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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지 유치원
    Montessori School Fuji KindergartenTAKAHARU +YUI TEZUKA ARCHITECTS | www.tezuka-arch.com우리가 이곳에 만든 유일한 놀이시설은 미끄럼틀 하나밖에 없다. 지붕 위에는 놀이시설이 하나도 없다. 사실 예산이 없어 포기한 것이지만, 놀이시설이 없는 것에 대한 결과는 매우 훌륭했다. 옥상 자체가 놀이시설이 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필요한 것은 지붕이었다. 시공하는 동안 우리는 가우디의 ‘카사 밀라’를 보러 갔다. 기이하고도 불규칙한 굴뚝과 창문이 가득한 지붕을 보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었다. 사실 우리는 17년 전에 그곳을 방문했었다. ‘카사 밀라’에는 놀이시설이 없다. 유치원이 아니니까 당연한 일이지만, 우리의 네 살과 한 살 먹은 아이들은 주위를 뛰어다니며 소리 지르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몇 번이나 넘어져 찰과상을 입고 울음을 터뜨렸지만, 이들은 곧 다시 주위를 뛰어다녔다. 아이들만 여기에서 재미있게 놀았던 것은 아니다. 어른들도 즐거워했다. 그런데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이웃집 토토로’에 등장하는 ‘사츠키와 메이의 집’은 디자이너가 일본식 가옥과 서양식 주택으로 증축된 부분을 뒤죽박죽 섞어 놓은 것이다. 한 장면에서 이들은 2층으로 올라가는 비밀 계단을 찾는다. 이들은 둥근 장지문에서 불쑥 튀어나와 있는 머리에 깜짝 놀란다. 하지만 우리가 좋아했던 것은 그것이 아주 평범한 건축 요소였다는 점이다. 그것은 고안된 장치가 아니었다. 그것이 “주어진 것”이 아니라 “발견된 것”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아이에게 맞도록 만들어졌다면, 어른은 이를 즐기지 못한다. 즉, 어른과 아이의 시선은 다르다. 동시에, 한 아이의 시선이 다른 아이의 시선과 같지 않은 등의 물리적 강도도 다르다. 좋아하는 것도 다르다. 즉, 우리는 시선을 결정할 수 없다. 놀이시설은 아이들이 놀도록 어른들이 고안한 도구들로 이루어진다. 놀이터가 주어지고, 노는 방법은 제한된다. 아이들은 스스로 장소를 찾아내는 데 명수이다. 아이들은 채광창을 보고 후지 유치원의 옥상에서 장소를 찾아낼 수 있다. 지붕이 루프에 연결된 첫날, 선생님들이 각 반을 옥상으로 데리고 갔지만 아이들은 결코 선생님과 함께 있지 않았다. 이들은 채광창 주변에 모여 움직이지 않았다. 완전한 혁명이 이루어지던 그 때, 단지 몇 명만이 선생님 뒤에 머물렀다. 아래에 있는 육아 시설에서 보이는 위에서 엿보는 친구들의 머리가 흥미로워 보인다. 지붕은 경사져 있다. 바로 이 경사 때문에 달리기가 재미있게 된다. 잘 뛰지 않는 아이들 조차도 지붕 주위를 뛰어다닐 것이다. 아침에 30바퀴를 달리는 아이가 있다고 하는데, 30바퀴는 5,500미터나 되고, 유치원 원생들이 자발적으로 이만한 거리를 달릴 곳은 도쿄 어디에도 없다.Design _ TAKAHARU +YUI TEZUKA ARCHITECTSDesign Team _ Takaharu Tezuka, Yui Tezuka, Chie Nabeshima,Ryuya Maio, Asako Kompal, Kousuke Suzuki, Naoto Murakaji,Shigefumi Araki, Shuichi SakumaCreative Director _ Kashiwa SatoLighting Designer _ Masahide Kakudate/LightingArchitect&AssociatesLocation _ Tachikawa, Tokyo, JapanArea _ 4791.69㎡ (Foot print area _ 1699.10㎡ / Total floor space_ 1094.83㎡)Completion _ 2007Photograph _ Tezuka Architects, Katsuhisa KidaEditor _ Park, Sang BaekTranslator _ Hwang, Ju YoungThe play equipment that we made here comprises just one slide. There is not a single piece of play equipment on the roof. The truth is, we gave it up because there was no money, but we think the result of having no play equipment is really good. The rooftop itself becomes the play equipment. What was needed here was a roof. During construction, we went to see Gaudi’s Casa Mila. Our purpose was to go to see the roof, which is full of strange, irregular chimneys and windows. Actually, we had visited it seventeen years previously. There is no play equipment at Casa Mila. That’s obvious, because it’s not a kindergarten, but neither our four-year-old childnor our one-year-old child could stop running around and shouting. No matter how many times they fell down and grazed themselves and started crying, they were soon running around again. It is not only the children that were enjoying it. The adults were also cheerful. Incidentally, not a single item of play equipment appears in the movies of Hayao Miyazaki, which are so beloved by children. Adults as well as children enjoy Hayao Miyazaki’s movies. “The house of Satsuki and Mei” that appears in My Neighbor Totoro is a designer’s muddled combination of Japanese and Western-style house extensions. In one scene, they search for a concealed stair to the second floor. They are alarmed by a head that projects from a round shoji screen. However, what we both enjoyed was that it was a very ordinary architectural element. It wasn’t an invented device. What is important is that it is not “given,” but “found.” If it is made