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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부천시가 대규모 영상문화콘텐츠 거점 공간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의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부천시가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복합개발사업’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을 위한 공람·공고를 10월 25일부터 11월 8일까지 14일간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는 공람·공고 후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 관련 기관과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및 교통영향평가 심의 등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행정절차를 본격 시행할 방침이다. 내년 3월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 고시 후 5월 중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고 2022년 하반기 착공,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는 ‘도시개발법’에 따른 일반적인 대규모 개발사업(택지)이 아닌 ‘외국인투자 촉진법’ 및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에 의거한 토지 매각으로, 매각 토지에 영상·문화산업 등에 대한 시의 정책 방향을 반영하여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2018년 12월 본사업 공모 시 경쟁을 통해 최적안을 제시한 사업자를 선정하고자 토지가격 외 개발이익에 따른 공공기여를 제안하도록 공모지침서에 명기했다. 이에 개발계획, 공공기여 등에서 최고점을 받은 GS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57차례 협상을 통해 8770억 원의 공공기여를 포함한 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사업대상지 중 기반시설을 제외한 약 6만여 평 매각을 통해 1조 원 이상의 토지매각대금을 확보해 원도심 재생사업 등 주요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시는 콘텐츠 플랫폼 구축 및 글로벌 영상·문화 허브단지 조성에 투자해 1석2조의 사업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토지가격은 용도지역 변경 후 토지매매계약 체결 시점에 시에서 감정평가한 금액과 민간사업자가 제출한 토지가격 중 높은 금액으로 결정한다. 이에 시는 영상단지의 재산가치를 높이 평가 받고 최근 부동산 가치 상승분을 반영해 토지감정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매진할 계획이다.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는 상동 529-2번지 일대 약 38만㎡에 4조1900억 원을 들여 영상문화콘텐츠 거점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문화산업 융·복합센터, 70층 높이 랜드마크타워, 국립영화박물관, e-스포츠 경기장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들어서며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장환식 시 도시국장은 “도시관리계획 변경 후 2022년 5월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하면 본격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할리우드 5대 메이저 영화사 중 하나인 소니픽처스를 비롯해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 EBS 등 국내외 입주 예정 기업들과 함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활발하게 협의 중이다. 앞으로 본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김포 장릉 인근 아파트 단지가 지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문화재청 대상 감사원 감사를 결의하고 김현모 문화재청장을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 지난 21일 배현진 의원은 “문화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현모 문화재청장이 지난 7월 제출한 유네스코 공식 보고서와 공식 보고서 및 김포 장릉 주변 아파트 건설 문제 누락된 이유에 대한 답변에서 2번이나 위증했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지난 5일 실시한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조선왕릉 등재 후 세계유산관리 3200억 투입에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위 유지를 위한 모니터링 계획 10년째 미비한 점 ▲김포 장릉 주변 아파트 건설 당시 현장 공무원 25명이 있었음에도 최근 우연히 사태를 파악한 점 ▲지난 7월 말 제출한 유네스코 공식보고서에 장릉을 누락한 점 등을 지적했다. 배 의원은 “지난 7월 제출한 유네스코 공식보고서와 관련해 김현모 청장은 ‘유네스코 공식 보고 아니다’고 밝혔으나 ‘유네스코 공식 보고 맞다’고 말을 바꿨으며, ‘소송과 수사가 진행된 이후 유네스코에 보고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실무진이 판단했다’고 답했으나 의원실 녹취파일 확인 결과 궁능유적본부 주무관 혼자 유네스코 공식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누락됐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김포 장릉 앞 아파트 건설로 분양받은 3400세대의 명운이 걸린 일에 대해, 문화재청은 담당 사무관, 실·국장, 청장 어느 누구도 신경 쓰지 않고 주무관 한 명에 맡겼다”고 비판했다.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배 의원이 질문한 직무유기 수준의 관리 부실 책임에 대해 “보고 누락의 잘못을 인정하고, 잘못한 부분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배 의원의 지적에 따라 여야 합의로 문화재청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청구됐고, 두 번의 위증을 한 문화재청장에 대해서는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건설사들로부터 ‘아파트 외부 색채를 장릉 사당 색과 비슷하게 하겠다’, ‘벽에 장릉에 있는 비석 돌 문양을 넣겠다’ 등의 수준 낮은 대책만 보고 받은 상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주변의 자연과 연결되도록 하는 단지계획과 옥상녹화 등을 적극 도입한 설계안이 ‘2021 미래건축 특별설계공모’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최우수작은 해당 대상지에 적용될 뿐 아니라 실증을 거쳐 LH 미래건축 모델로 제시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8월 국토교통부와 공동으로 공모한 ‘2021 미래건축 특별설계공모’에 대한 수상작을 24일 공개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2회째 개최된 이번 공모전은 고양장항지구를 대상으로 ▲언택트(Untact) 시대에 변화된 생활패턴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생활공간 제시 ▲생활편익을 높일 수 있는 실용적인 기술 적용 ▲탄소중립 친환경 주거단지 구현을 주제로 진행됐다. 수상작으로는 최우수상 1팀, 우수상 1팀을 선정했으며, 해마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PALETTE FOR TOMORROW’가 최우수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최우수상 수상팀에게는 국토교통부 장관상과 함께 설계권이 부여되며, 우수상 수상팀은 LH 사장상과 소정의 보상금을 받게 된다. 당선작의 주택평면과 단지배치 등 새로운 설계 개념은 오는 12월 예정된 고양장항지구 사전청약 대상 단지에 적용될 예정이다. 최우수 작품은 다양한 경험과 취향을 담아내는 새로운 공간을 구성하기 위한 유연성, 다양성, 편의성 등 미래주거의 3요소가 담겨 있다. 먼저 공간의 가변성을 확보해 유연한 세대구성이 가능하도록 계획됐다. 가변형 벽체를 이용해 다양한 생활방식에 대응하고, 가족구성원 변화에 따라 공간을 변경할 수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야외 활동이 어려워진 상황 등을 반영해 세대 간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한 복층과 테라스 구조도 도입됐다. 아울러 동별 사이 공간에 마당 개념을 적용해 이웃 간 만남과 소통이 이루지는 공간이 계획됐으며, 엇갈린 배치 및 다양한 층수의 주동 계획을 통한 옥상 정원, 입체 보행로 등 자연스럽게 마주치는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었다. 주거 생활의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단지 및 개별 세대에 실용적인 스마트 기술도 활용된다. 지하 각 주동 코어에 택배분류 및 저장소 공간 등을 집중 배치한 스마트 물류 코어를 계획하고, 미래 전기차 수요에 대응해 충전구역 범위를 확장할 수 있는 천정형 스마트 무빙 충전시스템도 설치된다. 또한 스마트 정원도 만든다. 주동과 연계한 옥외정원, 선큰 정원(Sunken Garden), 단지 내 캠핑 공간 등을 마련해 입주민의 주거 질을 높였다. 향후 단지 내 상가 등과 연계해 입주민이 모바일 등을 통해 물품을 주문할 경우 빠르게 배송될 수 있도록 소규모 풀필먼트(물류창고) 공간도 마련돼 입주민의 거주 편리성을 더욱 증진시킬 예정이다. 단지는 친환경배치 및 친환경요소를 적용한 탄소중립 주거단지를 지향한다. 장항천과 근린공원이 단지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친환경 단지 배치를 통해 단지 내 바람길을 조성해 탄소 발생량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했으며, 테라스를 이용한 차양 및 옥상녹화, 공중정원 등을 활용하는 등 친환경 요소도 적극 적용했다. LH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도출된 미래건축에 대한 아이디어들을 실증사업으로 구현해 미래건축 방향을 제시하고, 지속적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주거공간을 혁신하고 품질을 향상시켜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학교공간을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생태교육 거점 공간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경기도교육청은 21일과 다음 달 8일 부천 송내고등학교, 김포 고창초등학교에서 생태 숲 미래학교를 위한 생태 공간 준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생태 숲 미래학교는 경기미래학교 한 유형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교육을 중심으로 생태전환을 학습하고 실험하는 학교다. 이 학교에 조성하는 생태 공간은 생명 다양성을 살피기 위해 다양한 수종과 초화류를 다층 구조로 식재한 것을 학생이 직접 가꾸고 관리하는 참여형 숲 공간이다. 또 이 공간은 지역에 개방해 지역 환경교육센터와 공원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부천 송내고는 21일 생태 공간 준공식을 열며 조도연 도교육청 제2부교육감, 황미동 부천교육지원청 교육장, 경기도의회 권정선 의원, 황진희 의원, 장덕천 부천시장 등이 참석했다. 부천 송내고 생태 숲 공간은 ▲비가 오면 연못이 되는 빗물정원 ▲실내외를 연결한 실내정원과 야외학습장 ▲다양한 위치에서 숲을 볼 수 있는 개방형 성큰(sunken) 공간과 관람스탠드 등으로 조성했다. 김포 고창초는 11월 8일 생태 숲 공간 준공식을 열며 조도연 도교육청 제2부교육감, 백경녀 김포교육지원청 교육장, 경기도의회 이기형 의원, 정하영 김포시장 등이 참석한다. 김포 고창초 생태 숲 공간은 ▲상상력을 높이고 자연을 즐기는 놀이터 ▲발표와 교류를 위한 야외 공간 ▲지혜의 숲 ▲학생들이 직접 키운 도토리나무를 심는 도토리 숲 등으로 조성했다. 김은정 도교육청 미래교육정책과장은 “기후위기와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에서 생태전환교육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미래교육 과제”라며 “학생들이 직접 숲을 가꾸며 지역과 함께 지구 문제를 생각하고 해결하도록 이끄는 기후위기대응 교육을 실천하는 생태 숲 미래학교가 새로운 학교로 안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경하다 열음이 부천 송내고, 김포 고창초 생태 숲 공간의 촉진자를 맡았으며, 송내고는 실시설계와 디자인감리를 진행하고 고창초는 일부 구역 실시설계와 전체 공간의 디자인감리를 맡았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백두대간 자생 씨앗의 아름다움을 관찰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천리포수목원은 오는 21일부터 내달 15일까지 밀러가든 갤러리에서 백두대간 자생 씨앗 작품을 전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찾아가는 전시회’의 일환으로 ‘백두대간 자생 씨앗, 아름다움에 반하다’를 주제로 열린다. 