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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1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The 21st National Exhibition of Korean Landscape Architecture
    제21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네이처 (The) Nature 대상 댐 리무블 이펙트(Dam Removal Effect)_강현지·박시연·송재영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금상 임플란트스케이프(Implantscape): 대한방직 리노베이션_윤정은·이지원·조미경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은상 비 어라운드 인 애월(Be(e) Around in Aewol)_배민주·마서연·문정윤·정선화 가천대학교 도시계획·조경학부 조경학전공 허니 벨트(Honey Belt)_홍유진·박다현·오효린 한경국립대학교 식물자원조경학부 조경학전공 & 오병웅 한경국립대학교 조경학과 동상 리질리언트 제주 코스트: 포밍 버내큘러 랜드스케이프(Resilient Jeju Coast: Forming Vernacular Landscape)_허해찬·김유민 가천대학교 도시계획·조경학부 조경학전공 1858-땅의 기억을 읽다_강준성·김채영 국립순천대학교 산림자원·조경학부 조경학전공 반지하(反䛗罅): 상실과 포용, 그 틈 사이로_박서영·양은애·지수연 국립공주대학교 조경학과 & 정지원 국립공주대학교 원예학과 주최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 한국조경가협회 주관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운영위원회, 환경과조경 후원 늘푸른 심사위원장 박명권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대표 심사위원 김준연 STOSS 디렉터 박소현 코네티컷대학교 교수 오화식 사람과나무 대표 이우림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 사무관 정홍가 쌈지조경 대표 최혜영 성균관대학교 교수
  • [제21회 환경조경대전] 공모 경과와 심사평
    지난 9월 12일, 북서울꿈의숲 드림갤러리에서 ‘제21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의 시상식이 개최됐다. 공모 주제는 작년과 같은 네이처로 동일했다. 다만 포괄적인 주제를 해석하는 데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자연성 회복’, ‘자연의 지혜’, ‘본질적 가치’, ‘창의적 해법’, ‘사회문제 해결’이라는 다섯 개 과제를 추가로 제시했다. 119개 작품이 접수됐고, 자연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이해 그리고 응용을 통해 어떤 해법을 제시했는지에 주안점을 두고 심사가 진행됐다. 그 결과 본상 수상작 7작품과 장려상 및 입선 수상작 15작품이 선정됐다. 전시는 드림갤러리에서 9월 18일까지 열렸다. 공모 주제와 심사 총평을 수록하고, 대상부터 동상까지의 수상작을 소개한다. 주제: 네이처(The) Nature 네이처는 일반적으로 ‘자연’을 의미하고 더불어 ‘본질’이라는 뜻을 함께 가지고 있다. 조경은 자연으로부터 시작하여 급속한 현대 문명의 발전 속에서 상실되어가는 자연성을 지켜주고 이어주는 중요한 균형자 역할을 해 왔다. 최근의 급격한 환경 파괴는 더 이상 지구와 인류가 버티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고, 자연 스스로 치유하거나 유지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조경은 이러한 위태로운 상황과 문제를 대면하며 자연 속에 숨겨진 수많은 지혜를 찾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해법을 제시해 줄 필요가 있다. 더불어 이는 과거 익숙하게 여겨왔던 자연의 보전과 이용이라는 행위와 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질 수 있으며 그 속에서 새로운 조경과 자연에 대한 관계와 접근법을 고민할 수 있다. 