 여러 가지 정책적인 업무들을 수행해 나갈 것으로 생각된다. 앞으로 문화재청에서도 정책적인 영역을 키워가며, 전통조경학회와 함께 협력하는 관계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별강연은 주충효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 사무관(전통조경 및 명승 담당)이 ‘전통조경 정책의 현황 및 추진계획’을 주제로 ▲과거 전통조경 정책의 흐름 ▲최근 전통조경 정책의 추진현황 ▲전통조경 정책의 추진계획 등을 설명했다. 주충효 사무관은 “전통조경은 자연유산은 물론 문화유산 등 전반에 걸쳐 있으며, 국가유산기본법과 자연유산법에서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천연기념물과도 자연유산국으로 변경되고, 전통조경 전담부서도 신설될 예정이다”며 “내달 17일 국가유산청으로 변경되고 자연유산법 등이 시행되는 중요한 변화의 시점에서 전통조경 분야가 어떤 조명을 받을지는 우리 모두의 분발 여하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지금까지와 같이 앞으로도 전통조경 분야 전문가 및 종사자분들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와 애정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국가유산청에서 전통조경 관련 추진할 사항으로는 먼저 올해 수행하는 과제로 ▲전통조경 문화재 수리 분야 품셈 제정 연구▲ 전통조경 안전관리지침 마련 연구 ▲실감형 콘텐츠 제작 및 전시 ▲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가칭) 및 근현대 전통조경공간 사진·영상 공모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모든 국가유산 수리 공종 중 중요한 조경분야 품셈이 없는 실정으로, 국토교통부나 산림청의 품셈을 가져와 사용하고 있다. 현행의 문제점과 유사 공종의 비교분석을 통해 향후 조경분야 표준품셈 제정 기본방향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수행할 예정으로, 이 과업 역시 한국전통조경학회에서 수행한다. 이를 토대로 향후 2~3년간의 연구와 사업을 거쳐 표준품셈을 신설하고 고시할 계획이다. 또한 전통조경 공간 구성요소의 노후화에 따른 훼손·멸실 등 위협 요인 파악 및 구성요소 보존 중요성과 위해성을 동시에 고려한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안전관리지침 마련 1차 연구를 시행한다. 올해와 내년 2년에 걸쳐 안전관리지침을 마련 후 각 전통조경 공간별 위험지도를 제작할 계획이다. 제1차 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은 전통조경공간 모형화 디지털 설계공모이며, 근현대 전통조경공간 배경 사진·영상 공모도 진행한다. 약 37점의 표창과 3000만 원의 시상금을 계획하고 있으며, 공고는 오는 5월에 나갈 예정이다. 전통조경 실감형 콘텐츠 제작 및 전시는 가을에 예정돼 있다. 지금까지 구축된 9건의 디지털데이터를 재해석한 인터랙티브 아트 및 콘텐츠 등과 위의 공모전 수상작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계획으로는 전통조경 정책기반 조성을 위해 제2차 전통조경 기본계획 수립, 전통조경 용어 정립 및 목록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며, 전통조경에 대한 보다 다양한 내용의 법제화 추진과 전통조경유산 목록화 및 조사 연구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지속가능한 전통조경 보존관리를 위해, 위에서 열거한 문화재수리 조경분야 설계 분리와 고도화된 표준시 방서 개정, 표준품셈 제정과 함께 전통조경 분야 민·관·학 협의체를 구성해 활성화한다. 특히 전통조경 수리기법 연구와 고문헌 분석 등 데이터베이스 구축, 유형별 관리지침에 대한 교육제도 마련, 안전 관리 지침 마련 및 위험지도 구축, 보다 확장된 개념의 전통조경 보존관리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통조경 전문인력의 확충과 수리기능 보유자 육성 등 산업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전통조경 국제위상 제고 및 대국민 향유를 위해, 국제전통조경박람회와 국제학술대회를 지속 개최할 예정이며, 국제활동 전문단체 지원을 신설할 계획이다. 한국 전통조경공간 표준모듈 개발과 국내·외에 한국전통조경공간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열거된 전통조경 분야 고증자료, 아카이브, 양식 및 기법·재료 연구, 국제연구 및 박람회 등 사업은 자연유산원 건립 시 보다 활발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조경학회는 이날 ▲최종희 배재대학교 교수 ▲김규연 배재대학교 교수 ▲이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명예교수 ▲박율진 전북대학교 명예교수 ▲이상석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전영우 국민대학교 명예교수에게 공로패을 수여했다. 박사학위패는 ▲박지영 서울대학교 박사 ▲변성훈 충북대학교 박사 ▲서윤미 전북대학교 박사가 받았다. 우수논문상은 ▲김민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연구소·오준영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의 ‘전통조경 시설물의 역사적 수리기법에 관한 기초연구_조선시대 관영공간을 중심으로’가 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 ▲강상배 강원대학교 ▲김영은 한국농수산대학교 ▲김택헌 우석대학교 ▲문소원 계명대학교 ▲박기준 경북대학교 ▲박수진 전북대학교 ▲손나영 국립강릉원주대학교 ▲신정민 서울시립대학교 ▲안소현 가천대학교 ▲윤선영 건국대학교 ▲전정훈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정혜윤 국립목포대학교 ▲한나라 숙명여자대학교 ▲한세아 국립순천대학교 등 14명이 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 4개 분과로 ▲1분과 보전·복원분과 ▲2분과 정책·제도분과 ▲3분과 융합·활용분과 ▲4분과 정비·기술분과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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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파주운정역 ‘GTX 상부 문화공원’ 설계공모
오는 23일까지 접수…7월 중 설계 당선작 선정, 27년 준공예정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파주운정3지구 운정역 GTX 상부 공간에 문화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설계 공모를 시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지난 22년 9월에 시작된 동탄 경부직선화 상부공원 사업에 이어 두 번째 추진되는 도심 복합사업으로, 총사업비는 140억 원, 전체 면적은 광화문광장의 1.5배인 2만7861㎡에 달한다. 공모는 올해 연말 개통 예정인 운정역 GTX 상부 공간을 지역 랜드마크가 될 문화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추진된다. 문화공원은 오는 26년 착공해 27년 준공예정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역세권 특성을 고려해 공원 중앙에 넓은 광장을 배치한다. 광장은 다양한 지역 행사나 문화활동 등 지역주민 교류의 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역 상징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시설물도 설치된다. 누구나 편히 도심 속에서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5m 이상의 대형 수목과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꽃나무도 다량 식재될 계획이다. 아울러, 운정역 인근 상업·업무시설과의 유기적 연결을 위한 순환 산책로를 조성해 역 이용객뿐만 아니라 인근 시설 지역주민들도 쉽게 공원을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는 오는 16일부터 23일까지 등록 가능하며, 7월 중 작품심사 후 당선작을 결정할 예정이다. 공모 관련 자세한 사항은 LH공사 누리집에서 새소식·공모안내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박동선 LH 국토도시본부장은 “이번 공모는 수도권 서북부 GTX 시작점인 운정역의 성공적인 복합개발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파주시와 긴밀히 협업해 주민 모두가 기대할 만한 역세권 공원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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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첫 ‘공공시설물 표준디자인 설계 공모전’ 실시
“부산 정체성 담은 표준 디자인 개발 보급할 것”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부산시는 내달 17일까지 ‘부산시 공공시설물 표준디자인 설계 공모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할 부산의 매력을 담은 표준형 디자인을 공공시설물에 도입해 조화롭고 아름다운 도시이미지를 조성하고자 올해 처음 시행된다. 부산의 정체성과 발전적 미래상을 담은 공공시설물 표준디자인을 개발·보급함으로써 ▲공공시설물 기준 정립 ▲조화로운 가로 이미지 창출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공간 조성을 이루고자 한다. 공모 대상은 공공시설물 3종으로 ▲버스·택시 승강장 ▲맨홀 덮개 ▲안내표지판(공개공지, 공공보행통로)이다. 수요조사 결과에 따라 시급성, 파급효과, 우선순위를 고려해 3개 품목으로 선정했다. 이번 공모전은 2단계로 나눠 일반경쟁 공모로 진행된다. ▲1단계 심사는 디자인 주제와 실적 등에 대한 온라인 서면 평가 ▲1단계 선정자 대상으로 2단계 심사 오프라인 대면 평가 방식으로 진행된다. 디자인 관련 역량이 검증된 국내기업이나 우수디자이너라면 누구나 공모에 참여할 수 있으며, 오는 6월 7일부터 6월 17일 오후 6시까지 참가신청서와 작품을 아시아디자인플랫폼(adp.dcb.or.kr)을 활용해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시는 접수작품을 대상으로 ▲상징성(지역특성) ▲창작성(독창성 및 창의성) ▲활용성(실현 가능성) ▲심미·작품성(색상·디자인) 등을 심사·평가해 ▲최우수상 1작품 ▲우수상 1작품 ▲장려상 1작품 ▲입선 4작품, 총 7작품을 선정할 계획이며, 최우수 디자인 제안자에게는 상금과 실시설계 계약체결 권한이 제공될 예정이다. 상금은 1순위인 최우수 작품에는 보상비 1300만원 보상비 4000만원이 지급되며, 2순위 우수상에는 보상비 1000만원, 3순위 장려상에는 보상비 500만원, 나머지 입선작에는 보상비 50만원이 지급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아시아디자인플랫폼과 시 홈페이지 고시공고를 참고하면 된다. 김종석 시 주택건축국장은 “공공시설물 표준디자인의 체계적 확산과 기준 정립으로 조화로운 가로 이미지 창출을 통해 도시디자인 수준 향상을 실현하고자 이번 공모전을 마련했다”며 “뛰어난 역량을 가진 인재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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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예마당-서울시, 18일 뚝섬서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열린음악회’ 개최