전시 작품은 대한민국 토종 자생 식물 씨앗을 주사전자현미경으로 확대해 만든 이미지 21점과 백두대간수목원 사계 사진 작품 8점 등 총 29점이다. 주사전자현미경은 전자빔을 통해 작은 크기의 물체 표면을 30만 배까지 확대할 수 있는 현미경으로 씨앗의 복잡한 표면 구조를 관찰하는 데 사용된다. 전시 작품은 이 현미경으로 씨앗을 촬영한 흑백 이미지에 씨앗이 발아되면 피우는 꽃의 색을 입혀 미적인 아름다움을 더했다. 이상훈 천리포수목원 경영회계팀장은 “천리포수목원 탐방객이 열매가 무르익는 가을 풍경을 즐길 뿐 아니라 현미경으로 보는 씨앗 작품을 감상하며 자생 씨앗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최수진 백두대간수목원 전시문화사업팀장은 “다양한 모양과 특징을 가진 씨앗 사진을 통해 자연의 다양성과 신비로움을 느끼고 국내 생물자원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시기간 동안 매주 주말에는 백두대간의 자생식물 종자 나눔 이벤트가 진행된다. 이벤트 기간 천리포수목원 밀러가든 갤러리를 방문하면 씨앗 키트를 1개씩 가져갈 수 있다. 해당 이벤트는 선착순이며, 하루 30키트씩 총 240명 대상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제9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정원작품 공모전’ 생활정원 부문에서 최재훈 작가의 ‘꽃이 꼬시다’, 서정민 작가의 ‘틈’ 새로운 사이’가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경기도는 지난 19일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2021 제9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정원작품 공모전 시상식’을 열고, 대상 2개, 금상 2개, 은상 2개, 동상 4개 총 10개 우수작품에 대해 시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정원으로의 초대’라는 주제로 ‘실외정원’과 ‘실내정원’ 분야로 나눠 공모를 진행해 총 61개 작품이 접수됐으며, 이중 심사를 통해 분야별 5개씩 총 10개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실외정원’ 분야 대상작인 최재훈 작가의 ‘꽃이 꼬시다’는 벌과 나비를 유혹하는 꽃의 치밀한 생존 전략을 정원으로 승화, 정원에 매료된 사람들이 나비처럼 정원문화를 퍼뜨리는 매개체가 되길 기원한다는 점을 잘 표현해 높은 점수를 얻었다. ‘실내정원’ 분야 대상작인 서정민 작가의 ‘틈’ 새로운 사이’는 코로나19로 그간 일상에서 잊혀져온 실내공간 속의 ‘틈’을 새로운 경험과 기회, 여유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실외정원’ 분야 금상에는 ▲최명철·김예진·소병헌의 ‘정원이상, 자연을 꿈꾸다’, 은상에는 강덕훈·최유경·오현수의 ‘넘어서다’, 동상에는 ▲김바미·정나현·강현성의 ‘공생원’과 ▲김성필·노혜주·김인해의 ‘우리가족이 만들어가는 딸바보 아빠 정원으로의 초대’가 수상했다. ‘실내정원’ 분야 금상에는▲김지우·정윤재·지인섭의 ‘설레林’, 은상에는 ▲박희정·김다예의 ‘푸른 정원을 청하다; 靑請’, 동상에는 ▲정재원의 ‘나에게로 와’ ▲현서연·김가빈·나현희의 ‘펫피월드’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공모전 수상 10개 작품의 작가들에게는 상장과 상금이 주어졌으며, 작품들은 현재 ‘제9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열리는 구리 장자호수생태공원에 조성돼 전시중이다. 민순기 도 공원녹지과장은 “코로나19 시대, 정원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많은 작품들을 이번 공모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작가들과 대학생, 도민들이 함께 만드는 정원문화 확산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9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오는 24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열리고 있다. 공모전 수상작 등 정원 작품들은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감상이 가능하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도심형 생태수목원 두 곳을 조성 중인 수원시가‘수원’의 초성인 ‘ㅅ’과 ‘ㅇ’을 형상화한 ‘수원수목원 통합브랜드’를 개발했다. 15일 시에 따르면 서수원권인 천천동에 ‘일월 수목원’, 동수원권인 원천동에 ‘영흥수목원’을 조성하고 있으며, 두 수목원은 지난해 하반기에 공사를 시작해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수원수목원 통합브랜드는 ‘수원’의 초성인 ‘ㅅ’과 ‘ㅇ’을 형상화했다. 계절마다 수목이 다채로운 색상으로 변하는 수목원의 특성을 초록색과 붉은색 조합으로 표현했다. 또한 상징 이미지의 분할된 공간을 여러 톤의 색으로 채워 수목원의 다양한 수종을 나타냈다. 통합브랜드는 일월수목원·영흥수목원의 서식, 증서, 장표, 홍보물, 의류, 차량스티커, 포장지, 픽토그램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수목원 내·외부 표지판, 안내판에도 통합브랜드를 사용한다. 일월수목원은 일월공원 내에 10만 1500㎡ 규모로 체계적인 식물 수집·연구, 생태 보전, 생태 교육 등 시의 ‘생태랜드마크 수목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영흥수목원은 14만 5400㎡ 규모로 조성되며, 논 경작지, 웅덩이·산림 등 기존 자연생태 환경을 최대한 보존하고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정원을 전시하고 생활 속 식물 가꾸기 문화를 보여주는 ‘정원문화 보급형 수목원’이다. 일월·영흥수목원은 ‘도심형 지역거점 수목원’으로 조성돼 수원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통합브랜드를 활용해 수원수목원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이라며 “자연을 보전하는 특별한 수목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올해 ‘야생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수원의 칠보치마 서식지 환경 안정화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수원시는 칠보산 칠보치마 서식지 일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멸종위기 야생식물인 칠보치마가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3월 칠보치마 서식지 일원을 ‘야생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한 수원시는 최근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 지원을 받아 서식지 일원에 225m 길이 보호 울타리와 칠보치마·해오라비난초·곤줄박이·수리부엉이 등 주요 생물 종을 설명하는 안내판 19개를 설치했다. 수원시는 해오라비난초·끈끈이 주걱 등 칠보치마 서식지 주변 습지식물을 증식하고, 계절별로 칠보치마를 꼼꼼하게 점검해 칠보치마 생육자료를 구축하는 등 서식지 안정화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칠보치마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소개하는 생물 다양성 교육콘텐츠를 개발해 시민들에게 칠보치마를 널리 알리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백합과 여러해살이풀인 칠보치마는 1968년 수원 칠보산에서 처음 발견돼 칠보치마로 명명됐지만, 도시 개발과 자연 훼손으로 개체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칠보산에서 자취를 감췄다. 환경부가 육상식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해 관리한다. 피침형(披針形)의 잎 10여 장이 뿌리에서 나와 사방으로 퍼지며 6~7월경 노란빛이 도는 꽃이 핀다. 숲속 양지바른 풀밭에서 매우 드물게 생육한다. 수원시는 국립생물자원관과 협력해 2017년부터 칠보치마 복원사업을 시작했다. 2017~18년 2년에 걸쳐 칠보산 습지에 칠보치마 1000본을 이식했고, 2018년 6월 처음으로 꽃을 피웠다. 수원시는 지난해 5월 ‘야생생물보호구역 지정협의회’를 구성해 전문가 의견 수렴 후 지정계획을 수립했고, 11월에는 야생생물보호구역 지정(안)을 공고해 시민 의견을 수렴했다. 환경부와 협의를 거쳐 지난 3월 수원시의 두 번째 ‘야생생물 보호구역 지정’ 성과를 거뒀다. 2020년에는 ▲서식지 햇빛양을 확보하고, 숲 틈을 만들기 위한 솎아베기·덩굴 제거 작업 ▲CCTV 설치 ▲횡단배수로 정비 ▲피압, 피음 제거 등으로 칠보치마가 안정적으로 활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야생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권선구 당수동 산 63 일원 3200㎡로 칠보치마뿐 아니라 해오라비난초, 새매, 소쩍새, 솔부엉이, 황조롱이 등 법적 보호종이 다수 서식하는 지역이다. 야생생물 보호구역은 출입이 제한되고, 야생생물 서식지 훼손·생물 채취 등이 금지된다. 보호구역에서 이용·개발 등 행위를 하려면 수원시와 미리 협의해야 한다. 수원시 관계자는 “칠보치마가 안정적으로 서식하도록 체계적으로 서식지를 관리해 우리 시의 생태자원과 생물다양성을 보전할 것”이라며 “보호구역 내 무단출입으로 서식지가 훼손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민들께서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미술관 방문조차 쉽지 않은 팬데믹 시대, 가을을 만끽하며 야외 공간에서 안전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비대면 셀프 공간 투어 프로그램이 기획돼 눈길을 끈다. 소다미술관은 지역의 스토리가 담긴 건축·조경·디자인·예술 공간을 여행할 수 있는 비대면 셀프 공간 투어 프로그램 ‘도시는 미술관’을 기획했다. ‘도시는 미술관’은 화성시의 역사와 자연, 사람을 아름답게 이어주는 건축·조경·디자인·예술 공간 6곳을 엮고, 이를 예술가와 건축가, 기획자가 함께 이미지와 이야기로 풀어낸 프로그램이다. 맵에 정보가 제공되는 답사지는 ▲죽음과 삶이 마주하는 공간 ‘융·건릉’ ▲지역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담긴 재생건축 ‘소다미술관’ ▲빛으로 영혼을 위로하는 건축 ‘남양 성모마리아 대성당’ ▲100년을 넘어 역사와 만나는 공간 ‘3.1운동 만세길 방문자센터’ ▲현대사의 비극을 치유하는 건축 ‘매향리 평화기념관’ ▲자연과의 공존을 꿈꾸는 쉼터 ‘궁평 오솔 아트파빌리온’이다. 프로그램은 픽셀 아티스트가 제작한 ‘맵’과 답사지 관련 건축가, 조경가 및 지역 활동가의 이야기가 담긴 ‘오디오 가이드’로 제공된다. 참여자는 답사지에 배치된 맵과 QR코드를 통해서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며, 각각의 답사지를 재미있고 풍부하게 경험할 수 있다. ‘도시는 미술관’ 맵을 제작한 픽셀 아티스트 주재범은 나이키, 디올, AOMG, 스타벅스 등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픽셀 아트를 대중으로 확장하는 작가다. 오락실 게임기와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연상하게 하는 8bit의 도시 맵은 참여자들이 동심으로 돌아가, 게임을 하듯 답사지를 클리어할 수 있다. 맵과 함께 배포되는 답사지 스티커는 픽셀로 변역된 건축물을 엿볼 수 있으며, 참여자 일상 공간에 붙여져 투어의 여운을 계속해서 가져갈 수 있다. 장동선 소다미술관장은 “도시는 미술관은 예술이 특별한 공간에서만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이 이루어지는 도시에서 만나고 즐길 수 있음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며 “코로나로 인해 위축된 미술관의 담장을 도시로 확장하며, 그 안에서 발견하는 공간과 사람과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삶 가까이에 있는 예술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11월 21일까지 무료로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자세한 정보는 소다미술관 ‘도시는 미술관’ 채널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환경과 건축의 조화를 고민해 볼 수 있는 ‘제4회 파주건축문화제(PAJU ACF)’가 개최된다. 파주출판문화정보국가산업단지입주기업체협의회 파주건축문화제 집행위원회가 주최하는 ‘제4회 파주건축문화제’가 ‘우리 곁의 조경’을 주제로 오는 15일부터 내달 14일까지 한 달간 출판도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제4회 파주건축문화제’는 환경의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고 있는 이 시대에서 건축과 환경의 조화를 고민해보자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전시 기간 내내 ‘우리 곁의 조경’ 전시를 통해 조경 작업 과정과 핵심 가치를 물, 땅, 시간, 사람, 식물, 도시의 주제로 나눠 쉽게 이해하고 공유할 예정이다. 