자연과 조경에 대한 관계를 되돌아봄과 동시에, 조경은 현대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경제적 양극화, 고령화, 공동체 해체, 도시 소멸, 탄소 중립, 재난재해 등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역할을 해왔다. 문제에 대한 표피적 해결책을 제시하기 이전에 대상의 본질을 보다 섬세하게 가독하는 참가자들의 시선 또한 엿보고자 한다. 조경의 시작점이었던 자연성을 다시 돌아보고 그 속에 숨겨진 지혜와 관계를 재발견해 보고자 한다. 더불어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한 본질적 가치를 살핌으로써 참가자들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상상력을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자연성 회복: 환경 복원, NBS, 탄소 중립, 재난재해 자연의 지혜: 자연과의 공존, 전통 생태 본질적 가치: 조경의 역할, 현상의 본질, 경관의 재해석 창의적 해법: 새로운 시선, 기술 발전과 미래 경관, 상상력 사회문제 해결: 공동체 해체, 고령화, 도시 소멸, 경제적 양극화, 사회적 형평성 *환경과조경426호(2023년 10월호)수록본 일부
  • [제21회 환경조경대전] 댐 리무블 이펙트 대상
    영주 다목적댐, 전과 후 영주 다목적댐(이하 영주댐)은 낙동강 수질 개선을 위해 설치됐다. 하지만 2016년 댐 건설 이후 물의 흐름이 차단되어 녹조 현상이 일어나고 내성천의 깃대종이자 멸종위기종인 흰수마자까지 사라졌다. 화이트 리버(white river)라 불리는 모래톱 경관마저 육역화 현상으로 사라지고, 400년 넘는 역사를 지닌 금강마을 등이 수몰되며 지역 공동체도 해체됐다. 이처럼 다양한 문제로 영주댐 건설 이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댐의 해체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설계 목표 영주댐에 물을 담수하지 않고 수문을 완전 개방할 경우, 녹조 지표 중 하나인 유해 남조류 수가 절반 가까이 감소해 녹조 현상이 줄고 수질이 개선된다. 더불어 수문을 개방함에 따라 댐 하류의 유속이 빨라지면 모래가 쌓여 모래톱 경관이 회복되고 깃대종들이 다시 찾아올 것이다. 영주댐 건설로 인해 생태계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 댐을 개방하고, 댐 해체 잔해를 활용해 생태를 복원하고자 한다. 동시에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대상지만의 독특한 경관을 만들어 많은 사람이 댐 건설 이전의 영주를 기억하게 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두 가지 효과를 설계 목표로 세웠다. 첫째는 재자연화 효과(rewilding effect)다. 오랜 담수 기간 동안 변화했을 내성천의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돌아오도록 돕는다. 둘째는 회고 효과(reminiscing effect)다. 댐이 사라지고 돌아올 생태 경관과 함께 수몰지를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 댐 방류와 해체 프로세스 영주댐 담수 이후 정수역이 되어 하류로 흘러오는 모래가 감소해 모래톱에 식생이 활착하는 육역화 현상이 발생했으나, 본래대로 수문을 개방해 강물을 흘려 보내는 기수역이 된다면 생태계 복원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다. 댐의 일부는 해체해 생태 공원을 조성하는 기반으로 활용하고 일부는 존치해 내성천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기능하게 한다. 영주댐은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골재로 이루어져 있다. 댐을 해체하며 발생한 잔해 중 콘크리트와 석개댐 내 암석 골재를 크기별로 분류해 생태 복원 및 공원 조성에 활용한다. 2024년 9월, 정규화된 펄스 방류를 시작한다. 기존 수문 곡선에 펄스 패턴을 적용한 방식으로 하류로 갈수록 역동성이 커지며 댐 하류 환경 개선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방류 방식이다. 이 방식으로 상류 담수를 모두 흘려보내는 데는 약 10일이 소요된다. 2024년 10월, 방류를 완료한 뒤 댐 해체를 시작한다. 그 잔해를 다양한 공정을 통해 공원 조성 기반에 활용한다. 