정원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멋진 밤 선사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뚝섬 한강의 밤을 열린음악회가 수놓을 예정이다. 서울문예마당은 서울시와 함께 이달 18일 오후 5시 뚝섬 한강공원 야외 메인무대에서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특별 음악회인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열린음악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음악회는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음악을 통해 즐거움을 공유하고, 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한 국제적인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다양한 음악 그룹들이 참여해 클래식부터 모던 음악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출연진으로는 조경을 비롯한 다양한 전문직에서 음악적 열정을 가진 이들로 구성된 서울문예마당의 오페라단인 ‘라크 템페스테 오페라단’과 대중적인 감각의 색소폰 연주를 선보이는 ‘모던 색소폰 앙상블’, 유명 합창곡들을 선보일 ‘디아만테 블루 합창단’, 1960~70년대 감성 짙은 대중팝에서 록까지 다양한 음악을 추구하는 직장인 밴드 ‘천기누설’ 등이 참가한다. 이번 행사는 서울문예마당과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가 주관하고 서울시, 한설그린, 이노블록, 디자인파크개발, 대목환경건설, 우리씨드그룹, 수프로, 미주강화주식회사, 공간세라믹, 신일팜글라스, 유송산업이 후원한다. 한승호 서울문예마당 대표는 “가정의달을 맞아 다양한 음악 장르를 통해 자연속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힐링의 시간을 만들고자 다채로운 음악으로 구성했다”며 “가족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만끽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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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부산도시공사와 ‘탄소흡수형 도시공간 조성 조경기술’ MOU 체결
탄소 중립 위한 식재 모델, 지표작성 등 정보 교류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3일 부산도시공사와 탄소흡수형 도시공간 조성을 위한 조경기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서 ▲탄소저감을 위한 건설산업 정보교류 및 기술협력 ▲탄소흡수 조경기술 자문 및 공사 시행 ▲부산시 환경·도시계획을 위한 상호 논의 등 긴밀한 협력을 이어 나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조경수의 종류 및 식재 기법, 식재 환경 등을 바탕으로 탄소흡수량을 산출할 수 있는 조경공간 가이드라인을 수립했다. 부산도시공사도 지난 4월 기후변화 대응형 BMC(Busan Metropolitan Corporation) 식재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양사는 주요 기술 및 정보를 공유하며 식재 모델 개발, 지표작성 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현대 엔지니어링 관계자에 따르면 건물 옥외공간에 조성하는 조경은 일상생활과 산업 활동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수하고 저장해 대기 중 탄소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또한, 대기 중 미세먼지도 제거해 공기 질을 향상시켜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한다. 이에 따라 아파트 단지 안이나 건물 옥상 등에 충분한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도시 환경 개선에 필수적인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부산도시공사에서 진행된 체결식은 현대엔지니어링 홍현성 대표이사, 문일현 건축사업본부장, 부산도시공사 김용학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탄소흡수형 조경 기술을 개발하고 민관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적극적인 상호 협력을 통해 당사 조경 기술력의 신뢰도를 제고하고 환경친화적 건설기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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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섬’ 설계안 이달 확정…발표 심사 실시간 공개
28일 국내외 유수 건축가 7인 직접 작품 발표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지난해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던 ‘노들 글로벌 예술섬’ 설계가 베일을 벗고 이달 말 최종안이 선정된다. 서울시는 ‘노들 글로벌 예술섬 설계안 선정을 위한 공개 심사발표회’를 이달 28일 오전 9시 30분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고, 국내·외 유수 건축가 7인이 직접 설계안을 프레젠테이션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사업은 지난해 서울시가 발표한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의 일환으로 공공분야 시범사업의 첫 적용 사례다. 시는 작년 4월 국내외 건축가가 제출한 디자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해 올해 2월 국제설계공모에 들어갔다. 이번 국제설계공모에 참가한 건축가는 국내에서는 ▲강예린+SoA ▲김찬중(더시스템랩) ▲나은중․유소래(네임리스 건축사사무소) ▲신승수(디자인그룹오즈) 국외에서는 ▲비양케 잉겔스(Bjarke Ingels / BIG, 덴마크) ▲위르겐 마이어(Jurgen Mayer / J.MAYER H. und Partner, Architekten mbB, 독일)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 / Heatherwick Studio, 영국) 등으로, 국내 4명 해외 3명 등 총 7명이다. 심사에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세계적 건축가 ▲톰 메인(Morphosis 대표, 미국)이 위원장으로 나선다. 그외에 ▲벤 반 베르켈(UNStudio 대표, 네덜란드) ▲최문규(연세대학교 교수) ▲정현태(뉴욕공대 교수) ▲이정훈(조호건축 대표) ▲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 ▲김용화(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영화감독) 등 총 7명이 참여한다. 이날 공개심사에서는 초청된 7명의 건축가가 정해진 순서에 따라 각 15분간 작품을 발표하고 20분간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으로, 방청객들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심사위원의 질문과 건축가의 생생한 답변을 들을 수 있다. 공개 프레젠테이션 현장 참관을 희망하는 시민은 이달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시 설계공모 누리집 ‘프로젝트 서울(project.seoul.go.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3일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 120명을 신청받아 총 36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현장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시민은 28일 심사발표회 시간에 맞춰 서울시 또는 프로젝트서울 유튜브로 접속하면 된다. 한편 서울시는 노들 글로벌 예술섬에 시민이 바라고 기대하는 바를 파악하기 위해 공개 심사발표회 이후 31일까지 서울시 및 ‘프로젝트 서울’ 누리집을 통해 시민 선호도 조사를 진행한다. 투표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조사 결과가 설계공모 심사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울의 새 랜드마크이자 세계적 명소가 될 ‘노들 글로벌 예술섬’을 시민 참여와 공감을 토대로 조성하기 위해 설계공모 심사를 공개 발표회로 준비했다”며 “최종 설계안 선정을 시작으로 조성 과정도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시민 바람이 담긴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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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도시숲 공간정보 데이터 구축해 정확도 높인다”