행사 첫날에는 ▲정영선 조경가 ▲사계절출판사 강맑실 대표의 강연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삶’과 ‘생태도시’에 대한 이야기로 행사의 포문을 열 예정이다. 코로나 거리두기에 따라 강연은 유튜브로 실시간 생중계된다. 특히 올해는 정원가와 함께 출판도시를 걸으며 식물과 생태 이야기를 듣는 프로그램과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일일 클래스도 준비돼 있다. 또한 출판도시에 위치한 영화사 명필름 아트센터에서는 ‘코로나 시대의 건축’을 주제로 선정한 영화들도 상영된다. 행사는 모두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일부 행사는 사전예약 후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별 세부 일정과 예약방법은 협의회 홈페이지와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김포 장릉 앞 아파트 건설 파문에 대한 문화재청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배현진 국회의원이 지난 5일 문화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김포 장릉 앞 아파트 건설 파문과 관련해 문화재청 책임”이라며 감사원 감사와 실무책임자 중징계를 촉구했다. 배 의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 40기는 2009년 한 개의 코드로 일괄 등재돼, 그중 한 곳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전체 40기가 통째로 문화유산 등재에서 취소될 수 있다”며 “2019년 김포 장릉 앞에 아파트 건설이 시작될 당시 문화재청은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배 의원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지난 5월 인근 현장조사차 방문 시 처음으로 장릉 문화재 지역 내 아파트 불법 건설 사실을 인지했다. 이후 7월 아파트 공사 중단 요청 조치 등 각종 법적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7월 30일 유네스코 공식 정기보고(6년마다)에서는 관련 내용을 누락했다는 것이 배 의원의 설명이다. 이는 문화재청이 허위보고를 인정한 셈이란 지적이다. 세계유산협약 당사국은 자국 내 세계유산 보존 상태와 보호 활동에 관해 정기적으로 세계유산위원회에 보고할 의무가 있다. 이 보고를 통해 세계유산위원회는 유적지들의 상태를 평가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결정한다. 정기보고와 별개로 위급한 상황이나 특별히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대응 모니터링을 실시하게 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문화재청이 2019년 아파트가 건설되는 걸 인지하지 못했다면 그동안 관리를 도외시했다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사태를 인지하고 공사 중단 조치까지 내린 상황에서 정기보고에서 해당 내용을 누락한 것은 세계유산위원회와 유네스코의 업무를 방해하거나 어떠한 의도를 가졌다고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배 의원은 “문화재청의 직무유기가 이번 사태의 발단임이 명백함에도 건설사와 애꿎은 입주예정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직무유기와 사실 은폐, 유네스코 허위보고 등의 책임을 물어 감사원 감사와 실무책임자 중징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감사원 감사를 통한 책임자 중징계를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유네스코 공식보고가 6년마다 의무임에도 “공식적인 보고가 아니다”라고 위증한 김현모 청장에 대해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발할 예정이다. 현재 ‘김포장릉 인근에 문화재청 허가 없이 올라간 아파트의 철거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은 6일 오후 4시 기준으로 21만 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수원시가 경기도청 앞 효원로의 차로수를 줄여 보도를 확장하는 ‘도로 다이어트’를 통해 주민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어줄 ‘보행친화 공간’을 조성한다. 시는 10월부터 도청 앞 효원로의 차도를 4차선을 2차선으로 줄이고, 보도를 확장해 보행 친화 공간으로 만드는 ‘주민활력로드만들기 사업’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업은 도청 앞 회전교차로부터 효원로와 향교로가 만나는 사거리에 이르는 350m 구간에서 진행한다. 이와 더불어 전주, 통신주 등의 선로를 지중화하는 공사도 함께 이뤄진다. ‘도로 다이어트’ 공사 구간은 도로 양방향 2차로에 불법 주차한 차량 때문에 사실상 4차선 기능을 하지 못했다. 불법주차와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도 빈번했으며, 노후화된 보도블록으로 인한 보행환경 불량, 불법 쓰레기에 대한 민원도 잦은 곳이다. 시는 ‘주민활력로드만들기 사업’으로 효원로를 ‘보행 친화 공간’으로 개선하고, 수원역과 도청 주변·행궁동에 이르는 근대문화 공간을 팔달산과 연결해 주민들이 언제든지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 구간은 도청, 팔달산 벚꽃 산책길과 연결돼 있어 내년 5월 사업이 완료되면 많은 시민이 찾을 예정이다. 시는 도청 앞길을 기존 은행나무를 보존하면서 산뜻하게 조성해 지역 명소로 만들 예정이다. 시는 3차례에 걸쳐 주민집담회를 열고, 설문조사를 해 ‘주민활력로드 만들기 사업’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주민들은 “상시 불법주차로 차로 기능을 상실한 도로 일에 대한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며 “보행로가 협소하고, 조경이 단순해 벚꽃 축제와 연계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말하며,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가로 공간을 재조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민활력로드만들기 사업은 시가 추진하는 ‘도청 주변 도시재생사업’의 세부사업 중 하나로 2022년 예정된 도청 이전과 맞물려 있다. 도청 일원에서 이뤄지는 ‘도청 주변 도시재생사업’은 도 공모사업으로 2018년 시작됐다. 도비 49억 5000만 원, 시비 49억 5000만 원 등 99억 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추진한다. 도청 주변 도시재생사업 대상 지역은 도청 이전을 앞두고 빠른 속도로 슬럼화가 진행되고 있어 체계적인 도시재생사업이 필요한 곳이다. 기우진 시 도시정책실장은 “도청 앞에 조성되는 주민활력로드를 시민들이 편안하게 걸으며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주민활력로드를 도청 봄꽃축제와 연계한 ‘꽃길 테마로드’로 발전시켜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가 경기정원문화박람회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도는 제9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와 함께 ‘정원을 통한 행복한 내일, 지속 가능한 환경 추구’를 위해 내달 8일부터 9일까지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컨퍼런스는 8일 경기도 정원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마을정원 우수사례 ▲지자체 정원 발굴 및 활용사례, 9일 일반인을 대상으로 ▲저관리형 정원가꾸기 ▲친환경 정원만들기 섹션으로 나눠 진행한다. 8일은‘마을정원을 통한 경기도의 행복한 변화’를 주제로 배준규 국립수목원 정원연구센터장이 ‘2022년도 산림청 정원정책 방향’을 발표한다. 이어 ‘마을정원 우수사례’ 섹션으로 ▲김지영 오산시 녹지관리팀장의 ‘성공적인마을정원을 만들기 위한 공무원의 역할과마인드’ ▲이성현 푸르네정원문화센터 이사장·김현정 푸르네정원문화센터장의 ‘경기도 마을정원 전체 현황 발표’ ▲이진경 우리동네퍼즐협동조합소장의 ‘마을정원사와 공무원의 협업’ 순으로 발표가 진행된다. ‘지자체 정원 발굴 및 활용사례’ 섹션은 ▲신미진 양편군 산림과 정원문화팀장의 ‘양평의 정원정책과 자원 발굴 및 활용 방안’ ▲장현숙 그린쿱협동조합 월간가드닝 이사장의 ‘전국 지자체 오픈가든 현황 및 경기도형 오픈가든 플랫폼 제안’ ▲이양주 경기원구원 박사의 ‘정원 10대 발전 전략’ 순으로 발표된다. 9일은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 가능한 정원 가꾸기’를 주제로 현장 참관 20명, 온라인 참관 100명과 함께 줌 화상 회의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저관리형 정원가꾸기’ 섹션은 ▲송명준 박사(님프 대표)의 ‘정원사가 추천하는 개화기가 긴 정원식물’ ▲주광춘 작가(도시정원아인 대표)의 ‘저관리를 위한 정원식물 배치방법’ ▲남수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정원문화사업실장의 ‘정원에 적합한 자생식물’ 순으로 발표된다. 이어 ‘친환경 정원만들기’ 섹션으로 ▲신동아 삼성 에버랜드 식물콘텐츠그룹 책임의 ‘기후위기 시대의 가드닝_글로벌로 생각하고 로컬로 행동하기’ ▲강정화 한택식물원 이사의 ‘병충해와 함께 공생하는 정원’ ▲유홍군 지이든 대표의 ‘정원을 풍성하게 만드는 토양’ 순으로 발표가 진행된다. 참가신청은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공모전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기타 문의사항은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운영사무국으로 하면 된다. 민순기 도 공원녹지과장은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개최된지 10주년을 맞았다”며 “앞으로 도가 정원을 통해 행복한 변화를 가져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경기도가 올해 28개 시군 학교, 도서관 등 공공기관 87곳에 ‘그린커튼(Green Curtain)’ 조성 사업을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그린커튼은 도심녹화사업의 일종으로 건축물 또는 구조물 외벽에 덩굴식물을 덮어 여름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벽면녹화 공법이다. 도심공간에서 별도 토지 매입 없이 녹지율을 높일 수 있고, 좁은 공간을 이용해 에너지 절약, 미세먼지 저감, 도심 열섬현상 완화, 경관 개선 등의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가성비’ 좋은 도심녹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는 지난해 수요조사를 거쳐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도서관 33곳, 학교 12곳, 행정복지센터 8곳 외 양평군 노인요양원, 수원 컨벤션센터, 도로 방음벽 등 87곳의 공공건축물에 그린커튼을 조성했다. 10억 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해 약 1만5000㎡ 면적에 도심녹화사업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번 사업으로 냉방에너지 절약, 도시 경관 향상 및 시각적 더위 경감 등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에 설치된 그린커튼의 온도 저감효과, 건물 내 사용자들이 느끼는 환경적 효과, 관리의 용이성 등 구체적인 효과 조사를 위해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연구를 제안했다. 연구원은 이달 말 효과 분석을 마무리하고 정책이슈 리포트를 발간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정책 효과를 확인하고, 앞으로 문제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강화해 2022년 사업도 착실히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내년 그린커튼 사업 추진을 위한 수요조사와 예산 편성을 준비하고 있으며, 연천군 등 3개 시군에서 공사중인 방음벽 설치가 완료되면 시범사업으로 담쟁이를 추가로 심을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그린커튼 사업 확산으로 여름철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건물 경관을 개선하는 성과가 있었다”며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고, 탄소중립 사회를 대비하는 경기도의 적극적 노력의 하나로 각 시·군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과 홍보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고양국제꽃박람회재단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고양 화훼 직거래장터’를 개최한다. 