생태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계적 해체 방식을 통해 3년간 해체를 진행한다. 해체를 진행하며 물에 잠겼던 나지가 노출되어 수생 지역이 습지 및 강기슭 식생 지역으로 변화한다. 지형 및 토양의 변화로 침입성 외래종이 활착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높은 성장률을 가진 일년생 자생종을 초기에 식재해 빠르게 활착시킨다. 그 뒤 다년생 자생종을 심어 안정적 군집을 이루게 한다. 2027년, 담 잔해를 활용한 생태 복원을 시도한다. 첫 단계는 암석 골재를 재사용한 여울과 소를 조성하고, 콘크리트 잔해 중 작은 골재를 활용한 호안 블록을 제작해 호안을 만드는 것이다. 다시 드러난 지형은 지반이 불안정하기에 침식 위험이 큰 구역에 호안 블록을 쌓아 방지한다. 본래 내성천 생태로의 복원을 돕기 위해 암석 골재를 내성천 하도 곳곳에 쌓아 여울과 소를 만든다. 2029년, 어느 정도 지반이 안정화되었으므로 자생종 교관목을 식재하고 공원 조성을 시작한다. 지반이 아직 단단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주 동선은 바닥면에서 띄운 데크로 만든다. 수몰마을 터가 남아 있는 지역은 콘크리트 잔해를 활용해 동선을 포장한다. 2030년 공원 조성을 완료하고 전 구간을 개방한다. 재자연화 효과 내성천에 서식했던 모래하상어종이 안정적으로 내성천에 서식할 수 있도록 여울을 조성하고 호안 블록을 활용한다. 또한 모래톱 복원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깃대종이 살 수 있는 서식처를 조성한다. 여울과 호안 블록은 내성천의 형태를 되찾는 데도 도움이 된다. 내성천의 공격사면에 생물 침식을 예방하고 생물의 서식처가 되어줄 호안 블록을 쌓고, 후퇴사면에는 모래 퇴적과 수생태계의 회복을 돕는 여울을 조성한다. 내성천 모래톱의 색을 닮은 호안 블록은 불안정한 지반의 침식을 예방하며, 다공성 구조를 통해 다양한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는 살아 있는 해안선으로 기능한다. 단순화된 하상 구조는 암석 골재를 활용해 복원한다. 댐 잔해 중 암석 골재를 하천 여울 조성에 재활용함으로써 유속 변화와 수심 다양화를 유도해 생물 다양성을 증진시킬 수 있다. 골재를 재활용할 때는 공정이 비교적 단순한 샌드블라스트 공법을 통해 순환 골재를 만든다. 회고 효과 댐의 잔해를 활용해 과거 영주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첫째로 댐의 잔해 위를 걸으며 수몰 이전의 영주를 기억하게 하는 방법을 마련했다. 수몰된 마을의 동선 중 일부를 그대로 살려 기억 흐름 길을 조성하는 것이다. 길 포장재로 댐의 잔해를 사용해 댐 건설 이전과 이후를 함께 느낄 수 있게 한다. 길을 따라 걸으며 남아 있는 마을의 터와 새로 자란 식물, 내성천의 전경을 함께 바라볼 수 있다. 둘째로 댐 구조물을 통해 영주의 과거와 현재를 볼 수 있게 한다. 기존 댐 내부를 철거해 빈 공간은 메모리얼 타워로 활용한다. 댐 아래를 흐르는 내성천의 물소리, 타워 내벽에 드리우는 빛을 통해 댐을 공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또 다른 타워는 아카이빙 타워로 활용한다. 1~3층은 대상지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기억 박물관으로, 4층은 공원 조성 관련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미디어 센터로 구성한다. 두 타워 사이에 있는 메인 브리지는 공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메모리얼 영주 브리지로 바꾼다. 이곳에 올라 단절된 상하류가 유수로 인해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모래톱이 돌아온 영주댐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 강현지·박시연·송재영
  • [제21회 환경조경대전] 임플란트스케이프: 대한방직 리노베이션 금상