지자체 담당자 대상 도시숲 현황 조사 및 공간데이터 활용 교육 실시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이 오는 2026년까지 전국 도시숲 공간정보 데이터 구축을 완료해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도시숲 현황을 파악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정부대전청사에서 지방산림청 및 지방자치단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전국 도시숲 현황 조사 및 공간데이터 활용 교육’을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전국 도시숲 현황 조사’는 2년마다 공원, 녹지, 학교숲, 가로수길 등 도시에 조성된 산림과 수목현황을 조사하는 것으로 조사결과는 도시경관 및 생활환경 개선, 기후온난화 대응, 생물다양성 보전 등 다양한 정책 수립에 활용되고 있다. 지난 2021년 기준 전국 도시숲 현황 조사 결과 우리나라 도시숲 면적은 총 126만3000㏊였으며 이중 생활권 내 도시숲 면적은 5만4000㏊(4.3%)로 집계됐다. 산림청은 도시숲 현황조사와 더불어 공간정보에 기반한 도시숲 관리를 위해 도시숲 공간정보 데이터 구축사업을 연차별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서울·부산·인천·강원·경기지역 데이터를 순차적으로 구축했으며, 오는 2026년까지 전국 도시숲 공간정보 데이터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전국 도시숲 공간정보 데이터가 구축되면 기존의 행정자료 조사방식보다 더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도시숲 현황을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시숲 계획수립 및 조성·관리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주열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은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한 과학적이고 실효성 있는 도시숲 조성·관리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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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역~동물원 1.5㎞ 구간에 ‘이색 꽃길정원’ 펼쳐진다
웰컴가든·입구숲꽃길·기부정원 등 주제별 단장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계절의 여왕 5월 서울대공원에서는 ‘봄꽃의 대향연’이 펼쳐진다. 대공원역 2번 출구에서 서울동물원까지 약 1.5㎞구간에 다채로운 꽃길 정원이 나들이객을 맞을 예정이다. 서울대공원은 개원 40주년을 맞아 동물원 가는 꽃길정원을 확장, ‘웰컴가든’, ‘입구숲 꽃길’, ‘기부정원’ 등 주제별 상징성을 지닌 이색 정원으로 새단장했다고 3일 밝혔다. 대공원은 발길이 닿는 곳마다 꽃과 정원을 감상할 수 있도록 2021년부터 ‘꽃의 숲 프로젝트’를 추진, 단조로운 녹지였던 대공원 곳곳을 사계절 감상할 수 있는 꽃과 특색있는 정원으로 채워나가고 있다. 올해는 ‘공간별 상징성 강화’, ‘시민참여 기회 확대’라는 2가지 방향성을 갖고 ‘꽃의 숲 프로젝트’를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대공원 지하철역 입구에서 관람객을 맞이하는 ‘웰컴가든’은 관람객을 환영하는 의미를 담은 목수국·버들마편초·호스타 등 23종의 다양한 초화류로 채워져 있다. ‘입구숲 꽃길’은 개화 시기가 다른 다년생 초화류와 화관목이 사계절 내내 다양하게 피어나 한 폭의 수채화와 같은 경관을 볼 수 있다. 만남의 다리를 지나 잔디광장 앞은 꽃화분길이 조성됐으며, 5월에는 장미·삼색조팝·에스키모붓꽃·미국산딸나무·클래마티스 등이 개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종이꽃·은쑥·허브식물 등 손으로 느끼는 수종(터치수종)과 분재형 황금소나무?선형눈향·클리핑로즈마리 등 신기한 나무(기괴수종)도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정원을 따라 걷다 보면 카메라 앱을 저절로 켜게 만드는 다양한 포토존도 조성됐다. 최근 대공원 인기 동물 중 하나인 귀여운 레서판다 모양의 토피어리, 만남의 다리 양옆 장미꽃과 어우러진 동물 조형물, 안개꽃으로 펼쳐진 웨딩 촬영의 명소 ‘웨딩언덕’ 등을 선보인다. 올해 ‘꽃의 숲 프로젝트’는 시민참여 기회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정원 곳곳에 시민, 기업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함께 만들고 가꾼 ‘참여형 정원’을 조성했으며, 순차적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올해는 몇 가지 한정된 수종을 단순 식재하는 기존 봉사활동과 달리, 식재 장소선정, 디자인 설계, 수종 선택 등에 심혈을 기울여 공간을 디자인하는 ‘가드닝’ 형태의 식재 활동을 진행했다. 최홍연 서울대공원장은 “동물원까지 가는 시민들의 발길이 더욱 즐거울 수 있도록 아름다운 꽃길과 포토존을 조성했다”며 “함께 가꾸고 즐기는 공동체 정원 문화 플랫폼으로 거듭날 서울대공원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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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공단, 팔공산 내 마을 2곳 ‘명품마을’ 지정
2017년 덕포마을 지정 이후 7년 만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팔공산국립공원 내 ‘상가밀집지구 연합형 마을’과 ‘퍽정마을’이 국립공원 명품마을 조성사업 신규 대상지로 7년 만에 지정됐다. 국립공원공단은 국립공원 명품마을 조성사업 신규 대상지로 팔공산국립공원 내 ‘상가밀집지구 연합형 마을(대구 동구)’과 ‘퍽정마을(경북 경산)’ 2곳을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상가밀집지구 연합형 마을’은 팔공산 남부에 속한 대구광역시 동구 능성동·진인동(갓바위), 용수동(동화), 중대동(파계) 일대의 마을을 한 데 묶어 명품마을로 지정한 곳이다. 국립공원공단은 올해 안으로 전문가 검토와 주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이곳의 마을명을 새로 지을 계획이다. ‘퍽정마을’은 팔공산 동남쪽에 속한 경상북도 경산시 와촌면 대한리에 있으며, 좁은 길을 올라오다 펀펀한 지대에 있는 마을이라고 하여 퍽정마을이라는 이름을 얻었다는 유래가 있다. 이번 팔공산국립공원 명품마을은 2017년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 덕포마을(전남 여수) 이후 7년 만에 지정된 것이다. 이들 마을은 팔공산국립공원 지정 이전부터 이 지역의 생태·문화자원 보전에 노력한 점과 보전활동 계획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선정됐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들 명품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공원 보전 공감대 형성을 위한 교육 과정을 제공하고, 명품마을 기본계획 수립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마을 환경정비, 복지증진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국립공원 명품마을 조성사업은 지역주민과 상생을 통해 국립공원의 지속가능한 보전·관리를 도모하기 위해 2010년부터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 관매도(전남 진도) 마을부터 시작했다. 이후 8개 국립공원에 17곳의 마을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으며, 이번 팔공산국립공원 명품마을 2곳의 지정으로 국립공원 명품마을은 총 19곳으로 늘어났다. 국립공원 명품마을은 조성 전에 비해 방문객과 주민 소득이 증가하는 등 국립공원과 함께 성장했다. 특히, 2017년에 지정된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덕포마을은 모든 가구가 태양광 발전시설로부터 전기를 공급받는 청정마을로 해변 환경정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국립공원 보전 상생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송형근 공원공단 이사장은 “우리 기관은 국립공원을 터전으로 함께 살아가는 지역 주민을 국립공원 관리의 필수적인 동반자로 생각한다”며 “지역사회와 상생협력하는 국립공원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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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K-농산물, 전문브랜드 육성 및 글로벌시장 수출안 마련돼야”
글로벌 농산물중에서 오렌지하면 떠오르는 브랜드는 썬키스트, 델몬트, 키위는 제스프리, 이러한 유명 브랜드는 글로벌시장에서 고객들의 머리속에 믿을 수 있는 고품질의 명품으로 인식되어 있다. K-농산물중에서는 2016년 전후에 중국시장에서 급성장했던 유자청 식품이 있는데, 지속성장한 대표브랜드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 중국시장에서 보기힘든 자연의 달콤함과 차로도 타서 마실수 있는 장점으로 히트상품으로 성장해왔다. 일본의 경우에는 오랜시간 가업으로 전통을 계승하며 발전시켜온 농산물이나, 식품들이 많은데, 명품 메론 하나에 200만 원 선에 판매하는 제품도 있다. 오랜시간 고객들로부터 전통적인 기술과 품질과 신뢰도, 고객만족 요소를 꾸준히 받아서 명품 브랜드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유명 브랜드 제품들의 특징이다. 특히 유명 브랜드라면 핵심 이미지와 색, 제품명, 형태, 전통, 일관된 고품질등이 오랜시간 고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확대 재생산되며, 고객의 머리속에 명품 브랜드로 존재해 왔다. 필자는 농업전문가, 정원문화전문가로서 선진국인 네델란드등에 우리 종자와 종묘를 수출하는 사람으로서, 네델란드 화훼산업의 국제경쟁력에 대해서 연구해왔다. 그들은 오랫동안 민관학협력체제로 신품종, 신기술 연구개발부터 농법의 개발, 온·오프라인 플랫폼의 구축, 국제전시회 개최등을 통하여 국가의 기간산업으로 성장하였다. 그들의 종자, 종묘, 완제품들은 이미 체계화되고, 명품브랜드화 되어, 글로벌시장에서 리더역활을 하면서 수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의 냉동김밥이 새롭게 성공적으로 미국시장에서 팔리고 있으며, 한국산 초고파이, 만두 제품등도 미국, 러시아, 중국, 베트남등에서 히트하고 있는 성공사례들도 있다. 최근에는 베트남등 동남아시장에서는 한국산 딸기등 과일들이 히트상품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 한류열풍도 함께 작용하여, 한국산 K-농산물의 성공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모든 마케팅 성공의 원천은 대한민국 5000년을 이어온 현대 농업의 성과이다. 우리나라에는 300만 명의 농업인들이 있다. 그중에서 농림축산식품부가 특별히 선정하는 한국신지식농업인들이 있고, 이분들이 대한민국 농산물 분야에서 수십년간 성공해온 전문가들이다. 농업 전문가로서 우수한 종자와 종묘 개발, 우수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으며, 농산물 가공식품까지 확장하고 있다. 그래서 이러한 좋은 기반을 육성하여 이제는 좀더 체계적으로 민관학 전문가들이 연구하고, 함께 협력하여 ‘K-농산물의 전문브랜드화와 글로벌시장 수출’을 추진하는 구체적인 정책방안이 필요하다. 현장에서는 이를 위하여 종자, 종묘, 생산농법, 수확, 포장등의 전과정을 전문화, 시스템화 해야 한다. 또한 완제품을 기반으로 정밀한 시장조사 및 비교분석, 영업성공요소의 확충, 실패요소의 대책수립, 브랜드 네이밍, 명확한 디자인, 진실한 스토리텔링, 팩키지 디자인, AI플랫폼으로의 전환, 브랜드상품화 전략과 수출확장에 각 전문가들과 연합하여 함께 연구하고, 협력하여야 한다. 필자는 그동안 이러한 노력을 민관학 전문가들이 연합하여 함께함으로 향후 거대한 글로벌시장에서 인류공영에 기여하고, 부농이 많아지고, 농산물 분야의 리더가 되고, K-농산물 수출의 활성화가 되기 바라며, 신지식농업인의 한사람으로서 원대한 꿈을 꾸고 있다. 박공영 / 우리씨드 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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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BF 인증제도, 인식전환 필요… “모두를 위한 설계해야”