꽃박람회재단은 지난 봄에 이어 가을철 ‘고양 화훼 직거래장터’를 일산호수공원에서 내달 1일부터 11일까지 개장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직거래장터는 화훼농가에게 화훼류 직접 판매로 인한 소득 확대를, 방문객들에게 아름다운 꽃을 산지 직송으로 접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장터에서는 ‘고양시 화훼연합회’ 농가에서 생산되는 가을꽃 화분, 공기정화 식물, 선인장, 다육식물 등 다양한 종류의 화훼류가 판매된다. 박동길 꽃박람회재단 대표이사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장터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방문객들이 다양한 꽃 감상과 함께 아름다운 꽃을 구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장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에 따른 현장 방역 아래 내달 1일부터 11일까지 일산호수공원(고양꽃전시관 일원)에서 진행된다. 평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휴일에는 아침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아울러 장터 운영시기에 맞춰 고양꽃전시관 및 일산호수공원에는 고양시민 참여정원 및 국화 작품 전시, 화훼 포토존 등 시민 힐링을 위한 볼거리도 조성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관광공사와 수원시가 기존 관광지에 IC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관광공사는 관광산업의 디지털전환 및 맞춤형 스마트관광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시와 16일 오후 12시 수원시청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2년째를 맞이한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은 기존 관광지에 ICT기술을 접목해 안내·교통·쇼핑 등 다양한 분야의 스마트관광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엔 총 28개 지자체가 참여를 신청한 가운데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의 서면·현장 평가를 통해 최종적으로 수원화성 관광특구가 지난 6월 2021년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수원화성 관광특구를 스마트관광도시로 성공리에 조성하기 위한 협력사항을 구체화하고, 컨소시엄 참여 민간기업과 함께 내년 2월 말을 목표로 조성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국의 대표적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은 그 동안 관광인프라 개발에 많은 제약이 있었지만 새롭게 선보여질 스마트관광도시에서는 수원화성의 물리적 훼손 없이 스마트기술을 사용해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관광경험을 제공하게 될 전망이다. 조성 완료 후엔 수원화성 방문객은 모바일 하나로 안내·이동·경험·편의·혜택에 이르는 통합 관광서비스를 경험하게 되며, 별도 여행 준비가 필요 없도록 AI 비서가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 현 위치를 기반으로 하는 정교한 관광정보 안내서비스가 마련된다. 특히 정조의 능행차 동선을 재현하는 확장현실(XR) 모빌리티 ‘화성어차 1795행’을 포함해, 다양한 실감경험 콘텐츠들은 수원의 매력을 한층 돋보이게 할 새 콘텐츠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권기 관광공사 스마트관광사업팀장은 “스마트관광도시는 코로나 시대 불필요한 대면접촉을 최소화하고 동시에 지역 관광산업의 질적 향상을 위한 새로운 수단으로 각광받을 것”이라며 “관광공사는 2025년까지 총 25개의 스마트관광도시를 추가 조성하고 조성된 도시를 표준 삼아 전국 지자체의 자발적인 스마트관광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자연주의 정원’을 통해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기획 전시가 마련됐다. 블루메미술관은 정원문화를 해석하는 시리즈 5번째 전시로 ‘The Sun is Going Home’을 기획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불완전함을 전제로 하는 정원에서 죽음을 이야기한다. 식물이 태어나 죽고 사라지는 모든 과정의 아름다움을 포용하는 ‘자연주의 정원’의 담론을 통해 죽음을 오래 감추고 빠르게 처리하며 다시 삶을 소외시켜오는 현대사회의 문제들을 생각하게 한다. 해가 ‘지는’ 것이 아니라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는 전시 제목처럼 정원사 그리고 현대미술작가들과 인간조건으로서 죽음에 대한 관점과 태도를 논한다. 정원이 품고 있는 자연의 순환원리에서 삶의 지향점을 찾으며 3명 참여작가들의 설치, 사진, 영상 8점 작품들은 팬데믹의 현대사회에서 죽음의 문제를 다시 읽는다. 이대길 정원사는 평생 포장재를 밟고 살아가는 도시환경에서 흙의 부재가 죽음으로부터 포장하고 외면한 우리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음을 말하고, 여다함은 이불처럼 매일 삶의 한 면으로 붙어있는 죽음, 거울과 향처럼 실제의 틈 사이에 존재하며 삶을 비추고 있는 죽음의 일상성을 논한다. 이솝은 반려동물의 죽음을 기록한 사진작업들로 죽음에 관한 추상적인 논의를 물질의 차원과 순환의 과정으로 끌어내린다. 전시 메시지를 해석한 연계교육프로그램 ‘디어마이프렌드’는 감춰 두었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삶과 죽음이 치열하게 공존하는 자연주의 정원 안에서 펼쳐보고자 한다. 마른 꽃과 잎들을 눈으로 보고, 또 손으로 만져보며 살아있는 모든 것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는 것, 죽음은 삶의 한 부분임을 자연스레 마주해보는 이 프로그램은 애틋한 감정이 담긴 사물이 시간이 흘러 낡고 정지된 모습, 반려동물이 병들어 죽음을 마주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드로잉한 그림을 봉투에 담고 마른 꽃과 함께 실링왁스로 봉인하며 삶과 죽음을 다시 이해해보는 시간을 제공한다. 전시는 파주에 소재한 블루메미술관에서 오는 25일부터 12월 26일까지 열린다.
  •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미래포럼 연재 조경인이 그리는 미래 나는 나의 일을 사랑한다. 조경을 전공하면서 식물과 수목원·식물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작은 공간디자인에서 도시계획에 이르기까지 “라떼는 말이야~” 종합과학이라 불리던 ‘조경’을 공부했음을 감사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1인이다. 2002년 조경 전공자로는 처음 국립수목원에 입사했고 그 당시에는 조경학 전공이 수목원 또는 식물원과 큰 관련이 없어 보였던 시대인지라, 나름의 치열함으로 시작해서 지금 열아홉 번째 광릉의 가을을 맞이하고 있다. 시대의 화두인 정원정책 및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정책실현의 짜릿함을 맛보고 있다. 항상 꽃길만은 없기에, 초기 ‘정원’이라는 사전적‧학문적 정의에 대한 학계의 논란과 부처 간 업무 중복에 대한 쟁점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업역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한 조경과 정원, 여기에 원예와 산림까지 관계성을 무시하고 정원정책과 사업을 칼로 무 잘라내듯 선을 그어낼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정원정책은 서로 간의 양보와 통섭 과정을 통해 현재에 이르렀다. 그런데 그렇게 치열했던 2015년을 보내고 지금까지 정원이 그들의 배경으로만 연계되었을지 모르는 다양한 예술, 문화, 기술 영역과 콜라보 가능성을 보면서 꼭 명확한 ‘정원’이라는 정의 아래 한정된 학문 또는 업무로 규정짓는 것이 뉴노멀을 논하는 지금 시대에 적합한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업역의 존립과 관계되는 일이기 때문에 독립적인 영역이 필요하지만, 변화하는 시대 환경 속에서 “함께”가 더 가치 있고 높은 지속 가능한 시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도 사실이지 않은가? 제2차 정원진흥기본계획이 수립되면서 정원정책과 규모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적 측면으로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그래서 정원은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전문영역을 개척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며, 공익성과 사회적 가치에 기반한 연구 및 사업 발굴이 더 중요할 수 있다. 이런 환경에서 조경이 지닌 잠재력은 크다. 다만,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어느 분야를 어떤 아이템으로 선제적 발전을 주도하느냐의 문제다. 그것들에 대한 몇 가지 제언을 해 보고자 한다. 우선, 사회적 문제 해결 수단으로써 정원을 활용하는 것이다. 가드닝의 유익함에 대한 메타분석연구(2017)에 의하면, 가드닝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우울증과 불안증상을 감소시키고 스트레스 완화 및 기분장애 해소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한다. 영국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1차 진료기관의 상담예약 환자 중 20%가 사회적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찾아오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러한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인 중앙정부는 담당부처를 개설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적 처방(Social prescription)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회적 처방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건강과 잘 사는 것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제공하고 프로그램은 경험뿐 아니라 사람들의 새로운 관계 형성을 돕고 신체적 활동 수위를 높이거나 만들어 낸다. 그것 자체로 어떤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삶의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 우리의 ‘조경’도 조경건축(Landscape architecture)뿐만 아니라 치유적 조경(Therapeutic landscapes)의 영역을 포괄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것 역시 제2차 정원진흥기본계획에 포함돼 있다. 조경은 ‘치유와 처방의 공간’을 과학적으로 설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많은 경험과 노하우가 있지 않은가! 다음은 기피 및 혐오시설의 정비에 정원 조성과 운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기피 및 혐오시설은 지역 주민에게 공포감·고통을 주거나, 주변 지역의 쾌적성이 훼손됨으로써 집값이나 땅값이 내려가는 등 부정적인 외부효과를 유발하는 시설로 장사시설, 환경시설, 수용 및 요양시설, 발전소와 송전탑 등이 포함된다(이양주, 2016). 기존 하수 및 분뇨처리장을 자연학습장으로 만든 남양주 화도푸른물센터(2006), 화성 함백산 메모리얼파크의 화장장(2021) 등 공원의 형태로 기피시설을 접근한 좋은 사례도 있지만, 봉안당 시설인 이천 에덴낙원 메모리얼 리조트(2016)의 정원과 호스피스병동인 포천 모현의료센터 기적정원처럼 좀 더 섬세한 정원 공간으로 접근하면 좋지 않을까? 특히, 화강암 채석장, 축사, 태양광발전소 이전지역과 같은 공간은 복원비용을 감안 한다면 지형을 이용한 특색있는 정원을 만드는 것도 좋은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중국 상하이시의 InterContinental Shanghai Wonderland(IHG Hotels & Resorts, 2018)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소위 말하는 뉴노멀의 시대를 이끌어나갈 하이브리드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에 힘써야 한다. 그들에게는 다양한 분야를 받아들이고 접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 정원정책과 사업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자기 분야는 물론이고 다른 분야에도 일가견이 있는 종합적인 사고능력을 가진 사람을 “T자형 인간”이라 한다. T의 ‘ㅡ’는 횡적으로 다른 분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문제해결 능력 등을 고루 아는(generalist) 것이며, ‘l’는 종적으로 특정 분야의 전문지식과 능력을 깊이 안다(specialist)는 뜻이다. T자형 조경 분야는 T자형 인재들의 역량을 키워 더 큰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 참고자료 - Gardening is beneficial for health: A meta-analysis(Masashi Soga, Kevin J. Gaston, Yuichi Yamaura. 2017) - 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정원문화 및 정원산업 활성화 연구(2019) - 매일경제 진혜영 / 국립수목원 수목원정원연구센터장
