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 저류공원의 유형과 조성시 고려사항 저류시설과 저류지 공원화
    공원의 기능이 다양해지고 있다. 화려한 꽃과 나무를 감상하던 공원에서 인라인과 자전거를 타면서 가족과 함께 캠핑을 즐기는 등 이용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공원이 늘고 있다. 회색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일색인 우리나라 도시에서 공원은, 그야말로 사람들의 휴식과 레저에 대한 요구를 모두 담아내는 공간으로 압축되어 만들어진다. 반면 이용자의 요구와는 별도로 국가적 필요에 따라 공원이 조성되기도 하는데, 바로 재해 방지 기능 공원이 그것이다. 지진과 해일 등 대규모 자연 재해가 많은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재해 방지 공원을 예전부터 만들어 왔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재해, 특히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를 예방하기 위한 공원이 조성된 시기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2010년 서울에 내린 집중호우로 우면산 산사태가 발생하고 광화문 일대가 침수된 것은 시민들은 물론 도시를 만들고 관리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상처와 아픔으로 남은 사건이다. 이를 계기로 도시 내외의 하천 범람을 방지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 오던 도시 홍수에 대한 대책이, 도시 내 분산식 시설 조성을 통해 도시 방재를 도모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여러분야에서 도시 내 저류 공간 설치를 통해 도시 물순환 기능을 회복하고 도시 홍수를 예방하기 위한 많은 기술을 개발해 왔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와 관련된 정책과 인식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2013년 국토교통부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의 학술 연구1를 통해 도시공원과 같은 도시 내 녹색 공간에 재해 예방 기능을 추가한 ‘재해 저감형저류공원(이하 저류공원)’을 제안했다. 새로 제시된 ‘저류공원’은 도시공원과 저류시설을 도시계획시설로복합 지정한 것으로, 도시민의 일상적인 이용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고 유사시 재해 저감 기능을 수행하는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는다. 한편 이와 유사한 개념을 소방방재청등에서도 제시하고 있다. 저류공원이란? 국토교통부의 재해 저감형 저류공원은 도시 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개발제한구역, 도시공원, 녹지 등을 적극 활용하는, 즉 녹색 공간의 활용도를 제고하는 공원의 유형이다. 여기에는 공공이 관리 운영 주체가 되어 적극적으로 빗물 관리를 수행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이 공원의 전제 조건은 평상시엔 생활 복지 차원에서 주민들에게 휴식 및 레저 공간을 제공하며 지역사회의 중심지로 운영되다가, 집중호우 등 유사시 빗물을 저류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다. 집이나 마을 전체가 잠기는 등의 대형 재해를 대비하기 위한 ‘대규모 재해 대비시설’이라기보다는, 거주민들의 발목까지 잠기는 소규모의 잦은 침수를 대비하기 위한공원이다. 따라서 대형 재해가 일어나는 지역에 설치하는 지하 저류시설을 지양하고, 그보다 발생 빈도가 높은 소규모 침수에 대처하며 도시 물순환 기능 회복을 도모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요약하면, LIDLowImpact Development 개념을 바탕으로 ‘도시 물순환 건전성 회복’과 ‘도시 홍수 방지’라는 두 가지 성격을 띤 저류시설을 공원에 설치하는 것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시하는 저류공원이다. 현재 재해 저감형 저류공원은 법적 용어로 규정된 것은 아니다.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하고 있는 공원 유형 중 저류시설과 같이 방재 기능을 담당할 수 있는 공원을 살펴보면, 하천과 호수에 인접하여 친수 공간이 되는 수변공원, 운동시설이 설치된 체육공원을 꼽을 수 있다. 문수영은 1977년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서울대학교에서 도시계획학 석사와 조경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2002년부터 지금까지 친환경 건축 및 도시 조성을 위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국토교통부『재해저감형 저류공원 가이드북』 연구를 총괄했다. 역서로 『조경표현기법』이 있으며, 공저로 『현대 경관을 보는 열두 가지 시선』등이 있다.