조경협회-건설기술인협회 조경기술인회, ‘공원 BF인증제도에 대한 이해와 대응방안’ 세미나 개최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모두를 위한 설계를 하기 위해서는 공원 BF 인증제도 인식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조경협회와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조경기술인회는 지난달 29일 한국과학기술회관 중회의실5에서 ‘공원 BF 인증제도에 대한 이해와 대응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Barrier Free)’ 제도는 어린이·노인·장애인·임산부뿐만 아니라 일시적 장애인 등이 개별시설물·지역을 접근·이용·이동함에 있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계획·설계·시공·관리를 평가하는 제도다. 이날 행사는 1부 주제발표, 2부 토론회 순으로 진행됐다. 안세헌 한국조경협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조경협회에서는 조경인들과 다양한 주제를 통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진행될 세미나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형선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조경기술인회장은 “100만 명이 넘는 건설 기술인 전체 회원 수 중에서 조경 기술인은 약 5만 5000명 정도 된다. 앞으로도 세미나 외 행사 등 다양한 협업을 통해 힘을 합쳐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미나는 ▲이기영 제일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 부사장(Barrier Free Design 및 BF 인증 저자)이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제 해설과 장애인 교통약자의 행동특성에 대해’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대표가 ‘통합놀이터 조성사례와 기본 가이드라인’ ▲김성은 네드 지사장이 ‘공원 BF인증 사례와 문제점, 개선방안 제시’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발표가 끝난 후 토론에는 김기천 그룹한어소시에이트 소장, 서은실 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부사장, 김인순 한국장애인개발원 유니버설디자인환경부 부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이기영 부사장은 “BF 설계를 할 때는 장애인 위주의 개념이 아닌, 안전성, 접근성, 편리성, 쾌적성, 비차별성을 중심으로 디자인해야 한다. 2023년 말 기준 우리나라 인구 중 5%가 장애인이고, 장애인의 54%가 노인이다. 출산율도 점점 떨어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는 나를 위한 설계를 해야 한다. BF 설계 시 장애인에 국한된 디자인이 아닌, 유니버설 디자인과 인크루시브 디자인 등 모든 개념이 통합된 디자인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더불어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보장에 관한 법률’, ‘교통약자의 이동편의증진법’,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에 관한 규칙’ 등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 관련 법령들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연금 대표는 외국 국내·외 통합놀이터 사례를 설명하며 “전 세계적으로 통합놀이터와 관련된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디자인 가이드가 만들어지고 있다. 유니버설 디자인과 BF 디자인의 개념은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이라는 관점에서 차이가 있으나, 사회적 약자가 존엄과 평등을 실현할 수 있도록 물리적, 심리적 장벽을 제거한다는 점은 공통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놀이터는 ‘접근성’과 ‘놀이성’을 어떻게 균형 있게 맞출 것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이 필요한 것 같다. 영역별로 장애 유형과 장애 정도가 다른데, 이들이 갖고 있는 활동 특성을 어떻게 고려해 시설을 이용하게 할 것인가를 다 같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은 지사장은 BF인증의 개요부터 관계법령, 공원 및 공원 내 건축물 적용사례에 대해 설명했다. 발표가 끝난 후 토론에서 김인순 부장은 “보편적으로 BF 인증은 장애인을 위한 제도, 유니버설 디자인은 모두를 위한 제도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 내가 노인이 됐을 때 공원에서 어떤 편안함 느끼고, 어떤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지 생각만 해도 답은 나온다고 생각한다. 장애인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닌, 공원 이용자 모두를 위한 설계를 해야 한다. 공원 BF 인증에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반영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김기천 소장은 “‘BF 인증 과정’은 서류를 제출하고 의견을 받아서 보완하고 다시 제출하는 과정의 반복으로 이뤄진다. 조경설계 심의를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BF 인증 심의에서 심의위원이 바뀌면 도면 전체를 바꿔야 한다. 현재 대기 기간만 3개월이 필요하고, 이후 심의까지 모두 마치는 기간이 길게 소요된다”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인순 부장은 심사과정과 관련해 “2021년 공원 BF 인증이 의무화되면서 설계회사도 심의위원들도 이해가 부족한 상황인 것 같다. 위원들도 심화교육을 통해 공원 BF 인증 지표 교육을 받고 있지만, 전체적인 교육이 아니기 때문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은 지사장은 “현재 인증기관 업무 과중으로 서류 제출 후 약 3개월 후에 심사가 진행되며, 심사 결과에 대한 조치계획 제출 및 심의 요청 후에 또 약 1개월 대기 후에 인증심의가 이뤄진다. BF 인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설계사무소가 많아지면서 인증기관의 인력 보충 및 효율화를 위한 대책이 필요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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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건축 새로운 방향… 서울시, 디자인혁신 사업 6건 선정
선정된 사업지 용적률 및 건폐율 완화, 행정절차 지원 등 인센티브 제공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민간분야의 도시건축디자인혁신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제2차 도시건축디자인혁신 사업’ 공모 관련 대상지로 6곳을 선정했다. 2일 시에 따르면 2차 공모는 지난해 12월 공고를 시작해 지난달 5일에 마감해 14건을 제출받았고, 30일 개최한 제6차 도시건축디자인혁신위원회를 통해 6건을 선정했다. 2차 공모에 대한 결과는 설계공모 통합 홈페이지 ‘프로젝트 서울’에 게시됐다. 이번 심의는 제출된 사업안에 대해 혁신디자인 여부를 평가하는 가이드라인을 중점적으로 평가해 선정했다. 혁신디자인 가이드라인의 세부 사항으로는 ▲도시건축 공간의 새로운 방향과 근본적 개선방안을 제안하는 디자인 ▲시민의 예술적 감수성을 고양할 수 있는 심미성 높은 디자인 ▲환경의 건전성과 사람의 감성에 기여하는 형태와 구조 재료의 제안 ▲자연 역사와의 조화, 대지 장소의 이야기를 적극적 또는 창의적으로 해석 ▲다양한 기능을 융복합해 새로운 공간구조 또는 이용방식을 구현하는 계획 ▲ 대지의 경계를 넘어 공공의 자유로운 이용을 현저히 증가시킬 수 있는 계획 ▲공간이용의 편의와 효용을 비약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첨단기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한 계획 등이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지는 ▲A Jewel for City(강남구 압구정동 494일원) ▲SEOUL Playground(서초구 서초동 1324-5일원) ▲stacked city(강남구 삼성동 148-1일원) ▲5 Zero 청담타워(강남구 청담동 124-7일원) ▲symbiosys(용산구 한강로2가 15-13일원) 등이다. ‘A JEWEL FOR CITY’는 백화점 용도의 건축물과 어울리게 화려한 외관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갖춘 작품이다. 두개의 동으로 구성된 건물을 지상의 공개공지, 지하 연결 통로로 잇는다는 개념으로 공공성을 확보했다. ‘EOUL Playground’는 전체적으로 우수하고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저층부의 볼륨을 덜어내 개방공간을 확보했다는 직관적인 개념의 작품이다. 과감한 구조해석, 자연과의 조화, 명료한 매스디자인 등 혁신디자인사업의 취지를 충분히 이해해 건축가들도 주목하고 공감할 디자인이다. ‘SYMBIOSIS’는 기존 나진상가의 입체적인 동선체계를 그대로 계승해 공생이라는 뜻의 프로젝트명과 충분히 부합되는 작품이다. 독창적인 건물 외관뿐만 아니라 건물 외부공간으로 길게 이어지는 정원, 실내 곳곳에 조성한 아트리움 등의 공간으로 지역의 명물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디자인이다. 해당 사업으로 선정된 사업지는 용적률 및 건폐율 완화, 통합심의 등의 신속행정 지원, 사업추진 자문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도시건축디자인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강병근 시 총괄건축가는 “서울의 도시품격을 한 단계 높여줄 혁신적인 디자인을 보게 돼 즐거운 심사였다”며 “도시건축디자인혁신 사업은 옥석을 깍고 다듬어 눈부신 보석을 만드는 과정이고, 다채로운 미래 서울을 완성하는 도시경관의 절정이 될 것”이라고 심사평을 전했다. 시는 이번 공모 이후에도 민간분야 디자인혁신 활성화를 위해 추가공모 또는 수시 접수 등 사업 확대 방안을 다방면으로 검토해 조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앞서 ‘제1차 서울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공모에 시범 사업으로 선정된 10개의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그 중 2개의 사업지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를 진행 중이다. 임창수 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민간부문에서 시행하는 디자인혁신 사업이 건축가의 위상 제고, 시민들의 우수한 건축을 대하는 인식 변화, 서울의 얼굴을 바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향후 사업추진 시 디자인혁신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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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원베일리 아파트 놀이터’ 레드닷 디자인상 수상