to fit a child, an adult can’t enjoy it. After all, adults and children have different sightlines. At the same time, a child’s sightline is not the same for each person. Their backs also differ in physical strength. Their preferences are also different. If everything is given, we can’t choose sightlines for ourselves. Play equipment comprises tools devised by adults to give children ways of playing. Playgrounds are given, and ways of playing are restricted. Children are experts at finding locations by themselves. Children can find locations on the rooftop of the Fuji Kindergarten by relying on the skylights. On the first day the roof was joined in a loop, the teachers guided each class around the rooftop, but the children never stayed with their teachers. They gathered around the skylights and didn’t move. While making a full revolution, only a few people remained behind the teachers. From the nursery rooms below, the heads of friends peeping from above seem interesting. The roof is sloping. Just because of this slope, running becomes fun. Even the children who usually don’t run will race around this roof. There are said to be children who do thirty laps in the mornings, but thirty laps is 5500 meters, and there is nowhere in Tokyo where kindergarten pupils would run this distance without compulsion.
  • 바카리세스의 쓰레기 처리시설
    Waste Treatment Facility in VacarissesBatlle/Roig Arquitectes | www.batlleiroig.com스페인 바카리세스시 발레스 옥시덴탈 지역의 쓰레기 처리시설(Waste Treatment Facility, 스페인어로는 CTRV)은 콜 카르두스(Coll Cardus) 단층 지괴를 내려다보는 경사면에 자리 잡고 있다.현재 이곳에는 매립 가능 용량이 거의 한계에 다다른 쓰레기 매립지가 들어서 있다. 이 때문에 해당 시설의 운영주체는 시설의 폐쇄 절차를 준비하는 한편, 이 지역의 향후 활용방안에 대해 연구하게 되었다. CTRV의 입지 선정에 있어서는 쓰레기 처리 관련 시설의 설치 및 운영으로부터 비롯될 수 있는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운반 및 경제적 타당성 등에 대한 다양한 기준들이 고려되었다.쓰레기 매립지로 인해 자연환경에는 달갑지 않은 지형적 변화 및 왜곡이 일어나게 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쓰레기 처리시설들을 이미 매립지에 의한 환경적 파괴가 일어난 지역에 건립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처리시설의 규모는 매우 크지만, 주변 환경과의 경관적 통합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고도의 지형적 변용을 추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붕이나 건물의 전면부가 갖게 될 영향을 향후의 경관 복원을 바탕으로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였다. Design _ Batlle | Roig ArquitectesClient _ Consorci per a la Gestio dels Residus del Valles OccidentalCollaborators _ Xavier Ramoneda, Mario Suner(architect), IDEMA(engineering)Location _ Vacarisses(Barcelona), SpainArea _ 45,000㎡Completion _ 2010Photograph _ Francisco Urrutia The Waste Treatment Facility (CTRV, in Spanish) is located on a hillside overlooking the Coll Cardus massif in the municipality of Vacarisses, in the district of the Valles Occidental. This site is currently taken up by a controlled waste landfill site nearing its capacity limit. This fact has caused its managing body to consider regulating the closure of the facility and to study possible future uses for the area. The choice of the location of the CTRV has also taken into account different criteria of logistical and economic suitability, as well as the minimization of the environmental impact resulting from the installation and operation of waste managementrelated activities.The activity of the landfill site has led to unfriendly topographical alterations and modifications in the natural environment. For this reason, we decided to establish the facilities in those areas where the activity of the landfill had already damaged the natural environment. Despite the size of the plant facilities, it is intended to achieve the highest landscape integration with the environment. In order to achieve this goal, we pursue a high topographical adaptation, where the impact from roofs and facades is minimized by the subsequent landscape restoration.