    • 문수영[email protected]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미래건축연구실 수석연구원
  • 저류시설의 오픈스페이스 기능과 오픈스페이스의 저류 기능 저류시설과 저류지 공원화
    홍수 피해 저감을 위한 대규모 저류시설에 도시오픈스페이스의 생태적 건강성과 미적 어메니티를 함께 부여하는 움직임이, 공원·녹지의 생태적서비스 기능을 바라는 시민들의 요청에 따라 최근 크게 일고 있다. 또한 기존 오픈스페이스에 홍수 저류 기능을 부여해 도시의 수해水害 안전도를 높이고, 도시 물순환을 개선하는 조경 설계가 많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시민들의 바람과 설계가의 경향이 구체적인 법제도 개정을 통해 현실화되었다. 이제는 조경가의 설계 제안 사항이 아니라 발주처의 법적 의무 사항이 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독일, 미국,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에서의 도시 홍수 대응 전략 변화와 이에 부응하는 우리나라 소관부처와 지자체의 노력이 있었다. 소방방재청 소관의 ‘자연재해대책법’, 국토교통부 소관의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도시·군 계획시설의 결정·구조 및 설치기준에 관한 규칙’ 등이 결정적역할을 했다. 이러한 법제도 개정의 배경과 필요성, 저류시설의 정의와 기능 그리고 대표적인 조경 공간인 오픈스페이스에의 적용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기후변화와 도시 홍수 기후변화로 인해 기존 도시 배수 체계의 계획 홍수량을 초과하는 집중호우가 발생하여 도시의 수해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불안한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도시 홍수대책은 대상지 여건에 따라 달라진다. 이것은 대심도 터널, 하수관거 정비와 확충, 대규모 집중형 빗물 저류시설 그리고 소규모 분산형 빗물 관리시설(LID시설)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기존 도시의 경우 전기, 통신, 가스, 문화재 등 기존 매설된 지장물로 인하여, 하수관거 정비 및 확충 사업의 공사 진행이 쉽지 않고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또한 침수 피해 지역이 어느 한 지점으로 국한되지 않고 광범위하게 분포함에 따라 소요비용 또한 천문학적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아울러 하수관거 통수능 부족으로 발생하는 역류와 침수를 해결하기 위한 대심도 터널이나 하수도 정비·확충 방법은, 인접 하류부의 추가적인 침수 문제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어 지역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대책 적용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저류시설의 정의와 구분 현재 우리나라에서 통용되는 저류시설에 대한 정의와 구분은 소관기관과 법령, 기준에 따라 조금다른데,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소방방재청은 우수 유출을 저감시키는 방법을 크게 저류시설과 침투시설로 구분하고 있다. 이때의 저류시설은 “우수가 유수지 및 하천으로 유입되기 전에 일시적으로 저류시켜 바깥 수위가 낮아진 후에 방류함으로써 유출량을 감소시키거나 최소화하기 위해 설치하는 유입시설, 저류지, 방류시설 등의 시설”로 정의하고 있다. 그리고 이 저류시설을 설치 장소에 따라 지역 외off site 저류와 지역 내onsite 저류로 구분한다. 지역 외 저류시설은 유출되는 우수를 유역 말단에 집수하여 저류 및 유출을 억제하는 것으로 다목적 유수지, 방재 조절지 등을 들 수 있다. 이는 우수 유출량을 일괄적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저류량이 많고, 기술적으로도 배수 계획상의 신뢰성과 안전도가 높은 유출 저감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구조 형식에 따라 댐식, 굴착식, 지하식 등이 있다. 지역 내 저류시설은 강우의 이동을 최소한으로 억제하고 비가 내린 지역에 우수를 저류하는 방식며, 유역 저류시설과 건축물(주택 단위) 저류시설로 구분한다. 유역 저류시설은 관공서, 공원, 학교, 운동장, 주차장, 공동주택 등 공공시설 용지의 오픈스페이스와 지하 공간을 이용하여 빗물을 일시 저류한다. 건축물 저류시설은 빗물 저류 탱크, 지붕 저류Blue Roof, 옥상녹화Green Roof 등이 있다. 특히, 공원, 운동장, 주차장 등 평상시 일반적인 고유 용도로 사용되다가 홍수 시 빗물을 일시적으로 일정 수위만큼 침수시키는 방법을 사용한다는 측면에서 ‘침투형 저류시설’이라 한다. 지하 저류지 처럼 오직 홍수 시 저류 목적을 위해 사용되는 저류시설은 ‘전용 저류시설’이라 부르기도 한다. 권경호는 서울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조경학 학·석사를 마쳤고, 베를린공과대학교 조경학과 응용 수문학 연구실과 토목공학과 도시 물관리 연구실에서 박사과정을 끝내고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주요 연구 분야는 저영향개발·분산형 빗물 관리, 저개발국긴급 식수 지원, 통일 대비 북한 상하수도 인프라 계획 등이다. 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 소장을 맡아 빗물 침투 박스, 생태 연못, 투수성 포장, 옥상녹화 등에 대한 제품 개발·설계·시공 업무를 수행한 바 있다. 현재 서울시 물순환시민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분산형 빗물 관리의 방재, 물순환, 비점오염 저감 기능을 도시 관리 계획과 조경 계획·설계에 연계시키는 업무를 하는 ‘물순환도시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대학교 공학연구소에서 서울시 물순환시설 모니터링 과제를 맡아 진행 중이다.