조경공간 놀이터 ‘애니타임’…아시아 디자인프라이즈, iF 디자인어워드 이은 세 번째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아파트 놀이터 작품이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를 받게 됐다. 삼성물산은 지난 1일 래미안 원베일리의 조경 공간 ‘애니타임’ 놀이터 작품이 ‘레드닷(Red Dot) 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제품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원베일리의 애니타임 놀이터는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는 목적으로 디자인됐다. 놀이터 동선마다 지붕을 설치해 더운 날에는 그늘이 되고, 비가 오는 날에는 우산이 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지붕에는 빛이 투과하는 다양한 색 패널이 있어, 바닥에 비치는 형형색색의 그림자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통로와 휴게 공간 등 곳곳에 쿨 미스트 시스템을 설치해 더운 날 놀이터의 온도를 낮추고 동시에 놀이 요소를 가미했다. 삼성물산 관계자에 따르면 날씨와 관계없이 안전하게 아이들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놀이 공간을 조성한 점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의 주요 심사 기준인 혁신성‧기능성‧형태미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이번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삼성물산은 올해에만 래미안의 조경시설과 커뮤니티 공간으로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iF 디자인 어워드에 이어, 이번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까지 3개 공모전에서 수상하게 됐다. 한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1955년부터 개최된 독일을 대표하는 디자인 공모전이며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40여 명의 국제 디자인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매년 우수한 디자인을 가진 상품을 선정하게 된다. 박인숙 삼성물산주택사업팀장(상무)은 “앞으로도 래미안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디자인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며 “특히 기술력과 스타일을 고도화시켜 고객의 만족을 높여나가는데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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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자치구마다 특색있는 정원 만든다… ‘정원 페스티벌’ 진행
25개 자치구와 협업, ‘동행‧매력’ 담아내면서도 지역 특색 묻어나는 정원으로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내달 16일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을 앞두고 서울시가 25개 자치구와 협업해 ‘자치구 정원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와 협업해 ‘자치구 정원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구별로 정원을 조성하고 행사를 개최하는 정원박람회 지역 연계 축제로 내달 13일 우수 자치구 정원을 선정하는 심사를 통해 7개 구를 선정, 정원박람회 개막식에서 상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자치구 정원 페스티벌’은 정원박람회 기간을 맞아 시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매력적인 정원을 접하고 정원문화를 깊숙이 체감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25개 자치구는 지난 2월부터 대상지를 선정하고, 서울시의 슬로건인 ‘동행․매력’을 담아낸 정원을 조성해 왔다. 정원박람회 개막일 이전까지 조성을 완료하고 박람회 기간 동안 각 지역의 특색이 묻어나는 정원을 선보일 계획이다. 시는 ▲시민과 동행하는 정원 ▲사계절 다채로운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매력정원 ▲거리 꽃과 디자인 요소를 접목해 즐거움 넘치는 정원 ▲보행 약자가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배려 가득한 정원 등을 이번 정원 조성의 목표로 제시했다. 우수 자치구 정원을 선정하는 심사는 오는 13일 진행될 예정으로 정원 조성, 행사 개최, 시민참여 등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 후 7개 자치구를 선정하게 된다. 한편 내달 16일부터 10월 8일까지 뚝섬한강공원 일대에서 ‘Seoul, Green Vibe(서울에서의 정원의 삶)’을 주제로 열리는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작가정원부터 학생·시민·기업 등 다양한 주체가 조성한 정원작품과 정원문화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지난달 26일 조성에 들어간 학생·시민과 함께 하는 동행정원도 조성 작업이 한창이다. 시는 지난 3월 작품공모를 통해 학생동행정원 10개 팀, 시민동행정원 15개 팀을 선정했다. 학생·시민동행정원 주제는 ‘사계절 매력정원’과 ‘(빈칸)매력정원’으로, 뚝섬한강공원을 배경으로 정원과 식물의 매력을 다채롭게 해석해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정원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학생·시민동행정원은 정원 조성 전 참여자를 대상으로 별도의 정원교육 워크숍이 각각 2회, 6회 진행됐다. 이번 ‘학생․시민동행정원’ 조성에는 서울뿐 아니라 강원·충청·전라·경상도 등 전국 여러 지역에서 참여했으며, 참여자들은 친구·가족·동료·동네 주민 등 다양한 관계로 구성되어 있다. 그밖에 이번 정원박람회에서는 내달 11일 조성되는 ‘글로벌 정원’, 개막식 당일 시민과 함께 정원박람회 축제 공간 일부를 꽃으로 꾸미는 ‘서울 가드닝 퍼포먼스’ 등 정원의 경관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시민참여 행사도 계획돼 있다. 이수연 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시민들이 일상 가까운 곳에서 정원문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매력적인 정원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정원과 시민 사이의 접점을 넓혀 누구나 식물을 즐기고 정원사가 될 수 있는 ‘정원도시 서울’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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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포밍’ 먼 이야기 아니다…국립수목원, 우주 식물연구 첫걸음
우주식물 연구 세미나 개최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전 세계 우주산업이 커지는 가운데, 국립수목원이 우주식물 연구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지난 29일 우주 환경에 식물을 도입하는 연구 추진을 위해 관련 민·관·학 전문가들을 초청, 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한국 우주 환경 식물도입 연구의 방향성 모색’을 위한 이번 세미나는 ▲김대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미래혁신연구센터장 ▲김주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박정미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분자식물연구실 책임연구원 ▲오명민 충북대 원예과학과 교수 ▲윤학순 스페이스린텍 대표(우주산업 민간기업) ▲이경미 국립수목원 연구사 등 분야별 전문가들의 발표가 진행됐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국립수목원은 5월 우리나라 우주개발 산업의 본격화를 알리는 한국판 NASA 우주항공청 개청과 국가 핵심과학기술 비전에 발맞춘 우주 환경 식물도입연구로, 지구 외 다른 천체에 유사 생태계를 조성하는 테라포밍 연구에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경미 국립수목원 연구사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국립수목원은 올해 처음으로 미개척 영역인 우주환경에 식물을 조성하는 연구주제 방향을 설정했다”며 “2024 우주개발진흥계획이 발표됐지만, 우주 관광이나 테라포밍이 먼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했다. 테라포밍은 지구와 같은 환경과 생태계를 다른 천체에 조성해 지구 생물이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연구사는 “한국도 아르테미스 협정(Artemis Accords)에 10번째로 사인한 국가로 다른 행성에 인간이 거주하려는 목적에 동참하게 됐다”며 “그곳에는 필수적으로 식물이 필요하므로 이제 연구를 준비하자는 의미에서 세미나를 열었다”고 했다. 그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우주선 발사에 관한 연구는 많이 진행된 상태지만, 식물에 관한 연구는 전무한 상태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다른 연구기관과 연구 모임 등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대관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 단장은 “국립수목원에서 추진하는 우주 환경 식물도입연구는 바이오, 생명, 농업, 유인 탐사 등 우주산업 생태계 증진을 위한 미래의 ‘게임체인저’가 될 혁신적인 연구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영석 국립수목원 원장은 “이번 민․관․학 세미나는 한국 우주식물 공동연구의 출발점이다”라며 “소설 속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헛된 희망을 의미하였지만, 우리가 쏘아올린 ‘우주식물 연구’라는 작지만 의미 있는 이 공은 우리 산림의 미래와 지구의 푸른 희망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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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정원문화 미래상 ‘산지형 정원’으로 차별화