    임플란트스케이프(Implantscape)는 인간과 자연이 서로를 이끌어내고, 그 결과로 도시가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도심 속 자연이 단지 바라보기 위한 경관으로만 존재한다면 그 한계는 분명하다. 도시의 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는 시설들만 답이 아니다. 시간이 오래 걸려도 도시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시간이 지나더라도 그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자연과 인간 활동이 상호작용 할 때 비로소 의도된, 혹은 우연한 자연의 본질적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변화 속에서 도시는 지나간 과거의 가치를 놓치지 않고 그에 새로운 미래 가치를 더하며 성장해야 한다. 임플란트의 개념을 사용하여 기존 산업 유산에 자연을 집어넣어 즐거운 인간 활동을 야기하고자 한다. 인간 활동은 또다시 자연을 퍼뜨리며, 이들의 복합적 상호작용이 도시의 개성과 매력을 만들어 낸다. 환경과 도심 속 인간 생활 중 무엇도 포기하지 않은 지속가능한 방법을 추구하며 완성된 경관만의 가치가 아닌 과정의 가치에 주목한다. 대한방직을 둘러싼 논란 대상지인 대한방직 부지는 공장 운영 당시 일반공업지역이었으나 소유권 이전 후 개발 과정에서 일반상업지역 및 준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됐다. 서부 신시가지 개발에서 제외된 뒤 2018년 완주군으로 공장이 이전하면서 버려진 건물들과 함께 공터로 남게 됐다. 부동산 개발 회사 자광으로 소유권이 이전되면서 공장 부지 철거가 시작됐지만, 환경단체의 반대, 위법 철거 행위 적발 등 각종 논란에 의해 공사가 중단됐다. *환경과조경438호(2024년 10월호)수록본 일부
    • 윤정은·이지원·조미경
  • [제21회 환경조경대전] 비 어라운드 인 애월 은상
    꿀벌이 사라지고 있는 지금, 꿀벌 피해와 폐사가 가장 심각한 제주도 애월읍에 꿀벌이 다시 서식할 수 있게 하는 대안을 제시한다. 어디에서든 꿀벌이 머물 수 있고 활동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우리 곁에 항상 존재하는 꿀벌 생태계를 만들 수 있도록 해답을 제안한다. 꿀벌 폐사 꿀벌을 위한 생태계 구축을 위해 대상지인 제주도 애월읍의 꿀벌 폐사 원인을 파악했다. 꽃이 작은 초화류 군집으로 인해 채밀 양이 감소하고, 꿀벌의 단일 수종 꽃가루 섭취로 인해 폐사 위기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주요 밀원 수종이 특정 계절에 분포되어 있어 꿀벌이 지속적으로 밀원을 섭취하기 어렵고, 대규모 벌채 및 벌목으로 인해 녹지와 수목이 감소하면서 꿀벌 집 조성과 먹이 활동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환경과조경438호(2024년 10월호)수록본 일부
    • 배민주·마서연·문정윤·정선화
  • [제21회 환경조경대전] 허니 벨트 은상
    대상지 분석 전라남도는 한국에서 꿀벌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이다. 이에 주목해 전라남도 양봉 산업 지역 중 꿀벌에게 직접적 피해를 주는 농약 영향이 가장 적은 시가지 내 브라운필드를 대상지로 선정했다. 과거 시멘트 공장 부지였던 대상지는 토양 중금속 오염, 채광 작업으로 인한 알칼리성 호수 생성 등 오염이 진행되고 있었다. 따라서 꿀벌 서식지 조성 전 대상지 회복 전략을 정립해야 한다. 대상지의 자연을 충분히 회복시킨 뒤 밀원 식물 식재 등을 통해 꿀벌을 위한 서식지를 조성한다. 이후 주변 환경도 함께 살리는 상생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꿀벌이 월동 가능한 서식지를 제공하고 밀원 식물 네트워크를 조성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와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돕는 프로젝트를 제안한다. 회복 전략 토양 회복: 세 가지 공법을 이용한다. 첫째, 심토 반전 공법이다. 상부 오염층과 하부 비오염층의 위치를 바꿔 지표면에 비오염 토양이 형성되도록 하는 공법으로, 오염 정도가 비교적 낮은 토양 복원에 적용된다. 둘째, 석회 안정화제 공법이다. 석회석과 제강 슬러그를 이용해 중금속 오염 물질의 이동성을 저감해 생물학적 유효도를 감소시킨다. 단기간에 적은 비용으로 정화가 가능하다. 셋째, 식물 정화 공법이다. 식물 조직이 중금속을 체내 축적하는 식물 추출 공법과 오염 물질을 식물 효소에 의해 비활성 상태로 만드는 식물 안정화 공법이 있다.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며 가장 친환경적인 토양 복원 방법이다. 절개지 회복: 경사각 60도 이상의 암석 비탈면이 주는 시각적 위압감을 감소시키기 위해 비탈면의 경사 각도를 완만하게 조정한다. 이를 통해 산사태를 방지하고 안정성을 높인다. 절개지에는 안정된 생육 활착과 지속적인 생장을 도모하기 위해 식생 구멍 공법을 활용해 식물을 식재한다. 폐석 적치장 호수 회복: 기존 오염수를 폐수 처리한 후 토양 안정화 작업과 호수 정화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자연을 회복시키고 생물 다양성을 증진시키고자 한다. *환경과조경438호(2024년 10월호)수록본 일부