  • 저류시설과 저류지 공원화
    최근의 사회적 화두는 단연 ‘안전’입니다. 재해 예방 및 저감 역시 안전과 관련하여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몇 해 전의 광화문과강남역 일대 침수는 빗물 투수와 빗물 유출 조절 기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였습니다. 정부및 지자체에서도 도시 침수 예방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저류시설과 저류지 공원화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습니다. 또한 국토교통부에서는 올해 4월 『재해저감형 저류공원 가이드북』을 제작, 전국 지자체에 배포하여, 저류지 공원화의 확대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이에 본지에서는 다양한 저류시설의 기능과 유형, 저류공원 조성시 고려사항과 기존 사례를 중심으로 ‘저류시설과 저류지 공원화’ 특집을 구성해보았습니다. 저류시설의 오픈스페이스 기능과 오픈스페이스의 저류 기능 _권경호 저류공원의 유형과 조성시 고려사항 _문수영 저류공원의 어메니티 향상 방안 _신명옥 일본의 저류지 공원화 사례 _박진욱 대구 신서혁신도시 근린공원 저류지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유수지 생태공원 진주혁신도시 물초울공원 저류지
    • 박소현
  • 천변 저류지의 생태적 활용 경인 아라뱃길 두리생태공원
    경인 아라뱃길 사업 1987년 대홍수를 시작으로 한강보다 지대가 낮았던 굴포천 유역에 한강물이 역류하는 홍수 피해가 상습적으로 발생하자, 1992년 굴포천 물을 서해로 배제하는 방수로 건설이 시작되었다. 이후 2009년 국토를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굴포천 방수로를 한강과 연결하여 상습 침수 지역의 홍수예방은 물론 수도권의 물류 기능을 보완하고 지역의 관광·문화·레저 기능을 강화한 것이 ‘경인 아라뱃길 사업’이다. 그리고 경인 아라뱃길의 주요목적 중의 하나인 홍수 시 굴포천 물을 서해로 배제함에 있어서 서해의 특성상 만조 시에 일시적으로 물을 저류하여야 하기에, 부족한 용량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천변 저류지, 즉 ‘두리생태공원’을 조성했다. 두리생태공원은 ‘아라뱃길 천변 저류지’의 또 다른명칭이다. 치수 측면에서 홍수 조절의 역할을 하고 경관 생태적 측면에서 도심 내 조류, 포유류, 양서류, 파충류, 곤충류의 서식처를 제공한다. 더불어 인간에게는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힐링 및 녹색복지 공간으로 기여한다. 천변 저류지의 생태적 활용 두리생태공원은 천변 저류지로서의 치수적 기능, 경관 생태적 기능, 문화 공간 기능을 복합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친환경적 생태공원으로 국민 여가공간으로도 활용된다. 홍수 시에는 구조적 안정성이 확보된 저류지 고유의 생태적 기반을 바탕으로 야생동물의 다양한 서식 환경 및 생태적 건전성을 확보한다. 또 인위적 간섭이 최소화된 습지 생태계를 굴포천과 아라뱃길이 합류하는 지점에 조성함으로써 생태 관찰, 학습,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아라뱃길의 친수시설을 이용하는 내방객들과 자전거 라이더들, 두리생태공원야영객들의 친자연적 휴식 공간으로서 기능하기도 한다. 주요 설계 개념 ① 아라뱃길 친수 경관 계획(수향 8경)의 핵심 거점역할(제6경) ② 굴포천 합수부로서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할 수 있는 물과 들판을 생태 자원으로 활용, 자전거 등 다양한 체험 수단을 통해 학습할 수 있는 이용형 생태공원으로 조성 ③ 들판, 초화원, 호수, 습지 등 다양한 생태 경관을 조성하고 야생동물 서식 공간으로서 보존형 습지 구역 조성 ④ 저류지로서 홍수 시 구조적으로 안전한 시설물과 침수 시 견딜 수 있는 식생 도입, 아라뱃길로 수질 정화 후 방류할 수 있는 수로 및 습지 조성 ⑤ 지역 학생들의 학습 공간으로, 주말에는 가족단위의 휴식, 야영 등을 위한 도심 복지 공간으로 이용 경인 아라뱃길 사업 구역인천시 서구 오류동(서해) ~ 서울시 강서구 개화동 일원 주요 시설주운수로 18km(바닥 폭 80m, 수면 폭 150~200m, 수심 6.3m) 항만시설- 갑문 2기(인천) 144만m2, 갑문 1기(김포) 86만m2 물류단지 115만m2(인천), 89만m2(김포) 친수 경관시설(수향 8경, parkway 15.6km, 자전거 길 41km) 사업 기간2009년 1월 ~ 2013년 12월 천변 저류지 면적237,440m2 저류 용량약 442천m3 공원 명칭두리생태공원 유지용수귤현천, 심정 2기(갈수기 시 유지용수) 주요 시설습지 관찰로, 전망대, 광장, 야영장(오토캠핑 40면, 일반 야영 15면), 야외 체육시설 1식 등 주요 수종메타세쿼이아, 버드나무, 갈대, 억새, 부들, 창포 등 안병철은 1968년 태어나, 영남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1995년 한국수자원공사에 입사하여 신도시 건설, 수자원 개발, 생태복원 사업, 경인 아라뱃길 사업 등을 거치면서 조경 계획 및 설계, 생태복원 업무 경력을 쌓아 왔다. 