‘진주 정원진흥 기본계획 및 정원박람회 기본계획 용역 보고회’ 개최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진주시는 지난 29일 시청 시민홀에서 정원문화 구축과 정원문화·산업의 발전을 위해 ‘진주 정원진흥 기본계획 및 정원박람회 기본계획 용역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는 조규일 진주시장과 관계 부서장, 전문가 등 20여 명이 참석해 정원진흥 기본계획 수립 및 정원박람회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추진 방향을 설정하고 세부적인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보고회는 정원진흥 기본계획 수립과 관련해 진주시 환경 분석을 바탕으로 진주시 정원진흥을 위한 비전과 정책과제를 설정하고 세부적으로 ▲진주시 정원문화·산업 현황 및 여건 분석 ▲유형별 정원의 표준모델안 수립 ▲농업정원(경관정원) 기본계획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차별화 방안 ▲정원진흥 기본구상 및 단계별 계획 ▲정원문화 대중화를 위한 구상 등에 대해 제시했다. 또한, 정원박람회 기본계획 수립과 관련해 ‘정원문화도시 진주’ 브랜드화 제고를 위한 ▲차별화된 국내정원박람회 5개년 기본계획 수립 ▲국제정원박람회 유치를 위한 전략 및 기본 구상 ▲정원박람회 주제 및 테마 구상에 대해 제시했으며, 이번 보고회를 바탕으로 사업 계획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보고회를 통해 정원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를 높이고 정원문화 확산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진주시를 대표하는 자연환경과 주변 정원관광자원과의 연계성을 구축, 차별화된 산지형 정원 조성을 위한 방향 설정과 실행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우리 시는 남강과 진양호, 월아산 등 자연환경, 천년의 역사를 가진 문화·역사적 자원, 기업가정신과 우주 항공 산업을 아우르는 자원 등을 활용해 타지역과 차별화된 정원문화 도시를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가지고 있다”며 “숲과 정원이 조화로운 공간을 만들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 지역의 전통문화에서 출발해 미래로 이어지는 지역 고유의 산림과 정원문화를 새롭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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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조경학과, 가든 디자이너 양성 동아리 ‘G.O’ 창립
학생 참여형 학술 동아리 ‘G.O(Green Oasis)’ 출범
[동아대학교 = 양승안 통신원] 동아대학교 조경학과가 지난 3월 18일 다양한 강의와 체험 활동을 통해 정원디자인을 깊게 배워볼 수 있는 학술 동아리 ‘G.O(Green Oasis)’를 창립했다. 학술 동아리 ‘G.O’는 외부 강사님과의 토론식 수업, 실제 정원 설계와 조성 활동을 하는 참여형 동아리로 정원의 역사 ▲현재 정원의 전반적 수요 ▲정원 디자인의 흐름 ▲미래의 정원 ▲자연주의 정원의 이해 ▲식생 ▲식물의 특성을 배우고 직접 공간을 만들어보며 자연주의 정원에 대해 깊게 탐구하고 연구하는 학술 동아리다. 동아리를 담당하고 있는 반권수 동아대 조경학과 교수는 “현재 부산시는 15분 도시 정책과 기존의 조경이 아닌 정원을 디자인하는 조경 방향에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며 “학교 커리큘럼 외에 다양한 강의와 체험 활동을 통해 정원디자인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고 싶었다”는 동아리 창단 이유를 밝혔다. 동아리에서 강연을 담당하고 있는 김수진 리케리온 대표는 “현재 조경의 수요가 정원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수요가 변하고 있지만, 현재 대학 커리큘럼은 정원교육을 전문적으로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요자인 시민들이 원하는 정원사업을 할 수 있는 전문가가 부족한 현실이기에 때문에 전공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앞으로 동아리를 통해 학생들이 정원디자인의 전문가가 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진 대표는 이날 강연를 통해 “현재 G.O 동아리에서 추구하는 대표적인 양식인 자연주의 정원 양식은 ‘피트 아우돌프’와 영국의 디자이너들과 같이 서양에서 주도하고 있다. 이들의 양식과 식재 방법, 식재된 식물들을 그대로 가져온다면 우리나라 생태 환경에 맞지 않아 적용할 수 없다”며 “우리나라 각 지역의 정체성과 생태적 특성에 맞는 자연주의 정원을 고민하고, 부산 지역에 적용 가능한 자연주의 양식의 정원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세윤 G.O 동아리 회장(조경학과 학생)은 “정원과 설계를 진로로 가닥 잡아 배움을 이어갈 사람이 중점으로 활동을 해나갈 것이다. 최근 부산의 조경 방향의 트렌드에 발맞춰 세부적이고 특화적인 동아리 활동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목표다. 동아리원들이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G.O’ 동아리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학교 커리큘럼을 통해서는 배우기 어려운 정원디자인뿐만 아니라 식재 시 사용되는 식물의 생태적 특성, 식재 시 표현되는 디자인 방법 등을 배워 정원디자이너로서의 기반을 다지고 배운 내용을 통해 지역의 장소성을 형성할 수 있는 공간을 설계, 시공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미래에 아름다운 정원디자이너를 꿈꾸며, 학교 외 수업을 통해 정원에 열정을 쏟아내는 학생들의 행보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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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기능사, 50대가 선호하는 자격증 8위
1위 지게차운전기능사, 2위 한식조리기능사, 3위 전기기능사 등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50대가 선호하는 자격증 순위에서 조경기능사가 8위로 나타났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30일 ‘2023년 국가기술자격 50대 응시 상위 10개 종목’을 선정해 발표했다. 2023년 국가기술자격 필기시험 응시자는 총 179만5721명으로, 이 중 50대는 12.2%인 21만8497명이었다. 전체 수험인원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7% 증가했으나, 50대는 9.2%가 증가해 전체 기술자격시험에서 5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50대 설문 응답자가 답한 자격시험 응시목적은 노후 준비를 위한 취·창업이 37.9%로 가장 높았고, 자기개발이 28.2%, 업무수행능력향상이 23.1%로 집계됐다. 별도 자격 요건이 없어 상대적으로 접근이 쉬운 등급인 지게차운전기능사가 1만8345명으로 가장 관심이 높았고, 이어 한식조리기능사 1만4394명, 전기기능사 1만1074명, 굴착기운전기능사 1만459명 순이었다. 이어 산업안전기사 9616명, 전기기사 8148명, 건설안전기사 6754명, 조경기능사 6421명, 소방설비기사(전기분야) 5902명, 소방설비기사(기계분야) 5440명 순이었다. 한편 산업안전기사와 전기기사는 면허성 종목으로서, 이들 자격은 응답자의 각 85%, 75%가 재직 상태에서 업무수행 능력 향상과 자기개발, 취·창업을 목적으로 응시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우영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평생직업능력개발 상식의 시대에 발맞춰, 50대의 국가기술자격 취득을 통한 인생 이모작을 진심으로 응원한다”며 “앞으로도 산업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자격 제도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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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식물원, 해봄축제 내달 17일부터 사흘간 개최