    • 진혜영 국립수목원 수목원정원연구센터장
    • 2021-09-13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고양시가 그동안 높은 옹벽으로 둘러싸여 존재조차 알 수 없었던 고양동 은행나무 보호수 주변에 공원화 사업을 실시했다. 시는 고양동에 위치해 60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높이 24m·둘레 6.7m의 은행나무 주변에 주민의 휴식공간을 조성했다고 13일 밝혔다. 고양동 은행나무는 높은 옹벽으로 둘러싸여 그동안 존재조차 알 수 없었다. 이에 주민들은 보호수 주변 공원화 사업을 건의했고, 시는 진단 컨설팅을 진행한 뒤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난 5월 공사에 착수해 지난달 24일 완공해 공원을 개방했다. 공원은 1억 50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고양동 258-14번지 일원에 약 800㎡로 조성됐다. 옹벽을 허물고 진입로를 추가했으며, 보호수 주변으로는 왕벚나무·소나무·철쭉 등을 심어 녹지 공간을 마련했다. 또한 소규모 공연이 가능한 무대를 만들어 주민들의 열린 공간도 조성했다. 한편 시는 100년 이상 수령의 노목, 거목, 희귀목 중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있는 나무를 보호수로 관리하고 있다. 일부 보호수 주변으로는 쉼터나 공원을 조성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쾌적하고 안전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일산 호수공원 내 회화나무 광장에는 200년이 넘은 보호수가 자리잡고 있으며, 예로부터 나무의 꽃이 안쪽에서 피면 온 집안에 풍년이 들고, 밖에서부터 피면 논과 들에 풍년이 든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덕양구 고양동 235-1번지에 위치한 보호수 주변 쌈지공원은 500년이 넘은 느티나무는 새로운 벽제관을 증축하면서 만든 연못 주변에 심어졌다고 전해진다. 시에서 가장 오래된 일산동구 산황동 417번지의 690년 느티나무 보호수를 비롯해 덕양구 오금동 594번지 경관녹지 내 은행나무 보호수, 덕양구 향동동 550번지 물향기공원 안에 있는 느티나무 보호수 등은 주민들이 쉽게 오고 갈 수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 시에 보호수로 지정된 수목은 총 31개소 34그루이며, 매년 나무의사의 진단·처방을 받아 외과 수술, 병해충 방제 등 보호수의 건강한 생육을 위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또한 보호수 소재지 31개소 중 사유지 내 20개소 21그루에 대해서도 점진적으로 보호수 소재 토지를 매입해 공원화할 계획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올 가을엔 가을빛으로 물들 은행나무 보호수 공원과 그 주변으로 이어지는 길을 한번 걸어보길 바란다”며 “역사적 가치가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답보 상태에 놓였던 광교중심광장(CBD) 조성사업이본격화된다. 수원시는 지난 10일 사업계획단계에서 더 나아가지 못했던 광교중심광장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고 밝혔다. 광교중심광장 조성사업은 2009년 ‘CBD 및 가로공간 통합설계용역’을 추진하면서 첫발을 뗐다. 2015년 9월 사업시행자(수원시·경기도·용인시·GH) 간 ‘경기도 신청사 및 광교 개발 관련 협약’을 체결했지만 경기도청사 건립 지연, 사업시행자 간 의견 차이 등으로 사업계획단계에서 답보 상태에 놓였다.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던 중심광장 조성사업은 지난 2월 시를 비롯한 사업시행자가 회의를 열고, ‘중심광장 타당성 검토 용역’을 추진하기로 결정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지난 7월 시와 경기도·GH는 공동사업시행자회의를 열고, 타당성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중심광장 조성사업 추진을 논의했다. 타당성 검토 용역에서 수원컨벤션센터와 경기융합타운을 지하 보차도로 연결해 주차장 등을 공유함으로써 유기적이고 지속가능한 도시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중심광장이 경기융합타운과 광교호수공원 등을 연결하면 사람과 지역, 경제와 자연이 어울리는 광교 신도시 핵심모델이 될 수 있어 ‘명소화 사업’으로 추진 가치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는 공동사업시행자회의에서 “지하 보차도 연결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고, GH는 “도시기반시설 설치는 경제성보다 도시의 인프라, 이용자 편의, 명소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지하 보차도 연결은 광교개발 실시계획에 반영된 사항인데, 계획이 변경되면 사업 지연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시와 GH는 도의 신속한 결정을 요청했고, 도는 “추가 검토가 필요한 사항들이 있지만, 신속한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공감한다”는 견해를 밝히면서 중심광장 사업 추진이 가시화됐다. 광교중심광장은 광교 롯데아울렛 뒤편에 조성되며, 연면적 1만 2140㎡에 지상 1층·지하 2층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지하에는 수원컨벤션센터와 경기융합타운을 연결하는 보차도를, 지상에는 ‘보행 브리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지하 보차도가 조성되면 컨벤션센터와 융합타운의 주차장 공유 효과로 중심광장 주변 주차난 해소와 차량정체가 완화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광교중심광장이 조성되면 광장 일원은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공동사업시행자가 힘을 모아 진행하는, 상징적인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청년 응시료 50% 지원, 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 응시 늘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부가국가기술자격청년응시료절반을지원한결과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도청년응시가늘어난것으로나타났다. 최근고용노동부에따르면,올해1분기동안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을통해청년38만9473명이응시료42억4000만원을감면받았다. 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은만34세이하청년이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시행하는439개국가기술자격시험에응시하면서응시료지원을신청하는경우,정부가응시료의50%를선지원하는사업으로올해처음시행됐다.1인당최대3회까지지원받을수있다. 이러한응시료지원사업이청년의직업능력개발과취업을위한국가기술자격취득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올해1분기국가기술자격접수인원은전년동기대비3만2433명증가했다.이는비청년층접수자가전년동기대비1만2477명감소했음에도청년층접수자가4만4880명증가했기때문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관계자에따르면조경분야는전년동기대비청년층이2554명에서2805명으로251명증가한것으로나타났다. 조경기사는전년동기대비2104명에서2350명으로,조경산업기사는450명에서455명으로청년층이늘었난것으로확인됐다. 또한정보처리기사,위험물산업기사,건축기사등기사시험에응시하는대학생등취업준비청년층이큰폭으로증가했으며,2024년제1회기사실기시험청년접수자가지난해에비해2만5650명늘었다. 아울러응시료가상대적으로높은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다.응시료가높은기술사및기능장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으며,실기시험청년층접수자도필기시험에비해크게증가했다. 이는응시료지원이청년1인당3회로제한되기때문에상대적으로경제적부담이큰시험에청년층이많이응시한것으로보여응시료지원사업이국가기술자격을취득하고자하는청년층의경제적부담완화에크게기여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한편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에대한이용방법및자세한내용은국가자격정보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아파트 조경 관심도 1위는 “삼성”…현대·대우·롯데건설 순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내주요건설사가운데최근1년간온라인에서‘조경’관련정보량이가장많은것은‘삼성물산건설부문’인것으로나타났다.이어현대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순으로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데이터앤리서치는아파트조경및디자인관심도를알아보기위해2023년5월부터2024년4월까지주요커뮤니티를대상으로빅데이터를분석한결과를지난8일공개했다. 이번조사는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등12개채널23만개사이트를대상으로이뤄졌으며,2023년7월31일국토교통부가발표한2023국내시공능력평가상위12개건설사로한정해조사됐다. 조사키워드는‘건설사이름’+‘조경’및‘디자인’이며한글기준15자이내인경우만결과값으로도출하도록했기때문에실제정보량은달라질수도있다는설명이다. 삼성물산의경우‘건설부문’으로국한해조사했으며,포스코이앤씨의경우옛사명인포스코건설도함께조사했다. 조사결과에따르면,정보량순위에서▲삼성물산건설부문이1위로나타났다.이어▲현대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포스코이앤씨▲GS건설▲DL이앤씨▲현대엔지니어링▲HDC현대산업개발▲한화건설부문▲호반건설▲SK에코플랜트순으로나타났다. 특이할점은각건설사의주요조경상품이세계3대디자인시상식으로일컬어지는미국‘IDEA디자인어워드’과독일‘iF디자인어워드’,‘레드닷어워드’를비롯해국내시상식인‘2023굿디자인어워드’등에서수상하거나호평을받았다는내용이공통적으로확인된것이다. 1위를한삼성물산은5274건의정보량을기록했다. 4월카카오스토리의한유저는“영산홍과철쭉이한창인길을따라걷다가베일리아트라운지(BaileyArtLounge)까지왔다”면서“원베일리아트는삼성물산이국제대회‘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AsiaDesignPrize2024)’에출품해대상을수상한정원”이라며수상소식을소개했다. 또한문정동에위치한래미안브랜드체험관의외부조경공간인‘네이처갤러리’가세계조경가협회(IFLA)가주관하는‘2023년IFLA아시아태평양지역어워즈’에서문화도시경관부문최고상을수상했다는내용과이문·휘경재정비촉진지구‘래미안라그란데’의조경면적이5만3586㎡(조경률46.7%)에달한다는내용의포스팅도발견됐다. 이어현대건설은관련게시물수4534건으로2위를차지했다. 현대건설의경우,‘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의조경작품‘티하우스’와‘작가정원’이‘레드닷디자인어워드2024’에서모두‘위너’에선정됐다는소식이전해졌으며,‘2023IFLA아시아태평양지역어워즈’에서공동주택부문우수상을수상한‘디에이치자이개포’단지조경과놀이터디자인부문장려상을수상한힐스테이트홍은포레스트‘토끼놀이터’사례가소개되기도했다. 일부채널에서는미국건축전문웹진‘아키타이저’주최‘2023아키타이저에이플러스비전어워드’에서현대건설의출품작‘스카이가든위드미러폰드앤미디어아트(SkyGardenwithMirrorPond&MediaArt)’가조경사진부문최고상인‘스튜디오위너’를수상했다는내용도포스팅됐다. 대우건설은3064건의정보량이집계되며3위에자리했다. 대우건설이시공한현장출품작▲대치푸르지오써밋‘아티스틱플레이그라운드’▲하남감일‘아클라우드’▲대구달성파크푸르지오힐스테이트‘숲과빛의풍경’등3개작품이독일‘레드닷디자인어워드2024’에서모두본상을차지했다는소식이비중있게다뤄졌다.또한‘2023굿디자인어워드’에서대우건설의주요주택브랜드응모작이굿디자인(GD)마크를얻었다는소식이전해졌다. 4위롯데건설은2541건으로확인됐다. 롯데는‘신반포르엘’과‘롯데캐슬리버파크시그니처’에서조경·외관·문주디자인·주방등4개상품이‘2023굿디자인어워드’에서우수디자인으로선정됐다는소식이전해졌다. 이외에도포스코이앤씨는1905건,GS건설은1818건,DL이앤씨는1397건,현대엔지니어링은1037건,HDC현대산업개발은933건,한화건설부문은725건,호반건설433건,K에코플랜트249건으로확인됐다. 데이터앤리서치관계자는“건설사별조경·디자인관련총정보량은2만3910건으로직전연도같은기간1만9393건과비교하면23.29%나증가했다”면서“건설사들이최근친환경적조경과다양한감각의디자인을반영한단지를적극선보이고있어조경에대한빅데이터정보량은더욱늘어날것으로보인다”고전했다.