최근에는 친수 공간의 가치 증진과 문화 콘텐츠 활성화에 대한 새로운 업무에 몰두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친환경적 설계 인자를 적용한 생태복원 공사의 시공성 평가”(2013), “생태적 유역관리 도구로서 마을방죽의 수질정화 효율성 고찰”(2012), “경인 아라뱃길 친수경관 기본설 ”(2010), “전통마을 방죽의 환경생태적 가치 분석”(2008) 등이 있다.
  • 서초 보금자리 공원 Seocho Bogumjari Park
    서초 보금자리 공원을 포함한 ‘서초 보금자리주택지구 조경설계 ’ 는 서초지구 의 개발 방향인E-Green City를 바탕으로 ‘걷고 싶은 도시, 함께 하는 길’을 목표로 했다. 각 단지의 동선을 검토한 후 근린공원과 유수지, 수변공원의 동선을 유기적으로 연계함으로써 지구 전체의 연결성을 강화했다. 길은 일상 속의 걷고 싶은 ‘마을길’과 양재천·우면천을 따라 걷는 ‘수변길’ 그리고 우면산의 자연을 끌어 들이는 ‘자연길’, 이렇게 세 갈래로 계획되었다. 마을길은 경관 가로로서 각 단지들과 주요 오픈스페이스를 연결한다. 단순한 이동 통로가 아닌 서초보금자리만의 정체성을 담고 주민들의 일상과 밀접하게 소통하는 공간이다.수변길은 양재천과 연계해 녹지를 자연스럽게 단지 내로 유입한다. 소나무 언덕길, 맨발길, 커뮤니티 광장 등이 연결되어 신선한 공기와 녹색의 푸르름을 도시에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도시 문화오픈스페이스와의 자연스러운 연결 매개체가 되며 자연과 함께 걷는 건강한 길을 의도했다. 설계_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시공_ 대림종합건설 발주_ LH 위치_ 서울특별시 서초구 우면동, 경기도 과천시 주암동 일원서초 보금자리주택지구 내 면적_ 361,948.7m2(공원·녹지: 81,250m2, 훼손지 복구: 38,950m2) 사진_ 유청오
    •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 워터 스퀘어 벤텀플레인 Water Square Benthemplein
    워터 스퀘어는 물 저장과 도심 공공공간의 질적향상을 함께 추구한다. 일종의 2단계 전략으로 간주할 수 있을 것이다. 워터 스퀘어를 통해 물 저장시설에 투자되는 비용을 사람들이 눈으로 확인하는 한편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또 지역 내 중심역할을 하는 공간이 환경적 이점과 정체성을 동시에 자아낼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대부분워터 스퀘어는 건조한 상태에서 여가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최초의 워터 스퀘어는 벤텀스퀘어Benthemsquare에서 실현되었다.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우리는 광장에 관한 아이디어들을 모았다. 자드킨 대학Zadkine College의 학생과 교수, 인근 교회신자, 청소년 극단과 다비드 로이드David Lloyd 체육관 그리고 아흐니서Agniese 지역의 주민들까지, 모두 열정적으로 참여해 주었다. 세 차례에 걸친 워크숍을 통해 실현가능한 용도, 바람직한 환경, 빗물이 광장에 어떠한 방식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지 등에 대해 논의하였다. 그리고 워터 스퀘어는 젊은이들을 위한 역동적인 공간이 되어야 하며, 놀이와 휴식을 위한 공간이 다채롭게 마련되면서 멋지고 친근한 녹색 공간이 더불어 확보되어야 한다는 점에 대해 모두 동의했다. 그렇다면 물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물은 광장 위를 흐르는 동안 흥미진진할 만큼 사람들의 눈에 잘 띄어야만 했다. 이를 위해선 물이 굽이굽이 돌면서 이동하는 게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었다. 참가자들이 보여준 열정은 우리가 능동적인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총 세 개의 수조에 빗물이 담긴다. 인접 지역을 위해, 설치된 깊이가 그리 깊지 않은 두 개의 수조는 비가 올 때면 언제든 물을 모을 수 있도록 했고, 보다 깊은 나머지 하나는 강우가 지속될 때에만 물을 담게 된다. 