프로그램 신청 접수중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서울식물원은 오는 5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식물원 일대에서 두 번째 해봄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해봄축제는 유아부터 성인, 가족까지 모든 세대가 꽃과 식물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해봄힐링투어 ▲정원꽃 품평회 ▲더해봄 토크쇼 ▲치유의 꽃 요가 ▲보타닉 시네마 등 다채롭고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꽃에 대해 자연·예술·문화 등 다양한 관점에서 꽃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해봄힐링투어는 식재설계 공모전 참여작가들과 함께 5개의 정원작품을 둘러보며 정원의 매력을 느끼는 힐링 정원 프로그램이다. 해봄정원에서 17, 18일은 11시, 14시, 16시, 18시 4회를 19일은 11시, 13시 2회 운영하며 회차별로 사전접수를 통해 10명을 모집한다. 정원꽃 품평회는 식재설계 공모전 참여작가가 선정한 대표 식물의 이야기를 통해 시민들에게 아름답고 건강한 꽃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공유하고 정원꽃 산업의 발전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19일 14시부터 15시까지 진행하며, 사전접수를 통해 20명을 모집한다. 더해봄 토크쇼는 자연, 문화, 예술적 측면에서 꽃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프로그램으로, 인간의 삶과 문화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꽃의 다양한 가치를 재발견하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18일 14시부터 16시 40분까지 진행하며, 사전접수를 통해 100명을 모집한다. 치유의 꽃 요가는 꽃을 매개로 몸과 마음을 단련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일상에 지친 시민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이다. 19일 11시 1회를 사전접수를 통해 30명을 모집한다. 보타닉 시네마는 한국적 경관의 미래를 그리는 조경가 정영선의 작업과 철학을 담은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를 19일 10시 보타닉홀에서 상영하며, 사전접수를 통해 50명을 모집한다. 해봄축제 특별프로그램은 선착순으로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무료로 진행된다.현재 프로그램별로 서울식물원 홈페이지 새소식을 통해 접수를 진행하고 있으며, 더 자세한 사항은 서울식물원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해봄축제 운영단(070-7708-4878)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미성 서울식물원장은 "나들이하기 좋은 봄날, 서울식물원 해봄축제에서 꽃과 식물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특별프로그램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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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나무 관리 교육 위해 시흥에 모인 ‘조수다’
28일 조수다 ‘수도권 조경 정기 전지교육’ 성료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조경계 커뮤니티 모임인 오픈 카카오톡방 ‘조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수다방(이하 조수다)’이 올해 첫 나무전지와 병충해 방제 관한 교육을 실시했다. 지난 28일 조수다는 경기도 시흥시 거모동 238번지에 있는 송동근 조수다 방장이 운영하는 대영수림원에서 ‘조수다 수도권 조경 정기 전지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매년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조수다 조경 정기교육은 2022년에 시작해 올해 3년 차다. 매년 조경 전지와 병충해 방제 교육을 받고 싶은 조경인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행사는 교육을 받으러 온 조경인들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1시에 송동근 방장의 인사말에 이어 참석자들이 자기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시작했다. 교육은 수목 방제와 전지교육으로 이뤄졌다. 황승현 미성조경자재 부장이 수목 방제법 중 하나인 수간주사 교육을, 안수환 등너머조경 대표, 이승영 나무숨결 대표가 직접 시범을 보이며 수목 전정 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문현수 대림원예종묘 전무, 박재성 히말라야 대표, 유성훈 유한조경개발 대표, 안정록 루트릭스 대표 등이 참석해 조경실무자들에게 도움을 줬다. 문현수 전무는 참석한 회원들에게 사비를 털어 음료를 제공하는 등 교육 행사에 힘을 보탰다. 교육은 오후 2시에 식사를 끝으로 마쳤다. 이날 참석한 한 조수다 회원은 “조경관련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조경인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얻고, 좋은 교육을 통해 많은 것을 알게 되어 유익한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조수다는 이번 교육을 시작으로 올해 ▲5월 26일 나린조경에서 ‘조경사업 준비 및 취업생을 위한 충청권 교육’ ▲7월 5~7일 2박 일정으로 문경캠핑장 모임 ▲9월 28일 대규모 서울정모 ▲11월 2일 일송농원에서 호남정모 ▲12월 7일 연탄봉사 등이 예정돼 있다. 한편 ‘조경을 좋아하는 사람들’ 회원수는 현재 약 1500여 명으로 조경계 오픈 카톡방으로는 가장 많은 회원수를 보유하고 있다. 수다방’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카카오톡 오픈톡방에서 ‘조경’ 검색어를 통해 찾을 수 있다. 현재 회원수 초과로 참여코드를 부여받아 가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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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에 ‘한 발짝’ 다가서다…예타조사 대상 선정
2030년 거제시에 조성 목표, 40.4ha 규모로 986억 원 투입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경상남도가 거제 국가정원 조성을 위한 명분을 마련했다. 도는 거제시 동부면 산촌간척지 일원 40.4ha 규모로 조성될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사업’이 지난해 10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산림청에서 시행하는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사업은 2030년 개원을 목표로 986억 원의 국비를 투입해 한‧아세안 테마정원, 평화정원, 수생정원, 전시온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도는 지난 2월 도청에서 열린 경남 민생토론회에서 한‧아세안 국가정원의 조기 착공 건의에 대통령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진행 중인 예비타당성조사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명주 경제부지사는 지난 9일 기획재정부와 산림청을 직접 방문해 지역민의 염원이 담긴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기 착공을 건의하는 등 노력을 펼쳤다. 한편, 도에 따르면 경남도 내 민간정원은 37곳으로 등록돼 있다. 도내 대표정원인 ‘그레이스정원’은 지난해 7만 명이 방문하는 등 도내 민간정원을 찾는 방문객은 2020년 24만 명에서 2023년 82만 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사회 변화로 정원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도는 제1호 지방정원인 거창군 창포원을 비롯한 진주시 월아산, 양산시 황산, 하동군 동정호 등 각각의 특색을 살린 지방정원을 지속해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도는 한‧아세안 국가정원을 남해안권 관광산업의 발전을 이끌 중요한 원동력으로 삼고 있다. 또한, 국가정원이 조성되면 도민들이 폭넓은 정원문화를 향유하고, 정원산업과 지역관광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한·아세안 국가정원과 함께 지역에 뿌리를 내린 지방정원과 민간정원은 지역관광 자원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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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오는 5월 1일 오후 8시 45분 tvN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1세대 조경가 정영선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한다. 오는 5월 1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되는 ‘유퀴즈’는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 ▲한국 최초 여성 조경가 정영선 ▲배우 박성훈이 출연한다. 정영선 조경가는 한국 1호 국토개발기술사(조경) 획득한 최초의 여성 기술사다. 다채로운 작업을 통해 대통령국민포장, 세계조경가협회(IFLA)상, 미국조경가협회상(ASLA), 한국건축가협회상, 김수근문화상 등 유수의 상들을 수상했으며, 지난해에는 한국인 최초로 세계조경가협회(IFLA)가 수여하는 조경계의 최고 영예상인 ‘제프리 젤리코상’ 수상자로 선정되며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한국에서 조경에 대한 사회적 위상이 낮았던 시기에, 아시아 선수 아파트 단지(1984), 예술의 전당(1984), 올림픽 선수 아파트 단지(1985), 희원 정원, 호암 미술관(1997-1998), 인천 국제 공항(1999), 서울 올림픽 미술관과 조각 공원 (1999), 청계천 복원 (2002-2005), 광화문 광장(2007), 경춘선 재생 공원(2014), 서울식물원(2014)과 같은 주요 프로젝트를 통해 조경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리는 역할을 했다. 땅을 향한 철학과 내일의 숲을 위해 현재까지도 활동하고 있는 정영선 조경가가 유재석, 조세호를 만나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기대가 되고 있다. 한편 정영선 조경가의 사계절을 담은 다큐멘터리 ‘땅에 쓰는 시’가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에서 상영중이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는 오는 9월 22일까지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를 주제로 조경 활동을 총망라하는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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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정원 단지에 ‘경기가든역’ 만들어질까?