정원도시포럼, “산이정원 형태의 사립식물원이 가장 이상적”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정원도시포럼콘퍼런스가지난3일전라남도해남군산이정원가든뮤지엄2층에서열렸다.2022년이후2년만에갖는자리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주최하고정원도시포럼이주관한이번콘퍼런스는산이정원개원기념으로마련됐다. 이날콘퍼런스는주제발표와정원토크로나눠진행됐다.정원도시에관한구체적제안과정원정책의방향,현재정원법이규정하는정원의형태등에관해그려보는자리였다. 정원도시기본모델‘산이정원’통해정원정책기조변환필요 주제발표는▲김인호한국환경보전원국가환경보전센터센터장의‘탄소중립사회를위한정원도시미래전략’▲황승흠국민대법학과교수의‘국가정원정책의의제와방향’▲배준규국립수목원정원식물과과장의‘정원정책과수목원’▲이병철산이정원대표의‘미래와함께하는산이정원’등으로구성됐다. 김인호센터장은“지구의2%가안되는도시가에너지78%,탄소배출량60%를생산하는상황에서정원도시를통해생태문명으로의전환이가능하다고생각한다”며“최근국립수목원전문가들이정원도시유형과문화를개발하고,지자체가‘정원’이들어간과를신설하는등관심을갖고적극적인정원산업활성화에참여하는것에고무적이라생각된다”라고밝혔다.그는정원도시를통해기후위기에대응하고,태양광이나풍력등재생에너지가정원도시에어떻게안착할수있는지기능적요소로서도입필요성을제시했다. 정원도시를구성하기위한법적인관점에서황승흠교수는수목원과정원이목적과특성이달라생기는법적문제를지적했다.정원법은2015년에만들어졌지만,당시수목원식물원법에포함되는것에그쳤다.“수목원을위한정책에정원이끼어든상태”라고황교수는말했다.황교수에따르면수목원은식물전시와유전자원보존이라는특정목적이있다.정원은수목원보다범위가넓다는사실이다.즉,정원은식물을전시하고지속해서가꾸고관리하는공간으로포괄적인목적을가졌다.이런차이에도법에는거의동일하게규정되어있어작은문제들이발생한다. 또한,황교수는국가·지방정원의지정기한도문제삼았다.“현재중앙정부와지자체에서운영하는국가·지방정원은지정기한이없는상태로언젠가문제점이드러날수있는한계를갖고있다.이런면에서김인호센터가제안하는‘정원도시’에공감한다”고말했다. 그는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국가정원정책의필요성도강조했다.‘산이정원’을예로들어“전세계유명정원은모두민간정원이다.사립식물원이면서규모가가장큰민간정원인산이정원이정원본연의모습을찾아가는형태다”라고했다.또한“민간정원은법인,단체,개인조성이가능한것으로규정되어산이정원도주식회사정원조성자로규정할수있다.국가·지방정원처럼국가가정부예산으로직접조성하는것이아닌,외국의‘공공토지임차정원’형태가지속가능한정원정책으로여겨진다”고했다. 아울러“민간정원이활성화되려면조세특례를통해여러세금을감면할수있도록법제개편이필요하다”며“민간에게저렴하게장기간임대해서민간이자본을들여정원을개발하고,지역주민과향유하는형태”를제시했다. 산림청에소속된배준규과장도주제발표에서민간정원의활성화가가장이상적인국가정원정책이라는점에공감했다.배과장은국내외정원산업시장이커지면서세계에서한국의정원산업의위치를전하고지역사회와지자체의연결에고심하는산림청의노력을설명했다.배과장은지자체특수한식물을산림청과연결해자원을복원하는사업을꺼내면서“민간이정원정책에함께해야한다.남양주시,수원시,진주시등과MOU를하고있고,최근한국토지주택공사와도협약을준비중”이라고했다. 산이정원개원기념콘퍼런스인만큼정원을직접조성한이병철대표가산이정원개원과정을사진과영상을프리젠테이션으로참석자들과공유했다.이대표는초기산이정원을둘러싼4개섬을재현한맞이정원부터노리정원,물이정원,동화정원,흐름원등12개의테마정원과시설을자세히설명하며“솔라시도는정원도시,햇빛정원도시라는비전과콘셉트로만들어지고있는새로운미래도시다”라며“해남의첫작품이태양의정원이다.50만평규모의태양광발전이밀집한해남에10분의1인5만평규모의정원을만들었다”고했다. 이대표는“저는나무를심는사람이다.태양의정원이들어서면서산업경관이생태경관으로바뀌어태양의정원이가져온열매들이부수적으로생겼다”고했다.해남에태양의정원조성후환경부는국내최대탄소중립교육기관을유치하고,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등이들어설예정이다.이대표는“내손주들이살아갈미래를생각을하니아찔하다.미래세대를위한환경을조성해보자라는생각에솔라시도를진행했고,그모델하우스가‘산이정원’이라고보면된다”라고했다. 정원예찬,“치유·공존·자연을담는그릇” 이번정원도시포럼의다양한분야포럼위원이모여정원토크를가졌다.서영애기술사사무소이수소장의사회로▲김선미동아일보기자▲김창섭가천대IT융합대학전기공학과교수▲이규인아주대건축학과교수▲이지윤숨프로젝트큐레이터가패널로참여했다. 언론인대표로나온김선미기자는‘정원도시포럼’이종합계획을갖고한팀으로활동하는부분이인상적이라며“국내정원정책이수요자보다는공급자위주인측면이있다”고했다.기업이제품출시에앞서소비자의수요예측을미리해본다는점이다.김기자는“정원도시는생태계와정원이세상을바라보는틀이돼전체적인생명체들과함께연결되는사회인데결과적으로요즘정원에는돌봄이라는키워드가많다.문화예술과접목해비인간생명체와함께연결됐으면좋겠다”고말했다. 에너지와전기,기후변화전문가인김창섭교수는에너지와탄소중립관점에서정원을설명했다.김교수는“알다시피석유나전기는사랑하기어려운물질”이라며“정원은환경기반,기술기반,문화기반솔루션을담기에가장좋은공간으로마치‘합동전진기지’같은느낌이다.이점에서솔라시도는좋은사례”라고설명했다.그는정원사들의역할을과학과연결해“정원사가기르는식물잎사귀는태양광전지판이다.그런면에서정원사는가장오래된‘에너지맥’”이라며결국탄소중립방법은정원이라는사실을확인됐다”고말했다. 이규인교수는정원도시개념에관해정의를내려보자는문제제기를시작으로“정원도시개념을인류를위기에서구할대안으로생각하고싶다”고했다.이교수는인류에게가장큰위협으로기후위기와AI를꼽았다.이교수는“AI가인간을멸망시킬것으로전망하지만,저는AI가인간을노동에서해방해줄것으로생각한다.일하지않고먹고사는시대로바뀌는시점에정원도시가큰역할을할수있다”고말했다.“기후위기나모든문제해결은생태사회로의전환밖에없다.최근자동차도로를최소화하고,보행자전거나퍼스널모빌리티자율차로바꾸고있는등기계와자동차를배제하는방향으로도시가진행되고있다”며정원도시로의방향성을설명했다.또한“솔라시도와같은도시를만드는의지와그런여론을모으고의식을높이는게필요하다”라고제안했다. 이지윤큐레이터는산이정원에개관하는박물관인가든뮤지엄을높이평가했다.이큐레이터는“박물관하면사람들은건물장소를생각하지만,사실생태공원·공원·가든·정원도시등새로운개념의질문에관한연구를할수있는시작과아카이브가만들어질기초가될수있다”며“산이정원의박물관은좋은사례이며시작”이라고했다.그는영국을예시로“영국은정원의국가로정신치료부분을고등학교부터정원과함께시작한다.정신치료가중요한만큼정원도시,생태도시와탄소중립도시에대한고민이정원박물관에서진지하게세계의석학들이모여연구주제가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정원도시포럼은정원도시의가치와비전을밝히고이에관한사회적담론을형성하기위해2019년에15명이모여결성됐다.2021년에정원도시정신과가치를담은정원도시선언문이발표됐고,이듬해기후위기와포스트팬데믹이라는새로운도전에맞서도시패러다임으로서의정원도시를살펴봤다.올해3회차로정원‘미래가되다’라는주제로산이정원에서열게됐다. 콘퍼런스시작에앞서조경진정원도시포럼위원장은개회사를통해“그동안위원들이많은답사와회의를통해우리국토가하나의정원이라는생각을확인했다.정원정책도있는자원을잘보존하고겸허한방식으로개입을해야한다고본다”며“앞으로포럼이이런생각들을공유하고확산하고자노력하겠다”고말했다. 또한,채정섭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대표는환영사를통해“2018년부터솔라시도도시조성을6년째하고있지만,속도가더딘상황이다.산이정원개원을시작으로사업속도를높이겠다”고밝혔다. 한편,이날먼거리에도40여명이참석해정원도시포럼에높은관심을내비쳤다.이번콘퍼런스는유튜브채널‘정원도시포럼’에서다시보기가가능하다.