    • 홍유진·박다현·오효린·오병웅
  • [제21회 환경조경대전] 리질리언트 제주 코스트: 포밍 버내큘러 랜드스케이프 동상
    대상지 선정과 콘셉트 제주도 읍·면 행정 구역 중 축산 폐기물 배출 시설과 농경지 비율, 지하수 질산성 농도가 가장 높은 한림읍 연안을 대상지로 선정했다. ‘환경적 특이성에 기반을 둔 적응형 생활 방식’을 의미하는 ‘버내큘러(vernacular)’를 콘셉트로 정했다. 제주 특유의 물 순환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과거 제주 도민들이 환경에 적응하며 남긴 토속 문화를 본받아, 현대적 삶이 선조들의 삶의 흔적 위에 들어설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바다로 유입되는 용천수의 흐름에 따라 해안가~조간대~조하대로 공간을 구분해 세 단계의 전략을 도입한다. 전략 1. 용천수, 해안가 용천수는 과거 제주 어촌 형성의 중심이었던 만큼 접근이 쉽고 인근으로 마을과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이에 이용자를 관광객, 노동자, 지역 주민으로 구분해 용도별로 차별화되는 수질 정화 전략과 공간 구성을 적용했다. 용천수를 사용하는 단계적 문화에서 착안해 단계적 정화 설계를 적용했다. 관광객 구역에 흐르는 용천수 주변에는 관광객의 이목을 끌 경관 조성을 위한 식재를 하고, 이를 통한 정화 장치를 도입한다. 지채, 퉁퉁마디, 잘피, 칠면초 등의 염생 식물을 물통 형태의 장치 안에 식재해 질산성 질소를 흡착한다. 노동자 구역의 용천수는 해녀들이 사용하고 있다. 이에 경관보다는 기능에 초점을 맞춰 다층 시트 구조 장치를 도입한다. 이는 작은 면적에서 탄산칼슘과 질산성 질소를 흡착해 해녀들을 위한 목욕과 휴식 공간을 확보해준다. 지역 주민 구역의 용천수가 지나는 작은 통로에 정화 장치를 더해 기존 용천수의 기능을 유지하고 정화 효과를 갖도록 한다. *환경과조경438호(2024년 10월호)수록본 일부
    • 허해찬·김유민
  • [제21회 환경조경대전] 1858-땅의 기억을 읽다 동상
    최초로 기업 주도의 채석이 시작된 곳인 황등석산에서는 166년 동안 황등석이라 불리는 화강암이 채굴돼 왔다. 지금도 채굴로 인한 절벽과 채석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국내 채석장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황등석산을 새로운 관점으로 살펴보고 이곳의 잠재력을 활용해 방치된 채석장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166년간 채석장에 새겨진 땅의 기억을 보여주고 새로운 무늬를 만드는 것을 콘셉트로 정했다. 전략 기억하다, 되돌리다, 불어넣다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설계 전략을 제시한다. 첫째, 과거 산업 발전의 산물인 채석장의 산업 유산의 가치를 살리고, 166년간 채석장이 쌓아온 역사를 경험하고 상기시킨다. 둘째, 산업 발전을 위해 불가피하게 산을 깎아내면서 파괴된 자연을 다시 되돌린다. 셋째,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여 많은 사람이 찾아올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쇠퇴하는 지역에 활기를 더한다. *환경과조경438호(2024년 10월호)수록본 일부
    • 강준성·김채영
  • [제21회 환경조경대전] 반지하(反䛗罅): 상실과 포용, 그 틈 사이로 동상