  • 델 밀레니오 광장
    Urban Redevelopment of the Plaza del MilenioEXP ARCHITECTES | www.exp-architects.com바야돌리드는 32만여 명이 거주하는 역사적인 도시이다. 스페인 서북부에 위치한 카스티야이레온의 주도로서 피수에르가강과 에스구에바강의 합류부에 위치하고 있다. 피수에르가강의 오른쪽 둑방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델 밀레니오 광장 구역은 이사벨 카톨릭 다리를 통해 역사지구로 연결된다. 이 프로젝트는 공공공간 개발을 고려하여 계획되었다. 도시 중심부와 이 지역을 다시 연결시켜 피수에르가 강변을 활성화하는 것이 주된 내용으로 주차장, 문화행사를 위한 파빌리온, 거대한 광장, 환경보호구역 등의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다. 가로시설물에서부터 주변 경관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을 아우르는 지역을 개발하는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의 다양한 요소들은 각각의 다른 팀들에 의해 다루어졌는데, DAD건축에서는 400여 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지하주차장과 활성화된 사회기반시설의 설계를, Cloud9는 사라고사의 국제 전시를 위해 설계되었다가 재사용된 다기능 파빌리온의 계획을 담당했다. 또한, EXP건축과 DAD건축은 공공공간 개발, 도시공원, 교량의 재사용에 대한 계획안을 구성하였으며, Les Petits Fancais는 도심 원근도법을 완성시켰다. Design _ EXP ARCHITECTES and DAD ARQUITECTURADesign Team _ Antoine Chassagnol, Nicolas Moskwa,Maxime Vicens[Concept], Sara Delgado Vaquez, Juan CarlosDelgado[Development]Client _ Ayuntamiento de Valladolid, SpainCollaborators _ CLOUD 9 / Enric Ruiz Geli with EdouardCabay[Pavilion], LES PETITS FRANCAIS / Martin Arnaud,Marilyn Kuentz[Urban scenography]Location _ Valladolid, SpainArea _ 2.5 HectaresCompletion _ 2011Editor _ Lee, Hyeong JooTranslator _ Seo, Hwa Hyun Valladolid, an historic city of 320 000 inhabitants, located in North West Spain, is the capital of the province of Castile and Leon. The city stands at theconfluence of the Pisuerga and the Esgueva rivers. The district of the Plaza del Milenio orders the right bank of the Pisuerga and is connected to the historic center by the Isabel the Catholic Bridge. The project concerns the development of public spaces. It consists in re-connecting the district with the city center and of enhancing the banks of the Pisuerga river. The project comprises several interlinked components: a car park, a pavilion dedicated to cultural events, a vast square, and an environmental reserve. The project addresses the development of the area at every scale, from the street furniture to the landscape of the river itself. The various components are managed by different teams: the underground car-park containing up to 400 vehicles and energetic infrastructures (DAD arqui tectura) ; the multifunction pavilion - initially conceived for the international exhibition of Saragossa and reused- (Cloud 9); the development of the public spaces, and of the urban park, and the requalification of the bridge (EXP architects & DAD arquitectura); completed with an urban scenography (Les Petits Francais).