물은 광장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꽤넓은 지역으로부터 흘러들어 오게 된다. Landscape Architect_ DE URBANISTEN Client_ City of Rotterdam: Rotterdam Climate Initiativesupported by Waterboard Schieland & Krimpenerwaard Project Architect_ Florian Boer Designer_ Roberto Schumacher, Jens Jorritsma, Eduardo Marín, TimPeeters, Dirk van Peijpe Collaborator_ City of Rotterdam: Engineering Bureau Location_ Rotterdam(north of centre), the Netherlands Date of Design Project_ 2011~2012 Date of Construction_ 2012~2013(finished on December 4th 2013) Budget_ 4.5 million euros including: larger undergroundinfrastructures(pipes and water pumps) engineering, tendering andcommunication budgets Surface Area_ total: 9.500m2(including street and parking)effective square: 5.500m2 offering 1.800m3 temporal water storage Photographs_ all illustrations by DE URBANISTENphotos by Ossip van Duivenbode, pallesh+azarfane and DEURBANISTEN(Florian Boer & Eduardo Marin)
    • DE URBANISTEN / DE URBANISTEN
  • 프레스킬 롤레 파크 Presqu’ile Rollet Park
    플로베르 생태지구와 프레스킬 롤레 프레스킬 롤레 프로젝트가 포함된 플로베르Flaubert 생태지구eco-district는 과거 항만과 산업단지로 사용되었던 유휴지를 활용해 개발된 곳이다. 루앙 부두재개발 사업지구의 서쪽 끝에 위치한 프레스킬 롤레 파크는, 푸르디푸른 구조적 프레임워크를 센 강Seine River과 연계하여 창조해내고, 근본적으로는 ‘도심 속에서 자연을 복원’시킬 수 있는 기회였다. 대상지의 오염된 토양 등 환경 전반에 미칠 영향을 고려했을 때, 강력한 접근 방법 없이는 이러한 기획을 결코 추진할 수 없었다. 이 프로젝트가 요구한 것은 단순히 생물다양성을 보존하는 데 머무는 것이 아닌 새로운 생물다양성을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무엇보다 중요했던 점은 이곳이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야 할 거주 공간이며, 사무실과 주택, 각종 시설물과 상점 등이 들어설 곳이라는 점이다. 루앙Rouen에 새롭게 건설된 이 지역이 갖는 잠재력은 실로 대단하다. 센 강 인근에 위치하며, 프레스킬롤레는 구불구불 이어지는 곡선에서 일종의 중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주변으로는 나무가 심어진 언덕들이 자리한다. 또 항구 분위기가 물씬 나는 데, 거대한 규모의 사일로나 플로베르 다리, 수평으로 이어진 부두와 철로 등이 이런 느낌을 자아낸다. 항만지구가 새로운 도시로 변모한다고 해서 본래 갖고 있는 특징적 요소들이 모두 사라져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이 프로젝트는 도시의 새로운 비전을 기획하면서 도출된 여러 가지 구성 요소들을 근간으로 추진되었다. 철도 기능의 일부와 그와 관련된 시설물들을 존치시킴으로써 도시 내에서도 이곳만의 색깔이 있는 동네로 만들 수 있었다. 즉 활발하게 기능하고 있는 산업용 항만을 포함해 중대한 가치를 지닌 기반시설을 배경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 덕분에, 루앙의 왼쪽 기슭 지역에는 독특한 정체성이 생겨났다. Landscape Architect_ Atelier Jacqueline Osty & associés(JacquelineOsty, Loic Bonnin, Gabriel Mauchamp, Fanny Guilmet) With_ ATTICA, Urbanist, EGIS, Engineer Consultant, BURGEAP,Environment Engineering, Michel Boulcourt, Forest PlantationConsultant Client_ Communauté de l’Agglomération Rouennaise Location_ Petit-Quévilly and Rouen, Seine-Maritime (76), France Area_ 12.5ha in a future eco district of 31ha Budget_ M1: 16,3m€ HT, M2: 36m€ HT Construction_ 2012~2013 Photographs_ Atelier Jacqueline Osty & associés