    강우량 급증으로 피해 받는 도시 속의 틈, 반지하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한 반지하 거주민의 삶의 질이 더욱 낮아지고 있다. 끊임없이 창으로 난입하는 유해 물질과 장마철에 넘쳐 들어오는 빗물은 생명에 위협을 가하고, 일상을 침범하는 시선과 범죄의 그림자가 반지하라는 도시의 틈에 들어차고 있다. 반지하는 본래 방공호로 역할하며 시민을 지키고 보호하며 안정감을 제공하던 곳이다. 하지만 반지하가 거주 공간으로 변화하며 그 본질을 잃고 불안이 가득한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서울시는 반지하 용도 전환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매입과 함께 거주자의 이주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남겨진 반지하는 여러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도심 속 휴식 공간, 빗물을 수용하는 공간, 나아가 사람과 자연, 도시 문제를 포용하는 공간이 될 수 있다. 우리는 반지하의 본질에 주목해 그 속에 쌓인 불안감을 들어내고 사람, 자연, 도시를 포용해 안정감으로 채운 새로운 공간을 제시하고자 한다. 문제점과 목표 대상지의 문제를 세 가지로 요약했다. 첫째는 치안이다. 사람이 편안하게 느끼는 시야각인 10도는 반지하 주택 밀집 지역에서 피해와 불편을 초래한다. 이 시야각을 역으로 활용해 자연적인 감시를 증대해 치안을 높인다. 둘째는 침수다. 도로 아래에 위치한 반지하 구조 특성상 창이나 문을 통해 빗물이 쉽게 들어오게 된다. 이 특성을 활용해 반지하 공간을 빗물 저류 공간으로 만들어 도시 침수 피해를 줄인다. 셋째는 공기 질이다. 반지하는 환기가 어려워 유입된 유해 물질이 실내 안에 고이는 구조다. 구조와 식재를 활용해 반지하를 도심 속 필터로 재탄생시킨다. *환경과조경438호(2024년 10월호)수록본 일부
    • 박서영·양은애·지수연·정지원
  •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 및 문화시설 국제설계공모 International Design Competition for Banpo-Hangang River Connection Park and Cultural Facilities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 및 문화시설 국제설계공모 서울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한강은 도시와 아주 가까이 있지만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아이러니한 존재다. 한강의 콘크리트 둔치가 물을 한 발자국 떨어진 곳에서 보게 만든다면, 한강을 크게 둘러 달리는 고속도로는 도시와 강을 나누는 거대한 물리적 장벽으로 작동한다. 한강과 신반포로 사이를 평행하게 달리는 올림픽대로도 마찬가지다. 올림픽대로는 그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88 서울올림픽과 관련을 맺고 있다. 올림픽경기장이 잠실벌에 위치한 서울종합운동장으로 확정되면서 경기장으로의 접근성을 높일 도로가 필요해졌고, 이는 단순한 도로 정비를 넘어 대도시 도로 정비 개념인 도시고속도로 건설 추진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올림픽대로가 건설된 뒤 줄곧 단절되어 있던 신반포로와 한강이 걸어서 오갈 수 있는 공중 녹지로 연결될 예정이다. 지난 4월 서울시는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 및 문화시설 국제설계공모’(2단계, 1단계 공모는 2월에 진행)를 공고했다. 대상지는 반포주공1단지 1‧2‧4지구 재건축 사업의 기부채납 부지로, 동쪽에는 아크로리버타워를, 서쪽에는 반포주공1단지를 두고 있다. 신반포로에서 출발한 길고 가는 땅이 서래섬을 마주보고 있는 한강변에 도착하며 탁 트인 사각형으로 넓어져 말풍선 같은 형태를 띤다. 계획 범위는 문화공원 2와 그 내부의 문화시설, 근린공원 A, B로 구성되는데, 이때 문화공원 2의 위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계획 범위를 나타내는 지도 속 문화공원 2는 올림픽대로를 과감히 덮고 있다. 즉, 도로 위에 떠 있는 공중 공원인 셈이다. 서울시는 이를 ‘최초의 덮개공원’이라 표현하고 있다. 지침은 공모의 지향점을 다섯 개로 정리했다. 첫째, 자연과 도시를 서로 연결하는 인프라를 구축한다. 남측 신반포로와 북측 한강 수변을 연결하는 보행 인프라를 제시하고, 한강과의 입체적인 연계를 꾀해야 한다. 더불어 생태 영역 간의 매개 공간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둘째, 한강변 도시고속화도로 상부에 설치되는 최초의 공원이라는 점을 고려해 설계해야 한다. 