  • 볼드윈 힐스 경관 전망대
    Baldwin Hills Scenic OverlookSafdie Rabines Architects | www.safdierabines.comBaldwin Hills Scenic Overlook은 로스앤젤레스 시내 중심부로부터 500피트(152.4m) 높이에 위치한 57에이커(약 230,671㎡) 면적의 도시 공원이다. 공원에는 1만 평방피트(약 929㎡) 규모의 새로운 방문자센터, 전망용 데크, 하이킹 코스, 피크닉 공간, 그리고 복원된 자연 경관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유정(油井) 개발 및 대규모 주택단지 조성 등으로 점철된 볼드윈 힐스 지역의 굴곡진 역사는 이 아름다운 산으로부터 자연의 흔적을 앗아가고야 말았다.디자인 과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자연이 아직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던 시절을 되살리고, 이 지역을 복원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또한 복잡한 도심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는 산이 지니는 상징적 의미를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의 토지 개발사를 더불어 이해하는 것 역시 중요한 일이었다.마스터플랜의 주된 목표는 광활한 해당 지역의 독특한 특성을 보존, 향상시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자연 생태계의 복원을 추구하는 한편, 지역사회의 여가활동과 해당 지역의 자연 생태계 사이의 조화로운 균형을 만들어내고자 노력하였다. 방문자센터가 방문객들에게 제시하는 메시지를 통해 개발이 우리가 살아가는 대지에 어떤 영향을 끼쳐왔는지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Design _ Safdie Rabines ArchitectsLandscape Architect _ Wallace Roberts & ToddHabitat Restoration _ NewFields Agricultural & Environmental ResourcesLocation _ Los Angeles, California, USAArea _ 57 AcresCompletion _ 2009 The Baldwin Hills Scenic Overlook is a 57-acre urban state park located 500 feet above the city in the heart of Los Angeles. The park includes a new 10,000 square foot visitor center, observation deck and viewing areas, hiking trails, picnic areas and restored natural landscape. The turbulent history of the Baldwin Hills site, from oil wells to plans for massive residential development, stripped this mountain of most of its natural past. A critical part of the design process was to define the period that represented the site in its natural state and to create a suitable approach to the restoration of the site. It was also important to understand the history of land development in Los Angeles in order to better understand the symbolic value of this verdant mountain in the midst of a dense city.The principal goal of the Master Plan has been to preserve and enhance the unique qualities of this expansive site through the restoration of its natural ecosystems, creating a harmonious balance between community recreational activities and the natural systems within the site. The interpretive message of the Visitor Center is to foster environmental awareness by understanding the impact development has had on our land.
  • 한국의조경 40년, 변화와 혁신의 원년이 될 수 있기를
    2012년 한국조경은 40세의 중년기에 접어든다.인생을 생각하며 한참 열정적인 활동이 가능한 나이일 수도있겠지만, 어느덧 변화를 두려워하고 현재에 안주하고자하는 마음이 커지는 나이일 수도 있겠다. 전자의 경우라면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후자의 경우 변화에 대한 두려움으로기존의 관행과 타성에서 자의적으로 빠져나오기는 참으로어려울 것이다.다시 새해를 지나며 여전히 불안한 신년의 정세 속에서많은 기업들은 물론, 금융계, 정치계, 학계 등 다양한 분야의리더들이 ‘변화와 혁신’, ‘소통과 화합’을 2012년 기치로내걸었다. 빠른 시대의 흐름과 함께 사회가 각 전문분야에원하는 것도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크게작용하였음은 굳이 덧붙여 말할 필요가 없다.이에 더해 빠른 사회적 욕구만큼이나 세계화, 국제화,탈영역화 등으로 인한 치열한 경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되었다. 이러한 불안정한 시장분위기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으로 신년초부터 ‘끊임없는 혁신과변화’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조경분야도 그 흐름에 달리서있지는 않을 것이다.최근 모 그룹의 CEO가 강조했던 솔개의 이야기가화제다. 솔개는 약 70년의 수명을 누릴 수 있는데 이렇게장수하려면 약 40살이 됐을 때 구부러져 쓸모가 없어진부리를 바위에 깨고, 노화한 발톱을 뽑은 뒤 무거운 깃털을하나하나 뽑아내는 고통스러운 자기 시련의 과정을 거쳐제2의 생명을 얻는다고 한다. 혹독한 고통을 견뎌내고새로운 비상을 준비하는 솔개를 생각하며, 2012년 40년을맞는 한국조경의 현재를 떠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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