[조경논단] 시인과 전사, 그리고 광대
벚꽃의짧은계절이지고봄꽃들이여기저기터져나오는미풍의계절이다.이계절에국립현대미술관에서정영선선생님의전시가열리고있다.그리고극장에는정영선선생님의영화가상영중이다.지난주에는전시를보았다.작지도,크지도않은전시실에한국조경의거의모든것이압축적으로담겨있어정영선이라는거인에압도되었다가,아직절정에이르지않은검박한정원에서는정영선이주는소소하며편안한위안을받았다.이번주에는영화를보았다.영화는정영선이라는사람과그가만든공간에관한이야기였는데,정영선이작은중정에숲을닮은정원같았고,포항의바위와바다와어우러진해국의경관이정영선같았다.벚꽃이내리는봄의후원과눈이내리는겨울이후원의모습이교차하는장면은황홀했다가,풀과꽃에게말을걸며쪼그려정원을어루만지는선생님의모습은모두의마음에있는할머니의모습처럼그리웠다. ‘땅에쓰는시’라는영화의제목은정영선선생님이직접정하셨다고한다.“하늘보다더높은하늘이,바다보다더깊은바다가,내앞에고개를숙였다.”영화에서선생님은본인쓴백합이라는시를읊으신다.감독님이전하기를선생님은조경은시처럼아름다워야하고,그아름다움은직접적으로표현되는것이아니라고생각하셨다고한다.국립현대미술관전시를준비하는사전회의에서선생님을잘아시는건축가는선생님의조경을다음과같이평가하셨다.선생님의조경은자기의목소리를내세우지않으며모든것을어울리게만드는배경을제공하는자연의겸손함닮았다.나는그말이선생님의조경에대한가장모범적인평가이면서도가장큰오해라고생각했다.큰목소리를내지않는다고하여,울림의공명이작은것이아니다.첫눈에시선을사로잡지않아도지워지지않는선명한기억의각인을세길수있다.시인이약하고여리다는것은편견이다. 선생님은시인이면서전사였다.아직조경의영역이제대로자리잡지못했던개발시기의건설판에서첫조경기술사로서선생님은전사였을수밖에없었다.정치가들과행정가들을설득해여의도샛강을자연으로돌리기위한과정은투쟁의연속이었을것이다.선생님의겸손은양보와낮춤의결과가아니다.오히려투쟁의결과이다.혼자우뚝서고싶고가장화려하고싶은의지들과맞서땅에시로쓴조경을하기위해선생님은강렬히온힘을다해싸워왔고지금도싸우고있다는사실을기억해야한다.시인이선생님의지향이었다면전사는시대가선생님에게던진소명의결과였을것이다.영화가끝나고나는감독님께영화를찍으면서우리조경에대해어떤생각이들었냐고,혹시아쉬운점이없냐고물어보았다.감독님은조경이늘내세우는겸양의미덕을추켜세우시면서재치있는답을해주셨다. “글쎄요.아쉬웠다기보다의외였던것이있기는했어요.영화를만드는중간에정영선선생님께서젤리코어워드를받으셨잖아요.하늘이이영화를돕는구나싶었어요.이상이조경가에게주는최고의상,노벨상이나건축의프리츠커상과같은영예잖아요.그래서저는조경계가나서서많은홍보도하고,신문이나뉴스에도크게나올줄알았어요.그런데너무조용한거예요.이번국립현대미술관전시도사실엄청난일이잖아요.세계적인상도받고,영화도나오는데이렇게조경하시는분들이본인들의이야기에조용한것이의외이기는해요.아마조경하시는분들자연을닮아겸손하시고말을아끼시는경향이있나봐요.” 50년이걸렸다.조경가가국현에서전시를하고,조경가에대한영화가나오기까지50년이걸렸다.한국조경가가세계최고의조경가에게주는상을받기까지50년이걸렸다.그런데한국조경은별말이없다.할말이없는것인지,겸손한것인지,다른일에바빠서관심이없는것인지조용하다.조경관련매체에서도,조경학계에서도정영선과서안의작품을재조명하는기획은보지못했다.건축과예술분야의사람들이오히려나에게묻는다.정영선선생님의전시와영화를보았냐고.그런좋은전시와영화가나왔는데도왜너희는아무런말이없냐고.전시회에걸린작품의리스트를보았다.나는앞으로그정도위상과규모의프로젝트를몇개나할수있겠느냐고자문해보았다.아마도그어떤조경가도그정도의일은할수없을것이다.지금조경가들의능력이부족하다는이야기는아니다.이제는과거정영선과서안에주어진그런큰프로젝트의기회는다시오지않을것이다.정영선선생님을통해마련된이축복과같은기회와시기를그냥지나쳐버리면앞으로한국조경에대한이런뜨겁고애정어린관심받게될계기는영영오지않을지도모른다는두려움과조바심이생겼다. 이전시와영화는그끝에서우리조경의다음이야기는무엇인지우리에게되묻는다.정영선의조경이아무리아름답고감동적이어도그것은정영선의길이지우리조경에대한정답지도아니고종착지도아니다.우리는정영선과다른자신의시를써야하고,정영선이마주한현실과는다른현실에맞서투쟁해야한다.정영선의조경을자양분으로삼아각기다른꽃을피우고열매를맺으려할것이며그렇게될것이다.그리고이제나는그이야기를우리가줄기차게떠들어야한다고생각한다.겸양의미덕은잠시치워두고아무리작은의미라도부풀려우리의조경이야기를여기저기퍼트려야한다고생각한다.광대가되어야한다.광대,딴따라,연예인,인플루언서가되어스스로풍악을울리며조경을팔아야한다.누군가전시를기획해주고초청해주기를기다리기보다이제우리가스스로의전시를만들고,영화를만들어줬으면소망하기보다사람들이볼만한영상콘텐츠라도만들고민을해야한다. 전시의한영상에는정영선선생님이국립현대미술관의중정에정원을만들기위해미술관을설계한건축가에게허락을얻고조언을구하는장면이나온다.광화문광장을같이설계했던소장과함께한저녁자리에서지인이우리에게물어보았다.광화문광장에팬지꽃밭이조성되었는데원설계자인우리가허락한일이냐고.우리는둘다금시초문이었고조경에서는그런것이관행이라고얼버무렸다.최근골프장을설계한조경설계사들이무단으로골프장설계에대한저작권침해에대한소송을진행하였는데,법원은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을인정할수없으므로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는판결을하면서패소하였다.건축가의권리와너무나도상반되는조경의문제를보며나는담당공무원에게화를내고또다른소송을준비하는것보다지금열리고있는전시와상영중인영화가많은이들에게보여지고알려지는것이더필요한일인지도모른다.앞으로조경에이런전시와영화가몇번더나와조경에대한사람들과사회의이해가높아졌을때,조경은스스로권리를인정받고자애를쓰지않아도될까?범죄도시4가개봉4일만에300만명을돌파했다는뉴스를보면서나는다시마음이초조해졌다.‘땅에쓰는시’를본관객수는6,500명인데,이아름다운조경에관한이야기가조금만더오래상영관에걸려,조금만더많은이들이이야기를공유했으면좋겠다는마음이었다.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
서울 유일 마을정원 축제, “정원이 들려주는 소리 들으세요”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색별로다양하게심으면돼요.” 언덕을오르는수레에는팬지,마가렛,임파첸스,가자니아등봄을담았다.정원축제까지남은기간은보름남짓.마을곳곳담장을따라긴방부목으로만든화분은정원축제의동선을가리킨다.만만하게볼길이아니다.경사도가어림잡아30도다. 마을주민들은골목화단을정리하는데익숙한듯겨우내살아남은여러해살이초화류사이사이로꽃을심는다.그렇게두어시간여마을을돌면서심고,물주기를반복하니골목이금세봄색으로변했다.단지는10년전서울시가주관하는‘꽃피는서울상’콘테스트에서최우수상을받은곳이기도하다. 정릉교수단지는매년단이틀만정원축제를연다.준비에비하면축제기간이짧다.하지만개인주택주인이직접가꾼정원10여곳을볼수있는유일한날이다.정원공개를위해대문을48시간열어놓는건요즘시대,그것도서울에서큰모험이다.올해13번째다. 교수단지에서정릉까지는걸어서5분이채안걸린다.정릉은조선왕릉중한곳.태조가총애하던신덕왕후가숨지자태종은4대문내에있던무덤을정동으로강제이장시켜동네이름이‘정릉’이됐다. 1960년대에는서울대교수들이다수거주했다.교수들이살던근현대식단독주택들로모여살았다.현재교수들은거의살지않지만,‘교수’라는이름이동네명으로남았다. 차가운회색빛보다계절감느끼는정원마을의시작 몇해전유명예능방송프로그램‘유퀴즈’에서도촬영해입소문이나기도했다.하지만그전부터이곳은개발과마을보존이라는문제로언론에주목을받았다. 재건축바람이불던2000년대건설업자들이강남의주거지개발이비싸다보니성북구로눈을돌렸다.그중정릉주변교수단지도포함됐다.재건축동의를구하기위해조합이설립되면서갈등을빚었다.경관이주요한정릉주변을개발한다는것은상식상맞지않았다. 김경숙정릉마실대표와마을주민들은동네골목마다꽃을심고봄에정원축제를열었다.축제기간몇몇집이정원을공개했다.개인정원개방은서울에서최초였다.김대표는“이렇게예쁜곳을재건축하지않아도충분히아름다운동네라는사실을알리기위해서정원을가꾸고축제를열었다”며당시를회상했다.정원가꾸기가주가되는비영리단체‘정릉마실’은이후에만들어졌다. 2009년정릉이유네스코에등록된후2012년과2021년에정릉동6구역은정비구역지정이공식해제됐다.순천시를비롯해전국지자체에서소문을듣고마을을찾았다.주민자치로마을정원이유지되는곳을선진사례로삼기위해서다.첼시플라워쇼황지해가든디자이너도정릉단지를방문해식물선정과정원가꾸기에도움을주며응원을보탰다. 한결같이생동감넘치는정릉교수단지‘가든페스티벌’ 여전히정릉마을주민들에게정원축제는또하나의명절과같다.코로나가심했던2020년을제외하곤행사를거른적이없다. 그렇다고축제준비에미온적인주민에게참여를강요하지않는다.김대표는“참여못하는그마음그대로받아들인다.동네정원가꾸기도자율적으로신청받지만,자기집앞담장에화분을설치하는것도스스로관리할수있는의지가있어야한다”고했다.변화도많다.교수단지주변연립빌라에사는사람들도축제에방문해정원삶을동경한다는이야기를전해듣기도했다. 13번째정원축제에공개될정원은하나같이개성넘친다.고급스럽게휜30년수령의사철나무가터줏대감인‘쌈지정원’,다양한크기의자연석과야생화로정원을꾸민‘돌멩이들의수다’,자연주의식재가일품인‘도도화’,금낭화로계단한구석을근사하게조성한‘행복한뜰’등올해16곳이정원을개방한다.전문적인식재설계가아닌식물을다년간키워본‘경험설계’가비법이다. 올해도정원을개방하는이미정씨는“다른멋진정원사진을보면누가만들어준느낌인반면에이곳은아마추어가가꾼듯한순수함이있다”며“해마다봐도질리지않는그런느낌의정원”이라고했다.마을주민의노력으로소소하게시작했던때와비교하면현재방문객수는가늠할수없을정도로늘었다.축제‘시그니처’라불리는꽃비빔밥이만드는족족동이날정도다. 이번축제는오전11시에정원을가꿔보는정원가드닝과오후2시부터정원해설사와함께거니는마을투어가진행된다.오후4시부터는인형극과공연이있을예정이다. 또,매년축제를지원해온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는올해도성북구사회적기업들과마을축제를연결한다.먹다남은굴껍질로비누를만드는블루랩스,생활패션용품을만드는결혼이주여성들의알록달록협동조합,시니어를대상으로프로그램을운영하는더이음문화예술교육협동조합등이이번행사에참여한다.이들은각정원에서코끼리똥수첩만들기,꽃비단부채만들기등체험활동과플리마켓을연다. 특히,올해는마을어린이집돌봄교실엄마들과어린이들이직접정원에서방문객들을반길예정이다.“축제를준비하는마을주민들나이가평균70세다.젊은엄마들과아이들이함께참여하는축제가벌써기대된다.” 정릉교수단지정원축제는‘정원이들려주는소리’를주제로오는10일부터11일까지정릉동북악산로5길정릉교수단지에서개최한다.시간은오전11시부터오후5시까지다.