    • Atelier Jacqueline Osty & associés / Atelier Jacqueline Osty & associés
  • One Touch 나무짱짱 (주)푸름바이오, 자동주입식 수간주사
    푸름바이오에서 세계 최초로 스프링을 이용한 자동주입식 수간주사기인 ‘One Touch 나무짱짱’을 개발했다. 스프링의 압력을 이용하여 액제를 주입하기 때문에 시공 시 압축 과정을 따로 거칠 필요가 없어 사용이 매우 편리하다. 효과도 빠르고, 시공이 손쉬워 누구나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One Touch 나무짱짱’은 특허(제10-2014-0048565호) 제품으로서 그 우수성이 기대된다. 특징 ① 세계 최초 스프링을 이용한 자동주입식 수간주사 ② 3단계의 간편한 시공방법: 구멍 뚫기 → 주입기 삽입 → 스위치 누름 ③ 본체와 캡을 나사형으로 하여 누수 현상 방지 ④ 시공 후 친환경 메움재 삽입으로 빠른 상처 회복 ⑤ 나무가 흡수하는 양에 따라 스프링 압력으로 적량 공급됨 사용방법 ① 사용량: 나무의 흉고직경을 측정하여 아래의 표와 같이 나무에 필요한 사용개수를 결정하여 시공한다. ② 삽입 위치: 지상 15~20cm 내외를 기준으로 그림과 같이 구멍을 낸다. ※ 가급적 소나무는 뿌리목(지상에서 10cm 이하)에 사용한다. ③ 구멍 뚫기: 드릴 날(6.2mm)을 이용하여 나무 중심을 향하여 3cm 깊이 이상 구멍을 뚫는다. ④ 주입기 삽입: 고무망치를 이용하여 주입기를 삽입한다. ⑤ 스위치 누름: 주사기 하단에 빨간색 스위치를 누른다. ⑥ 메움재 삽입: 시공 후 주입기를 제거한 자리에 메움재를 삽입한다.
    • (주)푸름바이오 / (주)푸름바이오
  • 훼손 비탈면 식생 복원 산수조경건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단순 녹화를 넘어생태 자체를 다시 살아 숨 쉬게 하다 인류는 문명 발전의 명목으로 수많은 숲을 훼손하였으며 그 결과 기후변화와 관련된 이상 현상들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숲이 파괴되면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식물들이 사라지고 생물다양성이 감소하는 등 환경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국토를 개발할 때마다 자연의 부분적 훼손이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훼손된 자연을 방치하지 않고 가급적 원래의 상태에 가깝게 되돌려 놓는 것은 어쩌면 자연에 대해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가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는 경제 발전을 위한 도로 확장 및 건설, 각종 단지 개발 등과 같은 인프라 구축의 영향으로 자연 훼손이 심각한 수준에 있으며, 이로 인하여 훼손 비탈면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훼손 비탈면은 자연 재생이 어렵다. 그대로 방치할 경우 침식 및 붕괴 현상이 일어나 다량의 토사가 유실되고 자연 생태적인 모습이 사라지며 불량한 경관이 연출되는 등의 문제가 있다. 이러한 훼손 비탈면의 침식을 방지하고 안전성 및 경관성을 회복하기 위해 비탈면을 녹화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생태적 기술이 미흡했던 과거 비탈면 녹화는 대부분 토목적 기법을 중시한 구조적 안정화에 중점을 두거나 한지형 잔디 위주의 식재로 이루어지면서,자연스러운 경관 창출이나 생태적인 비탈면과는 거리가 멀었다. 더욱이 각종 식물이 서식하던 훼손된 비탈면을 인공 구조물로 피복한 결과, 식생 도입이 어렵고 동식물 서식처가 상실되는 등 생태적 기능을 잃어 가고 있었다. 훼손 비탈면의 성공적인 식생 피복은 토양의 높은 보습력 유지와 유실 방지에 좌우되나, 이를 해결하지 못해 비탈면 녹화 품질에 많은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먼저 비탈면 유실 방지를 위해 식생 기반재를 사용하다 보면 토양 경도가 적정 범위를 벗어나 매우 단단해져 토양 입단화가 형성되지 않고, 시멘트 구조가 되면 식물 발아가 늦어진다. 이를 위해 식생 기반재의 토양 경도를 무분별하게 낮출 경우에는 강우로 인한 토사 유실이 발생한다. 