입체 공원,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수평 공원, 대규모 공중 공원이라는 키워드가 함께 제시됐다. 셋째, 반포지구 공동 주택 단지와의 조화와 상생을 꾀해야 한다. 인근 단지의 주민과 서울 시민 모두가 향유할 수 있는 공공 공간임을 염두에 두고,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의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넷째, 장소의 기억을 담은 복합 문화 공간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지침은 대상지의 문화시설에 한강변 주거사를 전시하는 공간이자 문화와 예술을 담도록 지시했다. 이때 대상지에는 존치된 반포주공1단지 108동의 보존과 활용에 대한 자유롭고 창의적인 제안을 요구했으며, 보존 정도 및 철거 여부에 대해서도 제한을 두지 않았다. 다섯째, 공원과 문화시설이 민간의 기부채납 시설임을 인식하고 민간과 공공의 협력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공공 공간의 완성도와 디자인 혁신을 꾀하며, 설계자·조합·공공 상호 협력과 조화로 프로젝트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 공모는 2단계로 진행됐다. 1단계에서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6개팀을 선정하고, 4월부터 선정된 6개팀을 대상으로 2단계 설계공모를 진행했다. 6월 4일, 200여 명의 시민과 전문 심사위원단이 참석한 2차 공개 프레젠테이션을 개최해 최종 순위를 가렸다. 당선작으로 건축사사무소 리옹 팀의 ‘다층의 문화 공원’이 선정됐다. 당선작은 자연 지반을 최대한 살려 너른 들판 같은 풍경을 만들고, 다층 구조의 정원과 오솔길, 산책로를 통해 한강까지 자연스럽게 걸어서 갈 수 있게 한 점이 특징이다. 맨발 걷기, 숲 놀이터, 목초지 등 다양한 생태 경험 공간과 풀, 들꽃, 나무의 섬세한 식재를 통해 사계절을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시공성과 안전성도 우수해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도 좋은 안으로 평가됐다. 심사위원단은 “상부 공간을 생태 공원으로 확장한 형태로 향후 덮개공원의 모델이 될 수 있고, 실현 가능성과 설계 유연성에서 독창성이 돋보였”으며 “기존 주거 흔적을 상징적으로 재해석해 의미를 갖게 한 점도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9월 개최 예정인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조합 총회 의결 절차를 거쳐 최종 설계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조합 총회 의결 이후 당선팀은 기본설계를 진행하게 된다. 실시설계는 조합이 별도로 선정한 업체가 맡게 되는데, 당선 팀과 함께 디자인과 실무를 보완하며 사업의 완성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다음은 심사위원이 중요시 여긴 다섯 가지 관점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첫 번째, 도시와 한강과의 연결은 도시 구조의 개선을 수반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판단 기준이라고 생각했다. 두 번째, 한강 덮개공원의 공간적 성격을 중요하게 봤는데, 자연을 닮은 공원과 활동 중심적인 공원을 두고 토론한 결과 전자의 가치를 더 높이 평가했다. 다시 첫 번째와 두 번째 가치에 대해 비교 토론한 바, 도시와 한강의 연결보다는 공원이 담고 있는 성격이 더 중요하다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결국 단순히 한강과 도시가 연결됐다는 점보다 덮개공원의 공간적 성격에 더 집중해 평가했다. 세 번째, 문화시설은 이 프로젝트에서 특정한 기능을 담고 있는 공간이다. 덮개공원과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공원을 활성화시키는 데 얼마만큼 기여하는가도 평가 기준이었다. 네 번째, 프로젝트의 공사비의 제약과 한계가 예상되기에 규모가 축소됐을 경우, 원래의 안이 가진 가치와 잠재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지 논의했다. 시공성과 경제성도 함께 고려했고 공사비 때문에 규모가 축소될 상황을 상정했다. 