김동규 경기도 의원, 신안산선 ‘경기가든역’ 신설 필요성 강조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안산시가 최근 경기도 지방정원 조성사업과 관련해 ‘경기가든역’ 신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6일 김동규 경기도의원(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안산1)이 제37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경기도 지방정원 조성사업’의 성공을 위한 신안산선 안산·화성연장안 그랑시티자이역 반영과 경기가든역 지선 신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산시는 신안산선 개통에 앞서 이용 수요가 높은 사동 지역으로 노선 연장을 위해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중앙정부에 건의해 왔다. 올해 경기도가 안산선 대부도 연장해 한양대역에서 화성을 거쳐 대부도 연결을 포함한경기서부 도로·철도망 구축계획을 발표해 안산시로서는 역 신설에 희망을 갖게 됐다. 이날 김동규 의원은 “안산·시화 쓰레기매립지는 안산, 수원, 안양, 광명, 과천, 시흥, 의왕, 군포 8개 시의 생활쓰레기를 처리하면서 안정화 기간을 포함해 약 30년 동안 지역 주민들에게 고통을 선사한 곳”이라며 “올해 해당 매립지에 경기도 지방정원 조성사업이 시작되며 안산시에 경기도 정원문화와 정원산업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경기정원이 조성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계획대로 준공된다면 안산시에는 연 2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 명소이자, 안산 갈대습지공원과 비봉습지공원을 합친다면 순천만국가정원을 넘어서는 약 38만 평의 국내 최대 규모의 정원단지가 조성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서 “경기정원 사업 조성지의 교통수단 부족이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클 것을 예상돼 본 의원을 비롯한 안산시에서는 경기정원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가칭 ‘그랑시티자이역’과 ‘경기가든역’의 신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월 발표된 ‘경기 서부 도로·철도망 구축계획’에는 경기도 역점사업 중 하나인 경기정원에 대한 고려가 없었고, 경기정원을 지나지 않고 바로 화성으로 연장되는 듯한 안이 제시됐다”며, 이 부분을 관계 공무원에게 질의하자 “국토교통부 ‘제5차 국가철도망 신규사업 건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기초지자체의 의견수렴 절차 및 이견이 있는 노선에 대한 중재안 마련을 통한 단일 노선 건의를 진행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해당 지선을 경기정원 초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인천발 KTX 노선 및 수인분당선과 연결을 제안했다. 그는 “경기정원 초입에서 인천발 KTX 노선과 수인분당선 철로는 직선으로 약 600미터 정도의 거리만 있을 뿐이다. 만약 제안하는 지선이 철도계획에 반영된다면 안산, 화성을 비롯한 경기 서남부 도민들께서 KTX 이용 편의와 전국 타 시도의 시민들께서 경기정원에 더 쉽게 접근해 경기정원의 성공적인 운영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한편 ‘(가칭)세계정원 경기가든’은 옛 안산시화쓰레기매립장 부지위에 약 45만㎡ 규모로 2026년에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인근에 40만㎡ 면적의 안산갈대습지공원, 47㎡ 규모의 화성비봉습지공원이 인접해 있어 이들을 연계해 개발한다면 111만㎡ 규모의 순천만 정원을 넘어서는 132만㎡의 국내 최대 규모 정원·에코벨트가 탄생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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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슨트퍼니처 디파트먼트, S·CAB ‘Si-Si Collection’ 국내 독점 론칭
내달 31일까지 프리오더… 20% 특별할인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야외가구 전문 플랫폼 도슨트퍼니처 디파트먼트가 4월 이탈리아에서 온 실내외 가구 생산의 선두주자인 S·CAB의 ‘Si-Si Collection’을 국내 첫 독점 론칭 했다. 26일 도슨트퍼니처 디파트먼트에 따르면 국내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S·CAB은 1957년에 설립된 Scab은 이탈리아 가구 제조의 전통을 이어가며, 현대적인 디자인과 환경 친화적 소재를 결합한 고품질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세계적으로 평가 받는 디자이너뿐 아니라 다양한 차세대, 신진 디자이너들과 끊임없는 협업을 통해 제품을 만들어내며,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기존의 전통성을 지키면서 새로움을 끊임없이 불어넣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S·CAB은 환경에 대한 책임을 통해 지속 가능성 있는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원자재에서 폐기물, 폐기물에서 신제품으로 이어지는 생산 공정을 이루고 있다. 모든 제품은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4개의 제조 시설에서 모든 생산 과정이 이뤄지고 있으며, 세계적인 수준의 품질 관리와 함께이탈리아 가구의 진정한 가치와 아름다움을 전달한다. 아울러 S·CAB은 이러한 환경 친화적인 제조 공정을 통해 ‘Go Green’ 라인을 선보인다. 제품에 사용되는 섬유는 폐기물과 페트병에서 추출하며, 항해용 로프와 천연 코르크, FSC 인증을 받은 목재를 사용한다. 공식적으로 선보이는 Si-Si Collection의 ‘Si-Si’는 양면성이나 이중성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솔리드, 도트, 바코드 형태의 디자인이 하나의 프레임에 적용돼 조화롭게 결합되는 모습을 보여 준다. 동시에 실내외 어디서든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Si-Si Collection’은 내달 31일까지 ‘도슨트퍼니처 디파트먼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프리오더를 진행하고 있다. 이 기간에는 20% 특별할인이 적용된다. 한편 도슨트퍼니처 디파트먼트는 외부 공간 디자인 전문가가 전개하는 야외 가구 플랫폼이다. 단순히 가구를 만들어 판매하는 회사가 아닌, 외부 공간을 하나의 전시장으로 여기며 야외 가구라는 작품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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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파주가든 ‘학생참여정원작품’, ‘주민참여정원아이디어’ 공모
오는 5월 24일까지 접수…개소당 10㎡ 제공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LH-파주가든에 조성될 학생참여정원작품과 주민참여정원아이디어 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학생참여정원 작품공모 주제는 ‘경계, 그 이상’으로 학생들의 창의적인 정원 디자인을 발굴하고 차세대 정원 디자이너 양성을 위해 진행된다. 조경, 정원 등 관련 전공 학생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모집인원은 5팀으로 팀당 최대 5인까지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주민참여정원 아이디어공모도 함께 진행된다. 공모 주제는 ‘정원으로 새로운 정’으로 정원전문가 교육과 컨설팅을 받아 직접 정원을 조성하고 가꾸고 싶은 파주 주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모집인원은 6팀으로 최대 5인까지로두 공모 모두 팀당 10㎡씩 주어진다. 참여정원작품과 주민참여정원아이디어 공모 참여는 LH가든쇼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신청서 다운로드 후 전자우편으로 내달 24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결과는 6월 5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LH가든쇼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LH 관계자는 “품격 있는 정원 조성을 통해 파주운정지구 입주민들에게 차별화된 그린 프리미엄을 제공하고, ‘지속가능한 생활공간 속 공공정원’을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LH-파주가든’을 진행한다”며 “학생과 파주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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