두번째로 비탈면에서 파종 종자가 발아하기 위해서는 적정한 수분이 필요한데, 식생 기반재의 토양수분력이 부족해 파종 종자의 발아력 및 발아세가 늦어짐에 따라 녹화 품질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특히, 비탈면의 생태적 복원이 이루어지려면 자생초·목본류에 의해 녹화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식물들은 도입종보다 발아세가 늦어 수분 보습력이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유지되어야 발아력이 높아진다. 따라서 식생 기반재의 보습력 유지와 유실방지를 해결하면 녹화 품질을 보장할 수 있다. 최근에는 훼손지 복원에 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탈면 녹화에 있어서도 단순 녹화를 넘어 생태적 녹화를 위한 연구와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비탈면의 토양 유실 방지 및 보습력 증진에 관한 연구가 미흡한 실정으로, 이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해 보고자 본 기술을 연구하게 되었다. 인공 토양 보습력과 유실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는 매년 패밀리 기업(협력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체적으로 기술혁신 역량 제고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데, 외부 공모를 통해 패밀리 기업 중 유망 업체를 선별하여 연간 5천만 원의 R&D 비용을 지원한다. 2013년 해당 업체로 선정된 산수조경건설과는 기존 식생 피복의 사례 조사와 문제점 평가를 통해 유실 방지 토양 입단 형성 기술, 토양 보습력 증진기술, 상용화 녹화 기술 확보를 목표로 1년간 연구하여 기술을 확보했다. 김재환은 1977년 태어나 청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박사 과정을 거쳤다. 청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충남대학교 산림환경자원학과에서 강의했으며, 현재는 산수조경건설 부설 녹색생태복원기술연구소 연구소장이자 청주대학교환경조경학과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또 고양시와 논산시의 생태조경분야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훼손지 복원, 비탈면 녹화 등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연구 실적을 쌓았다.
    • 김재환[email protected] / 산수조경건설 부설 녹색생태복원기술연구소 연구소장
  • [전통정원] 일본의 명원8 무로마치 말기의 정원
    무로마치시대 말기는 호소카와 마사모토細川政元가 무로마치막부 10대 쇼군 아시카가 요시타네足利義稙를 폐하고 아시카가 요시즈미足利義澄를 옹립한 메이오明応 2년(1493년)부터 무로마치막부가 멸망한 겐키元龜 4년(1573년)까지의 시간적 범위를 가진다. 이 시대를 이른바 전국시대라고도 한다. ‘오닌의 난’ 이후 선찰의 정원에는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물이 있다는 느낌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가레산스이枯山水 방식이 적용된다. 가레산스이라는 말은 이미 헤이안平安 시대의 저술인 『사쿠테이키作庭記』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나, 그 당시에 사용했던 가레산스이라는 말의 의미는 ‘못이나 야리미즈遣水가 없는 곳에 돌을 놓는 일’이었다. 이러한 양식에 해당하는 정원은 모쓰지毛越寺의 정원에서 못 서남쪽 호안의 축산에서 볼 수 있는 석조와 사이호지西芳寺 홍은산洪隱山의 석조가 대표적이고, 조에이지常榮寺와 기타바타케北畠 씨의 관적館跡에서 볼 수 있는 지천 정원 안의 일부 의장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이들 정원에서 보여지는 가레산스이 양식들은 무로마치 중기 이후 조성되기 시작한 본격적인 가레산스이 양식과 비교해서 ‘전기前期 가레산스이 양식’ 혹은 ‘고식古式 가레산스이 양식’이라 부른다.1 가레산스이 정원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요인으로 출현하게 된다. 첫째는 경제적인 문제다. 오닌의 난 이후 사원을 복구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금이 필요하였다. 본사나 말사 모두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가레산스이 정원을 생각한 것이다. 두 번째, 수원水源의 문제를 들 수 있다. 