그때 원래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을 수 있는지가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했다. 다섯 번째, 한강 덮개공원이 서울에서 처음 시도하는 사업인 만큼 올림픽대로의 상부가 공원으로 계속 확장되어 갈 수 있다면 좋겠다고 의견이 모였다. 이러한 점에서 당선작은 향후 덮개공원이 긍정적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사업을 통해 올림픽대로 상부가 공원으로 전환되는 데 시민의 호응이 따르고, 또한 그 사업이 계속 이어질 수 있길 희망한다. 당선작다층의 문화 공원_건축사사무소 리옹+로칼디자인(LOKALDESIGN)+신혜원(모나시대학교 교수)+스튜디오 풀칸 조경(studio Vulkan Landschaftsarchitektur) 2등작 경계 없는 전시공원_조병수건축연구소+지 오터슨 스튜디오(Ji Otterson Studio)+트랜솔라 클리마 엔지니어링(Transsolar Klima Engineering)+휘트비 우드 밀스(Whitby Wood Mills)+에이치이에이(HEA) 3등작 반포 생태 놀이동산_스뇌헤타(Snøhetta)+슐라이히 베르게르만 파트너(Schlaich Bergermann Partner)+뷰로 하폴드(Buro Happold International Hong Kong) 한강의 풍경, 기억의 유산_건축공방건축사사무소+건축공방+스튜디오 아케위(Studio Akkerhuis)+로라 랜드스케이프 아키텍츠(LOLA Landscape Architects) 더 플로우(The Flow)_펜타토닉 LLC(Pentatonic LLC)+엠아이엔건축사사무소+조경설계해랑 패스트스케이프 앤드 슬로스케이프(Fastscape & Slowscape)_엠엠케이플러스건축사사무소+맹필수(서울대학교)+스트레인지 워크스 스튜디오(Strange Works Studio)+이머전트 스튜디오(Emergent Studio)+터레인 워크(Terrain Work)+CA조경기술사사무소+유신+센구조연구소+한정민(연세대학교) 주최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 발주 반푸주공1단지(1‧2‧4주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위치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901번지 일원 공모 방식 2단계 국제설계공모 설계 범위 계획 및 기본설계 계획 범위 및 면적 문화공원2, 문화공원2 내 문화시설, 근린공원 A, B A 한강연결공원: 신반포로에서 반포 한강지구까지 연결하는 공원으로 아래를 모두 포함 ① 문화공원2(덮개공원 포함) 문화공원2 전체 구역 면적 45,209m2 중, 35,209m2 이하로 계획 제안 덮개공원은 구역 면적 20,000m2 중, 10,000m2 이하로 계획 ② 한강과의 연결을 위해 필요한 주변 공원 근린공원 A: 3,452.2m2 근린공원 B: 1,401m2 B. 문화시설: 기준 연면적 3,300m2 이하로 계획 설계용역비 약 4,900백만원(부가세 별도) 덮개공원 및 문화시설 설계비: 약 47억(부가세 별도) 문화공원 2 외 기타공원: 약 2억(부가세 별도) 기부채납 설치비 덮개시설 및 문화시설 설치비: 108,622백만원(부가세 별도) 문화공원2 설치비: 약 5,000백만원 보상금 당선작(1점): 기본 및 중간설계 우선협상권 2등작(1점): 1억5천만원 3등작(4점): 1억원 운영위원 윤승현(중앙대학교 교수, 운영위원장) 김세진(지요건축) 윤혁경(에이엔유건축) 이상민(현대건설) 천장환(경희대학교 교수) 남정현(서울시 공동주택지원과장) 김창규(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 이유국(서울시 미래한강본부 시설부장) 심사위원 김용미(금성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심사위원장) 김광수(건축사사무소 커튼홀 대표) 김세진(지요건축사사무소 대표) 남성택(한양대학교 교수) 마이클 스픽스(시러큐스대학교 교수) 박승진(디자인 스튜디오 loci 대표) 은상준(현대건설) 이상은(국토연구원 건설·민간투자·자원연구센터장) 천장환(경희대학교 교수) 황경주(서울시립대학교 교수) 정현태(뉴욕공과대학교 교수) 최영준(서울대학교 교수) 진행 김모아, 금민수, 이수민 디자인 팽선민 자료제공 서울시, 수상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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