공원 BF 인증제도, 인식전환 필요… “모두를 위한 설계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모두를위한설계를하기위해서는공원BF인증제도인식을제고할필요가있다는의견이나왔다. 한국조경협회와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는지난달29일한국과학기술회관중회의실5에서‘공원BF인증제도에대한이해와대응방안’세미나를개최했다. ‘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BarrierFree)’제도는어린이·노인·장애인·임산부뿐만아니라일시적장애인등이개별시설물·지역을접근·이용·이동함에있어불편을느끼지않도록계획·설계·시공·관리를평가하는제도다. 이날행사는1부주제발표,2부토론회순으로진행됐다. 안세헌한국조경협회회장은인사말을통해“조경협회에서는조경인들과다양한주제를통해앞으로나아갈방향을논의하기위해노력하고있다.앞으로진행될세미나에도많은관심부탁드린다”고말했다. 김형선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장은“100만명이넘는건설기술인전체회원수중에서조경기술인은약5만5000명정도된다.앞으로도세미나외행사등다양한협업을통해힘을합쳐나갔으면좋겠다”고말했다. 세미나는▲이기영제일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부사장(BarrierFreeDesign및BF인증저자)이‘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제해설과장애인교통약자의행동특성에대해’▲김연금조경작업소울대표가‘통합놀이터조성사례와기본가이드라인’▲김성은네드지사장이‘공원BF인증사례와문제점,개선방안제시’를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는김기천그룹한어소시에이트소장,서은실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부사장,김인순한국장애인개발원유니버설디자인환경부부장이패널로참여했다. 이기영부사장은“BF설계를할때는장애인위주의개념이아닌,안전성,접근성,편리성,쾌적성,비차별성을중심으로디자인해야한다.2023년말기준우리나라인구중5%가장애인이고,장애인의54%가노인이다.출산율도점점떨어지고있는이시점에서는나를위한설계를해야한다.BF설계시장애인에국한된디자인이아닌,유니버설디자인과인크루시브디자인등모든개념이통합된디자인을추진해야한다”는의견을밝혔다. 더불어“‘장애인·노인·임산부등의편의증진보장에관한법률’,‘교통약자의이동편의증진법’,‘장애인차별금지및권리구제등에관한법률’,‘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에관한규칙’등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관련법령들을잘살펴봐야한다”고강조했다. 김연금대표는외국국내·외통합놀이터사례를설명하며“전세계적으로통합놀이터와관련된다양한사례들을통해디자인가이드가만들어지고있다.유니버설디자인과BF디자인의개념은공공성과사회적책임이라는관점에서차이가있으나,사회적약자가존엄과평등을실현할수있도록물리적,심리적장벽을제거한다는점은공통적이다”고말했다. 이어“통합놀이터는‘접근성’과‘놀이성’을어떻게균형있게맞출것인가에대해많은고민이필요한것같다.영역별로장애유형과장애정도가다른데,이들이갖고있는활동특성을어떻게고려해시설을이용하게할것인가를다같이고민해야한다”고강조했다. 김성은지사장은BF인증의개요부터관계법령,공원및공원내건축물적용사례에대해설명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서김인순부장은“보편적으로BF인증은장애인을위한제도,유니버설디자인은모두를위한제도라고생각하고있는데,그인식부터바꿔야한다.내가노인이됐을때공원에서어떤편안함느끼고,어떤불편함을느낄수있는지생각만해도답은나온다고생각한다.장애인에초점을두는것이아닌,공원이용자모두를위한설계를해야한다.공원BF인증에많은관심과적극적인반영이절실히필요한시점이다”고말했다. 김기천소장은“‘BF인증과정’은서류를제출하고의견을받아서보완하고다시제출하는과정의반복으로이뤄진다.조경설계심의를마쳤음에도불구하고BF인증심의에서심의위원이바뀌면도면전체를바꿔야한다.현재대기기간만3개월이필요하고,이후심의까지모두마치는기간이길게소요된다”는어려움을토로했다. 김인순부장은심사과정과관련해“2021년공원BF인증이의무화되면서설계회사도심의위원들도이해가부족한상황인것같다.위원들도심화교육을통해공원BF인증지표교육을받고있지만,전체적인교육이아니기때문에혼란을일으킬수있을것같다”고말했다. 김성은지사장은“현재인증기관업무과중으로서류제출후약3개월후에심사가진행되며,심사결과에대한조치계획제출및심의요청후에또약1개월대기후에인증심의가이뤄진다.BF인증으로어려움을겪고있는설계사무소가많아지면서인증기관의인력보충및효율화를위한대책이필요한것같다”고지적했다.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안산 정원 단지에 ‘경기가든역’ 만들어질까?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안산시가최근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과관련해‘경기가든역’신설필요성을강조했다. 지난26일김동규경기도의원(보건복지위원회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안산1)이제374회임시회제2차본회의‘5분발언’을통해‘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의성공을위한신안산선안산·화성연장안그랑시티자이역반영과경기가든역지선신설이필요하다고주장했다. 안산시는신안산선개통에앞서이용수요가높은사동지역으로노선연장을위해타당성조사용역을진행하고중앙정부에건의해왔다.올해경기도가안산선대부도연장해한양대역에서화성을거쳐대부도연결을포함한경기서부도로·철도망구축계획을발표해안산시로서는역신설에희망을갖게됐다. 이날김동규의원은“안산·시화쓰레기매립지는안산,수원,안양,광명,과천,시흥,의왕,군포8개시의생활쓰레기를처리하면서안정화기간을포함해약30년동안지역주민들에게고통을선사한곳”이라며“올해해당매립지에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이시작되며안산시에경기도정원문화와정원산업의선도적역할을수행할경기정원이조성될예정이다”라고말했다. 그는“만약계획대로준공된다면안산시에는연200만명의관광객이찾는관광명소이자,안산갈대습지공원과비봉습지공원을합친다면순천만국가정원을넘어서는약38만평의국내최대규모의정원단지가조성될것”이라고했다. 이어서“경기정원사업조성지의교통수단부족이문제가될가능성이클것을예상돼본의원을비롯한안산시에서는경기정원의성공적인추진을위해가칭‘그랑시티자이역’과‘경기가든역’의신설이필요하다”고주장했다. 그는“지난2월발표된‘경기서부도로·철도망구축계획’에는경기도역점사업중하나인경기정원에대한고려가없었고,경기정원을지나지않고바로화성으로연장되는듯한안이제시됐다”며,이부분을관계공무원에게질의하자“국토교통부‘제5차국가철도망신규사업건의가이드라인’에따라기초지자체의의견수렴절차및이견이있는노선에대한중재안마련을통한단일노선건의를진행하겠다는답변을들었다”고했다. 아울러,김의원은해당지선을경기정원초입에서끝나는것이아닌현재공사가진행중인인천발KTX노선및수인분당선과연결을제안했다.그는“경기정원초입에서인천발KTX노선과수인분당선철로는직선으로약600미터정도의거리만있을뿐이다.만약제안하는지선이철도계획에반영된다면안산,화성을비롯한경기서남부도민들께서KTX이용편의와전국타시도의시민들께서경기정원에더쉽게접근해경기정원의성공적인운영에큰보탬이될것이다”라고했다. 한편‘(가칭)세계정원경기가든’은옛안산시화쓰레기매립장부지위에약45만㎡규모로2026년에조성될예정이다.특히,인근에40만㎡면적의안산갈대습지공원,47㎡규모의화성비봉습지공원이인접해있어이들을연계해개발한다면111만㎡규모의순천만정원을넘어서는132만㎡의국내최대규모정원·에코벨트가탄생될것으로전망하고있다.
창작 활동에 나쁜 선례 우려…“조경가 창작·저작권 위해 적극 행동”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가협회는24일골프장창작성부적판결(본지관련기사3월11일자‘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에대한입장을밝혔다. 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입장문을통해“이번판결에서‘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는판결은골프코스설계와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이라고강한유감을표명했다. 안회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이라며“골프경기를위한코스와지형변화,연못배치,식재등아름다운경관을조성하는창조성적산물이며골프장마다개성이다른경관이연출됐다”고했다. 또한,“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와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해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다”라면서“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고강조했다. 안회장은“2심법원판결은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부족으로기인한것”이라며“조경을넘어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이는미래사회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고우려를나타냈다. 마지막으로“우리협회는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라고밝혔다. 이번사건은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에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 지난2월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골프존을상대로낸저작권침해금지와손해배상청구소송2심에서원고일부승소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의창작성부정판결에대한한국조경가협회입장문 2024.2.1.서울고등법원은원고골프코스설계사와피고스크린골프업체간의저작권침해손해배상항소심판결에서1심판결을완전히뒤집고,골프장이저작물의대상이긴하나창작성이없는기능적저작물에해당하므로저작권침해가해당하지않는다고판결하였다. 특히이번판결중‘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라는내용은골프코스설계뿐만아니라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로서한국조경가협회는이에대해매우엄중한유감의뜻을밝힌다. 골프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로서,골프경기의전략적목적을위한다양한코스형태와지형변화,연못배치뿐만아니라식재를통한아름답고인상적인경관조성을위해심혈을기울여만들어진창조적산물이다. 그리하여골프장마다각각다른개성있고매력적인경관이연출되어있다. 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하며궁극적으로삶의질향상을도모한다.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뿐만아니라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하여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이다. 그러므로조경이땅위에만드는공간인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라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다. 2심법원의이번판결은이러한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가부족한데기인한것으로서,조경뿐만아니라나아가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 이는미래사회의가장중요한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 우리협회는지금,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고있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다.끝. 한국조경가협회회장안계동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오늘개봉한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지난5일부터정조경가의작품세계를돌아보는전시‘정영선: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9월22일까지)를열고있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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