지천정원을 조영하려면 수원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는데, 이것이 용이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물이 필요하지 않은 가레산스이 정원을 만듦으로써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셋째로는 선의 정신성과 수묵 산수화의 영향이라 할 수 있다. 군더더기가 없는 간소한 생략, 높은 정신적 세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조형성 그리고 산수의 세계를 가까운 뜰에 가져다 놓으려는 수묵 산수화적 조형성이 가레산스이 정원의 감각과 맞아떨어졌던 것이다. 네 번째는 선찰의 건축 양식, 특히 선원의 발달과 깊은 관련성을 가진다. 방장과 서원이 발달하면서 서원에서 바라다 볼 수 있는 정원이 요구된 것이다. 이전에는 방장 건물 정면2에 담장과 문을 두는 것이 보통이었지만, 무로마치시대부터는 방장 건물과 마주하는 곳에 별도의 현관이 부수적으로 존재하는 양식으로 바뀐다. 그 결과 방장 전면 공간이 의식을 치르던 공적 공간으로서의 성격을 버리고 선의 정신과 대치되는 가레산스이 정원으로 변모하게 된 것이다. 본격적인 가레산스이 정원의 최초 작품은 교토의 료안지龍安寺 방장 정원과 다이센인大仙院 서원 정원 그리고 료겐인龍源院 정원이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가레산스이 정원들은 문화의 전파와 함께 지방에서도 크게 유행하게 되는데, 후겐지普賢寺 정원과 나라의 치쿠린지竹林寺 정원, 히로시마의 안코쿠지安國寺 정원은 비교적 빠른 시기에 지방에 조영된 본격적인 가레산스이 정원이라고 할 수 있다. 료안지 정원으로 대표되는 평정식 가레산스이 정원은 풍경이나 사물의 상징을 초월한 추상적인 구성을 보이고 있어 일본 정원의 대표적 작품으로 손꼽힌다. 이러한 정원 양식은 료겐인 정원을 비롯해 에도시대에 조성된 다이도쿠지大德寺방장 정원, 신쥬안眞珠庵 정원, 엔츠우지圓通寺 정원, 난젠지南禪寺 방장 정원 등으로 계승된다. 평정식 말고도 고류식枯流式이나 가레이케식枯池式(모래를 쓰지 않고 돌로만 표현) 같은 보다 독특한 양식이 출현하기도 하고, 심지어 백사를 깔지 않고 이끼로만 조성한 정원도 나타난다. 일본의 정원은 다양한 양식으로 진화하는 양태를 보이는 것이다. 한편 다이센인 서원 정원에서 확인되는 것과 같이, 지형에 어울리게 축산을 한 다음 가레이케枯池3와 가레타키枯滝4를 만들고 마치 물이 떨어지는 것처럼 사실적인 구성을 한 정원도 만들어졌다. 더불어 추상적이고 사실적인 양식을 절충한 타이조인退蔵院 정원과 같은 가레산스이 정원도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이와 같이 료안지 방장 정원, 다이센인 서원정원으로 대표되는 가레산스이 정원은 입지와 면적에 문제되지 않고 관리도 용이하며 관념적인 조형도 가능했던 까닭에 무로마치시대 이후 크게 유행하게 되었고, 일본 각지에 많은 수의 정원이 만들어졌다. 급기야 일본 정원의 대표적 양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무로마치막부의 수호 체제 붕괴와 반비례하여 각 지방에 독자적 세력을 가지고 영주화한 다이묘大名들의 권력이 발흥한 전국시대에는, 다이묘와 무장들이 성안팎의 거관이나 저택에 정원을 만드는 사례가 많았다. 분메이文明 3년(1471년)에치고越後의 수호자가 된 이치조다니 아사쿠라一乘谷朝倉 씨의 성에는 여러 곳에 정원이 만들어졌는데,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정원의 작풍은 무장의 강건함과 교토풍 문화가 뒤섞인 특별한 것이었다. 쿄로쿠享禄\ 원년(1528년) 미요시 모토나가三好元長가 일으킨 병란으로 일시 피신한 아시카가 12대 쇼군 요시마사足利義政의 거관에 조성된 정원인 큐수린지旧秀隣寺정원과 이세 국伊勢國(현재 미에 현) 기타바타케 씨의 관적 정원에서는, 지할地割(연못의 모양이나 섬의 배치 방법)이나 석조에서 세련된 맛을 느낄 수 있는 정원이 남아 있어 무로마치시대의 정원 양식을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준다. 홍광표는 동국대학교 조경학과,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를 거쳐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경기도 문화재위원,경상북도 문화재위원을 지냈으며,사찰 조경에 심취하여 다양한 연구와 설계를 진행해 왔다.현재는 한국전통 정원의 해외 조성에 뜻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저서로『한국의 전통조경』,『한국의 전통수경관』,『정원답사수첩』등을 펴냈고, “한국 사찰에 현현된 극락정토”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다.또 한국조경학회 부회장 및 편집위원장,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